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5일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 파동과 관련해 “문제의 핵심은 미국산 쇠고기가 지금 광우병에 걸려 있느냐, 지금 당장 위험하냐는 것이 아니라 검역주권에 있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한·미 쇠고기 협상 결과를 비판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 김문석기자
이 총재는 이날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이같이 밝힌 뒤 촛불집회에 대해선 “쇠고기 문제는 이성적으로 풀어야지 감정적으로 접근해서는 풀릴 수 없는 문제”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선진당은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협상 무효화 특별법’(가칭)에 대해서도 “국제통상법에 위배되기 때문에 재협상만이 유일한 방법”(박선영 대변인)이라며 반대했다.
이 총재는 “이번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은 단순히 ‘개방을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그동안 광우병 파동으로 중단되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문제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과정에 광우병 또는 그와 유사한 질병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우리나라로서는 자국민의 생명과 건강, 보건권을 지키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없게 되어 있는 것”이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이 총재는 “단지 쇠고기 문제 때문에 국민의 불안과 분노가 폭발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즉흥적이고 설익은 많은 정책들, 편중된 인사문제, 소비자 물가 폭등으로 국민이 이 정부에 걸었던 모든 기대가 순식간에 무너지는 깊은 좌절감을 느끼던 바로 그때에 쇠고기 문제가 터져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졌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검역주권은 촛불집회로 풀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니다. 더욱이 출범한 지 두 달이 조금 넘는 대통령을 탄핵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라면서 “자칫 이번 쇠고기 파동의 본질을 흐리게 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대국민담화는 쇠고기 파문과 관련해 통합민주당·민주노동당 등과 공조를 취하고 있는 선진당에 대해 한나라당과 일부 보수 언론 등이 ‘반미(反美)’ 덧씌우기를 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이를 입증하듯 “정부와 일부 언론이 재협상 주장에 대해 개방을 반대하거나 반미주의를 부추기는 것처럼 공격한 것이 오히려 반대론을 확산시켰다”면서 “지금도 일부 언론은 저와 우리 당의 주장에 대해 국익을 무시한 당리당략적 주장이라고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비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재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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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 “재협상 촉구, 특별법은 반대”
ⓧ 조회수 : 615
작성일 : 2008-05-05 18:48:48
IP : 58.146.xxx.24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회창옹
'08.5.5 6:59 PM (122.32.xxx.82)딴나라당,아류,이회창옹,줄타기,하시느라,애쓰네,
현상황에서,자기,소리를,내서,관심을,끌어,
민심은,붙잡아야,겠는데,
지지세력인,수구세력의,입장을,벗어나는,것도,곤란하고,
전통적인,야당,과,진보진영과,차이도,내야,겠고,
정말,꼼수,를,쓰시는,구랴!2. 전,,
'08.5.5 7:14 PM (219.252.xxx.142)위 회창옹님 말씀처럼
저렇게 줄타는 애들이 더 짜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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