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친정엄마를 별로 안 좋아해요..
오늘은 너무 기쁜 나머지
2달동안 맘 졸이고 졸이던 집이 드디어 나갔습니다 !!
이런 야홋!!
그래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자랑했지요
수십억재산가이신 우리 엄마
좋게 말하면, 말을 잘하셔서 사람들 마음을 금방 잘 삽니다.
생색 잘 내시고
공치사를 잊는 법은 없고
얼마나 돈돈 거리는지ㅠㅠ
얼마나 계산적이고
본인은 맘도 여리다고 부르짖지만
소녀처럼 여리다면서...
그 바람에 계산적인 사람은 제가 한눈에 알아보고 잘 피해다니긴 합니다만..
저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많은 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형편없이 고생시키면서 길러주신 거 생각날때마다
울컥울컥합니다.
고깃집 한번 안 가보고 컸고요
고기 엄청나게 안 사주셨지요
간간히 반찬으로 해줬지만.. 한번도 배불리 먹어본 적 없구요..
일상반찬도 항상 김치에 김..
치킨한마리 배달시켜주신 적 없구요
초등학교때는 2학년때 산 겉옷으로 졸업했구요..
(6학년까지 입힐 요량으로 큰 옷을 사주셨지요.)
여름옷은 얼마나 싸구려였는지..
고등학생까지도 옷 안 사주기는 매한가지..
대학교때는 말할 것도 없고
기타등등 말할 수 없이
대학교때는 돈 아까우니 꼭 장학금타라는 둥..
딱 한번 장학금을 놓쳤는데 얼마나 구박에 구박을 하시던지..
현재 엄마한테 3천만원 꿨고.. 그 이자 저희가 꼬박꼬박!! 다달이 잘 내고 있어요.
수십억재산가에 월소득이 얼마인지 아는 저에게
그래 늬이 집 나갔다고 했더니 좋겠다 하시면서
그 3천만원때문에 어깨가 무겁다고 장광설을 늘어놓으십니다.
ㅠㅠ
맘고생시키던 집도 전셋집입니다ㅠㅠ
역시 엄마는...
엄마 너무 싫어요!!!!!!!
제가 맘 비우고 살아야겠어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역시 친정엄마...
.. 조회수 : 1,446
작성일 : 2008-03-21 20:38:03
IP : 211.172.xxx.8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와!
'08.3.21 8:47 PM (211.37.xxx.112)님어머님 같으신 분 여기 또 있어요.
바로 제 시어머님이십니다. 난 처음 결혼해서 의붓아들인 줄 알았지요.
중요한건 님 어머님보다 더 하신다는것!
그래도 남자라서인지 가끔 치를 떨다가도 우리 평범한 사람들 만큼은 못 느끼더군요.
자라면서 남의 집 부모도 다 그런줄 알았답니다.
님 기운내세요.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들이 있더군요.
그래도 범죄자의 부모가 아닌란걸로 위안을 삼고 삽니다.
그런 부모를 둔 사람보다는 적어도 나을테니깐....2. 우리엄만
'08.3.21 9:40 PM (125.186.xxx.221)비오는날 큰비닐봉지 구멍내서 씌어줬는데... 그러고 학교가라고..
뭐 비오는날 다른 엄마들처럼 우산 가지고 학교앞에 오는건 꿈도 못꿨죠.
안해줘도 똑같이 안해주면 그래도 나아요. 오빠는 남자가 기죽으면 안된다고 남들 하는거 다해줘도 전 늘 뒷전이었어요. 커서도 그러고 둘다 결혼하고 나니 더 그러내요.3. .
'08.3.21 9:48 PM (58.103.xxx.167)그렇게 안사주고 못해주셨는데
님에게 생활비 달라고 하실 형편이면 그것도 힘들죠.^^
그냥 보태달라고 안하시는 형편도 감사하다고 생각하시고,
(원글님 정신건강을 위하여)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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