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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이 하기 싫을때.....어찌 극복하시나요?

게으른엄마 조회수 : 1,871
작성일 : 2008-05-01 13:00:14
9시에 큰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지금껏 제가 한일은 세탁기에 빨래 돌리고

이부자리 털어 개어놓고, 방 하나 겨우 청소기 돌리고, 밀걸레질 끝내고
식탁정리하고, 7개월 둘째 우유먹이고, 응가싼 엉덩이 물로 닦이고 업어재운게 다예요.

지금부터 제가 할일은
싱크대 쌓아놓은 설거지 하기, 젖병 소독하기, 둘째 이유식 만들기, 오후에 돌아올 큰아이 먹을
간식 준비하기, 내일 어린이집에 보낼 미니뷔페 음식 재료 준비해두기....
건조대 마른빨래 개어서 서랍에 정리하기, 세탁 끝난 빨래 분리해서 삶을건 삶고, 건조대에 널기...

화장실 청소하기, 거실과 작은방 청소하기...
(부끄럽지만 작은방은 거의 창고 수준을 넘어 온갖 잡동사니 집합소로 전락한지 오래라
컴하러 들어올때마다...마음이 참 무거워요...오늘도 청소못하고...또 밀릴것 같아요)

적어놓으니 별거 아닌것 같은데....
왜 이렇게 날이 갈수록 집안일 하기가 싫어질까요?

둘째 신생아일때는 오전 11시 이전에 집안청소와 설거지는 모두 마치고, 오후에 반찬 서너가지 만드는
것도 척척 해냈는데...지금은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시계만 쳐다보고...
큰아이 올시간이 가까워지면 초조해지면서 더 엄두가 나지 않아요.
남편은 항상 밤늦게 퇴근하고..혼자서 아이 둘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 것만으로도 버거워서..
보이는 곳만이라도  말끔하게 정리하려 하지만...그것조차도 힘드네요...

커튼이랑 장롱속이랑 서랍정리도 해줘야 하는데....생각만 있을뿐......언제나 하게될지....깜깜해요.

둘째 아이 자는 이시간에 후다닥 해치우지....창피한줄도 모르고....넋두리나 하고 있다고....
비판하지는 말아주세요....

이런 게으름병을 저도 고치고 싶어요....
어떤 목적의식이나 보상도 없이...똑같이 반복되는 하루 하루가 견디기 힘드네요.


남편직장따라  지방을 전전하며 살다보니 이웃 사귀는것도 쉽지 않은 저에겐
82 게시판이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통로이며, 지친 마음의 휴식처 같은 곳이예요.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고 싶어서...반성문이라도 써볼까 싶었는데...
이도저도 아닌 넋두리가 되었네요....
IP : 59.20.xxx.17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맘껏
    '08.5.1 1:35 PM (220.90.xxx.62)

    그냥 내비두세요...그러다가 어느 순간 발동이라도 걸린듯 치우고 싶은 때가 오더라구요.
    집안일 정말 하기 싫죠.. 할 일 내비두고 시간만 보내고 자책하는건 더 싫죠..
    하지만 어쩔 수 없더라구요.. 한없이 게으름 피다 할 때 하는 수밖에...
    세상에 힘든일도 많지만 집안일도 참 힘든 일이지요...

  • 2. 동감
    '08.5.1 1:36 PM (124.5.xxx.57)

    어머, 저는 두 아이가 7살 6살 유치원 9시에 보내놓고 이러고 있습니다.

    드라마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멍하니 보다가 이제 애들 올 시간 돼서 치우다가 포기하다가

    제가 더 심하죠...

    전 아이둘이 다 집에 없는데도..

    에궁..

    심리적인것 같아요.

    얼마전에 에스비에스 청소력 봤는데,

    감정이 안 좋을때 정리를 못하는 `호더` 라는 증상(?)이 있대요..

    저도 스트레스 받으면 못 치워요...

    지금 힘들어서 그런 걸 겁니다.

  • 3. 그때가
    '08.5.1 1:47 PM (123.215.xxx.145)

    제일 힘들때죠...
    그래도 아이간식도 손수 만들어주시고..^^
    엄마라는 위치가 참 그래요..
    잘하려고 하면 정말 한도 끝도 없고,
    또 안하려고 하면 그것 또한 끝도 없죠.
    그래도..
    아이들 보면서 기운내시고요,
    힘들땐 뭐든 다 힘들쟎아요?
    최소한의 것만 하고 사는거죠,뭐.
    님만 그런거 아니니까 기분 up시키자구용!!!

  • 4. ..
    '08.5.1 1:54 PM (211.177.xxx.11)

    아침시간에 항상 몸이 무기력함을 느껴 오전에는 집안일을 잘 못하는데
    이건 어찌 해야 좋을까요? 오전시간을 활기차게 보내고 싶은데 매일
    몸이 물먹은 솜처럼 무거워요ㅠㅠ 근데 점심 이후에는 정상으로 돌아와요...
    고치고 싶은데.. 내일 부텀 꼭 기운 차려볼려구요!!

  • 5. .....
    '08.5.2 10:13 AM (59.4.xxx.187)

    에유~저두요.....큰애 보내고 작은애 재워두고 컴앞에 앉았어요.
    주방은 폭탄맞은듯하구요...그냥 갑자기 하기 싫어지길래 고무장갑 패대기치고
    82둘러보고있답니다~빨래도 해야되고,청소도해야되고.....
    집안일은 정말 끝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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