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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그런데요.6월항쟁을 치루고도 왜 노태우를 대통령으로 뽑았나요??
왜 노태우가 대통령이 되었을까....하는 점이예요..
전 그때 중학생이었어요...^^;
언니..선배분들이 좀 알려주세요...
1. ...
'08.5.25 9:54 PM (203.229.xxx.250)우선 노태우의 이미지쇄신 작업이 무척 전략적이었어요.
예를 들면 서류가방을 직접 들고 산뜻하게 청사로 들어가는 전신사진을
신문 1면에 싣는다든지 하는 것...말이죠.
대통령 선거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김영삼과 김대중 후보 단일화 실패였죠
당시 여론조사니 인터넷도 없던시절
유세장에 모인 인파로 지지도를 가늠하던 시절이었는데
여의도 광장(지금은 여의도 공원) 양 김후보 유세때
노태우측에서 각각 많은 알바(그당시 용어는 따로 있습니다)를 투입해서
서로 후보사퇴하기 어렵게 (아..내 지지율이 상당히 높구나...하는 착각) 공작하기도 했습니다.
그당시 거의 박빙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양 김후보와 노후보..
그 뒤 김영삼->김대중 차례로 대통령에 당선되지요...2. jk
'08.5.25 9:56 PM (58.79.xxx.67)저 그때 초딩이었는데요. 제가 설명을 해드려도 될지요..
우선 한국정치는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 이런걸로 설명을 하면 안됩니다.
1980년대 이후로 한국 정치는 [지역]으로 설명하면 90%정도 이해할수 있습니다. 다른걸로 설명하면 50%밖에 이해 못합니다.
한국에는 인구가 많은 주요 3 지역이 있습니다.
거기가 어디냐면 전라도와 경상남도 그리고 경상북도가 있습니다. 이 세곳의 인구는 서로 비슷합니다. 비슷해요.
근데 노태우와 전두환의 민정당은 경상북도에 근거지를 두고 있습니다. 경북에서 많이 지지했고
김영삼씨와 김대중씨가 있던 민주당은 그때당시 전라도와 경상남도에서 지지했습니다.
이 지지라는것은 특정 당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김영삼씨와 김대중씨 개인에 대한 지지였습니다.
참고로 대선전에 김영삼씨와 김대중씨가 함께 있었을때의 민주당의 지지율은 70%정도 되었습니다. 무시무시한 지지율이지요.
그 둘이 갈라서지만 않았으면 아마도 지금까지 계속 민주당이 여당으로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면 지역주의의 표는 절대 성향을 바꾸지 않거든요.
문제는 김대중씨와 김영삼씨가 갈라서게 되는거지요.
김대중씨가 당을 만들어서 나갔습니다. 평화민주당을 만들어서 나갔지요.
이러니 웃기게된게
민정당의 노태우
민주당의 김영삼
평민당의 김대중
이 세사람의 지지율이 거의 비슷해진겁니다. 약 30%씩 공평하게 나눠먹었죠.
민주당으로서는 70%에 육박하던 지지율이 반토막이 난거죠. 그래서 그때당시 대선은 아주 치열했습니다.
실제로 그때에 김영삼씨가 노태우에게 아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근데 그때 일어난 사건이 김현희의 kal기 폭파사건이구요
그 김현희가 국내로 송환된게 대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한국으로 끌려왔고
그 장면이 엄청나게 국민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사건때문에 김영삼씨가 근소하게 앞서던것이 노태우씨에게 뒤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100% 이렇다는건 아니고 그냥 그렇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김대중씨와 김영삼씨가 분열되지만 않았어도 노태우씨가 대통령이 되지는 못했겠지요.
그리고 나중에 김영삼씨가 노태우와 김종필씨 이렇게 3당합당을 해서 경상남도와 경상북도의 표는 모조리 지금의 한나라당으로 흡수가 되버린 것입니다.3. ㅇ
'08.5.25 9:59 PM (125.186.xxx.132)헉 jk님 초등학생이셨다구요-_-; 생각보다 젊으시네요 ㅋㅋ.
맞아요 김대중 대통령 유세날... 칼기폭파 사건이 일어났죠.
이것두 조작이라는 말도 심심찮게 많더군요. 어떤사진보니 ㅎㅎ강재섭및 기타등등몇명과 김현희가 같이 찍은 사진도 있더라구요?ㅎㅎㅎ 칼기폭파범이 무슨 영웅인가4. 추상적이유
'08.5.25 10:02 PM (67.85.xxx.211)그게 바로 국민 평균수준이라서 그런 겁니다.
