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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집회 딸아이와 다녀왔어요.

다녀왔어요. 조회수 : 573
작성일 : 2008-05-28 00:51:36
시민들보다 전경이 더 많더군요. 드문드문 흰운동화 신은 체포조도 섞여있구요.
그많은 시커먼 전경들에 아이가 좀 놀란 거 같았어요.
전 광화문 6번 출구 쪽에 있었는데 여긴 인원이 그리 많지 않았어요.
프락치가 섞인 걸 의식해서인지 어떤 의견이 나오면 서로 믿지 않는 분위기였어요.
다 mb가 심어준 새로운 불신 풍조가 될 듯 합니다.        
6시에 집에서 출발했는데 고속도로가 어찌나 밀리는지 8시에 겨우 광화문에 내렸구요, 집회장소를 몰라서
교통지도하는 경찰에게 물어서(친절하게 알려주더군요) 찾아갔답니다.
9시반까지 노래부르고 자유발언 듣고 일어났습니다. 집회는 1시간 반정도 참여하구 오구가구 왕복 3시간 걸렸어요. 그래도 시민의 이름으로 그자리에서 촛불을 들고 협상철회를 외쳤더니 맘이 편하네요.
인터넷으로 방송만 보구 안타까움에 발만 동동 구르던 시간동안 맘이 너무 괴로웠거든요.
끝까지 같이 하진 못해 많이 안타까웠어요.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명동을 지나가는 시위대를 만났어요. 버스아저씨와 일부 승객이 욕을 했지만 전 당신들이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세상을 향해 MB OUT을 높이 쳐들은 당신들이 너무나 자랑스러웠습니다.
아름다운 시민들이었습니다. 죽을 때까지 못잊을 아름다운 장면이었어요.
이런 모습을 티비에서 보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 누군가 자유발언에서 그러더군요. 제발 티비에서 MB 나오면 모자이크 처리해 달라구요.
정말 소원이 없겠네요.
토요일엔 두딸들 다 데리구 광화문으로 갈겁니다.
IP : 59.13.xxx.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뿡뿡이
    '08.5.28 12:59 AM (81.252.xxx.149)

    님의 모습도 아름답고 자랑스럽습니다.

  • 2. 감사해요...
    '08.5.28 1:02 AM (124.57.xxx.116)

    고생 많으셨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 3. 저희
    '08.5.28 1:19 AM (121.88.xxx.149)

    82회원들도 그자리에 같이 있었는데 오늘 시위는 서로 믿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시간만 흘려버리고 속상했답니다. 동화면세점에서 출발했던 거리시위팀의 주도자는 다들 프락치라고 하고 대체 뭐가 뭔지 헛갈려서 어찌 해야 할지 암담하기만 하고 여튼 앞으로 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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