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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상하네요.
친정 엄마께 참지 못하고 벌컥 해서 속이 상하네요.
오늘 느닷없이 택배를 받았어요.
아침에 전화를 하셔서
" 택배를 보냈는데 매실액이랑 액젓이 안 쏟아지고 잘 가고 있나 걱정이다"라고
사실은 그때부터 기분이 좀 나빠졌어요
매실액이랑 액젓이 많이 있어 필요없다고 했는데
또 보내서 관리하기 부담스런 맘이랑
그렇게 잔소리를 했는데도 대충대충 싸서 보냈구나 하는 마음에..
아니나 다를까 택배를 받아보니
이것 저것 참 많이도 보내셨는데
꼭 싸매지 않은 시래기랑 나물에서 물이 나와 스티로폼 상자는 물이 한강이고
아무도 안먹어 지난번에도 결국은 버렸다고 한 가자미 여러마리는 묶지도 않고 넣었고
(아무리 말씀드려도 피를 맑게 한다고 맘대로 보냅니다)
조갯살, 떡들, 골뱅이, 토마토, 버섯, 비누, 쑥, 또 뭐가 있었지..
하여간 큰 스티로폼 박스 하나에 꽉꽉 채워 뭔가가 들어있었는데
문제는 온갖 냉동식품들에서 물이 나와 엉망진창이라는 거지요
다행히 이번에는 검정비닐봉투에 싸서 보내진 않으셨더라구요.
전 좀 까칠하고
깔끔한 편이라
이런 택배를 받으면 혈압이 확 오릅니다.
좀 야무지게 딱딱 싸서 보내시면 좋은데
보내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한 것까지 설렁 설렁 묶어서
다 섞이고 흩어지고 둥둥 뜨고..
거기 결정적인건
액젓과 매실액을 보낸 (그렇게 보내지 말라고 했는데도) 펫트병들은
재활용통에서 주워서 씻어 보냈다는거지요.
물론 엄마 혼자 사시니 1.8리터 병이 귀하긴 하지만
지난번에도 눈이 어두우신 엄마가
자동차 유리 세정제 병을 생수병인줄 알고 주워서 씻어 보내서
병에 들었던 국간장을 다 버려야 했던 적도 있었거든요.
맘이 확 상했습니다.
엄마는 퐁퐁으로 깨끗이 씻었다고 하시지만
그 작은 주둥이에 솔도 안들어가는데
뭘 담았던 병인지 알수도 없고
버릴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결국 오늘은 기분도 꿀꿀하던차에
전화로 엄마한테 한소리 했습니다.
다시는 뭐 보내지말라고...
한번도 맘에 들게 싸서 보낸적이 없다고...
엄마는 순한 사람이어서
미안하다고 이젠 안그럴게 하셨는데
참 마음이 안좋네요.
아~~
정말 전 택배 받기 싫어요.
친정에서 먼곳으로 이사 온지 5년정도
택배 받을때마다 한번도 기분좋게 받았던 적이 없네요.
그냥 참았어야하는데 못참고
진짜 속상하네요..
1. --
'08.4.2 11:44 PM (221.146.xxx.35)순하신 어머니가 딸이 원하는거 왜 안들어 주실까...
주지 말라는거 어렵지도 않은데...2. 아무리
'08.4.2 11:48 PM (125.187.xxx.55)그래도 님 어머니한테 잘못하셨어요...ㅠㅠ
자식 등꼴 빼먹는? 친정어머니얘기도 많이 보이던데...여기 자게보면... 낼 죄송하다고 전화드리세요... 참고로 우리 친정엄마도 비슷해요.. 그래도 자식한테 하나라도 더 싸주고 싶은게 부모마음 아니겠어요?3. 그러게요
'08.4.2 11:48 PM (122.35.xxx.184)그냥 좀 참지 그러셨어요.
주지 말래도 계속 주고 싶은 엄니 마음 그마음
저도 마음이 짠 합니다.4. 그래도
'08.4.2 11:48 PM (121.129.xxx.44)너무 하신듯해요. 엄마에게 미안하다 전화하세요. 보내주고 싶은 마음은 잘 알지만 너무 많아서 다 못쓰니 아까워서 그런다고 하시면서 좀 달래드리세요. 님은 참 행복하시네요. 그렇게 챙겨주는 엄마가 계시니까요. 엄마는 챙겨주는 할머니도 안 계신데 너무 뭐라하진 마세요. 슬프실 것 같네요.
5. ..