수준이란건 하루 아침에 업되는 게 아니거던요.
뼈아픈 댓가를 치루어야 업됩니다.;;;
(지금 대통령이 된 2mb, 소위 선진국이라 칭하는 나라에서는
후보조차 나오지 못할 사람인데 말이지요.)5. ㅇ
'08.5.25 10:04 PM (125.186.xxx.132)ㅋㅋㅋㅋ글쵸 외국교포인 친구들이 의아해하더라구요-_- 미국이었으면 이미 총맞았을거다 ㅋㅋ
6. ..
'08.5.25 10:04 PM (60.197.xxx.29)조중동이 그 바보 등신 김영삼이를 미화시켰듯이
멀쩡한 노대통령 하나 작정하고 깍아내리기는 얼마나 쉬웠겠습니까.
이것들이 무슨 언론입니까. 거지발싸개지.7. 이번기회에
'08.5.25 10:09 PM (116.120.xxx.130)언론이어떻게 나라르 집어삼키나 확실히배웟어요
사실 알것 다알고 고등교육 받은 30대 제친구들
인터넷도 열심히 하긴 하나 그냥 자료검색하고 최저가 찾아쇼핑정도하고
나머지는신문으로 정보 얻다보니 이번사태도 전혀깜깜인 친구들 많아요
당연 신문도 조중동이죠 사은품들이밀고 신문장수많고하니
하지만 인터넷으로정보얻고 소통하는 10대들이 이세대 주역이되면
세상이 그래도많이바뀌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적어도 조작된 정보에 나라가 왔다갔다하는 일은 없겠지요8. 아직도..
'08.5.25 10:24 PM (222.239.xxx.172)조중동...그런걸 보냐고 하면..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들도 있어요....ㅠ.ㅠ9. W를 보니...
'08.5.25 10:46 PM (211.59.xxx.84)지금 미얀마를 보세요.
최악의 사이클론으로 강과 바다에 시체가 둥둥 떠다니고 사람들은 굶어죽어나가는데....
군사정권이 국민들의 귀와 입을 막느라 외국의 원조도 거절하고 모든 외국기자나 구호단체 출입도 금지하고 있잖아요.........이 와중에 국민투표를 실시해서 찬성이 92%랍니다.
tv에서는 사이클론 소식이 아니라 이쁜 아가씨들이 나와서 투표 하자고 노래하더군요.
뭐 우리나라가 딱 그 수준이라 생각하면 되겠더라구요.10. 국민
'08.5.25 11:11 PM (211.192.xxx.23)평균수준이라는 말씀 정답입니다.
지금도 소고기 수입되면 어떠냐,라는 분 압도적으로 많습니다,그게 평균수준입니다.
기껏 누구 죽어가면서 데모해서 직선제 하면 뭐합니까,,
가장 중요한건 양김씨가 후보단일화를 끝끝내 못한거구요,,kal기 폭파 있었구요,,
나이 지극하신 분들은 북한의 공격을 가장 무서워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아무리 어쩌고해도 평균여론은 그래서 무섭습니다,,11. 결국...
'08.5.25 11:59 PM (58.121.xxx.189)밟아야 할 단계들을 우리도 다 밟아야 겠지요.
치뤄야 할 댓가들을 치뤄야 할 것이고...
다만 한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의 미래, 희망인 아이들 입니다.
그들이 건강하고 바른 정신으로 커야 할 터인데...12. 저는
'08.5.26 3:17 AM (68.122.xxx.6)서울에서 살면서 몇번의 대통령선거를 치렀는데 물품을 받아본게 노태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
우리 아파트에 좍 돌리면서 노태우의 지지를 부탁하더라구요
시골에서 고무신, 막걸리 받고 찍어준다느니, 무슨 무슨 모임들을 돌며 음식을 대접한다느니 하는 말은 들어봤지만...
서울 한복판에서 그것도 아파트 전체에 물건을 뿌리다니 기가 막히던데요
그게 단지 우리 아파트 뿐이겠어요? 거의 전국적이었겠지요
나중에 보니 기업들에게서 뜯어낸 비자금이 노태우가 가장 많았지요
또 그때 안보얘기를 끊임없이 해서 불안감을 엄청 자극했어요
전두환을 무지 미워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도 나라의 안보를 위해선 군출신의 노태우를 뽑을수 밖에 없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결과적으로 언론이 문제지요
신문을 철썩같이 믿는 국민들은 신문에 보도되는 것은 전혀 의심하지 않았기에 노태우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