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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못하는게 없네요.
특히, 걸레질....반도 못하고 힘들어해요.
요령이 없는지 힘이 없는지 손목이 너무 아파서요.
그래서, 결혼하고 나서 청소는 언제나 남편 몫이었죠.
남편은 청소가 쉽대요.
걸레질도...이렇게 쉬운 걸 왜 힘들어하냐면서 순간 다 해버리죠.
아이낳고나니
해야할 집안일이 늘어 (맞벌이에요)
남편이 빨래(세탁기에 돌려서 널고 개어서 정리까지)도 도맡아하고
심심치 않게 나오는 아기 손빨래도 남편이 다 해요.
이런 와중에도
전 항상
그래도 요리는 당신이 못하쟎아. 요리는 내가 다하쟎아. 하면서 생색을 부리면서 살았는데
어제 야근하고 집에 도착해보니
좋은 냄새가 나더라구요.
아이는 자고 있고
남편은 오징어채무침, 김치볶음, 고등어조림을 만들어놓고 뒷정리 중
보통 주말에 주중 먹을거 만들어놓는데, 지난 주말에 몸이 안 좋아서 그냥 쉬었거든요.
먹을 거 없으면 제가 또 만들어야하니까 자기가 시간도 남아서 만들었대요.
자기는 레서피 없어도 후다닥 만들었다고. 맛도 좋다고 자랑하더라구요.
못하는게 없는 우리 남편...괜시리 짠하더라구요.
맞벌이하면 여자도 고생이지만 남자도 고생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 들어 너무 피곤해서 많이 툴툴거렸는데,
힘내야겠어요.
열심히 일하고
잘 모아서
빨리 맞벌이 청산하고 우리남편 요리정도는 못하는 남편으로 두고 싶어요.
1. 영양주부
'08.4.16 1:22 PM (58.151.xxx.126)아이고~배가 아파서 딩굴고 갑니다.^^
행복의 냄새가 여기 김해까지 전해져 오네요2. 그러게요
'08.4.16 1:22 PM (218.146.xxx.51)저도 그런 이유로 주방쪽은 제영역임을 확실하게 주장하네요
뭔가 아주 저만아는 중요한 비밀레시피가 있다는 듯이.. ㅋㅋ
청소면 청소 빨래면 빨래 베란다 청소해주면 정말 넘 반닥반닥 깨끗한게 신기해서 옆에서 제가 춥을 줍니다
빨래하나를 널어도 어찌그리 반듯하게 잘 너는지.. 넋을 빼고 쳐다봅니다
근데 이게 자랑은 아니죠 전 전업10년차인데.. 쩝3. 하하
'08.4.16 1:25 PM (222.109.xxx.185)자랑이 늘어지셨네요. 부럽습니다.
고맙게 생각하고 또 실제로 고마운 마음 표현하면서, 서로 서로 위해주고 살면 되는거죠.
누가 뭘 얼만큼 더하고 덜하고가 중요한가요.
나중에 남편 아프면 내가 더 하면 되는거고. 안그래요?4. 아이고 부러버라
'08.4.16 1:27 PM (222.239.xxx.168)멋지신 남편분들도 많네요. 히히 좋으시겠어요.
5. 부러버라2
'08.4.16 2:28 PM (211.210.xxx.30)부럽다는 말씀밖에....ㅠㅠ
6. 둘리맘
'08.4.16 2:31 PM (59.7.xxx.191)님이 잘 하시니깐 남편도 잘 하겠죠^^
7. 원글님!
'08.4.16 2:32 PM (211.61.xxx.3)부러워서 샘나려고 합니다. 좋은 남편 두셨네요.
8. 닝기리
'08.4.16 4:46 PM (211.181.xxx.131)남편 분 완전 착하십니다... 그것도 본인의 절대의지가 아니면 하기 힘들죠..
저두 맞벌이 하는데 헐레벌떡 퇴근해서 신랑이 땜시 저녁 해서 먹는데 설겆이라도
도와주면 좋겠어요.. 과일까지 제가 챙겨줘야 먹으니.. 오늘은 짜증나서 저녁 안 할랍니다..
어느 정도 보조는 맞춰줘야 할 맛도 나는건데.. 나날이 화만 쌓인다는.. ㅠ.ㅠ9. 에고...
'08.4.16 5:07 PM (59.13.xxx.51)세탁기 돌려달라했더니..세제도 안넣고 돌린 남자..
굶어죽어도 밥은 못하겠다는 남자..
설겆이시키면 온 부엌에 세제 튀겨놓는 남자............그런남자가 제 남편이에요..ㅠㅠ
님~~~~~~~~~~부러워요~~~^^10. ^^
'08.4.16 5:14 PM (125.187.xxx.55)참 좋으시겠어요... 그것도 다 원글님의 복이죠^^
무엇보다 감사하게 생각하는 거 자체가 중요한거 같아요..
아무리 잘해줘도 잘하는건 당연한거고, 잘못하는 거 한두가지만 크게 생각한다면
감사할 수 없으니까요..11. ㅠ.ㅠ
'08.4.16 7:33 PM (222.101.xxx.244)부러워요.
그리고 그런 거 다 해놓고도 생색 안 부리는 남편분 정말 훌륭하세요.
제 남편은 다 차려줘도 딴 짓..-_-;;12. 잠오나공주
'08.4.17 8:56 AM (118.32.xxx.66)ㅎㅎ.. 제 남편의 미래를 보는거 같네요...
저도 우렁각시.. 아니 우렁신랑이랑 살아요.. 아직 신혼이라 그런가??
결혼하고.. 남편이 집안일 잘 도와주냐 물어볼 때마다 제가 남편보기가 미안합니다..
불쌍한건.. 시어머니조차 내 아들이라 내가 잘 알지 하시며 집안일 시키고 살으라고..
아마 실상을 아시면 저희 어머니 3일을 드러누우시고 불쌍한 아들 구출작전 하실지도 몰라요..
남편이 요리까지 한다면.. 제가 설 자리가 없어서.. 요리만은 제 영역으로 묶어두고 있는데..
어느날 남편이 요리까지 잘 하면?? 무슨 유세로 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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