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5월 3일 소라기둥 집회에 대하여...

솔향 조회수 : 939
작성일 : 2008-05-04 02:12:57

꽤 많은 분들이 오늘 집회에 참석하신 듯한데... 솔직히 뒷맛이 너무나 씁쓸해서 이리 글을 남깁니다.
후에 많은 모임이 계속 될 듯 싶은데, 참석하실 때 부디 많이들 아시고 참여하셨으면 해서요.


집회라고해서 다 같은 집회는 아닙니다... 뭐, 다들 아시겠지만 현 정부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개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취하고 있는 입장차이가 분명하고 그에 따라서 조직한 단체들도 다르며 또한 집회를 이끄는 방식도 다르다는 겁니다.

오늘 소라기둥 근처에서 집회를 연 주최측은 미친소닷컴이라고 하는데요, 정말이지... 그곳에서 한시간 정도 참여한 결과, 주최측의 대담함과 무지에 머리가 아플 지경입니다. 제가 가기 전에 알아본 바로는 집회의 경우 신고가 필요하고 문화제는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대신 피케팅이나 연설, 구호 제창등이 금지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그곳에서 벌어진 집회의 경우에는 신고된 바가 없는 문화제 형식을 띄고 있었다는데... 거기서 자행되는 구호제창과 솔직히 논점도 불분명한채-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과연 알고 있을까 의문점이 남을 정도로 매우 비이성적이고 지나치게 감정적인- 그저 선동에 지나지 않은 연설들이... 참... 그 자리에 있는 이유 자체를 의문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결국엔 경찰 측에서 해산권고를 하고 불법 집회라고 여러차례 방송을 하게 되는데, 그게 결코 지나친 탄압이나 그런 게 아니라는 거죠... 분명, 집회를 하는 사람들이 먼저 불법을 저지른 거니까요.

그런데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게, 그곳에 있던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무런 의식도 없이 그저 주최측이 외치는 대로 따라 외치고... 욕설을 내뱉으면 호응하고... 이걸 무슨 하나의 유행이라고 생각했던 건지, 그저 영웅심리로 나섰던 것인지... 스스로 불법적인 행동을 하고 있으면서도 알지 못하고 도리어 경찰의 해산권고를 야유하는 그 위험천만한 행동들에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처음으로, 무지가 죄가 될 수 있지 않은가 생각도 해봤구요...

솔직히 신고를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문화제의 형식을 제대로 지킨 것도 아닌... 제정신인지 의심스러운 주최측도 어이없긴 마찬가지였지만... 단지 시간과 장소만을 찾아본 것인지, 너무나도 쉽게 금기사항을 어긴 수많은 군중 또한 어이없었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주최측이 누구인지 물어보고 구호 제창 같은 게 불법이라고 말했다가 알바라고 오해만 받았습니다. 키보드 몇번만 쳐보면 나오는 정보들인데... 휴... 어찌나 답답하던지요.



아시는진 모르겠지만, 영풍문고 근처에서 원래 제가 참석하려고 했던, 정책 반대 시위 연대가 주도하는 문화제가 열렸었습니다. 저는 한 40분 정도밖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의경들이 우르르 몰려가던 소라기둥 쪽 상황과는 달리, 굉장히 평온하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좀 어설픈면도 있지만 학생들이 직접 연극 같은 것도 하고, 공연 같은 것도 하구요... 이후에 알아보니 원래는 이쪽에서 소라광장에서 집회를 하려던 것을, 미친소닷컴 측이 먼저 소라광장에서 시위를 시작해서 자리를 이동했다고 하는데요....




뭐, 제가 무슨 단체에 깊게 연관된 사람도 아니고, 솔직히 정치나 법에 대해서 자세히는 아는 바 없는 대학교 1학년일 뿐이지만, 그래도 국민으로서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비치는 집회나 문화제에 참여하면서 그게 불법적인건지, 합법적인 건지 그 정도는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껏 시간과 노력과 열정을 쏟아서 참여하는데 그 자체의 불법성으로 인해 내 목소리를 낸 행위가 범법행위로 생각된다면... 그 얼마나 열받는 일이겠습니까?


