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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 심하게 하셨던 분이나, 하시는 분들 ㅠ.ㅠ

너무 힘들어요 조회수 : 1,706
작성일 : 2008-03-18 13:30:36
저 좀 도와주세요.
정말 이런말 하면 안되지만...죽을만큼 힘들어요 ㅠ.ㅠ

그래도 어찌어찌 입덧 시작한지 32일째인데..
그래도 첨 보단 조금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먹지를 못하니 ㅠ.ㅠ

임신을 딱 4주만에 알았고(병원 계산법으로 4주..실제 배란일로 부턴 2주만이었죠)
5주에 입덧을 시작했어요.
딱 이틀은 그래도 밥은 먹고 구토했네요.
삼일째부터 하루종일 암것도 못먹고 한 이삼십번은 구토를해요.
먹은게 없으니 위액만 올라오죠.

첨엔 하얀, 나중엔 노란 위액, 젤 마지막엔 초록색(담즙이라나 뭐라나 ㅠ.ㅠ)
하루종일 변기통만 부여잡고 살아요.
정말 물도 못마셨어요.

입덧 시작하고 딱 5일째부터 회사도 못나갔어요.
저혼자 9년동안 한일이라 인수인꼐 해줄것도 많은데 사람이 다 죽어가지 어쩔 수 없더라구요.
딱 6일 쌩~으로 굶고 7일째 입원했네요.
10일을 입원하고 퇴원했어요.(병원비가 무서워서리 ㅠ.ㅠ)

그리고 지금껏 친정에 누워있다가 회사에서 도저히 안되겠다고 나와달래서 삼일째 회사에 나오고 있어요.
하루 네시간 정도..

지금은 구토는 5번에서 10번 정도로 많이 줄었지만 먹어지지가 않아요.
젤 미운사람들이 억지로라고 먹어라..하는거예요.
맘은 알겠는데 누구보다 제가 제일 먹고 싶거든요.
배가 고프다 못해 속이 너무 쓰려서 며칠을 울었는지도 몰라요.
생수 한모금도 올리고, 밥은 아예 냄새도 싫고, 쌀죽도 못먹고
가끔 호박죽 몇스푼에 딸기 몇개 먹고, 구토 안하려고 배를 부여잡고 있어요.

낼 모레면 10주예요.
저도 힘들고, 남편도 힘들고...

이렇게 심하게 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저희 친정 엄마가 저 가졌을때 나을때까지 입덧 하셨데요.
오히려 살이 빠져서 출산을 하셨다던데..
엄마 닮을까요?
저 지금도 너무 무섭고 힘든데...

저 좀 도와주세요.
뭘 못먹으니 혈관도 안나와서 링겔 맞는것도 힘들고 ㅠ.ㅠ
회사 일 며칠 봐주고 다시 입원하려고 하는데..
다들 어떻게 견디셨어요?

저에게 힘이 되는 말씀들 좀 해주세요.
82도 한달만에 첨 들어와봤어요. 그전엔 죽순이었는데...
한마디씩 해주세요..힘내라고 ㅠㅠ
IP : 221.164.xxx.2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08.3.18 1:40 PM (59.7.xxx.212)

    저두 5주부터 13주까지 입덧하고 6킬로 빠지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지금 20주인데...그때 기억도 잊고 이제는 식신이 되었어요 ㅠㅠ
    전 걍 굶고, 먹으면 곧바로 오바이트...가끔 쌀비스켓 좀 먹고...
    포도나 파인애플 좀 먹고...어찌어찌 견디었네요. 힘내삼

  • 2. 우울
    '08.3.18 1:47 PM (218.39.xxx.63)

    저도 임신했을 때 입덧 심했어요. 초기에..
    링겔 맞으시라고 하려고 들어왔더니..

    혹시 냉면 드셔보셨어요? 물냉면이요..
    전 다른건 냄새 떄문에 다 올렸는데 물냉면은 들어가더라구요.
    그거 드시구 꼭 링겔 맞으세요.. 혈관 안나오더라도 꼭이요..

  • 3. ...
    '08.3.18 1:49 PM (116.120.xxx.222)

    저두 그랬는데...
    전 생밤 깐것이 괜찮았어요.
    굶지 마시고 이것 저것 도전해서
    입에 맞는것 찾으시길...

