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도 위로 받고 싶어요.

... 조회수 : 534
작성일 : 2008-02-27 22:47:27
십년 넘게 한 직장에 다녔습니다.
육아와 살림, 회사일 모두  쉽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나름 보람있고, 재미있게 열심히 직장생활  했어요.
십년이란 세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바쁘게만 살아온거 같아요.
이제 직장도 자리가 잡혔고, 아이들도 어느정도 컸고... 아무튼  안정되어 가는 듯 했는데요.
지난주에  인사이동이 있었어요.
저는 다른 부서로 이동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저희 담당부장님도 그렇게 말씀을 하셨고요.
근데 뜬금없이 발령이 난거예요.
다들 어이없다고 위로하는데, 정말 눈물이 나더라구요.
새로 발령난 부서가  야근도 많고, 정말힘들거든요.
저를 굉장히 못마땅해하는 상사가 있는데,
제 주변에서는 아무래도 그분이 관여한 보복인사라는 거예요.
저 회사에서 평이 그리나쁘지않거든요, 대인관계도 원만하고요.
참고로 그분 밑에서 좋게 지내다  나간 사람이 없었데요.
그나마 제가 가장 원만하게 지냈다고 하는데 저도 많이 힘들었어요.
그분이 워낙 소심한 성격이라  저도 속내를 잘 모를 때가 많았어요.
보복인사발령 날 정도로 잘못한 일도 없었는데,
저 지금 그분께 뒤통수 맞은 기분이예요.
3월 부터는 발령난 부서에서 일을 해야하는데, 제가 아직 결정을 못했어요.
다녀야 할지, 사직서를 쓰야 할지요,
발령 부서로 안가려면 당연 사표 쓰야겠지요.
낼까지 생각해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넘 답답하네요.
IP : 59.15.xxx.10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08.2.28 1:30 AM (211.178.xxx.30)

    회사생활하다보면 꼭 있지요. 그런 상사..
    궂은날이 있으면 분명히 좋은날도 있구요
    저도 님처럼 그런 계기로 때려치웠었는데
    후련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랬답니다.

  • 2. 토닥,,
    '08.2.28 2:00 AM (124.80.xxx.166)

    속상하시겠어요,, 그치만 사표쓰시기엔 이르지 않나요,,
    바뀐 부서에서 적어도 1년은 일해보고 결정할 일인 듯,,,

  • 3. 그런 넘의
    '08.2.28 9:04 AM (220.70.xxx.230)

    상사는 어디서나 하나씩 꼭 박혀서 있더군요
    힘네세요...
    저도 지 말안따른다고 따 당해서 승진때 1년 밀린 적 있었는데
    그런 상사에 주변 직원덕이었죠....

  • 4. 원글이...
    '08.2.28 10:40 AM (59.15.xxx.100)

    제가 눈치가 없는 건지,
    너무 갑작스러워서 아직까지도 머~ㅇ 해요,
    토닥님 말씀처럼 바뀐 부서로 일단 가보라는데요.
    당장 육아문제가 걸려서...... 아마도 가는 날 부터 야근일거예요,
    오래다닌 직장이라 애착이 가긴 하지만 80%정도 사직쪽으로 기울어지네요.
    암튼 윗님들 댓글 감사해요.

  • 5. 그러세요...
    '08.2.28 1:32 PM (222.111.xxx.71)

    10년간 회사를 위해서 일했으니, 이제부터는 집의 아이들 위해서 일해보세요...

    회사 나가면서 아이들 잘 챙겨주고 그러기 쉽지 않잖아요...
    그게 알게모르게, 다들 내가 회사를 나가면, 내가 못하는 엄마와 아내의 자리를, 가족 모두가 감내하고 사는거더라구요...
    뭐 아닌 집도 있겠지만, 제 경우는 그랬어요.
    그냥 제가 회사 다녀도 집안이 잘 굴러가길래 그런줄 알았어요.
    그런데 엄마 자리가 따로 있는거더라구요...

    엄마가 집에서 자기를 기다려준다는거 어린아이일수록 정서적으로 훨씬 안정감을 주는거 같아요.
    제 큰애가 그렇습니다.

    결정은 원글님 하시는거지만, 어떤 결정이든 그게 최선의 길이라 생각하시고,
    가지 않은 길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마세요...
    가지 않은 길이라, 더 아름답게 보이는거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498 엎친데 덮친격..이번주 인간극장보며 눈물터뜨리다.. 19 .. 2008/02/28 4,363
175497 리플중에 롯데카드연회비없는카드가 있다고 9 어제 2008/02/28 1,415
175496 전세인데 베란다확장한 집 추워요 9 도와주세요 2008/02/28 1,197
175495 새벽에 글 올린거 같았는데 .. 2008/02/28 358
175494 숨 막혀 죽을것 같아요. 8 우울 2008/02/28 1,799
175493 아이 둘 데리고 처음놀러간 집에서 몇시간정도 놀다 오세요? 12 .. 2008/02/28 846
175492 만3살 남아 한국에서 2달동안 뭐 할수 있을까요? 6 수민 2008/02/28 220
175491 12개월 아기 밥먹일때 아주 미치겠어요. 8 엄마맘 2008/02/28 1,022
175490 실명 계좌로 이체해 주고 있나봐요? 1 휴먼예금 2008/02/28 312
175489 이름 개명 하려구 했었는데 3 넘 황당하네.. 2008/02/28 804
175488 전 공대출신인데요..인문교양은 어떻게 쌓아야 하나요? 11 무식한 엄마.. 2008/02/28 923
175487 i30이나 스포티지 중 어떤걸로 바꿀까 고민중 2 마이카 2008/02/28 352
175486 혹시 아침 드라마에 박용우 나오나요? 3 ^^ 2008/02/28 436
175485 고구마랑 고등어를 추천해주세요.^^ 2 맛있는 고돌.. 2008/02/28 368
175484 산후비만 이후 우울증 극복기 베베 2008/02/28 359
175483 아이, 언제까지 끼고 자 주어야 하는지요, ㅠㅠ 6 ^^ 2008/02/28 752
175482 넘 답답하고 우울합니다 8 솔직히 소주.. 2008/02/28 1,349
175481 나이에 안 맞는 장난감 죄다 치워야하나요? 3 고민맘 2008/02/28 561
175480 여의도는 살만한 곳이 아니라고? 9 헐.... 2008/02/28 1,460
175479 차량용 온열시트 추천 부탁드려요^^ 1 ^^ 2008/02/27 494
175478 아기들 친구 언제부터 필요한가요? 5 엄마맘 2008/02/27 566
175477 드림렌즈 낀지 1년된 아이.. 눈 충혈이 점점 늘어나는거 같아요, 어쩌지요? 9 ^^ 2008/02/27 800
175476 전에 먹어본 중국과자인데요..이름이 뭔지 아시는분 계신지요 2 중궈 2008/02/27 428
175475 가입한 보험 확인하는 방법 mina20.. 2008/02/27 451
175474 애들엄마중에 대인기피증 걸리신분 있나요? 10 힘들어 2008/02/27 1,596
175473 집 때문에 조금 우울 그리고... 11 -_-;; 2008/02/27 3,092
175472 가족사진 촬영권이 당첨됐어요~~^^ 4 컴맹 2008/02/27 349
175471 저도 위로 받고 싶어요. 5 ... 2008/02/27 534
175470 동대문표 한복 vs 압구정 한복 20 예비신부 2008/02/27 2,381
175469 폐가전제품 수거 때문에 웅진코웨이와 싸웠습니다. 봉사순명 2008/02/27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