'08.4.2 11:52 PM (211.41.xxx.13)맘이 짠합니다.
비닐봉지 봉지마다 엄마마음이 안 느껴지시나요.
눈 어두워 자동차유리세정제를 생수병으로 알고 보낸 국간장앞에서 엄마의 연로함이 안느껴지시나요.
이 다음에 검정비닐봉지, 자동차유리세정제, 시래기나물을 보면 울컥할 때가 옵니다.
그런거 바리바리 보내주시는 엄마가 같은 하늘아래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얼마나 부러운데요.
안과 모시고 가보세요.6. ...
'08.4.2 11:57 PM (125.180.xxx.62)전 친정엄마가 20살때 돌아가셨어요...
전 님이 부럽기만한데요?...
아이를 2명이나 나으면서 키우면서 얼마나 엄마가 그립고 보고싶었는데요ㅠㅠ
살아생전에 어머니께 잘하세요 말한마디라도...
나중에 다 후회됩니다 조금만 성질 참으시고요...7. ㅠㅠ
'08.4.3 12:00 AM (124.199.xxx.126)섞이든 어쨌든 보내주시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줄 아시고 참으시지요;;;
엄마 돌아가시면 그런 것 다 대못처럼 가슴에 박혀 슬픕니다.
다음에 친정 들리실 땐 생수병, 비닐팩등등.. 싸보낼 통들 엄청 들고가세요^^
새지 않게 락앤락같은 것들로..
윗님 말씀처럼 안과도 모시고 가보시구요.
복으로 아시옵소서~8. 아이디어를 낸다면.
'08.4.3 12:06 AM (116.127.xxx.21)나름 대안으로 말씀드리는데요~ 님 댁에서는 1.8리터병이 그래도 꽤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요~깨끗이 씻어서 포장용 팩이랑 해서 보내실 음식있으시면 한번 보내드리시고 그 보내드린 용기에 그대로 뭐 보내실것 있으시면 구분해서 보내달라고 하시면 그렇게 해주시지 않을까요? 제가 볼때는 어머님이 보내실때 정성은 있으신데 담을만한 그릇이나 지퍼락같은게 딱히 없으셔서 그러신것 같아요. 저희 엄마도 가끔 그릇 왔다갔다하는 거 싫으니까 오빠네 갔을때 포장용 용기 왕창 가져오십니다. 그쪽에서도 원하는 용기로 받으니까 서로 용기가지고 말 오갈 것 없거든요~한번 해 보세요. ^^
9. ..
'08.4.3 12:10 AM (59.187.xxx.132)그냥 우리엄마 생각이 나네요..
잘 묶어 보내서 새지 않을꺼다... 하신 김치국물이 주루룩 흘러 택배기사한테 한소리듣곤했다죠..그래도 너무 맛있어 짜증이 싹 가신다죠..
짜증날때 엄마한테 전화하지 마시고 여기에 먼저 화풀이 하세요.. 돌좀 맞으면 어때요?? 절대 댓글 안읽으면 그만이지...10. 휴
'08.4.3 12:18 AM (222.109.xxx.185)윗글 말씀대로, 락앤락 같은거 한세트 갖다 드리세요. 다음엔 거기에 싸 보내시라고.
받아서 버리는 한이 있어도 그냥 받으세요.
엄마 마음이 어떤건지는 아시잖아요..11. 울엄마
'08.4.3 12:22 AM (210.111.xxx.13)제 친정 엄마랑 바꾸면? 농담입니다..저희 엄마는 우리집에 오시면 냉장고 냉동고 다 뒤져서
이거 너 안먹지? 하십니다..어..? 응 먹을려고 샀어.. 하면 썩어 나간다.. 하시며 유기농 농수산물 다 가져 가십니다..비싸게 산 멸치 조기 찹쌀..등등..님이 부럽네요.
어머님의 사랑과 님의 지혜를 합치세요^^
어머님께 고맙다고 꼭 표현 하세요^^12. ...
'08.4.3 12:26 AM (220.117.xxx.165)에휴,, 원글님도 이해 가고, 친정엄마도 이해 가고, 댓글단 분들도 이해 가네요..
(도 닦았나봐요 --;;)13. 저두요.
'08.4.3 12:31 AM (125.191.xxx.70)원글님도, 친정엄마도. 댓글단 분들 다 이해가요. 특히 어머니가 돌아가신 분들이라면 더욱 마음이 저리시겠죠.