  • 4. 둘리맘
    '08.3.18 1:50 PM (59.7.xxx.69)

    첫 아이때 입덧이 하도 심해 한의원을 갖드랬죠.죽을 것 같으니 좀 살려 달라고 했더니 입덧 없애는 약은 없다고 하더군요. 워낙 못 먹었다니 보충 좀 해주는 약을 지었어요- 입덧에는 별 효과 없을 거라고 했어요 다먄 못 먹어 기운 없는거 좀 도와 줄거라고..
    전 그약이 참 맛있었어요. 참 쓴 약이었는데 그게 개운한게 다른 음식은 못 먹는데 그 약만 넘어 가더군요. 한의사가 그러는데 자기에게 맞는 약이면 써도 맛나다고 느낀데요.
    더구나 일을 하신다니까 님도 한의원한 번 가보세요
    전 좋았거든요.물론 비용은 2004년도에 30만원 넘게 주고 약을 지었을 겁니다.

  • 5. 어쩌나...
    '08.3.18 1:56 PM (116.42.xxx.42)

    지금 상황을 보니 23년 전 저네요...전 조금더 심했어요..계속 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옆으로 누워서 돌아눕지도 못하고 토 할가봐서 .., 유신시키라고 친정식구들 난리도 아니었습니다.담즙에 피도 섞어서 나오고 몇달동안 변도 안보고 아무것도 안먹으니까요...몸무게는 32킬로가지 빠졌습니다...그러더니 8개월 부터 조금 먹기시작해서 만식일때 50킬로 되엇는데...아기는 3.85키로 건강한 아기 낳았습니다..자연분만하고요...그런데.....ㅠㅠ 아이가 넘 못먹어서 인지 시력이 아주 안좋습니다..유아약시라 군대도 못 갈 정도로요...집에 눈 나쁜사람이 없는데도 너무 안먹어서 영양 결핍으로 그리되었지 싶습니다...그런데...분만후에는 제몸이 다 정상으로 돌아오더라구요..장이나, 위 다 아무탈 없이 건강해 졌습니다. 어른들께서 아는병이라고 참으라고만 하셔서 무척서운했는데...금방 건강해 지더라구요....님도 이고비를 잘 넘기고 건강한 아기 출산하시기를 바랍니다...

  • 6. 18주차
    '08.3.18 2:00 PM (128.61.xxx.45)

    18주째 입덧 중이에요. 15주까지는 그냥 입덧이 아니라 물도 한모금 못 마시고 음식 냄새뿐만 아니라 싸이에서 음식 사진봐도 토하고, 인터넷 5분 이상 해도 토하고, 두통오고.

    15주되면서부터 조금 살만해지고(그러니깐 이렇게 게시판 구경도 하죠) 하루에 한끼 정도는 밥다운 밥 먹는것같고 냉장고열거나 음식 냄새 맡으면 토하는건 여전하네요.

    전 다 싫은데 울 남편이 끓여준 죽은 그나마 먹었어요. 글라스락 2개 정도 끓여주면 한끼에 한개의 반씩 나눠서 먹곤 했어요.

    엄마가 못 먹어도 아가는 잘 있다니깐 시간이 흐르길 기다리시면서 최대한 마음 다스리세요.

    전 물냉면이나 매콤한것도 막 토했어요. 출퇴근때 운전하고 다니느라 차속에서도 여러번 토할뻔했구요. 병원에서 토안하는 약도 지어먹어봤는데 소용없었고, 탈수 증상이 있어서 토하면서도 물은 자주 마셨어요. 생수중에 마실 수 있는 브랜드 찾아서 마셨구요.

  • 7. 힘드시겠어요
    '08.3.18 2:06 PM (59.12.xxx.2)

    정말 어쩜 좋아요 이리 힘드셔서..

    저도 오히려 냉면같은거 먹음 바로 올라오더라구요

    그냥 딱딱한 크레커를 많이 먹었구요 식빵도 암것도 없는걸로..껌도 많이 씹었어요
    속진정되라고......암튼 시간이 약인것뿐 달리 방법이 없네요

  • 8. 병원에서..
    '08.3.18 2:10 PM (220.75.xxx.181)

    강남의 유명한 병원에 입덧으로 고생한다고 했더니 약이 있다고 하셨어요.
    물론 아이에게 영향을 주는 약은 아니라고 하셨구요.
    근데 전 지금 거의 끝나가는 무렵이라 약까진 필요없겠다 싶어 그만뒀어요.

