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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아이.. 조언좀..

엄마 조회수 : 1,221
작성일 : 2008-02-24 00:11:49
딸아이 생각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아 이렇게 글을 남겨 봅니다.

같은 상황 겪으신 분 있으시면 조언좀 구하고 싶어서요..

이제 7살 되는 딸아이 얘기인데요.

언제부터인지 사람들을 의식을 많이 하더라구요.

특히 어른들이 지나가는 말로 하는 그런 말들을요..

얼마전 목욕탕에 같이 갔었습니다.

깊은 탕이 있는데, 안고 같이 들어가보자고 해도 끝까지 안 들어가는 겁니다.

그래서 집에 와서 자면서 제가 지나가는 말로 그랬죠..

우리..**는 어릴때는 엄마가 목욕탕에서 그렇게 물에서 안아주면 좋아했는데 이젠 아닌가 보다...

했더니

자기는 어린데 깊은 물에 들어왔다고 탕에 있던 할머니 들이 뭐라고 할까봐 못 들어왔다는 겁니다.

또 어제도 공원에 가서 아빠랑 저랑 남동생이랑 줄넘기 배드민턴 이런것 하면서 노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하기 싫다고 하고 끝까지 안 하더라구요..

겨울이라도 여자 아이들 치마 많이 입잖아요.

그런데 우리 아이는 치마가 입고 싶으면서도 추운데 누가 왜 치마 입었냐고 하면 어떻게 해 하면서 입지를 못합니다.

유치원 선생님도 말씀하시길.

정해진 규칙을 잘 따른다고 하시긴 하시고 밥도 남긴 적이 없다고 하시는데.

사실은 못 먹는것들(굴.. 버섯.. 등) 나와도 선생님 한테 혼날까봐 안 남기고 다 먹는다고 하거든요 (저한테)


왜 이렇게 나이도 어린데, 어른들 말 한마디 한마디 .. 타인들..

신경을 쓰는 걸까요..

사실 저도 그렇거든요..

그래서 저에 비추어 생각을 해 봐도 모르겠습니다.

상담을 받아볼까 생각중입니다.

조언 기다릴께요...
IP : 124.5.xxx.16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가
    '08.2.24 12:17 AM (121.129.xxx.250)

    변화하지 않으면 아이는 똑같이 따라합니다. 상담 받고 고치셔야 아이도 따라해요.

  • 2. 부모 노릇
    '08.2.24 12:48 AM (118.37.xxx.191)

    저도 7살 아들이 있습니다
    장점이라면 항상 웃고 활기찬 모습인데
    단점은 자기가 하려는 것은 꼭 하고야 마는 그야 말로 황소고집입니다
    지나가는 말로 무슨 약속을 했다면은 두고 두고 얘기하는 편이지요
    어떤때는 지겨울 정도입니다...
    그 나이 때는 어설픈 자존심이 있는 것 같아요
    자꾸 얘기해 주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고 하니 스스로를 반성해 볼 뿐입니다

    부모가 되긴 쉬워도 부모 노릇 하긴 힘든가 봅니다 ㅠㅠ

  • 3. ..
    '08.2.24 1:54 AM (121.129.xxx.126)

    ..저도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인지되면서 늘상 공동생활도 불편하고 지금까지도 좀 힘들어요..남들은 잘 모를 정도로 지내려 하지만 스스로 스트레스가 심하기 때문에...
    제가 대학을 예능게쪽으로 갔는데 그런 성향이 있어서 무지 힘들었읍니다..지금이야 내 가정속에 파묻혀 홀로 잘 지내는 듯 하지만..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싫습니다. 성격도 이런데다가 솔직히 함부로 타인을 대하는 사람들 의외로 굉장히 많거든요..지금 생각하면 예전에 부모님이 제가 그런 경향이 있을 때 좀 신경써 주었더라면 지금과는 다른 삶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이 앞에서 이상한 성격이라고는 티내지 마시고 상담이라든가 여러 방면으로 신경써주셨으면 합니다.그냥 크거나 학교생활 하고 친구폭이 넓어지면 나아지려니 하지 마시고..

  • 4. 제 아들도..
    '08.2.24 3:23 AM (211.210.xxx.216)

    위의 "음.."님 말씀에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제 아들도 유사한 증상이 있는데, 진단과 해결 제시가 적절하게 느껴 집니다.

    저도 제 아이의 그런 면이 환경적으로 굴절될 수 밖에 없었던 엄마의 태도로 인한
    반응이라고 느끼고 있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아무래도 엄마가 행복한 마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 5. 아이들은
    '08.2.24 6:16 AM (121.139.xxx.163)

    말하지 않아도 엄마 모습 그대로 닮아가는것 같습니다.
    엄마가 그런 경향이 있으면 말로써 아이에게 그러지 말라고 해도
    그런 마음을 아이도 당연히 가지게 되지요. 크면 아이도 그러지 말아야되겠다 자각하면서도
    자기도 똑같이 그렇게 되어간달까..