14. 님
'08.4.3 12:36 AM (121.115.xxx.208)참 못됐어요.ㅠㅠ
님의 마음 이해 못 하는건 아니지만
눈도 어둡고, 혼자 사시는 쓸쓸한 엄마가
딸자식 생각해서 보내신건데 꼭 그렇게
반응해야했나요?
님도 늙습니다.
그리고,
엄마 돌아가시면 이렇게 했던 모든것들이
후회스럽고, 한강아니라 태평양처럼
물이 줄줄 새도 좋으니 엄마가 보내주는
박스가 그리울 날이 올거에요.
혼자 사시는 쓸쓸한 어머니
생각만 해도 맘이 짠 하네요.15. 저도
'08.4.3 1:47 AM (211.192.xxx.23)엄마한테 못하는 편이지만 우리엄마는 원글님 엄마처럼 뭐 보낼줄도 모르시는 분이고 ㅠㅠ
생수병이랑 지퍼락같은거 통째 드리구요,우리집 보낼때는 여기에 싸달라고 하세요,,,정 못먹겠으면 버리고 고맙다고 하셔도 될걸 왜 싫은 소리 하세요,,제가 엄마라면 하루종일 울고잇을듯..합니다.16. ...
'08.4.3 6:27 AM (125.184.xxx.197)원글님 마음은 이해합니다..
그런거 보면 맘이 살짝 상하기도 하시죠..
그치만 왜 원글님께서 일일이 씻어서 말려서 비닐 봉지에 담아서 깔끔하게 된 펫트병을 어머니께 가져다 드리지 못하고, 가자미 같은거 포장하시라고 진공 포장기 같은거 못보내시나요?
저 부산이랑 서울이지만, 저희 어머니가 워낙 이것 저것 보내시는게 많습니다.
저..락앤락 같은거 부산 서울이다보니 깨지거나, 그러는것들...제가 다시 다 사서 보냅니다.
비록 여기 와서 정말 제가 안좋아 하는것이여서 못먹어서 버릴지언정..
저희 어머니나 시어머니껜 감사하다고, 잘먹었다고.. 다음에 또 맛있게 해서 보내달라고..그렇게 말씀 드립니다.
나중에..정말 검정 비닐봉지 보면서 펑펑 울게 될까봐요..
원글님 성격이 깔끔하시니, 더 맘이 안좋으시겠고, 아마 어머니께 성질낸것(?)때문에도 맘이 안좋으시겠지만...한번만 더 생각해보세요.17. ...
'08.4.3 8:29 AM (221.145.xxx.89)아마도.. 엄마에 대한 짜증 깊은 곳에는 엄마에 대한 안쓰러움이 더 클거예요..
댓글 중 지퍼락이나 진공포장기 얘기하시는데..
과연 그 어머님이 그걸 제대로 사용하실까요??
저희 엄마는 뭐 싸보내시지도 않지만... 학교다닐때.. 꼭 물뚜껑이나 도시락 뚜껑을 대충 닫아서.. 제가 무지 난감했었거든요...
어른이 되고.. 맨날 검은 봉지에 넣어서 냉장실이면 냉동실이며 막 쳐박아 두길래..
지퍼백이면 진공포장기면 사다 드렸죠.. 진공포장기는 사용한하고.. 같이주는 봉지에 물건 넣어서 대충 접어서 넣어놓고... 지퍼백도 마찬가지..
짜증 내셨으니까... 미안하다고 전화 한 번 넣으세요~~
엄마 맘은 아는데.. 이렇게 보내면 결국 못먹게 되니까.. 보내지 말으시라고...18. 에효
'08.4.3 8:34 AM (123.224.xxx.176)눈 나쁘시다면서요...잘 싼다고 하셔도 나이드신 분이 하다보면 아무래도 좀 헐거울 수도 있구요.
받아버리시더라도 나이드신 어머니가 딸 챙겨주시는 거...좀 하게 하시면 안될까요?
원글님도 나이드실텐데요...어머니는 더 늙으실꺼구요...
정말 어느날 피눈물 쏟으시지 않을까 싶네요...19. 어머...
'08.4.3 8:41 AM (122.35.xxx.119)너무 못됐다....
20. 어쩜
'08.4.3 8:53 AM (121.139.xxx.1)울엄마이야긴줄 알았네요..택배 상자 한번 보내실때마다 집에서 만든 반찬이며 무슨무슨엑기스
바리바리 꼭꼭채워서 보내시는...안보내셔도 된다고 해도, 꼭 그렇게 보내시는데
결국은 반찬도 먹다가 먹다가 남아서 버리게 되거든요.