    한창 심할 땐, 영양수액 병원에 가서 맞았어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그럼, 한 2,3일은 견딜 만 하더군요.
    가끔 껌도 씹고... 무작정 견디는 것보다 담당 선생님과 상의해 보세요.
    잘 견디시길 바래요..

  • 9. 저 12주차
    '08.3.18 2:25 PM (125.131.xxx.149)

    저두 지금 죽겠어요, 감기까지 같이 왔거든요. 생강차랑 따뜻한물 많이 먹으라는데 입덧땜에 따듯싫어요 ^^;;

    지금 사무실인데 저두 님과 같은 처지라 막 빠질수도 없답니다.

    그나마 일이 별로 없어 괜챦지만...

    첫애때보다 입덧이 더 심하네요.

    일단 입에 맞는것을 찾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저는 방울토마토랑 포도, 달지않은 크래커에 딸기잼두 발라먹구, 샌드위치, 스프,찐감자, 이온음료 같은 거 먹으니까 좀 낫더라구요.

    한번에 많이 먹지않구 조금씩, 드시구요.

    어떤분들은 생쌀을 조금씩 드시면 괜챦다 하시는 분들두 있더라구요.

    첫애때는 식혜가 그리 땡기더니 둘째때는 쳐다보기두 싫구요...^^;;

    많이 힘드시죠? 얼릉 입맛에 맞는걸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번주까지만해두 진짜진짜 힘들더니 좀 나아진거 같기도 합니다.

    우리 이 고비를 잘 넘기고 이쁘고 건강한 아기 낳아요 ^^

    힘내세요 아자아자 홧팅~~

  • 10. 분만실
    '08.3.18 2:45 PM (213.42.xxx.150)

    저는 분만실 들어가면서도 토했습니다.
    정말 병원에 10달을 의사선생님이 종이한장 써주신거 들고,
    10일 정도 입원했다 나와서 목욕하고, 2-3일 집에서 견디다 또 들어가서 10일정도 있다...

    이렇게 돈 무지하게 깨먹고,
    제 몸 완전히 골병들고
    애 낳았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써주신 종이가 이환자는 입.퇴원을 이 종이만 보여주면 아무때나 해주라는 종이였습니다.
    큰 대학병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걸 써주시더군요.)

    약이 없습니다.
    수액도 입덧에 효과가 있는 것이아니라 죽지말라고 맞는거고요.

    그래도 애는 건강하게 낳았고 잘 자랍니다.

    견디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시간은 잘 흘러가니까요.
    잘 견디세요.

    아, 그런데 애기낳고 요요현상이 장난아니게 오더군요.
    남들 먹을때 못먹고 있다가 남들 살뺄때 풍선처럼 부풉디다. 컥!

  • 11. ..
    '08.3.18 3:16 PM (59.30.xxx.184)

    아..저도 굉장히 심했는데 한약먹고 그래도 견딜만하게 되었어요.

  • 12. 에구..
    '08.3.18 3:32 PM (211.189.xxx.161)

    에구..힘들어서 어떡해요..
    전 5개월째 접어들었는데 거짓말처럼 4개월 쯤부터 입덧이 서서히 없어졌어요.
    지금은 식신까지는 아니어도 애기배인지 내 배인지 분간이 안갈정도로 밥을 많이 먹긴 합니다..

    저도, 난 죽을것같이 힘든데
    사람들이 [그래도 먹어~]라고 할때 무지 열받았어요.
    열받는다기보다는 짜증이;;

    하지만 저도 입장 바뀌고나니 그 말밖에 해줄말이 없네요.
    물컵을 머릿속에 떠올리기만해도 물비린내가 나서 위액까지 토했었는데 전..
    그래도, 이것저것 먹어보는 수 밖에 없어요.
    먹다먹다보면 설사 한입먹고 토하더라도 그래도 먹을 수 있는게 있더라구요.
    전 비빔밥, 비빔면, 짜파게티(순 인스턴트..-_-;;),
    그리고 물냉면, 비빔냉면, 꽃등심(-_-;;), 때론 흰밥에 참기름이랑 김치 비빈거
    아! 포카칩도 땡겼었어요.
    그때그때 다르긴했는데, 먹고 토할값이라도 간혹 그거 한두입 먹는 순간만은 행복한
    그런 음식이 생기더라구요..