지금 전 어느 단체가 주도한 집회, 문화제가 좋으니 그거에만 참석해라~~ 라고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그래도 82쿡 게시판에서 글을 쓰고 읽을 정도의 컴퓨터 실력을 갖추신 분들이라면, 자신이 참여하고자 하는 집회가 불법인지 합법인지, 지켜야 할 유의사항이 뭔지 그 정도를 찾아보는 건 쉽게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니... 앞으로 집회에 참여하실 때에는 꼭 잘 알아보시고 정당하게 목소리를 내셨으면... 하고 바라는 것입니다.



집회 주최측에서 합법적으로 집회를 주도하고 집회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참여자들 개개인이 집회문화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주최측의 진행방향이 법에 어긋난다 싶을 경우에는 제지하는 것 또한 참여자로서의 바른 태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전 지난주에도 청계천 집회-안티 이명박 카페에서 주도했던-에 나갔었고 오늘이 두번째 집회였는데...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그저 주제-미친 소 수입반대-만 보고 갔던 지난주나, 나름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갔으나 제 의도완 달리 불법적으로 자행된 집회에 잠시 참여한 이번주나... 정말 씁쓸한 기분만이 남았습니다. 두번 모두, 제 의견을 펼친다기보다는 그저 주최측에게 이용당한다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그런건지... 저는 분명 미친 소 수입에 대한 제 의견을 피력하러 간 것인데 오늘 한시간동안 도리어 법을 어기고 있었다는 걸 생각하니... 기운이 빠집니다.


다들 시간이 남아돌고 할 일이 없어서 하는 일도 아닌데.... 부디 가시기 전에도 잘 알아보시고 가신 뒤에도 무작정 합류하지 말고 진행 사항을 보면서 현명하게 참여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다음에 또 집회에 참석할 땐 다신 이런 기분이 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IP : 61.254.xxx.11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4 2:31 AM (221.147.xxx.52)

    저도 오늘 다녀왔는데 어쩐지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모금함도 나돌고 조그만 타블로이드 판형의 신문도 800원받고 팔고 그렇더군요.
    모이신 분들의 열정은 있는데 응집된 뭔가가 없더군요.
    제발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 2. ⓧPianiste
    '08.5.4 2:51 AM (221.151.xxx.201)

    그러게요... 저도 그부분이 정말 걱정되긴하는데,
    그렇다면 합법적으로 모임을 이끌분들이 계셔줘야할텐데,
    그 모임을 어떻게 만들어야할까요..?

    어떤 모임에 참석하는 판단을 하려면
    몇개의 모임중에 어떤게 옳을거라고 판단할수있는 옵션이 여럿이 있어야할텐데말이죠.

    제가 나서서 모임을 이끌 형편은 안되고,
    법을 어기던지 어떠던지 알면서도 나가야 하는 상황이 답답하긴 하네요.

  • 3. ⓧPianiste
    '08.5.4 2:53 AM (221.151.xxx.201)

    음.

    제가 노무현 탄핵반대집회도 갔었는데요. 그때 생각을 해보자면
    오늘 모임은 그때에 비해선 상당히 아마춰적인 모임이었죠.
    저는 모금함도 접하지못했고 800원 받고 파는 신문도 못봣거든요.
    제가 쪼인한 시각은 8시정도였으니까요.

    근데, 그정도까지 (탄핵반대) 되려면
    정말 조직적이고 치밀한 모임이 필요한데,
    지금 그정도까지 형성될 시간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 시민들로썬 지금 가장 최선을 다하고 있지않나... 는 조심스런 생각이에요. ^^;;

  • 4. ...
    '08.5.4 3:11 AM (59.13.xxx.173)

    저는 그냥 얼떨결에 샀는데요
    그 800원에 파는 신문은 '다함께'가 발행하는<맞불>이라는 거 였어요
    발행비용?을 받는거라고 했던거 같아요.....
    저는 솔직히 그런 단체가 있는지 몰랐는데 같이 간 사람이 다함께에 안좋은 견해를 가진 사람이라 나중에 쫌 뭐라 하긴 했어요

  • 5. 알바글이다
    '08.5.4 4:39 AM (210.105.xxx.233)