근데 엄마한테 신경질 내는 맘이요 그렇드라구요..
이거 만드느라 종종거리고 시장왔다갔다하고 박스들고 택배보내고
엑기스 뜬다고 과일 따러 시골 가고 들고 다닌다고 고생하고
그 힘든 과정이 떠오르면서, 아니 왜 힘든 일을 이렇게 잘 먹지도 않는 딸 준다고
일부러 사서 하실까.. 하면서 속상하고 죄송하고 하는 마음이 같이오는..
나중에 저 나이들어도 고대로 따라하지 않을까 싶네요...^^21. 정말
'08.4.3 9:40 AM (211.244.xxx.110)못되셨습니다.
깔끔하신 분이라 그런 택배 받으면 순간 확 치밀 수 있지만
어머님 마음도 못헤아리고 전화해서 그렇게 하고 싶으시던가요?
저희 어머니도 원글님 어머니처럼 택배 보내시면 그렇습니다.
그래도 어떤가요. 한번씩 씻으면 되고 못 먹을 거 같으면
아깝지만 버리면서 빈 생수통도 사다드리고 그러세요.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 지 모르겠지만 참 딱하십니다.22. 나쁜 딸이에요
'08.4.3 9:46 AM (211.109.xxx.112)순간 화가 확 치미는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엄마에게 그런 전화를 걸다니요..
저희 시어머님이 이것 저것..조미료 투성이 음식 검정 비닐에 싸 주시는 거..저 무지 싫었지만
그 앞에서는 웃으면서 받아오고..잘 먹었노라 전화해 드리고 살았습니다.
사실 안 먹고 버린 게 훨씬 더 많지만 늘 잘 먹었다고 했지요.(선의의 거짓말)
그러면 또 바리바리 검정비닐에 싸 주시고..
어쩌겠어요..그 마음만 받아야지요.
하물며 친정엄마가 딸 생각해서 보내는 마음을 그렇게 내치시다니..
어서 빨리 사과 전화 드리세요!!23. 다른분들
'08.4.3 9:49 AM (218.147.xxx.180)그러지 마세요~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얘기 쉽게 하는게 아닙니다.
원글님 물론 친정엄마께 안좋은 소리 하신거 잘못 하신 건 맞습니다만
원글님 못된 분 아니세요.
글 읽다보면요 . 엄마에 대한 안쓰러움 거기에서 나오는 짜증이 보여요.
친정엄마야 평생 그렇게 싸서 보내는 거에 익숙해진 분입니다.
그런분들은 상대방 입장에 대해선 잘 몰라요. 자식에게 뭔가를 주시려는 엄마의
마음이 깊다보니 자식이 그걸 진정 원하는지 아닌지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는 거죠.
하지만 과하면 해가되는 거에요. 아무리 좋은 물건도 내가 안먹으면 아무 소용없듯이
엄마 생각에 이것저것 좋은거 다 싸서 보내신다 한들 딸이 싫어하는 걸 보내셔봐야
서로의 마음이 같을 순 없다는 겁니다.
원글님 글 읽어보심 그저 한번 가지고 이러는 거 아니잖아요.
그전에도 몇번 좋게 좋게 잘 말씀도 하셨을테고 몇번은 포기하듯 받으셨을테지요.
그런데도 이번에 또 이러시니 순간 짜증이 확 나신거 같아요.
그런거 못받는 사람도 있는데 편한 소리 한다던가~
또는 그냥 잘 씻어서 보관하면 되지 뭘 그러냐는 소리~ 등등은 다 개인적인 생각
아니던가요? 원글님 입장에선 그게 아니니 다들 개인적인 생각의 잣대로만
몰아서 얘기할 상황은 아닌듯 해요.
원글님~
오후에라도 엄마께 전화드려서 짜증내서 죄송하다고 하세요.
이미 원글님 속 마음이 그러시잖아요. ^^
그리고 다시 한번 부탁 드리세요. 그렇게 보내시면 사실 잘 못먹고 버리고
버리는거 속상하다. 그러니 필요하면 전화드리거나 시간날때 집에 들를테니
그때 싸주시라고.. 그렇게 말씀 드리면 좋을 거 같아요.
그 누가 뭐래도 지금 원글님이 속상해 하시는 마음은 그 택배 물건 상태보다도
그렇게 까지 보내는 엄마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더 속상하신 거라 전 알아요.24. 주는 기쁨
'08.4.3 9:50 AM (211.221.xxx.233)딸을 위해서 바리바리 싸줄 때의 엄마의 마음은
얼마나 좋으셔겠어요. 엄마의 즐거움을 뺏지 마세요.