    너무 고생하시네요..에구..
    저도 겪어봐서 그 고통 너무 잘 아네요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조금만 참으세요.. ^^;;

  • 13. 벌써15년전...
    '08.3.18 4:09 PM (116.126.xxx.98)

    입덧 무지 심하게 했었어요.
    그런데 저 위에 글쓰신 둘리맘 님과 같은 경험을 했어요.
    다른 건 못 넘겻는데 한약은 잘 넘기고.게다가 목으로 넘기면서 토하지 않을 거란 느낌(?)도 오던데요.
    저는 한약 먹고 좀 수월해 진 것 같은데 사실, 그게 입덧이 끝날때가 되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효과 봤다고 생각해요.
    약값도 별로 비싸지 않았던 것 같았구요.

  • 14. 저두
    '08.3.18 4:37 PM (210.216.xxx.200)

    4주때부터 20주까지 심하게 하고 출산하고 나서까지 미슥했더랬죠.. 시간이 약이에요..
    많이 힘드신듯한데 한의원을 한번 가보세요.. 입덧 가라앉히는 약이 있다고 들었어요..
    태아나 산모에게 다 좋다더군요.. 저희 엄마는 저 가졌을을때 10달 내내 입덧하셨고
    둘째 때부터는 친정(저에겐 외할머니댁이종)근처에 한약방에서 약 두첩 먹고 거뜬하셨다고
    하더이다..물론 입덧중이어서 숟가락으로 한수저씩 드셨데용..
    그리고 경험상 속이 비면 더 울렁거리고 구토 나오더라구요.. 토 하더라두 일단 조금이라두
    드세요.. 매콤한거나 국수나 그런거는 좀 넘어가지 않을까요?? 안되면 과일이라두..
    에혀~~정말 안 격어본사람은 모르는 입덧.. 힘내세요~~

  • 15. 원글이
    '08.3.18 6:42 PM (218.236.xxx.143)

    다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사실 저도 남편시켜 이것저것 검색하게 해서 시도 많이 해봤어요.
    그래봐야 한입도 못넘기고 다 올렸지만..

    담백한 비스켓이 좋다고 해서 한통 샀는데 한조각도 못먹었어요.
    친구는 사과가 좋다 그러길래 사과 한조각 먹었는데 명치끝에 체해서는 얼마나 고통스럽게 하루종일 올렸던지 ㅠ.ㅠ
    끈기 있는걸 못먹으니 하루종일 허기져있고..
    비빔국수는 맞으려나 해서 먹어보려했더니 냄새도 못맡겠고..
    빵이고, 과일이고 아직은 맞는게 하나도 없어요.
    위액만 쏟아내다 보니 입안이 너무 써서 모든 음식이 다 쓰네요.

    만삭때까지 입덧 심하셨던 울 엄마 왈..
    "입덧으로 죽은 사람 없다. 엄마는 링겔 같은것도 한번 안맞고도 그냥 너만 생각하면서 버텼다.
    니도 뱃속에 니 새끼 생각하면서 버텨라. 힘들겠지만 엄마가 된다는건 그만큼 고통이 따르는거란다"

    그말 듣고 얼마나 울었던지... ㅠ.ㅠ

    많은 님들 말씀처럼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힘낼게요.
    다만, 만삭때까지만 안하길...정말 간절히 바랍니다 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힘이 됐어요 ^^

  • 16. 잠오나공주
    '08.3.18 7:27 PM (221.145.xxx.101)

    이거저거 먹어도 좋다 하는게 안 먹어지죠??
    혈관 안좋아도 병원에 가면 다 해줍니다.
    저도 혈관이 안좋아서... 5번씩 찌르고 여러 간호사 애 먹여가면서 링겔 맞고 지냈는데..
    지금은 하루에 한 두번만 토할정도로 많이 좋아졌어요..(16주)

    저도 의사선생님이 힘들죠? 하는 한 마디에 울컥하고.. 남편이랑 부여잡고 막 울고... 그랬었어요..