    불법적으로 자행된 이라니... 주최측에 이용당한다고 ... 집회에 여자들 특히 엄마들이 많이 참석하니 이제 알바들이 여기까지 오는구나...
    제발 니들이 먹거리에도 광우병유발물질 잔뜩 들어갈거거든.
    오늘을 살기위해 내일을 팔아먹는짓거리 하지 말아라....
    그리고 소리지르는거 선동하는애들 있다는거 다 아는데 왜 새삼...
    2일집회에 갔었는데 무지 평화적이었구요. 그럼 이젠 월드컵 응원도 소리지르지 말고 조용히 tv나 보다가 와야 쓰겠네...
    참 글을 우습게 교묘히 쓴다

  • 6. 글쎼요
    '08.5.4 7:41 AM (121.129.xxx.239)

    원글님
    ""오늘 한시간동안 도리어 법을 어기고 있었다는 걸 생각하니... 기운이 빠집니다""
    나랏님이 헌법(국민행복권, 건강권)도 무시하는데 우리는 얼마나 나라법을 지켜야합니까?
    물론 원글님 맘도 이해 안되는건 아니지만...

  • 7. 흠..
    '08.5.4 8:26 AM (211.200.xxx.12)

    일반시민들이 모이는 아마추어적인 집회라 부족한 부분도 많을것이고..
    특히나 점점 모이는 인원수도 많아지니까 그중에 좀 과격한 성향의 모임?이랄지 너무 극단적으로 치닫는 사람들이 나올까봐 걱정되긴 하는데..
    한시간동안 법어기고 있어서 기운빠진다고 생각하시기보단 부족한점은 있지만 많은시민이 함께하니 언론과 여당도 주목하기 시작했다는데 의의를 두심이 어떨까요..
    저번주에 100명 남짓 모였을때 정부에서 콧방귀라도 뀌었나요. 그런데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고 일파만파 번지니까 이제야 수습한답시고 난리도 아니죠. 국민들이 이런식으로라도 목소리를 내주는게 중요하다고 봐요. 근데 금방 끓어올랐다가 식어버릴까봐 그게 좀 걱정이라는;;
    어제 집회는 참여를 못해서-_ㅜ 분위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네요. 2일날 집회는 평화적이고 적당히 고무적이라 참 좋았는데요. 적당히 구호외치는것도 좋았구요. (심한욕이 아니라 이명박 물러가라, 미친소 너나먹어, 동아일보 불꺼라 등등.. 전 속이 후련해져서 좋았는데;;)

  • 8. .....
    '08.5.4 8:37 AM (58.77.xxx.6)

    그럼 1인 시위라도 하세요. 원글님 맘대로..
    수원에서 아기 안은 엄마가 정말 절실하여 아이안고
    기저귀 가방 바닥에 놓고 인터넷으로 시위한 거 못보셨어요?
    그거 보시고 그런 말씀하세요. 알바글 같아요

  • 9. 집시법위반
    '08.5.4 10:00 AM (121.145.xxx.187)

    일인 시위는 신고를 하지 않아도 처벌을 받지 않지만 둘 이상의 인원이 모여서
    자기의 의사를 대외적으로 주장,과시하고자 할때에는 필히 관할 경찰서에 집시에 관한 신고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피켓은 몇개, 사용되는 시위물품은 손마이크 몇개등, 플랭카드는 몇장 ,내용은 어떤문구를 사용할것인가등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기재 해야 하고 신고되지 않은 물품은 사용이 금지 됩니다. 시위인원도 몇명이 모이는가에 대한 신고도 해야 합니다. 만약 신고 내용과 어긋나는 내용이 있다면 무조건 주체측이 벌금등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합니다. 정부에서 행하는 일에 시위를 하는 내용이므로 경찰행정은 시위주동자에 대한 눈길이 곱지 않습니다. 아무런 꼬투리 잡힐 일이 없다고 해도 소음측정등을 빌미로 집회를 중단 시킬수 있고 해산시킬수도 있습니다.
    이 사안이 큰 문제이고 눈군가가 나서주긴 해야하지만 개인이 총대를 메기에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 10. 안타까워서
    '08.5.4 10:16 AM (67.85.xxx.211)