윗분들 말마따나, 적당한 용기들을 사다 드리세요.
그리고 야이 많으면 이웃에 나누면 되잖아요.
저는 님같이 친정,시댁이 시골이라서 때만 되면
한보따리 배달오는 이웃들땜에 늘 얻어 먹어요.
참 좋던데요.25. 알겠는데
'08.4.3 9:52 AM (222.106.xxx.157)원글님의 짜증스러움이 마구 공감되는데요..저는.
한편 어머니에 대한 안쓰러움도 느껴지고.
저는 그래서 각자 자기 앞가림만 하고 사는 걸 제일 선호합니다.
안주고 안받기.
맘 맞고 시간 맞으면 얼굴이나 보고..
나쁜 딸이라고 욕하는 건..아니라고 봐요.
어머니가 나쁜 어머니가 아니듯이.26. 저도
'08.4.3 10:02 AM (211.215.xxx.35)원글님 이해합니다.
받을 때는 짜증이 먼저 나는 게 사람입니다.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은 고 다음에 나는 거구요.
해결책을 찾아 보세요.
위의 어떤 댓글처럼 통을 보내드린다든가 하는 등의
방법이 있을 겁니다,
댓글에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나쁜 딸 아닙니다.
속상해서 한 말이라서 이해합니다.27. 그러시면
'08.4.3 10:12 AM (218.51.xxx.18)어머니댁에 갈때 빈 피트병좀 준비해서 드리지 그랬어요.
사람마다 틀려요. 어떤사람은 깔끔하고 어떤사람은 그냥그렇고.
어머니는 더이상 변하기 어려우실거에요.
저희 친정어머니도 약간 그러세요..ㅋㅋ
다만 근처라서 택배로 안오고 그냥 가져와서 다행이죠.
어머니한테 미리 공pe병을 깨끗히 씻어서 보내드리세요. 밀폐용기도요.
몇년만 지내면 검은봉다리 엄마의 짐을 받고 싶어도 못 받을수 있어요.28. -..-
'08.4.3 10:21 AM (203.235.xxx.135)전 솔직히 오늘낼 하시는 엄마땜에 맘이 안좋은데 이런 글 보니, 원글님 진짜 못됐다 싶어요. 깔끔? 중풍에 눈도 안좋으신 엄마가 어찌 깔끔 하실수 있을까요? 젊을때도 과연 그리하셨을까요? 원글님 벌받습니다. 울 언니도 엄마 한참 아프실때 원글님처럼 안쓰러움 더해서 짜증 많이 냈지만 나이가 드니 제가 보기엔 점점 엄마를 닮아갑니다. 본인은 싫어하겟지만.....
원글님 나중에 지금처럼 자식한테 대접받아보세요.29. 저는
'08.4.3 10:26 AM (210.123.xxx.64)원글님 마음 이해해요. 이런 글 올라오면 꼭 그런 어머니라도 있어서 좋겠다고들 하시는데 계속 그런 일 겪으면 그런 마음 사라집니다.
정말 성숙한 사랑이라면 상대가 원하는 방식을 생각해봐야 하죠. 상대가 원하지 않는데도 퍼붓는 것을 무조건 아름다운 모성으로 치부할 수는 없어요. 사랑이라 해도 성숙하지 못한 사랑이고, 아집도 깔려 있습니다.
저도 어머니가 그렇게 음식을 싸보냅니다. 아무리 두 식구고 집에서 식사 거의 안 한다고 얘길 해도 먹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는 음식을 가득가득 싸보낸 것을 보면 화부터 납니다.
전업주부가 아닌지라 그 택배 받으려면 경비 아저씨한테 싫은 소리 들으며 찾아와야 하고, 시간 맞춰 냉동실이나 냉장실에 넣어야 하지요. 넣을 공간 만들려고 다른 음식 치워야 하구요. 냉동해서 보낸 것은 한번 해동하면 다 먹어야 하는데 예전에 여러 식구 사실 때 생각만 하고 가득 넣어 보내셔서 저희 식구는 그것만 일주일 내내 먹어도 다 못 먹습니다.
왜 좋아하지도 않는 음식을 가득가득 싸보내시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아무리 얘기를 해도 자신의 방식을 안 바꿉니다. 짜증 안 나면 사람이 아니죠.
