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실 택배 받고

[택배]

지난주에  꽃모종을 주문했어요
날씨가 추워서 배송을 미뤘다가   월요일 배송해서 어제 받았어요
아파트 입구 라인에  경비 아저씨 계시다가  몇달전 무인시스템으로
교체 하면서   앞뒤 정문에만 계십니다

그래서 택배를 집으로 받지 않고  가게로 받는데
지난주는 집에 있었기에 집주소로 했어요
그런데 배송이 안되다  그저께 오니까   할수 없이 경비실에 부탁했어요
주소 바꾸기도  괜히 번거롭다 하여서.

라인 경비실과는 달리   정문에만 있다  보니 택배를 많이 받으시게 되어
사무실 바깥에   상자 쌓아 두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답니다
그래서 퇴근 무렵 대부분 찾아 가시지요

어제 온 택배가  식물이다 보니
택배 상자에 "파손금지 , 긴급 배송.  실외에 두시면 안됩니다"

이런  글을 상자에 떡 하니 붙여 놓으니
경비 아저씨 께서  친히  휴대폰으로 전화가 옵니다

이거  빨리 가져 가셔야 하는것 아닌냐고?  
뭔가 큰일 나는것으로  생각 하시고... ㅎㅎ

제가  조금있다  집에 가면  가져 갈께요
꽃 모종  배달 온것이라   밖에 두셔도 괜찮습니다   했더니
자세히 보니   그렇네,    그럼 알아서 가져 가세요   하시면서 웃으십니다
노인분들이  얼마나 걱정이 되셔서  전화를 하셨는지... 죄송했어요
보통은   연락 안 하시는데.

저도 일찍 집에 와서  상자 가져와  보면서 웃었어요
앙징스런 모종들이   잘 포장되어 박스 안에 있더군요

[^^]

경비 아저씨께서 좋은 분이시네요. 따뜻한음료 하나라도 드리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