    저도 그런 부분때문에 고민하고 지금도 완전히 극복하려고 노력중인데
    기본적인 성향은 지금도 엄마와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겸손하고 교양있어 보인다고 생각해서 남을 의식할때는 늘 품위있는 말과 행동을 하는데 자랑하기 좋아하고 남의 말 하기 좋아하고 남과 자신을 비교해서 터무니없는 우월감에 빠지기도 하고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상대에겐 패배감을 느끼고 지난 일에 후회를 많이 합니다.

    저는 어릴적에 이걸 간파해서 스스로도 이런 부분을 고치려고 많이 노력해왔습니다. 엄마는 말씀으로는 지금도 딸들에게 당당하게 살아라라고 하시지만 늘 패배주의에 젖어 계십니다. 저도 조금만 상황이 안좋으면 좌절하고 난 안되고 말거야 내가 뭐~ 하게 됩니다. 저희 언니같은 경우에 남을 의식하는 것이 더 심각한 편입니다. 지금 거진 신불자 수준인데 차림새나 말투를 보면 그런 귀부인이 따로 없습니다. 코미디죠.

    윗분 말씀들처럼 자각하셨으니 이제부터 엄마 스스로가 변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남을 의식하지 않는 당당하고 행복한 마음을 가지도록 말이지요.

  • 6. 우리딸 역시
    '08.2.24 10:58 AM (220.64.xxx.167)

    올해 7살인 저희 딸도 그렇습니다. 우리딸은 아주 어려서 부터 그랬어요. 그래서 저두 여간 신경

    이 쓰이는게 아니더라구요. 혼자 속도 끓이고 아는 분께 조언도 구하고 아이에게 왜 그러냐고

    화도 내고 했어요. 그런데 뭐 그래도 아이는 타인 의식하고 지나치게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배려

    하고 지는 하기 싫어도 꾹 참고...뭐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이를 찬찬히 주의해서 보고(은연중에 쌓인 저의 선입견이나 편견을 떨치고), 객

    관적으로 아이를 한번 평가 해 봤죠, 그리고 저 자신의 지난시절도 한번 되돌아보구요.

    그래서 결론은 아이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한테 피해를 줬나? 아니거든요

    엄마나 주변을 못살게 구나? 아니거든요. 지가 할일 을 야무지게 못하나? 아니거든요.

    괜찮은 거예요. 싫은 것도 참고 할 줄 알고, 어른이 어려운 줄 도 알고, 주어진 일 꼬박꼬박하고

    정말도 아무 문제가 아닌거예요.

    그건 아이가 타고난 기질인거예요. 전문가들도 기질은 바뀌지 않는 다고 하잖아요. 타고난걸

    어쩌겠어요. 엄마 반, 아빠 반 이건 누구도 어쩔 수 없는거거든요.

    다만 그렇다고 그냥 타고난데로만 사느냐? 또 그건 아니잖아요. 자라면서 부모가 또 선생님이,

    친구가, 책에서 등등 ....아이들은 배우고 익히고 깨우치고 하잖아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아이를 크게 전체적으로 보고 잘하는 것은 잘한다고 칭찬해 주고 특히 이

    런 기질의 아이들은 칭찬을 많이 해 줘야 겠더라구요.(제 경우에는요) 그리고 지가 맘적으로

    힘들었던 일을 엄마에게 마음껏 털어 놓을 수 있게 편하게 해주고(특히 중요한 것 같아요. 지

    지도 풀때가 있어야지요) 아이를 편하고 자유롭게 놀게 해주면 정말 아무 문제 없는 것 같아요

    우리딸은 소심하거든요 근데 밝고 명랑해요, 아주 신이나서 뛰어 놀아요. 노는 걸 정말 좋아하

    죠. 신나게 뛰어 놀면서 주변을 의식하는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아요. 소심하고 주변의식하고

    지나치게 배려하는 것은 타고나는거고, 그걸 지가 스트레서 안받으면서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대처 방안을 마련해 주는게 좋을 것 같아요. 순전히 제 생각이지만 괜히 상담받으러 가면 오히

    려 역효과 날 수 있어요. 이런 기질의 아이들이 좀 그렇듯이 좀 예민한 구석도 있어요.

    염려가 많은거지요. 그래서 상담 받으로 가면 지가 안좋은 일을 해서 그런가 해서 더 위축되고

    주눅들 수 있어요. 잘 살펴보시고 특이 사항이 없으면 안가시는게.....어떠실지

  • 7. .
    '08.2.24 6:13 PM (59.10.xxx.198)

    완벽주의자 경향이 있어서 그래요.

    공부는 잘 할거예요.

    많이 칭찬해 주고 예뻐해 주시고 사랑해 주세요.

    스트레스 해소할 수 있는 예체능 취미 꼭 갖게 해 주세요. 혼자하는 걸로. 악기연주나 수영 같은 걸로. 어울려 하는 운동보다는 혼자 즐길 수 있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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