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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짰나? 아주 여기저기서 얄미운 짓만 골라들 하는구나

마음이그렇다 조회수 : 1,423
작성일 : 2008-04-30 17:19:07
어제 피디수첩을 본 사람이면 편하게 잠 못잤을거 같다.

10여년전에 유럽에서 광우병열풍으로 난리 났을때, 때마침 거기서 장기체류하고 있어,

연일 방송매체를 통해 듣고 보고 읽었어도

'병 걸리는건 다 팔자소관'이라는 어의없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레스토랑에서도 소고기먹는다고 흘끔거리며 쑥덕거리는 외국인들 속에서 스테이크 마구 퍼먹었던 나였다.

그런데 이젠 진짜 무섭다. 나하나 피하고 조심한다고 될일도 아닐뿐더러

가족들중에 누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생각하니 진짜 그냥 죽으라고 방치되는거 같아 너무 무섭다.

누구나 나이 지긋하신 부모님 모시고 있으면 한번쯤 겁이나듯이

나도 나이 칠순인 노모가 계시고 보니, 딴 병은 둘째치고라고 문득문득 치매 생각하면 다리에 힘이 풀린다.

그런데 치매보다 몇십배 몇백배 치명적인 병 앞에서 이젠 재수로 걸리지 않기만을 기다릴수밖에 없다니..



미국쇠고기 수입 소식 접하고 네티즌들의 댓글중에 '쇠고기 안먹으면 된다'라는 글을 볼때마다

몰라도 너무 모른단 생각에 가슴이 먹먹했다.

어쩜 쇠고기 수입되면 가장 먼저 피해 볼 부류는 면역력 약한 아기들과 아이들

단체배식을 할수밖에 없는 군인들일텐데..한세대를 씨를 말릴 심사가 아닌다음에야..



그와중에 인터넷을 배회하다,

초창기부터 거의 매일같이 들렸다가 근 몇일 뜸했던 블러그에 들어갔더니

오늘포스트로 아예 쇠고기 정보코너를 만드셨더라.

안심하고 먹을수 있는 나라에서 수입되어 예전부터 거기 협찬 받아오고 후원으로 그나라 여행까지 갔다 오신거

생생한 글과 사진으로 다 보았고 아무생각 없었는데..

그래야만 했을까? 꼭 오늘같은 날에 그런 포스트를 이벤트링크까지 걸고 올려야했을까?

물론 그 해당 블러거의 그나라 수입쇠고기에 대한 믿음 100%가 엿보이긴 하지만,

참 못내 씁씁하다.

예전에 모회사 최신드럼세탁기 체험하며 참 알차게 정말 세세히 그러나 결국엔 칭찬 일색인

포스트들 올리시다 바로 몇일후에 불만제로에서 드럼세탁기 빵 터지니깐 포스트 비공개로 돌리셨던

다른 유명한 블러거님 생각이 문득 나더라.

이렇게 올리면 또 질투해서 어쨌네 모네 여러 말들 있을 줄 모르겠지만,

또 혹자는 우리 남편도 모르고 친구도 모르는데 무슨 유명인이냐고 싸그리 무시도 하지만,

그래도 어떤 한 분류의 한 커뮤니티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면 좀 더 신중해야 하지 않을런지..

듣기 싫은 소리, 다른 의견 댓글 달면 보기 싫으면 '내 블러그 오지 말라' 당당하던 주인장들 글들과

요즘은 거의 하루 걸려 협찬상품에 관한 포스트들과

그러다 책이나 방송에선 '하루에 몇만명이 들어오는 인터넷 인기 블러거'라고

빼먹지 않고 서두에 붙이는 한결같은 광고문구의 멘트가 요즘 부쩍 겹쳐보이는건 나뿐인가?



이래 저래 오늘 하루 참 가슴 먹먹하고 약간은 패닉상태인듯 싶다.

진짜 어떻게 살아야하나..

제일 힘든건 아무리 보아도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보이지 않는 희망

소위 이 나라..이 잘난 대한민국 정치인들!!!

