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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바로 그 자리 우리 아버지...
새미양 어머니 계셨던 바로 그 침대, 바로 저희 아버지께서 누워 계십니다.
그 수녀님, 그 간호사님, 그 의사 선생님...
이렇게 생생하게 와 닿을 수가요......인간극장 보면 가슴 아픈 사연 많아 울어보기도 했는데 이번 주처럼 절절하게 먹먹해지긴 처음입니다.
장례식장 알아보러 왔다가 잠시 들러봅니다. 생각해둔 곳이 리모델링 중이라네요,. 부랴부랴 알아보고 있네요.
너무 일찍 호스피스 병동에 모시는 거 아닌가 싶어 죄송했는데 요즘은 진작 입원시켜드리고 준비시켜 드릴 걸 싶습니다. 이렇게 빨리 나빠지시고 인지능력이 떨어지게 되실 줄은 몰랐어요. 거기 새미양은 어머니랑 대화도 하던데 저희는 아버지께서 표현을 못 하시네요. 아시는데 못 하시는 건지 정말 의식이 없으신지...
누구나 한 번은 겪는 이별인데 참 아쉽습니다.
1. ...
'08.5.22 5:25 PM (116.41.xxx.75)맘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남은시간 아버님과 잘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저에게도 언젠간 닥치게 될 일이겠지만 너무나 엄청난 일이어서 생각조차 하고 싶지가 않아요..
힘내세요2. 힘내세요...
'08.5.22 5:36 PM (121.146.xxx.92)뭐라 말씀드려야할지...ㅜㅜ
더운 날이지만...스트레스 받을 일들만 있는 날들이지만...
꼭 힘내세요~3. 힘내세요
'08.5.22 5:50 PM (211.214.xxx.254)아버님을 위해서라도 힘내세요...
4. ...
'08.5.22 6:02 PM (88.101.xxx.248)그렇죠... 누구나 겪게 되는 일이지만
막상 나한테 그일이 닥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 못하죠.
님은 그래도 호스피스 병동이라는곳을 알게 되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족은 그런건 생각도 하지못하고
그저 아빠 목숨만 잡고 있으면 다인줄 알았었답니다.
그 많은 링거병들 줄줄이 꽂혀있던거 빼드리지도 못하고.. 우리아빠 그렇게 보내드렸어요.
마지막..... 잘 준비하세요..
아름다운 이별...5. ...
'08.5.22 6:14 PM (121.166.xxx.128)에고.. 로그인하게 만드시네요..
이번주 인간 극장 몇번 보았는데 참 보면서 마음이 짠하더라구요.. 님은.. 아버님이 오버랩되어서 더 하시겠지요..
얼마남지 않았지만 아버님 곁 잘 지켜드리시고.. 편안하게 보내드리고.. 떠나시길 빕니다..6. 저도
'08.5.22 7:30 PM (211.58.xxx.174)인간극장보면서 펑펑 울고 있어요.
바로 그 자리라니까
더 마음이 아프네요
계실때 더 오래 계셔주세요7. 저도요
'08.5.22 7:52 PM (82.153.xxx.29)저는 잠깐 예고편만 봤는데, 정말 눈물이 나더군요.
작년에 저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정말 예견하지 않았던 일이라서 너무나도 슬펐어요.
찜질방에 혼자 가셨다가 못일어나셨거든요. 그날따라, 언니와 동생이 저를 보러 외국으로 온 상태이고. 어머니는 지방에 계셔서...
하루 연락이 안되서 어머니가 느낌이 너무 이상해서 사방팔방을 찾았더니.. 결국은... 찜질방에서 돌아가셔서 911에서 데려가셨더군요.
시신이라도 발견 되어서 다행으로 알고 장례식 치뤘습니다. 돌아가시기 전에 제가 정말 보고싶다고 하셨는데... 아직도 너무 슬픕니다.
하지만 잊어야죠. 언제까지 슬프게 살 수는 없으니...8. 친정엄마..
'08.5.23 12:02 AM (221.149.xxx.84)대학교 2학년때 친정엄마를 호스피스 병동에서 보내드렸죠..
인간극장 예고편 보고 너무 많이 울것 같아서 보지 않았어요..
호스피스 병동이 말기암환자에게 편안한 곳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죽을곳에 들어왔구나 하는 좌절감을 주기도 해요.. 일인실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소리가 들려야 병실이 비어 옮길수 있고 다인실은 옆자리가 하나하나 비어가면 어느덧 우리 차례가 올것 같아 너무 두려웠죠..
저희 친정엄마는 당신이 가실날은 미리 아셨던지 어느날 퇴원하겠다고 너무너무 조르셔서 아버지랑 집에 외출로 모셔왔더랬어요.. 건너방에서 잠깐 자고 있었는데 꿈속에서 엄마가 다 나아서 소풍가시는 꿈을 꾸었는데
큰방에서 그 순간 엄마는 하늘나라로 가버리셨어요..
원글님 글을 보니 또 눈물이 나네요.. 항상 힘내시고 후회없는 이별이 되시길 바랍니다..9. plumtea
'08.5.23 6:11 AM (58.238.xxx.184)이른 아침 들어와 보니...너무나 감사한 말씀들이라 다들 익명시지만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그 좌절감 드리는게 안타까워 미루다가 치료받으시던 대학병원에서 더 이상 해 드릴게 없다고 해서 옮기게 되었어요. 뇌암이셔서 집에서는 경련도 일으키시고 뇌부종이 있어 너무 고통스러워 하시기에 통증이라도 완하시켜 드리고 싶었거든요. 면역력이 떨어지니 자주 폐렴도 오고...
그때 의식 있으시고 사람 알아보시고 할 때 소천 준비를 할 걸 싶어요. 요즘은 친구분들 다녀가셔도 못 알아보시고 눈도 안 보이시고...
자식으로서 이제서야 키워주신 은혜 갚아드릴만한데 다 하지 못해 너무 안타깝습니다.10. ...
'08.5.23 12:30 PM (58.226.xxx.187)아버지의 임종을 지키는 것만도 잘하시는거예요...편안히 가실거예요
죽음이란...가장 슬픈 이별 같아요...그 슬픈 이별이 그리움으로..또 망각으로...힘내세요11. ....
'08.5.23 3:29 PM (220.127.xxx.198)..많이 사랑하시고..
12. ..
'08.5.23 4:13 PM (58.226.xxx.61)힘내세요. 윗분 말씀처럼 임종을 지키는 것만도 어디에요.
저희 할아버지 돌아가실 때 아버지는 고속도로 위셨어요. 얼마나 속상해 하신다구요.
마지막 가시는 그 때 까지 편하게 계실 수 있게 하는것도 효도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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