    솔향이란 아디는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동안 솔향이란 아디가(아피는 기억못합니다만) 알바라곤 생각들지 않았습니다.
    더 잘하자는 의미로 쓰신 듯 한데...알바로 몰진 마셨으면 해요...
    앞으로 우리들의 행동방향에 유념해도 나쁠 건 없다고 생각되는 글인데요.....
    다들 너무 격앙되시진 마셨으면 합니다.
    (저, 원글님과 모르는 사람입니다.;;;)

  • 11. 미친소닷컴
    '08.5.4 10:17 AM (211.225.xxx.195)

    홈페이지에 가봤는데 그 단체가 무지 수상합디다..자신들에 대해서는 전혀 드러내지 않은체..
    계좌번호를 떡하니 올려놓구...후원금을 모집하더라구요...정말 이상했어요..보내신분들도 있던가 같은데...말리고 싶네요.

  • 12. 법대로라면
    '08.5.4 10:35 AM (141.223.xxx.82)

    정말,이젠 월드컵 경기때 길거리에서
    우리나라 응원을
    소리내서 하면 안되겠네요.
    어이구야....

  • 13. 지식인
    '08.5.4 10:40 AM (220.83.xxx.119)

    2일부터 "정책반대시위연대"카페에서 주최했고
    3일엔 미친소닷컴과 "정책반대시위연대"카페 에서 같은 장소에서 따로 따로 주최했는데 사람들이 같은 확인을 못해서 미친소닷컴 쪽으로 몰렸다고 합니다. "정책반대시위연대"카페 집회는 그옆 다른쪽에서 2일과 같은 성격으로 진행되구요

    개이버 안 보고 싶지만...
    여기 맨 아래쪽 답변 한번 보세요
    http://kin.naver.com/detail/detail.php?d1id=7&dir_id=70901&eid=RxnIZaY9AeCIo3...

  • 14.
    '08.5.4 10:40 AM (116.44.xxx.83)

    원글분을 알바라고 몰기 전에 일단 전후사정을 조금만 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틀 연속 촛불시위에 참석했지만 미친소닷컴이라는 곳에서 주최한 <문화제>는 조금 이상하긴 했거든요. 원글분 말씀처럼 조금 선동적이고 과격한 진행과 뜬금없이 모금한 것도 좀 그렇고요.

    다른 커뮤니티(이명박탄핵카페였던거 같은데;;)에서 미친소닷컴을 살짝 알아보니 1318뭐라는(역시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회사와 관련이 되어있다는군요. 그리고 그곳 운영자의 정보가 비공개라 뭔가 의심스럽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당장 그곳 홈페이지만 체크해보셔도 아실꺼 같은데요. 여튼 불법집회도 불법집회지만 믿을만하지못한 곳에서 돈을 목적으로 혹은 다른 정치적의도를 가지고 순수한 국민들의 마음을 역 이용할까봐 걱정됩니다;

    그리고 이런 일에 대해서 무조건 알바로 몰아버리는건 좀 그렇네요-_-;; 뭔가 자신이 알고있는 것과 다른 이야기가 나오면 그것이 맞는지 틀린지 <생각>을 해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한다음 그 이야기도 일리가 있다면 기존의 생각을 확장시켜나가야 하는거 아닌가요? 반대되는 이야기는 무조건 알바로 몰아붙이고 귀막아버린다면 지금 이메가가 하는 짓이랑 뭐가 다른가요;

  • 15. ...
    '08.5.4 10:42 AM (59.11.xxx.34)

    조심해서 나쁠 것 없습니다.
    지금 가뜩이나 경찰이나 보수언론층에서는
    눈에 불을 켜고 꼬투리 잡을 것만 지켜보고 흠집내기 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만약 감정적인 선동이나 폭력으로 불거지기라도 해서 경찰에 시위대 중 몇 명 입건되면
    지금처럼 조직적이지 않고 자발적인 모임인 경우
    더 쉽게 와해되어 버립니다.
    그게 저들이 원하는 바이고요.
    저는 원글님 글 100% 공감합니다.
    함부로 알바라고 치부하지 마세요.

  • 16. 솔향
    '08.5.4 10:45 AM (61.254.xxx.115)

    역시...ㅎㅎㅎ 저를 알바로 모시는 분들도 계시는 군요... 제가 글을 그만큼 못쓴 탓이겠지요, 누굴 원망하겠습니까... 믿든 안믿든 상관없으시겠지만 알바라는 부분에 대해서 저는 한점 부끄러움 없습니다.

