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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고교선택제 앞둔 고교- 우열반 평등권 침해결정 구속력없다.

교육 조회수 : 281
작성일 : 2008-05-21 00:51:06
면학실·기숙사…우수학생만 ‘특별대우’
일부학교, 고교선택제 앞두고 학습환경 차별화
명문대 진학에만 혈안…비교육적 행위 버젓이


서울 ㅇ여고에는 성적이 좋은 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는 ‘특별실’이 있다.
이 교실은 전자식 출결 점검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허가된 학생 외에는 출입할 수 없다.
냉난방 시설과 편안한 온돌바닥, 고급 등받이형 의자, 칸막이형 책상 등 최신식 시설이 제공되고, 특별실만 관리하는 담당교사도 따로 있다.
이 교사는 아이들 생활지도는 물론 학습도우미 구실까지 한다.
이 학교의 한 교사는 “성적순으로 100명 정도를 추려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특별실 이용 권한을 준다”며 “이 반에 들지 못하는 학생들의 박탈감이 상당하지만 학교 쪽은 ‘성적 올리기’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교육청이 2010년부터 고교선택제를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각 학교들이 부모와 학생들의 ‘선택’을 받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고교선택제란 학군에 관계없이 학생들이 서울 전 지역에서 원하는 학교를 선택한 뒤 추첨을 통해 배정을 받는 제도다.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선호 학교와 비선호 학교가 뚜렷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대부분의 고교들이 명문대 진학률 높이기에만 목을 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강남에 견줘 상대적으로 입시 경쟁력이 떨어지는 강북 쪽 일부 사립학교들은 은밀히 운영해 온 우열반을 강화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우수반 아이들에게 특혜를 제공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서울 ㅇ고의 경우 ‘특별 면학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면학실은 학년마다 50등 안에 드는 우수 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다. 냉난방 시설과 공기청정기, 칸막이 책상 등이 설치돼 있으며 ‘노는 토요일’에도 개방해 출석을 점검한다.
과목별 교사가 돌아가며 공부를 돕는다.
이 학교의 한 교사는 “학년당 50명의 아이들은 사실상 서울대와 연·고대를 지망하는 ‘스카이반’”이라고 밝혔다.
ㅇ고는 앞으로 이 심화반에 멀티미디어 강의를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기숙사와 피트니스 시설도 지을 계획이다. 최신 노트북도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 ㅈ여고는 성적 우수학생 20여명을 뽑아 방학 때 기숙사에서 숙식을 하며 공부하도록 한다.
ㅈ여고는 “이런 ‘기숙 공부’를 통해 인근에서 서울대를 가장 많이 보내는 학교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고교선택제 시행에 대비해 이런 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학교들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강북지역 ㄷ고교 이아무개 교장은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는 절박함은 이해하지만 교육적인 차원에서 볼 때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전교조 서울지부 강경표 사립위원장은 “고교선택제로 인해 아이들은 ‘평등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권리’마저 박탈당하고 있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공부 잘하는 특정 아이들에게만 좋은 시설을 제공한 뒤 ‘억울하면 공부하라’고 윽박지르는 지극히 비교육적인 처사”라고 비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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