    링겔이 효과 없을 때도 있어요..
    그래도 저는 이틀에 한 번씩 꾸준히 맞았구요..(저는 못먹고 토하고.. 편두통하고.. 정말 무슨 병이 아닐까 싶었거든요..)

    어떤 분이 피리독신도 말씀하셨는데... 처방 받으러 가니..
    그것도 효과가 있는 사람은 좋고... 아닌 사람은 별로고 그렇다고 하긴 하더라구요...

    뭐 드시려고 하지 마시구요... 그냥 굶는게 전 차라리 좋았어요...
    물은 마시고 토한다고 생각하고.. 물은 좀씩 마셨구요... 물도 먹으면 다 토했지만..
    당장 갈증을 해소되니까 좋았구요.. 전 따뜻한 물이 토는 덜했던거 같은데..
    그래도 입에서는 찬물이 땡기니까 찬물이랑 얼음 먹고 수분 보충했구요..
    게토레이 같은거 들어가면 좋은데.. 전 그런거는 냄새도 못맡았어요..

    저는 입원하라 그랬는데... 산부인과가 집 앞이라.. 그냥 왔다갔다 하면서 수액 맞았구요..
    혈관 나빠 팔에 없으면 발에도 놔줍니다.. 대신 발에 맞는건 찌를때 진짜 많이 아파요..

    힘내세요.. 힘내라는 말이 위로가 안되는거 알지만요...
    어떤 산모는 아이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그럴수는 없잖아요...

  • 17. ..
    '08.3.18 7:33 PM (203.234.xxx.114)

    전 입덧때문에 아예 82를 못 들어왔어요...음식제목만 봐도 토하고 키친토크라는 글자만 봐도 음식이 상상되면서 토하고...10개월동안 쌀 한톨 못 먹고. 6개월까지는 내리 토만 하고..5개월땐 아기 지우려고 병원에 가기도..ㅠ.ㅠ 정말 지우려고 했답니다...의사샘이 오늘 하루만 참아봐라..이러다가 애 낳았다는..ㅎㅎ 그냥 과일같은것만 좀 먹고 기름기 하나도 없는 고기는 후기되니까 좀 먹을만 하더라구요..사태같은거 삶아 먹고.그랬던 기억이..
    애 셋을 다 이렇게 나았답니다..애들요? 너무 건강해서 탈..
    이 어미는 애 낳을때마다 심한 입덧과 육아로 지쳐 무려 10키로나 지금은 빠진상태라는 ㅠ.ㅠ
    이게좋다 저게좋다하지만 사람마다 다 다르구요........시간만이 약이랍니다 ㅠ.ㅠ

  • 18. 원글이
    '08.3.18 9:06 PM (218.236.xxx.143)

    아고 또 눈물 나네요 ㅠ.ㅠ
    감사합니다.

    저 낼이나 낼 모레 다시 입원합니다.
    혈관이 안나와서 링겔을 못맞을 정도는 아니구요.
    입원했을때 링겔 한번 꼽으면 3일은 간다는데 전 길면 이틀, 나중엔 링겔 한병당 한번씩 바꿔 찔러야했어요.
    혈관이 자꾸 터진다고 해서.
    낼 회사 일 정리하고 입원 해야겠어요.

    그래도 다들 잘 견디시고 잘 낳으셨다고 하니 저도 힘이납니다.
    주변엔 온통 입덧 안해본 사람들만 있어서(친정엄마 빼곤) 제 맘 아무도 모르는것 같아 정말 더 힘들었거든요.
    한달여 만이지만 회사 일댐에 컴터 켜게 되면서 82에 들어와 위로 받으니 정말 너무 좋네요
    더 힘내서 남은 기간 잘 견뎌 볼께요.

    갑자기 우리 아기한테 미안해지네요.
    태교는 커녕 매일 울고만 있었으니..
    이제부터라도 맘 추스리고 좋은 생각 많이 하고 잘 지낼께요.
    제게도 웃는 날이 오겠죠?

    다들 행복하세요. 너무 감사합니다 ^^

  • 19. ..
    '08.3.18 9:17 PM (125.177.xxx.154)

    자꾸 만삭때까지 입덧하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하시면 더 힘들어요..
    심리적인 요인도 좀 있거든요..
    금방 끝날것이다..자신에게 최면을 거세요..

