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불효 막심한 딸년이

아버지께 조회수 : 1,214
작성일 : 2008-05-07 19:55:56
동생댁에게 아버지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어요.
어버이날을 맞아 돈 10만원을 부쳐드렸지요.
친정에 가지않아도 되는 이 편리한 방법과 나의 센스가
스스로 생각해도 대견합니다.해마다 이맘때면 친정에
아버지를 뵈러 가야한다는 부담감이 가슴을 짓눌렀어요.
어머니를 걸핏하면 구타하고 자녀들에게도 난폭한 아버지였어요.
지금도 제가 몸이 허약해진다 싶으면 맞으며 비명지르던
엄마 목소리 환청으로 들려요.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시자 일주일만에 새엄마를 들이신 분이죠.
그러나 이젠 노인이시고 동생들 앞에서 큰언니의 어엿한 모습
보이려고 늘아버지 입장에서 설득하고 합리화시키는 일 도맡았답니다.
자식노릇의 의무감으로 아버지를 그동안 대했다 싶어 후회되는
부분 없지도 않아요.그 모든 거 다 잊고 양가 부모님중에
혼자 남으신 아버지께 잘 해 드려야하는데요.
돈 몇 푼 보내놓고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아버지 흉을 보는
불효막심한 딸년 여기에 있네요.
IP : 59.23.xxx.13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ㄴ
    '08.5.7 8:35 PM (211.204.xxx.171)

    이런말 드리면 어떨지 모르지만 그 아버님 참 복도 많으시네요
    그렇게 평생 사시고도 자식들이 아버지를 위하고
    용돈도 보내드리구요
    불효막심이란 단어가 좀 안어울리는듯 합니다

  • 2. 저라면
    '08.5.7 8:44 PM (125.134.xxx.69)

    도저히 님처럼 못할것 같아요...

  • 3. 짝짝
    '08.5.7 9:00 PM (121.53.xxx.2)

    잘하셨어요
    그래도 아버님이신데..
    부모노릇을 하지않았다고 자식까지 고대로 한다면 똑같은 사람이 되잖아요
    그래도 님은 사람 노릇을 해야하잖아요

  • 4. ..........
    '08.5.8 9:01 AM (211.200.xxx.109)

    저는 그렇게 못하는데... 저는 원글님과는 좀 다른이유지만 아버지가 싫어서..친정가기 싫어하는 사람이라 .. 돈 부치는것도 싫고 용돈 드리는것도 싫습니다..
    한참 자랄때 가족은 나몰라라 자기 인생만 열심히 산 사람..

    다 늙어서도 그런 아버지와 그냥 사는 엄마가 불쌍해서 가긴 하지만..
    어떤 결단도 못내리고 바보같이 사는 엄마가 미워서도 가기 싫네요..
    그래서 명절이나 무슨날이 오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다른 여자들은 친정옆에 살지못해 안달을 떨던데..
    제가 이해할수 없는 감정중에 하나입니다..

  • 5. 그런 아버지?
    '08.5.8 2:39 PM (61.104.xxx.74)

    정말 착하시군요!
    저 같으면 인연을 끊어버렸을 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0273 MBC가 왜 그러는지 아십니까? 정부가 여론장악하려고합니다. 2 ⓧPiani.. 2008/05/07 1,344
190272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하는 아그들 bbb 2008/05/07 293
190271 강북삼성병원 말고 종로권에 갈만한 3차 의료기관이 있나요? 6 병원비무셔 2008/05/07 791
190270 세제 개편안 뉴스 보셨어요? 12 mi친정부 2008/05/07 1,016
190269 압구정 만두집 아세요? 14 룰루 2008/05/07 1,554
190268 참 못난 정부...(박영선 의원) 3 안티mb 2008/05/07 1,241
190267 한겨례 만평..ㅎ 3 ㅎㅎㅎ 2008/05/07 780
190266 정부 하는꼴이 재협상은 글렀고.. 특별법? 2 으이구.. 2008/05/07 438
190265 남편이 천식인데. 8 2008/05/07 571
190264 이글 참 맘에 드네요. - 반대 명박 3 어휴 2008/05/07 824
190263 결혼주례자한테 신랑신부소개서를 작성해서 보내드려야하는건가요? 8 결혼 2008/05/07 1,006
190262 결혼앞두고 친구한테 밥사줄려고 하는데 음식점 추천해주세요 1 예비신부 2008/05/07 386
190261 나무심기 4 너무 다른 .. 2008/05/07 373
190260 자유게시판 글도 '추천'할 수 있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운영자님께건.. 2008/05/07 419
190259 [스크랩] 이명박 정부가 똥줄타고 있다는 증거 !!!!!!!!!!! 17 명박아 ㅎ 2008/05/07 1,883
190258 아이들 작아지거나 늘어난 속옷... 6 ... 2008/05/07 894
190257 오늘 광우병 청문회...이영호 의원 PT 자료. 7 cigare.. 2008/05/07 657
190256 [속보] PD연합회 성명서 발표..방송 모두가 등 돌린 현정부!!★ 7 속보!! 2008/05/07 1,243
190255 동네 비둘기는 조류독감에서 안전할까요? 7 무지한 엄마.. 2008/05/07 777
190254 요새 드는 생각.... 3 심란 2008/05/07 506
190253 바이올린 시작합니다~ ^^ 9 바이올린 2008/05/07 746
190252 미쳤다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은 세트로 미쳤다. 5 환장해 2008/05/07 626
190251 이메가 미국 축산업자 대변인으로 나서다..ㅋㅋㅋ 1 미친정부 2008/05/07 375
190250 저도 동아일보 끊었어요. 4 절독 2008/05/07 559
190249 촛불집회의 배후는 "반문명적인" 이명박정부 기사 2008/05/07 1,069
190248 대용량으로 음식을 하려면 양념을 얼마나 줄여야 할까요? 1 chocol.. 2008/05/07 378
190247 대한민국은 여자들만 지키나요? 8 한숨 2008/05/07 1,005
190246 불효 막심한 딸년이 5 아버지께 2008/05/07 1,214
190245 뚜껑 쉽게 돌리는... 10 아줌마 2008/05/07 1,045
190244 네이버 카페에 글올리고 할때요, 낙네임 어디서 변경하나요? 1 , 2008/05/07 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