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대운하의 심각한 모순-곡물 위기는 어쩌려고?

참.. 조회수 : 641
작성일 : 2008-03-29 23:35:14
[132] 검은머리물떼새 번호 265 | 2008.03.29 조회 13587

2MB는 곡물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물가 안정 대책을 연달아 발표하고, 어설프게나마 52개의 생필품 가격을 발표한 것으로 볼 때 그렇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는 절대 곡물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곡물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방법은 식량 자급률을 끌어올리는 것밖에는 없다. 특히 쌀의 자급률이 75% 아래로 떨어지면 굶어죽은 시체가 길거리에 나뒹굴고 파리가 알을 낳으러 날아다니는 참극이 서울 시내에서 발생하게 된다.

헛소리가 아니다. 사람들이 굶어죽는다. 그것도 대운하와 아무 관계가 없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굶어죽고, 돈 있는 극소수 부자들만 살아남는다. 밥 한 그릇과 토스트 한 조각이 금이나 다름없는 사치품이 된다. 물가는 수천 배로 폭등하여 2MB의 물가 안정 대책은 무용지물로 전락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MB는 대다수가 반대하는 대운하를 강행하겠다며 말도 안 되는 행동을 일삼고 있다. 필자가 이렇게 강경한 어조로 나오는 것은 2MB가 그만큼 앞뒤가 안 맞는 심각한 모순에 빠진 채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운하를 파면 쥐 떼가 우글거리고 설치류 공화국이 된다. 쥐는 먹성이 대단하다. 쥐가 한 번 창궐하면 수많은 농작물을 갉아먹어 엄청난 피해를 입힌다. 쥐는 아주 게걸스럽고, 치아 구조상 단단한 곡물도 잘 갉아먹기 때문에 쥐를 한 떼 잡아다가 농경지에 풀어놓으면 금방 초토화된다. 그런 만큼 쥐 떼가 우글거리는 대재앙이 찾아오면 국내산 곡물 자급률은 뚝뚝 떨어지고 곡물 위기는 한층 가중될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대운하가 쥐의 천적인 맹금류에게 심각한 생존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잿빛개구리매를 영어로 marsh harrier라고 한다. 습지와 하천에서 서식하면서 먹이를 구하기 때문이다. 비단 잿빛개구리매뿐만 아니라 개구리매, 황조롱이, 조롱이, 새매, 말똥가리, 털발말똥가리, 붉은배새매 등등이 다 하천에서 서식하면서 먹이를 구한다.



이들의 주식은 설치류, 특히 먹성이 엄청나고 크기가 큰 시궁쥐이고 별식으로 약간의 소형 조류나 양서류를 곁들여 먹는다. 그런 만큼 하천 생태계가 파괴되고 수질 오염이 심각해지면 이 쥐의 천적들은 사라지고, 먹성이 대단한 쥐만 들끓고 설치류 공화국이 될 것이다. 게다가 쥐는 환경오염이 심해질수록 많은 새끼를 낳는다. 그 쥐들이 다 곡물을 갉아먹으면 식량 대재앙은 명약관화다.

(밑줄 그은 것들은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MB가 날릴 문화재는 천연기념물까지도 포함된다.)



그리고 농경지가 죽은 농경지가 된다. 농경지는 겨울에 아무런 생태적인 활동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 저녁 때만 되면 재두루미, 흑두루미, 가창오리, 고방오리, 황오리, 쇠기러기, 큰기러기, 개리 등의 수많은 새들이 날아와서 먹이 활동을 한다. 이것도 생명 활동의 일종이고 논에 유기물을 풍부하게 하여 봄에 농경지를 기름지게 한다.

그런데 이들은 하천에서 주로 서식하므로 하천 생태계가 파괴되면 이들도 사라진다. 그런데 이들이 사라지면 겨울 내내 농경지는 생명 활동이 없는 상태가 되고 생산성이 떨어져 곡물 자급률이 낮아지는 것은 뻔한 일이다.