    저도 지금 아기 6개월 됐는데..님 글 읽으니 작년 1월에 남편이 4만원 넘는 메론 하나 사왔는데 그거 먹고 다 토한 기억이 나네요...지금도 메론이라면 못 먹습니다...
    힘내세요~
    다 지나갑니다...

  • 20. 둘째임신중
    '08.3.18 9:38 PM (211.186.xxx.99)

    첫애 입덧때 저도 똑같이 그렇게 했어요. 입덧때문에 죽어도 더는 못낳겠다했는데 덜컥 임신이 되어버려서 5주째부터 또 입덧에 시달리다가 짐 16주 되어가는데 점점 토하는 횟수가 줄어들어 이젠 토하진 않지만 속쓰림에 시달리고 있지요.
    첫애땐 피까지 토했어요. 십이지장인지가 찢어져서 장내출혈이 생겨서요.
    스스로 지혈이 안되면 대학병원에 입원해야 된다라고 하더라구요. 혈변 몇번 보고 수액맞아가면서 토하다가 그때까진 집에서 견디다가 친정에 갔어요. 음.....토하면서 물도 못마셨는데요.
    다들 한가지는 먹히는게 있다고 햇던 말이 정말 맞더라구요. 전 배였거든요.
    한조각을 아주 천천히 씹어서 먹어가면서 버티었어요. 점점 하루이틀 정도는 컨디션이 조금 좋아질떄가 있어여. 그때가 찬스라서 소화가 잘되는것으로 먹는걸 시도하는 수 밖엔 없더라구요.
    아는 병이고 시간이 지나가면 자연스레 낫는 병이라지만 정말 참 울기도 많이 울었네요.
    두번째인 지금도 그렇구요. 둘째는 또 먹으면서 토하니깐 그런대로 첫애보단 덜하는 느낌은 들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란 생각에 빨랑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어요^^

  • 21. 원글이
    '08.3.19 5:07 PM (218.236.xxx.143)

    또 감사합니다 ^^
    전 뱃속의 아가보고 그랬네요.
    "동생은 음따 ㅡ ㅡ;;;"

    그래도 하루하루 버텨지는거 보니 엄마 말씀처럼 입덧하다 죽은 사람은 없나봅니다 하하(농담도 나오는군요 ^^)
    저도 어서빨리 입에 맞는거 하나라도 찾길 바래봅니다.
    입원하려했는데 회사 일이 자꾸 급하데서 낼까지 출근해야하네요.
    가서도 거의 변기를 부여잡고는 있지만 ㅠ.ㅠ

    이제 10주 되었으니 조금만 더 참아볼게요.
    다들 건강하시고 오늘도 많이 행복하세요 ^^*

  • 22. 토하더라도
    '08.3.19 7:15 PM (124.60.xxx.16)

    먹으면서 토하세요.
    전 물냉면 회냉면 먹구요, 소화가 안되면 탄산수 마시고 했어요.
    콜라,사이다가 싫으시면 천연탄산수 사서 매실액 타드셔 보세요.
    저는 피까지 토했었어요.
    위가 다 헐어버렸었나봐요.
    그래도 먹었습니다.
    한입먹고 토하고 두입먹고 토하고...
    그래서 저두 둘째는 없습니다.
    속이 비어있으면 더 토한다네요.
    물이라도 드세요.
    커피?
    괜찮습니다.
    아이한테 안갑니다.
    대신 하루 두잔이상은 드시지 마세요.
    션한 맥주? 드세요.
    입덧이 가라앉을것 같으면 다 드세요.
    독한 술이나 담배만 아니면 됩니다.
    전 입덧중에 톡 쏘는 막걸리가 어찌나 먹고 싶던지
    냉장고에 쟁여두고 한잔씩 마셨습니다.
    그럼 쏴 하니 속이 내려갔거든요.
    먹으면서 토하세요.
    그러다 보면 조금씩 나아진답니다.
    제아이요? 피부 쥑입니다.
    걱정마세요.
    스트레스가 아이한테 더 안좋아요.
    그러니까 드시고 싶은건 다 드세요.
    토하는 한이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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