    수원에서 아기엄마가 아기 내려놓고 시위한 거... 그래요, 지금 시위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절박한 심정으로 하구 있습니다. 그러니까 참석할 때 그게 바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사전에 최선을 다하자는 말이 그렇게 나쁘게 들렸는지.... 정책결정자들이 법을 무시하고 결정했다고 해서 국민들 또한 법을 어기면서 의견을 내는 것은 별로 정당하지 않은 듯 싶어요. 조중동 같은 언론들에게 불법시위라는 말을 들을 경우에도 불법적인 행동을 한게 맞으니까 뭐라고 할 수도 없는 거죠.

    아시겠지만, 현정부와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도 정말 여러갈래가 있습니다. 대부분이 홈페이지나 카페로 조직되어 있는데 그런 것들은 간혹 이곳에도 링크가 되고 그러더군요. 그 단체들은 각개전투로, 또는 연합해서-이부분은 정말로 잘 안되는 거 같지만....- 집회를 여는데 어제처럼 같은 장소지만 서로 다른 단체들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집회를 여는 경우에나, 또는 단독으로 집회를 경우에 정말 그 주최측이 합법적으로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인지 여부를 잘 판단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검색창에 몇번 두들기는 것으로도 충분히 집회법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상입니다.. 직접 시위를 주도하고 하는 것은 개인의 힘으로는 어렵지만, 주최측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 여부 정도는 개인의 힘으로 충분히 알 수 있지 않을까요?

  • 17. 근데요...
    '08.5.4 10:46 AM (210.121.xxx.240)

    5/2 촛불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그날 진행하시는분들이 그러시던데요...

    "피켓은 사용하시면 안됩니다...피켓이나 깃발같은걸 사용하시면 집회로 간주됩니다...

    우리는 문화제를 하는겁니다...여러분! 피켓이나 준비해오신 다른것들은 모두 내려주십시요..."

    그래서 제주변에 있던 분들도 준비해오신것들 모두 밑에 내려놓으시고 촛불만 들고 계셨어요

    그리고 제가 갔을때도 신문을 판매하던데 주최측과는 상관이 없는것 같더라구요...

    그 단체에서 그냥 거기와서 파는것 같더라구요...

    어떻게든 불법으로 몰아서 꼬투리를 잡으려고 할테니 우리가 먼저 조심할 필요는 있겠더라구요

  • 18. 솔향
    '08.5.4 10:51 AM (61.254.xxx.115)

    쓰고나니 오타가;;;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 안하실 수도 있겠지만... 암튼 믿든 안믿든 상관없으시겠지만→믿든 안믿든 상관없지만.....

  • 19.
    '08.5.4 10:53 AM (116.44.xxx.83)

    혹시나하고 덧붙입니다만. 촛불시위(라고 해야하나 집회라 해야하나 문화제라 해야하나 잘 모르겠지만요;)를 하지말자는게 아니에요. 다만 시절이 하수상하니-_-; 별 말도 안되는 이유로 우리의 정당한 권리주장을 불법으로 몰아붙여 밟아버리려할지도 모르니 애초에 조심을 하자는거지요;; 여튼 촛불시위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하는 "평화" 시위라고 생각합니다. 전국민이 하나되어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의지를 보여주는 이런 행사는 전세계에 유래없을꺼라 생각해요. 이 아름다운 행사에 불법이라는 딱지를 붙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잘 알아보시고 합법적인 집회에 참여하세요~

  • 20.
    '08.5.4 11:22 AM (121.133.xxx.175)

    무조건 알바라고 하시는분은 뭐죠
    지금 이 문제로 다른 카페도 시끄러운데..
    물론 어디서 주최하든 참여하는게 일단 중요하지만
    어젠 상당히 껄끄럽고 의아한 부분이 많았다네요.

  • 21. 에효
    '08.5.4 12:22 PM (118.6.xxx.6)

    무조건 알바라 몰고 반말부터 찍찍하는 거 정말 짜증납니다.
    기본 예의는 지키자구요.
    조심하자는 얘긴데 뭘 그리 까칠하게들 생각하시는지..
    솔직히 저런 반응 보이는 분들 현장에는 나가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전 모금하고 그러는 거 좀 의심스러웠거든요.