또한 농업용수가 똥물이 된다. 우리나라는 주식이 쌀이어서 많은 농업용수는 꼭 필요하다. 그런데 농업용수가 오염되면 이 쌀을 재배할 수가 없게 되고, 결국 식량 위기는 가중된다. 그러면 논에다가 밀, 옥수수, 감자 같은 다른 작물을 키워 보자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라. 우리나라의 농경지들은 대부분 하천 유역의 충적 평야에 위치한다. 그래서 하천이 오염되면 바로 황폐화되고, 특히 여름철 홍수 때 오염된 물에 찌들면 흙이 썩어서 쓸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썩은 흙에서는 쥐들만이 우글거리게 된다. 설치류 공화국이 되면 페스트 걸려 죽은 시체와 굶어 죽은 시체가 길거리에 나뒹굴고 파리가 알 까러 날아다니는 상황이 찾아오게 된다. MB는 인왕산 꼭대기에서 마스크를 쓰고 이 참극에 습격당한 서울 시내를 바라보시며 뭐라고 할지가 궁금하다.



바로 위의 밑줄 그은 부분과 같은 상황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가?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MB가 대운하를 강행하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그런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 그 페스트 걸린 쥐가 청와대로 안 쳐들어간다는 보장도 없다.  

게다가 이 대재앙에 희생될 사람들은 극소수 부자들이 아니라 대다수의 중산층, 서민, 빈곤층이다. 이들과 생태계의 이름으로, 그리고 우리나라의 식량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북한 동포들과 해외 주민들의 이름으로 대운하는 저지되어야만 한다!



추신: 호응을 많이 보여 주셔야 합니다. 댓글도 많이 남겨 주십시오
IP : 211.214.xxx.18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29 11:37 PM (211.214.xxx.186)

    그래서 요즘 2MB 당선이후,
    쥐가 많이 나오나 보네요.
    새우깡이든 냉동야채에서든
    살다 살다..거 참..
    요즘 쥐나오는 뉴스로 가득하군요.

  • 2. 댓글
    '08.3.29 11:53 PM (222.238.xxx.17)

    댓글땜에 웃네요!!! 그래서 쥐가 많이등장하는군요!!! 대통령때문에 제가 애국자가 되어가네요!!! 나라걱정때문에 잠이안와요!!!^^

  • 3. 아구
    '08.3.29 11:58 PM (222.109.xxx.185)

    이제 말하기도 입만 아프요.

    우리 시어머니, 친정 어머니한테 민간의료 도입되면, 당신들은 이제 지금 같이 병원도 맘놓고 못다신다고 설명드리니 화들짝 놀라시면서 정말 이냐고...정말 이냐고...
    그러면서도 결국은 이러십디다. 그래도 설마 대통령이 그렇게 하겠냐...걱정마라..
    가장 민감한 병원 문제도 이렇게 심각성을 못느끼는데,

    하물며 눈에 당장 보이지도 않는 대운하의 폐해에 대해 떠들어봐야 욕만 먹죠.
    결국 찍을 사람은 이번 총선에도 다 한나라당 찍을거란 말입니다.

    가슴이 답답해 옴을 넘어서서, 분노가 느껴집니다.

  • 4. 그러니
    '08.3.30 12:17 AM (119.64.xxx.242)

    생각이 깨어있는 젊으신분들이라도 제발 총선에 참여합시다요 !!!

  • 5.
    '08.3.30 1:48 AM (220.75.xxx.15)

    차분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지 이건 뭐 유신이 따로 없는 분위기네요.

    무대뽀로 해봤다 안되면 슬그머니 모른척 하기 식 난발에....
    5년간 이 난리를 치며 살아야하고 별 꼴 다봐야할 생각하니....
    밑에 줄 선 끈과 연을 묶인 인간들이 다 해먹을 거 다 해먹고 나면-
    참나....
    나라가 어찌되려고...

    그냥 걱정만 하고 한탄이나 하고 두고봐줘야하나요.

  • 6. 아무튼
    '08.3.30 6:07 AM (121.147.xxx.142)

    총선에서 한나라 과반이 안되었으면 합니다만
    과반이 안되어도 친박쪽과 이회창쪽 무소속 민주당 떨거지들 몽땅
    한나라당으로 굴러들어가 대여가 될게 뻔합니다...

    대여속에서 이명박같은 또라이가 밀어붙이면
    국민들 아무리 발버둥쳐도 그대로 진행되겠죠.

  • 7. 절망
    '08.3.30 9:50 AM (121.139.xxx.170)

    여기서 아무리 떠들어봐야 뭐합니까.
    대통령이 2mb면 국민들은 1mb인걸요.
    총선에서 승리하면 득의양양 대운하도 밀어붙이고
    모조리 입맛대로 밀어붙이겠죠.