못됐다느니, 그 마음을 생각 안해봤냐느니 하고 나무랄 일이 아닙니다. 좋은 마음으로 참는 것도 한두 번이죠.30. 엄마니까
'08.4.3 10:32 AM (222.232.xxx.150)님이 짜증도 낼 수 있고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저도.. 그래요...
엄마가 좀 깔끔치 못한 편이신데...
신혼땐 엄마도 나름 사위눈치보시느라 (^^) 깔끔흉내좀 내시다가
요새는(결혼10년차) 아예 드러내놓으십니다. 본인의 자유스러운 더티함을 ㅜㅜ;
스트레스 아직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래도 친정엄마이신지라..
저희가 갈때마다 뭘그리 바리바리 싸주시는지..
그치만 그 목록들이.. 영 먹을 수도 갖고 있을 수도 없는 것들...
예를 들면..
유통기한 1년쯤지난 과자(우리 딸내미 갖다주랍니다),
날파리비슷한것들의 잔재가 보이는 잡곡,
냉동실에서 재작년부터 봐왔던 떡들..
뭐 이런식이죠...ㅋ
맨첨 이런것들을 받았을때 화도 많이 나고 짜증도 냈는데요..
이젠 저도 늙었는지,지혜가 생긴건지
고맙다고 반색하고 받아들고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오면서 머릿속으로 재빨리
분리수거합니다.
1층에 도착해서 엄마네 베란다 창문을 보고 엄마가 안 내려다보시는거 확인되면
즉각 음식물 쓰레기통에 갖다 버립니다...거의 죄다...
하루이틀쯤 뒤에 엄마테 전화해서 아주 잘 먹고 있다고 전화드리고..
비슷한 아이템으로 사다가 엄마한테 갖다드립니다.
엄마가 그렇게 지저분한거 드시면 안되니까요^^;
엄마도 알까요?
내가 맨날 엄마가 준 것들 안먹고 버리는거...
모르길 기도합니다...
뭐 사는거 이런거 아닐까요..
원글님도 제가 겪은 과정 몇년 더 겪으시면
엄마맘도 이해되고, 뭐 그러실거라 믿습니다.
그치만 지금은 화가 나죠! 당근 그 마음도 이해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tip: 차마 먹지못하고, 쓰지못할 음식물이나 기타등등을
친정어마마마가 보내셨을때는 가급적 남편모르게
처리할 것 ^^;31. 이해
'08.4.3 10:39 AM (218.236.xxx.93)충분히 이해됩니다..원글님이 전에 그렇게해서 보내면 물 흐르고 먹지도 않고
세정제 병에 넣어보냈다가 잘못먹으면 탈이 나거나 죽을 수도 있다고 안하셨겠어요?
그래도 마이동풍..너 그래라 난 나 좋은대로 하겠다..하시니까 짜증이 나시겠죠.
여기 보면 시어머님..아들 참견 하시는거 그거 대부분 정성이 지나쳐서 그런거 아닐까요..
아들은 자기 엄마 정성이라고 생각하고 참아라 받아줘라..하고
며느리는 참견이라고 생각해서 절대로 못받는다 하는거고..
어머님께 성질 한번 부렸다가 또 짠한 마음에 덮어두고 그렇게 반복이 된거 같아요.
성질 내지마시고 만났을 때 찬찬히 그러나 아주 단호하게 말씀 드리세요.
주는 사람이 제 아무리 좋은 뜻으로 보내도 받는 사람이 싫어하면 하지말아야 한다는거..
교훈으로 배우고 갑니다.32. 그게
'08.4.3 10:41 AM (218.147.xxx.180)진정한 위함이라고 생각들 하시나요?
앞에선 반갑게 받아와서 뒤로 몰래 버리기?
그러니 계속 그 일은 반복되겠죠.
엄마는 내딸 가족이 이걸 잘 먹고 좋아한다 생각하시고 계속 그러실테고
받는 사람은 앞에선 웃고 뒤에선 버리기 바쁘고.
전 그게 좋은 방법이란 생각 절대 안합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과하면 아니되지요. 부모가 해주는 것은 과해도 부모니까
간섭하면 안돼고 짜증내면 안됍니까? 좀 바꿀 수 있는 건 바꾸고
잘 못 된건 잘 못 되었다 말씀드리고 그래야 변하지요.
그저 아무말 없이 받아와서 버리는 거 보다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그래서 내가 안먹는 거 가져와 버리는 일 없이
차라리 다른 사람이 먹을 수 있게 하던가 해야지요.
