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가두시위 숙지사항 - 베스트 보내주세요..아고라펌))

.. 조회수 : 402
작성일 : 2008-05-26 10:38:30


어디부터 글을 써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일요일 아침 8시부터 저녁 9시 까지 시위대에 있다가 들어왔습니다.

하루종일 같이 수고해주신 분들께도 집에 돌아가 휴식을 취해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

그럼에도 또 거리로 나간 분이 계시지만...



일요일 6~7시 광화문 돌진 때는 최선두에 서서 달렸습니다.

빠른 진격 속도 탓에 경찰은 견고한 방어벽을 만들지 못 했습니다.

1차...2차...청와대 진입 직선로 안까지 약 7열의 경찰 방어벽이 만들어졌는데

한정된 인원이 여러 겹을 쌓다보니 어떻게든 돌파할 구멍이 생겼습니다.

뒤를 보아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벽을 뚫고 잘 오시더군요.

인도가 아닌 도로를 뛰어 차량들이 주춤 거리도록 만들어 놓고 넓은 이동로 확보-병력 확산으로 저지력 약화

진출 방향에 페이크를 넣어 엉뚱한 쪽에 벽을 쌓도록 만들고 일단 벽을 쌓으면 다시 이동 - 배치까지 시간 지연

결국 전개 병력 부족으로 저지선 없는 통로를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잘 따라오고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광화문광장? 그 앞에서 멈춰서더군요.

사람들을 기다려야 한다, 같이 가자, 여기서 잠깐 쉬자...

조금만 더 뛰면 되는데,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

결국 2~3분 정도의 머뭇거림으로 애써 확보한 통로 역시 전,의경에 의해 차단됐습니다.



사람들은 광장 주위를 우왕좌왕 하다가 청계천으로 밀려나거나 서울역 방향으로 내쫓겼구요.

저와 함께, 또는 개별적으로 움직이던 사람들 중엔 청와대 앞까지 갔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돌아온 이들도 몇 있습니다.

결국 시위는 밤을 맞이하고 또 한 번의 아비규환을 빚었습니다.



오늘이 되건 내일이 되건 가두시위를 한다면 아래에 열거한 내용들을 꼭 숙지하고 행동하세요.

최우선 사항부터 나열합니다.



1. 절대 멈추지 말 것. - 진행 방향이 막힐 뿐 아니라 포위 당하게 됨(쁘락치의 주된 선동 방식 : 앉아서 이야기 하자, 사람들을 기다리자, 이 앞에 ~~가 있다더라 등)



2. 목표지점까지 최대한 이동 속도를 높힐 것. - 방어벽을 치는 병력이 분산되게 되고 빈틈이 많아짐.



3. 반드시 넒은 길 - 차도를 따라 이동할 것 - 이동의 폭이 넓어져 우회, 회피 가능. 인도나 골목으로 몰리면 집단 구타의 표적이 되기 쉬움



4. 전면의 벽이 견고해져 몸싸움이 불가피하다면 주저없이 우회로를 찾을 것 - 특히 이때는 꺽은 방향으로 2~3 블록 이상 이동 후 원래 이동하려던 방향으로 수정. 선두에 서면 반드시 뛰어서 적당한 길을 찾을 것.



5. 전, 의경에게 추월당하면 서로 간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천천히 걸어갈 것 - 평범한 보행자처럼 행세하고 그들의 진행 방향을 눈 여겨 보다가 다른 방향으로 이동.



6. 12시가 넘으면 시위를 중단할 것 - 시민들의 이목이 줄어들고 전, 의경들들은 차량을 이용하기에 거리가 한산해지면 상대적으로 기동성이 높아짐. 경찰은 전 도로, 건물의 CCTV로 이동 상황 파악을 하면서 요소에 매복했다가 포위함. 시위대는 눈에만 의지하는 탓에 가시성이 떨어진 밤에 압도적으로 불리한 처지가 됨. 심야에 공동으로 변하는 서울 중심가에서 새로운 참여인원을 기대할 수도 없기에 비록 인원이 1~2만 되더라도 자진 해산이 유리.



