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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하라, 이뤄질 것이다? ... 시민사회는 절대 그렇지 않다 (펌)

오마이뉴스 조회수 : 425
작성일 : 2008-05-28 13:58:03
오마이뉴스의 오준호기자님의 "시위현장에서 <조선일보>기자를 만나다" 중
일부입니다.
너무나 공감가는 기사라 퍼왔습니다.

기사전문을 읽으실 분은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11060&PAGE_CD=N...
로 가보세요.

오기자님!!! 화이팅 입니다..!!!  저 힘내시라고 쪽지도 보냈습니다.
처음입니다. 기사읽고 기자에게 글보내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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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하라, 이뤄질 것이다? ... 시민사회는 절대 그렇지 않다



앞서 이 시위의 양상이 운동권들에게 익숙한 '좌표를 향한 이동'이 아니라 삶을 유지하려는 생명체의 본능 같다고 했다. 맞다. 어차피 대중이란, 그 안에 규정할 수 없는 역동성이 있다. 생물처럼, 본능적이긴 하나 비논리적인 경향성을 갖고 있다.



정치적 지도력이란, 이러한 대중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이들을 설득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어떤 방향을 향하도록 하는 것이다. 미리 만들어 놓은 틀을 들이대며 그것이 질서라고 우기는 것은, 결단코 성공할 수 없는 지도력이다. 영화 <쥬라기 공원>에도 나오지 않는가? 자신이 과학자라고 공룡을 통제할 수는 없다. 특히 유전자 조작 같은 '간단명료한' 방법 따위로는.



'명령하라, 이뤄질 것이다.' 건설회사 사장으로선 익숙한 방식이겠지만, 시민사회는 절대 그렇지 않다. 그런 시민사회가 무질서하고 '비정상적'이라고 보는 발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히려 그 역동성과 돌발성이 있어야 건강한 시민사회다.



지금 시민들이 이렇게 화를 내고 무질서하게 움직이는 것이, 역으로 우리 사회를 튼튼하게 만드는 밑거름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제발 그 허상 뿐인 질서에 매달리지 말고, 사태의 근원을 해결하려고 해야 한다. 몇 명의 시위대를 잡아 가두거나, 배후세력이 어쩌니 하고 떠드는 것은 사태를 악화하는 지름길이다.



비록 가난한 국가지만 그래도 제 국민이 지지하는 쿠바 사회주의 정부는 카스트로를 빼고 말할 수가 없다. 카스트로는 어느 날, 대통령궁 창문을 열고 아래 광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외쳤다고 한다.



"어이! 이웃 니카라과가 설탕이 부족하다고 한다. 우리는 많이 남으니 한 100톤 정도 보낼까?"



그랬더니 시민들은 자기들끼리 막 토론하더니 "좋소, 카스트로! 보내버려요!" 하고 대답했다고 한다.



독특한 카리스마를 갖고 대중과 소통하기를 두려워 않았던 카스트로기에, 50년의 장기집권 뒤에도 망명하거나 유폐되지 않고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아직도 문제를 모르겠나?  
IP : 211.53.xxx.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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