  • 22. 좋은일하는데
    '08.5.4 12:39 PM (122.100.xxx.19)

    괜히 엄한데 휘말릴 필요는 없으니까
    글쓴님 말씀처럼 뜻을 피력하기도 전에 불법이니 어쩌니에 휘말리면 안되잖아요.
    뜻을 펴되 되려 안물리게끔 잘알아서 하잔 얘기신거같은데
    다들 민감한 시기라서 그런거니 글쓴님도 이해하셔요.

  • 23. 군중
    '08.5.4 2:56 PM (221.162.xxx.98)

    심리라는 걸 이용하면서 자기들 목적 챙기려는 단체, 당연히 이런 시기 틈타서 끼어듭니다. 거기 휩쓸리는 사람들도 당연히 생겨나구요. 어리석어서라기보단 아무래도 평상시보단 판단력도 흐려지고 충동적인 심리가 되기 쉬우니까요. 원글님처럼 현명한 의식을 가지고 올바른 방식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하나라도 꼬투리잡히면 결국 그들에게 당하게 되어있으니...길게 내다봐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9403 옥* 미친소고기 판매중지 되었네요... 6 ..... 2008/05/04 1,055
189402 무우국을 끓였는데... 속상합니다. 2 무우 2008/05/04 763
189401 이동관(맞나?) 대변인이요...저만 그런가요? 2 대변인 2008/05/04 722
189400 따뜻한 밥 한끼의 평화가 그리운... 2 박근혜씨 2008/05/04 607
189399 아이학원 그만 보내려구요 2 서울맘 2008/05/04 1,250
189398 닥스 상설할인매장이 서울(송파)에 있나요? 2 닥스 2008/05/04 2,527
189397 이런 곳도 있군요. 3 흠좀무 2008/05/04 669
189396 쇠고기 재협상 가능은 하나 정부는 하지 않겠답니다 3 2008/05/04 848
189395 현재 kbs1에서 하는 일요진단 보시나요? -.-; 2008/05/04 417
189394 돈없는 서민들..니들까불지마 3 이거네요. 2008/05/04 811
189393 어젯밤엔 꿈까지 꾸었네요.....광우병때문에 1 늦둥이엄마 2008/05/04 264
189392 조중동만 보는 mb 사진 3 .. 2008/05/04 756
189391 일산에서 백일하기 좋은 식당 좀 추천해주세요 질문드려요 2008/05/04 268
189390 광우병 괴담 원조는 한나라당 2 천리향 2008/05/04 473
189389 영화 추천 '마이클 클라이튼' ⓧ반민정부 2008/05/04 374
189388 틱치료 전문한의원 마음이,,,.. 2008/05/04 423
189387 장은주 전성시대편 5 인간극장 2008/05/04 2,302
189386 네이버홈의 연두색 메뉴바색을 바꿀려면 어떻게 해야하죠? 4 네이버 2008/05/04 409
189385 신문해지할때.. 3 신문 2008/05/04 491
189384 박미선,김구라,신정환,이하늘 소고기 발언 19 mbc발놈 2008/05/04 6,313
189383 중국인 노동자 600명 3 강원도 2008/05/04 465
189382 오늘 집회 참석한 꼬마아이야 3 미안하다 2008/05/04 822
189381 광고모델 이멍박 5 의료보험\1.. 2008/05/04 744
189380 5월 3일 소라기둥 집회에 대하여... 23 솔향 2008/05/04 939
189379 MB 교회다닌다는말 차라리 하지를 말지 3 부끄럽습니다.. 2008/05/04 807
189378 저는 생협 회원입니다 8 생협 2008/05/04 1,333
189377 네스프레소 무슨 맛 먹을까요? 1 . 2008/05/04 514
189376 참~~~! 과연 문제는 무엇일까요? 14 2008/05/04 891
189375 운영자님 시사 꼭지 따로 만들어 주실수 없을까요? 45 부탁 2008/05/04 1,590
189374 커텐만들어주는곳이요? 1 커텐 2008/05/04 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