우매하고 돈밖에 몰라 잘난 한나라당 찍고 지금 대통령 찍은 국민들이 너무 야속하다.

아.. 속상해라
IP : 61.99.xxx.23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4.30 5:32 PM (118.216.xxx.205)

    뒤로 흉보는거 정말 안하고 살았지만
    오늘 저도 그 블로그 갔다가 다신 안가기로 맘먹었답니다.
    정말 사람이 달라보이더군요.
    소고기정보코너라..
    이제는 소고기요리 사진만 봐도 울컥합니다.

  • 2. 원글이
    '08.4.30 5:42 PM (61.99.xxx.238)

    전 그 블러그 주인장이 직접 그렸다는 쇠고기 부위 사진..눈앞에 있다면 찢어버리고 싶었어요,
    지금 쇠고기 어느부위가 어디에 쓰이고 맛이 좋고 말고가 아니잖아요.삼풍백화점이 무너져도, 숭례문이 불에 전소됐을때에도 그와중에 그거 이용해서 돈벌려고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고 하더니..몇년간 쥐방울 들락거리듯이 그집 아이들 크는거보면서 정들었던 마음에 오늘 포스트보니 더 속상하고 화났습니다..그랬습니다 전

  • 3. ...
    '08.4.30 5:43 PM (121.140.xxx.15)

    궁금해서 누구 말씀 하시나 찾아보고 온 오지랍.
    제가 아는 스타 블로거가 얼마 없다보니 금방 찾았네요.
    그런데, 책이 벌써 4권이나 나왔던가요?
    정말 시대의 총아라고 해야할지, 찬스에 강하다고 해야할지...

  • 4. 밍돌이
    '08.4.30 5:46 PM (218.209.xxx.226)

    밍돌맘이라고 전원주택 너무 이쁘게 꾸미고 사시는분인데 제가 눈팅만 종종했었거든요..
    그분 블로거엔 미친소에 대해 나와있더군요..제가 자주가는 블러그 다른분들은 전혀 미친소에 대한 언급도 없거니와 카페에서도 미친소에대해 그닥 반응이 없었는데 밍돌맘님 보고 사람이 달라보이더라구요..팬됐어요..
    성실님은 참 할말이 없네요..저도 팬이었고 책도 3권이나 샀는데..

  • 5. 눈물나네요.
    '08.4.30 6:14 PM (222.238.xxx.57)

    정말 사람들이 이정도일줄 몰랐네요.
    내가족이 우리국민들이 모두 위험에 빠지려고하는데
    이와중에 아무리 호주산이지만 소고기홍보라니...점점 사람들의 이기심이 무서워지네요.

  • 6. 어디?
    '08.4.30 6:18 PM (116.43.xxx.69)

    궁금합니다 어느블로근가요?

    제가 아는 곳 다 뒤져도 몰겠어요

  • 7. 찾았어요
    '08.4.30 6:25 PM (116.43.xxx.69)

    음..찾았어요..둥이군요

  • 8. 아이들도
    '08.4.30 6:39 PM (219.250.xxx.18)

    키우고 요리를 업으로 한다는 분이 어쩜 이 절묘한 타이밍에
    소고기 홍보질을 한답니까!!!
    이 분 미친 소 문제엔 상당히 불'성실'하네요..

  • 9. 전에..
    '08.4.30 6:40 PM (121.169.xxx.32)

    그 불러거 욕할때만해도 그분 편들어주고 싶었는데,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어요.
    갈수록 돈맛을 들였다고 할까..
    씁쓸하네요.

  • 10. 아마..
    '08.4.30 6:43 PM (222.64.xxx.73)

    호주소 쪽하고 계약된 <일>이다 보니 자기 할일을 한 걸수도 있죠..

    저도 요즘은 그 유명블로그들 가보면 어떤날은 일제히 피자 시켜먹고(전국 각지에 흩어져 사는 분들 같은데..) 어떤날은 일제히 대게 삶아먹고 계란도 한집 계란..
    짜증나서 업데이트 알림을 해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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