    대통령으로 뽑아준게 대운하 건설을 찬성하는 것이라고 해도 할말 없죠
    총선에서 승리하면 바로 특별법 만들어 시작하겠죠.

    말없는 다수들의 말없는 지지가 나라를 망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이 한심한 시국에 대안으로 떠오를 세력이 없다는것도 짜증나는 일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으로 한나라당이 총선에서 이길것 같다는거
    무슨 말을 할 수있겠어요. 절망적입니다.

  • 8. 제 생각도
    '08.3.31 6:57 AM (124.50.xxx.177)

    아무튼..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지금은 총선을 앞두고 있어서 대운하를 반대하지만 아마도 친박이나 이회창쪽은 당근 한나라당으로 흡수가 될 것입니다.
    그러고 나면 모든 것이 한나라당 세상이 되는거죠.
    경제를 살린다고 뽑은 대통령이 경제는 살릴지 모르겠지만 서민들은 다 죽겠죠.

    그리고 사실 저는 국회의원들 다 믿을수가 없는거 같아요.

    국회의원들 자기들에게 유익이 된다고 하면 아마도 지금은 반대하더라도 나중에는 힘을 합할지도 모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9270 공기청정기 24시간 사용하나요? 2 공기청정기 2008/03/30 591
379269 등경락 첨으로 받았는데여 꾸준히 하면 효과있나요?? 2 정말효과있나.. 2008/03/30 910
379268 서울에서 따로 자취하는 자매이야기^^ 5 로렌 2008/03/30 1,730
379267 가죽소파를 구입하려고하는데요. 4 가죽소파 2008/03/30 786
379266 도로주행 어디서 배우나요? 1 장농면허 2008/03/30 360
379265 압축팩...비싼것은 바람이 덜 빠지나요.. 1 아이둘 2008/03/30 467
379264 20여년 혼자 살아온 외숙모 재혼하신대요 13 축하 2008/03/30 4,020
379263 사용법 문의 1 sk2 2008/03/29 248
379262 엠씨엠썬그라스 5 이마트에서 2008/03/29 1,079
379261 16개월 아기, 이름 불러도 돌아보지 않아요.. 15 걱정이 2008/03/29 4,062
379260 H&M 제품 어떤가요? 13 더사오나 2008/03/29 1,891
379259 박영규 와이프가 누구예요?? 7 dd 2008/03/29 11,447
379258 대운하의 심각한 모순-곡물 위기는 어쩌려고? 8 참.. 2008/03/29 641
379257 부모역할의 끝은 어딜지.. 내리사랑 내리사랑.. 3 막내딸 2008/03/29 1,039
379256 130짜리 교재 50만원에 사는거 적당한 가격일까요? 5 1년 사용 2008/03/29 651
379255 뭘 줄여야할까요?(원글삭제 죄송) 1 에혀 2008/03/29 577
379254 뷰티란이라는게 어디의 뭐예요? 2 왕궁금 2008/03/29 436
379253 집들이 메뉴 질문이요.......... (칠리새우, 잡채) 1 2008/03/29 444
379252 폐의 열을 내리는 방법 있나요? 3 질문 2008/03/29 2,405
379251 며느리의 상상 7 며늘 2008/03/29 1,756
379250 일곱살 아이들 유치원 다니나요? 어린이집 다니나요?? 3 유치원 2008/03/29 495
379249 팔순잔치상 뭐 올려드려야하나요? 2 외며느리 2008/03/29 702
379248 부부관계 보통 한달에 몇번이나 하세요? 18 부끄~ 2008/03/29 12,164
379247 압축팩에 안입는옷 압축해놓아도 될까요? 1 정리 2008/03/29 464
379246 부산 해운대구 전세 얼마쯤 하나요?? (글 추가 했어요) 10 전세구해요 2008/03/29 1,373
379245 입학 축하의 말을 뭐라고 쓸까요? 도움요청 2008/03/29 310
379244 아파트 2층 매도가 5 apple 2008/03/29 1,128
379243 급, 유치원 만 5세아 보육료 5 5세아보조 2008/03/29 599
379242 사교육비 줄이는 카페 3 .. 2008/03/29 1,362
379241 킨더슐레 직영원과 아닌곳과 차이있나요 4살엄마 2008/03/29 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