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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굶겨 죽이려고 하나!!
항상 다녀오면 시어머니의 말씀 때문에 상처를 받고 돌아오지요..
남 생각 안하고 나오는대로? 말씀 하시는...ㅜㅜ
이번에는 내려가서 좀 오래있다가 연휴 마지막 날 아침에 출발했어요..
연휴 마지막날이라 차가 막힐까봐 아침 일찍 식사 준비해서 먹고 애델꼬 짐 챙겨 오기 바빴습니다..
시댁에서 서울로 출발해서 집에 다 와가는데 시어머니의 전화가 왔어요..
밖에 일을 하시고 오니 밥이 없더라고.. 들에 나갔다 오셨는가봐요.. 시골 분이라..
그러면서 대뜸 하시는 말.. 나를 굶겨 죽이려고 하나!!!!
정말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요.. 저희 시어머니..넘 별난 분이셔서 말도 못합니다..
시댁 가서 제가 밥하다 보면 식사하고 밥이 조금 남을때가 있잖아요..그러면 잔소리가 넘 심하셔서
몇날 며칠을 두고 저를 씹습니다..흑
남은 밥..보온해서 두는것도 싫어하시고 식은 밥 드시는거 싫어하셔서 또 혼날까봐
아침에 먹을 분량만 신경써써 딱 맞춰했거든요..
밥 마니 했다는 소리 듣기 싫어서 조금 많았던 밥 꾸역꾸역 다 먹고 왔는데 그런 심한 말을 하십니다..
며느리 맘 상하게 말이죠..ㅜㅜ
밥 한공기도 안 남기고 갔다면서 얼마나 심한 말을 하시던지.. 누가 들으면 며느리가 시어머니 밥까지
다 뺐어 먹은 줄 알겠더라구요.. 무조건 잘못했다고 했습니다..
저희 시어머니..넘 건강하시고 자식들한테 손 안벌려서 말씀도 그렇게 늘 당당하시고 함부로 하실까요??
어쩔땐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ㅜㅜ
항상 말을 함부로 하시는 울 시어머니.. 잊으려해도 상처 받은 지나간 수많은 일들이
또 생각나네요.. ㅜㅜ 오랜 세월 그렇게 사셨는데 말투며 성격은 고치실 수 없을 것 같고
제가 도를 닦아야 하겠습니다.. 누구 말대로 결혼한지 10년은 되어야 그런 일들도 태연해질까요??^^;;
어디 가서 얘기 하기도 그렇고..여기 와서 조금이나마 맘을 털고 갑니다..ㅜㅜ
아~넘 힘들어요~~ㅜㅜ
1. .
'08.5.14 12:42 AM (58.232.xxx.155)헉.늙은노인네가 어찌그리 말씀을 거칠게 하셔서 상채기를 내실까요.
그냥 님께서 늙은 할머니 건강하게 계신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생각하시며 마음푸세요.
아프면 더고생이잖아요.
경제력있고 건강하시다는 그저 감사하다 그냥 편히 생각하세요^^2. ...
'08.5.14 12:54 AM (121.152.xxx.175)저도 어릴때부터 여태 겪어봐서 압니다(우리 엄마 얘기).
근데 그런 사람은 잘못했다고 하면 다음부턴 더 기세등등하더라구요...내가 정말 잘못한 사람이 돼버리는거죠.
다음부턴 나쁜 며늘 소리 듣더라도 조금은 할 말 하셨으면 해요.
어른 비위 맞추려다 님이 단명할 것 같아서...나부터 살고 봐야잖아요?
저요? 독립과 동시에 조금씩 맞받아치기 시작, 여태 나쁜딸 하고 삽니다.
그러고 나니, 이전까지 대놓고 상처주던 사람이 슬슬 제 눈치를 보며 말 조심할 줄도 아는군요.3. 원글이
'08.5.14 1:03 AM (121.88.xxx.152)시어머니의 황당한 말씀을 들었을때 머리 속으로는 어머니가 식은 밥도 싫어하시고 해서
밥 안 남기려고 하다가 그렇게 됐다고 말씀 드리고 싶었는데..
입에서 나온 말은..제가 정신이 없어서 그랬습니다..죄송합니다~잘못했습니다~였어요..ㅜㅜ
윗분 말씀처럼 어쩔땐 할 말도 하고 살고싶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
속으로만 끙끙 앓고.. 지나고 나면 그때 내가 이렇게 얘기했어도 됐을텐데..하구요..4. 그럴땐..