엄마가 자식위해 바리바리 싸주시는 마음 때문에 앞에선 반가히 받고
뒤에선 조용히 버리는 일이 진정 엄마를 위한 일인지 전 씁쓸한데요.33. --
'08.4.3 10:42 AM (59.8.xxx.106)엄마마음도 따님마음도 이해가 되어요.
저도 먹는 거에는 엄청 까탈스런 편이라 우리 친정엄마도
음식 싸보낼 때는 꼭 물어보고 보내주세요.
가끔 필요없는 걸 굳이 보내시면 저도 울컥할때가 있는데
그럴때마다
잠깐 마음을 삭히고 이걸 보내신 분이 엄마가 아니고 시어머니라고 생각하자.되뇌입니다.
그럼 머릿속에 대처상황이 그려지지요.
시어머니에게는 짜증을 내지도 못하고 마냥 고맙습니다. 잘먹겠습니다 할테니까요.
나중에 몰래 갖다 버리더라도
그냥 보내주신 마음이라도 고맙게 받으면 안될까요?
편한 사이여서 함부로 대해도 되는 줄 알았던 우리 엄마지만
결혼하고나니 그런 엄마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 안쓰럽기만 하네요. 저는..34. 또
'08.4.3 10:52 AM (218.147.xxx.180)보통 싸주시는데 안가져가면 섭섭해 하실 것 같나요?
처음엔 생각해서 (좋은거니까~) 싸주는데 잘 안먹는다고 말씀드리면
몇번 권유 하시지만 분명히 부모님들도 바뀌세요.
저희 친정엄마는 올케 언니들한테 뭐 보내실때 필요한거 있음
얘기하라고 해서 필요한 것만 보내주세요.
처음에야 이것저것 보내셨겠지요. 그 아까운 것들 , 애써 농사짓고 거둔 곡식이나
먹거리들 친정엄마 입장에서야 너무 좋고 생각해서 보낸 것이니 받는 쪽에서도
그렇게 생각하리라 생각 하셨겠지요. 하지만 그게 사람마다 다르고.
처음엔 그렇게 받다가 올케 언니들도 서서히 말씀 드렸겠죠.
어머니 그건 저번에 주셔서 아직도 많다, 혹은 이건 잘 안먹어서 보내주셔도
못먹고 썩힐까봐 아까우니 보내시지 말라, 등등.
친정엄마야 처음엔 좋은데 먹으면 좋으련만 그래도 보냈다가 안먹으면 그게
더 아깝지 싶어 안먹는건 안보내시고.
그러다 차츰 이젠 필요한거 챙겨 보내시면 받는 사람은 그거 너무 좋고 맛있다고
감사 전화 드리고.. 그러다 보니 또 즐거워하시고..
다 그렇게 되던걸요?
아까운 거 버리는 거 보단 그렇게 조금씩 익숙해지게 노력하면 그게 더 좋은거라
생각해요.
어찌 압니까? 안먹는 걸 모르고 일부러 엄마는 아끼고 아끼면서 챙겨두실지..35. 저도
'08.4.3 10:59 AM (59.29.xxx.67)까칠하지만,,
좀 참지그러셨쎄요~~ 속상하네요 휴~36. 에구
'08.4.3 12:15 PM (211.192.xxx.205)맘이 짠하네요.
저희 친정엄마는 딸에게 뭐 하나 주는 법이 없어요.
오히려 뭐 챙겨드려야 하구 주고도 좋은 소리 못듣지요.
그런 어머니 정이 그립습니다.
사실 그런 택배를 받았더라면 저도 열이 확 올랐을테고
할 일만 늘고 도움도 안된다고 투정을 부렸을테지만
마음만 받으세요. 원글님께서 말씀드리기 전부터 아껴아껴 모으셨나봐요.37. ..
'08.4.3 6:06 PM (211.224.xxx.137)어머니 돌아가시면 두고 두고 생각날 껍니다
그땐 후회로 가슴을 쳐도 이미 늦었지요
받아서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어머니께 막된 소리만은 하지 마세요
어머니 가슴에 못박아서 좋을께 뭐있습니까?
다음부턴 그러지 마세요38. T.T
'08.4.3 6:15 PM (147.46.xxx.64)그러지 마세요...
저 새댁인데요.. 글보니깐 눈물나요..
전 깔끔하게 온 택배보다.. 흩어져 있는 택배 물건을 받으면 더 눈물 날 것 같아요.