그 밖에 참여자 스스로 휴식(수면)과 식사를 거르지 말고 체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적어도 이번 주 내내 싸워야 할 것을 각오하고 지쳐쓰러지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흥분하지 말고 길게 보며 싸워갑시다.


........................................................................................

가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저녁에 우리집도 신랑이 간다하네요 (일내지않을까 걱정이네요)
저도 같이 서울에 있다면 같이 갈텐데(주말부부) 오늘밤도 화이팅입니다
다치시는분들 없길 간절히 빕니다

IP : 219.255.xxx.5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거 읽는데..
    '08.5.26 11:37 AM (59.14.xxx.63)

    왜이리 눈물이 핑돌까요...
    이렇게까지 해야하는 현실이 너무 절망스럽고...속이 상합니다...
    악마같은 인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6905 유엔에 메일 보냈어요. 2 유엔 2008/05/26 794
386904 FTA를 왜 반대할까? 4 알고 살자구.. 2008/05/26 738
386903 조중동 기자나 한나라 넷알바나... 듣고 싶다 2008/05/26 329
386902 이른 아침부터.... 뷰티 2008/05/26 460
386901 백미밥 ..쌀을 물에 담궜다 하나요?, 체에 받혀두었다가 하나요? 9 전기압력밥솥.. 2008/05/26 957
386900 작금의 사태...예지몽 자주 꾸는 녀. 2 꿈에 2008/05/26 1,552
386899 시민들 '뿔났다'는 표현 좀 안 썼으면 좋겠어요. 4 .. 2008/05/26 994
386898 일본 언론에 알려 주세요. 3 .. 2008/05/26 579
386897 퇴출) 이외수님의 글 입니다 20 ... 2008/05/26 4,204
386896 (꼭들어주세요,)내아들이자라고있는 우리나라거어찌될려고이러는지......눈물이나네요.... 3 잠이안와요 2008/05/26 636
386895 성숙한 민주시민은 정보를 걸러낼 능력이 있습니다. 나오세요~^.. 2008/05/26 435
386894 어떻게 되어가는 건가요? 1 ... 2008/05/26 449
386893 여러분, 이것 보시고 퍼뜨려주세요. 4 퍼뜨려주셔요.. 2008/05/26 839
386892 5.18때도 왜곡을 일삼은 국내언론과 다르게.. 1 명박이찍은ㄴ.. 2008/05/26 642
386891 [6월 1일 광화문 ] 지금부터 내 말 잘 들어라. 시위에서 안맞고 안터지고 안당하려면 .. 7 with 2008/05/26 1,402
386890 어찌 이리 다를 수가... 3 ... 2008/05/26 1,040
386889 참 세상이 무섭네요. 1 .. 2008/05/26 627
386888 대한민국 여고생... 조용한 독재가 무섭다... 2 ... 2008/05/26 936
386887 cnn왜 안열리죠? 9 안열려 2008/05/26 665
386886 日언론, 광화문 격돌-MB 지지율 급락 보도 6 발빠른 외신.. 2008/05/26 1,065
386885 이럴때 정치인 한분이라도 나서서 이끌어주시면 안된답니까? 6 우왕좌왕 2008/05/26 793
386884 광주에서 서울로 오는 톨게이트를 막아버렸다네요 8 이럴수가 2008/05/26 1,429
386883 82쿡까지 알바가 온단 말인가요? 7 후~ 2008/05/26 994
386882 radio21 오늘 처음 알았는데 너무 고맙네요 4 시민방송 2008/05/26 638
386881 아래 마이크 잡은 사람 쫓아가면 된다는 글 알바 같습니다. 펌글 2008/05/26 399
386880 연행등으로 진보신당 민변 필요하신분들. 지금 2008/05/26 326
386879 대체 왜 평화시위하는 시민들을 공격하나요?!! 군사 독재의 재림 같군요... 7 2008/05/26 589
386878 저 혼자만 이런 생각을 하는 걸까요? 2 ... 2008/05/26 653
386877 무조껀 광화문 - 아래 뿌락치글에 붙여.. 2 2008/05/26 567
386876 펌) ★알바글인지 몰랐습니다. 5 펌글 2008/05/26 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