'08.5.14 1:19 AM (116.122.xxx.48)어머님 새밥 하시는 30분 동안 절대 안 굶어 죽어요~!! 하시는 센쑤~
5. 답답
'08.5.14 1:59 AM (121.140.xxx.113)그러게요...
어머니 식은 밥 싫어하시고...가 정답입니다.
무조건 잘못했습니다는 0점짜리 대답이죠.
저도 굉장한 시어머니 두었습니다.
9남매 1남8녀 외아들 며느리입니다.
억지억지...그런 어거지는 생전 처음 보았지요.
애들 장난도 아니고 논리에도 안맞는 말씀을 하며 나를 잡으려고 하셨지요.
사람도 요리를 해야합니다.
그럴땐..님 같은 말로 박아주기도 하고
어머니 프라이드...파평윤씨 양반과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는 약점(?)을 잡아
말문을 막아드리기도 했고...
가끔은 감동 작전, 퍼주기 작전...
한 3년만에 이기고
20년 가까이 시어머니 억지 못부리게 방어 잘했지만
그래봤자 연세드시니
몸과 마음이 늙고 병들고
요즘은 상대가 안되니 그것도 마음 아픕니다.
세월 잠깐이더라구요.6. 참 착한
'08.5.14 7:21 AM (222.239.xxx.97)며느리시네요^^;
그래도 하고 싶었던 그 정도의 말씀(원글님이 언급하셨던) 은 해도 될 듯 한대요..
너무 참고 살면요, 나중에 더 힘들지 않을까요?
예의바르신 분 같은데,
조심스럽게라도 조금씩 하고 싶은 말은 하면서 사셨음 좋겠네요^^;
힘내세요~~~7. 시골살아보니...
'08.5.14 8:17 AM (220.83.xxx.179)다른 상황은 모르겠지만 이번 일만 보면 저도 시골살기전에는 몰랐는데요 살아보니 좀 알겠어요 시골노인분들 밖에서 밭일하실땐 끼니도 거르고 일하세요 일을 마무리 하고 식사를 드시거나 쉬시는분들이 많이 계세요 그러니 밖에서 식사도 거르고 일을 하시고 집에 오니 밥이 하나도 없으니 화가 나실만 하구요 젊은 사람들은 금방 밥해서 먹으면 되지 싶지만 땡볕에서 일하고 배가고플때로 고픈상태에서 집에 와서 밥을 하는 시간을 기다릴수가 없나봐요
저도 전엔 뭘그러나~ 했는데요 이젠 좀 알겠어요 그러니 원글님이 출발하시면서 밥을 해놓고 오셨어야 돼요 근데 도시분들은 모르시죠... 다음엔 꼭 그렇게 하세요 금방 하는밥을 좋아하시면 한끼 정도 드실수 있게 밥을 해놓고 오세요~8. ,,,
'08.5.14 8:58 AM (58.140.xxx.156)우리 어머님도 말막의 일인자신데...
저두 7년동안 그리 잘못했다하고 울고....에구...
그런데 막말하시는분들 앞에서 약하게 나감 한도 끝도 없어요..
아들들이 잘못해도 당신이 화풀이 대상이 됩니다...
그래서 전 8년째부터 막무가내 어머님께 대항(?)을 좀 했죠...
지금은 "제가 그렇게 만만하세요"....요런말도 해요...물론 웃으면서...
첨엔 놀라시더니 지금은 어머님도 조심하시는게 보여요...
저도 할말하니 집에 와서 앓을일 없고..
어머님과의 사이도 나빠지진 않았어요...
이젠 조심스럽게 서운했던점 말로 꺼내세요...쌓이고 쌓이다 폭발하면
부모 자식의 사이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요..........9. -_-
'08.5.14 9:25 AM (210.180.xxx.126)그런식으로 잘못했어요 하고 계속 살면 나중에 몹쓸병 걸립니다.
이제부터라도 집에서 혼자 연습하세요.
논리적으로 따박따박 말씀하시는거요.
참, 남편앞에서는 깍듯이 하시구요.10. ....
'08.5.14 10:41 AM (121.128.xxx.13)원래 돈 좀 있고 건강?하신 분들이 유세가 심하십니다.. ㅇ.ㅇ;;
이거 참.. 잡아 먹을 수도 없고.. 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