엄마의 사랑요...
저도 오늘 아침부터 엄마한테 투덜 거렸는데...
엄마는 좋은게 좋은거라고... 좀 흠있는 제품도 그냥 쓰라하시고..그런 스타일..
택배는 아주 깔끔하게 포장해서 보내세요.
궁물 한방울 안 흐르게
포장 푸는게 힘들 정도에요....
근데...님 글을 읽으니 눈물이 나요.
엄마한테 잘해야겠어요.. 우리 엄마... 사랑하는 우리 엄마...39. ..
'08.4.3 6:39 PM (59.29.xxx.95)저도 이 글 읽으면서 우네요.
댓글도 함께..40. 왜
'08.4.3 6:40 PM (121.115.xxx.208)귀한 내 엄마를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딱하다고...
이런말 듣게 하시는지요?
원글님이 택배때문만이 아니라 다른 일들에 대해서도
이런식으로 엄마를 대하시겠죠?
윗분 말대로, 님 자식한테 똑같이 한번 당해보세요.
정말 그 어머님 너무 마음이 아프네....41. 나쁜 딸..
'08.4.3 8:25 PM (116.126.xxx.159)눈 어두우신 어머니가 자식 생각해서 하나하나 챙겨서 넣어보내셨는데
그리 속이 상하십니까?
내 맘에 안 차고, 싫어도, 설사 박스가 깨져서 물이 줄줄 흘렀더라도
잘 먹겠다고, 감사하다고 하는 말이 그렇게 어렵습니까?
그건 깔끔한 성격과는 상관없이 당신이 기본적으로 싸가지가 없어서입니다.42. 온화
'08.4.3 8:39 PM (221.138.xxx.22)저희친정엄마랑 같으시네요.
한두번이 아니니까 짜증내서 그런거지요.
싸가지없긴요.
저도 안먹는다고 몇번이나 말해도 보냅니다.
그러면 결국 남주던지 안먹습니다.
이게 한두번이 아니라니까요.
전 충분히 이해되는데요.43. 저도
'08.4.3 11:05 PM (122.34.xxx.154)와이퍼액 들었던 병에 술을 담아
주시던 엄마였어요
그래도 저희 자식들 에구...하고 웃었던 기억이..
워낙 깔끔한 성격에
털털하신 엄마가 못마땅하신거 같은데..
그래도 엄마마음을 받아 주시면..
아직 친정엄마가 젊으신가봐요
늙으셨으면 저처럼 짠..했을 거에요.
맘 푸시고 낼 전화 하세요~44. 로그인하게만드네
'08.4.3 11:59 PM (211.49.xxx.91)진짜 못됐다!!!
아주 엄마 가슴에 대못을 박으시는군요!!
저는 엄마가 챙겨주시는건.. 먹든안먹든 무조건 네~ 하고 받습니다..
물론 버리는게 부지기수지만..
그거 안 받으면 무지 속상해하십니다..
부모 맘 다 똑같아요..
엄마가 뭐가 아쉬워서.. 돈, 정성 들여가며 바리바리 싸서 보내겠습니까?
딸이아닌 남이라면.. 돈주고 해달라고해도 쉽지 않을겁니다..
내자식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그런걸.. 그렇게 타박을 하시면 절대 안되지요..
그렇게 엉망으로 택배보내는게 싫으시면.. 엄마 가슴에 못박지말고..
직접가서 받아오세요..
자주 찾아뵈면.. 그 편에 보내지.. 택배로 보낼일은 없을것 아니예요..
엄마한테 죄송하다고 꼭 하세요..45. 우리친정엄마
'08.4.4 12:11 AM (211.49.xxx.91)미국에 있는 오빠한테..
"김치"싸서 보냈는데..
오빠 학교로 배달된 국제우편물이 터져서 김치국물이 줄줄 세고 난리가 났었답니다..
학교에 그 많은 미국사람들..
코 틀어막고 난리난리.. 그런 난리가 없었다고.. 입장 엄청 난처했다고..
나중에 오빠가 우리한테만 얘기하더군요..
그래도 그 당시 엄마한테 싫은 내색 한번 안 했습니다..
원글님 경우보다 훨씬 심하죠??
정말 어쩔수 없는게 부모 자식간 입니다..
제가 늘 하는말..
30년 살아온 내 성격 하나도 못 바꾸는데..
60년 살아온 부모님의 맘에 안드는 부분을 어찌 바꾸려고 하냐구요..
그냥 그려~려니.. 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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