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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없이 키우기

아들과 딸 조회수 : 888
작성일 : 2008-02-20 08:41:17
전 25살 아들과 22살 딸을 키우고있습니다, 제겐 너무나 사랑스럽고 이 세상 어느것과도 바꿀수없는 보물입니다,
여러분들도 자식에 관한한 그러시겠지요.
이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제가 가슴속에 새긴것중의 하나가 절대로 아들딸 차별않고 키우겠다였습니다,
저 스스로가 친정엄마로부터 너무나 가혹한 성차별을 겪고 자란터라 세상이 깨어져도 내 딸한테 그런 마음의
상처는 주지않겠다 다짐했었지요.
저는 나름대로 노력하며 키운다했는데 이즈음에 제 딸때문에 제 자신에게 회의가 들더라구요.
딸아이가 집안일을 거의 하려하지않습니다, 심지어 자기방치우는것부터 음식먹고 남은그릇도 전혀 손을
대지않습니다, 빨랫감도 내놓고 그냥이지요. 모든일은 제가 입니다,
딸아이에게 네 치닥거리는 해야한다고 하면 오빠는 왜 안시키냐며 성차별이랍니다, 화까지 내더군요.
뭐라 딱히 할말이 사실없었어요. 아들을 안시킨건 맞습니다,
아들빨래, 아들방, 아들 음식뒷처리..모두 제 몫이려니하고했지 그걸 아들에게 시킬생각은 사실 못했습니다,
가끔 아들이 밤늦게 들어와 음식을 먹고 설겆이까지 해놓은걸 아침에 보면 고마우면서도 하지마라는 말은
했습니다,
아들은 밥그릇도 설겆이통에 담아놓을 정도는 하거든요.

이럴때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대처하실지..지혜를 나누어주세요. 제가 과연 잘못키웠는지..
갈피를 잡지못하겠네요. 전 어느경우도 딸이 마음의 상처받는건 원하지않습니다, 하지만, 사회인으로서
제 몫을 제대로 못하는건 더 견디지못하겠네요,
남에게 피해는 주지말아야한다는게 제 생각이구요 훗날, 딸이 결혼했을때 제 사위도행복해야한다가 제 명제
입니다,
이럴때 어떻게 처신하는것이 현명한지 많은 조언부탁드려요.
IP : 220.75.xxx.14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20 9:15 AM (58.233.xxx.85)

    전 역으로 ...슬슬 아들 일깨웁니다 .요즘은 남자라고 어깨에 힘주고 폼잡다가 밥얻어먹고살기도 힘든 세상이니까 먼저아끼고챙기고 뭐든 알아서 해라 .그래야 살기가 쉬울거다,라고요.당연히 아들도 그걸받아들이고 ...그걸보고 딸도 알아서 움직이여야하는걸 알고는있으면서 공주역을 즐기기에 그냥 그행복누리게 둡니다

  • 2. ...
    '08.2.20 9:22 AM (222.111.xxx.69)

    제가 결혼하기전까지 저희 엄아께 제가 그랬네요. 동생은 앉아서 차려진 밥상 받고 여자는 해야하고.. 잔소리 하는 아빠가 미워 성차별이라 싸우기도 했는데.. 그냥 아들 먼저 교육 시키는게 나을꺼여요. 그 시기에 그런문제에 민감할수도 있으니까요.

  • 3. 저는 딸.
    '08.2.20 9:23 AM (211.172.xxx.102)

    저도 엄마밑에서 자랄때 그런거 안했어요. 남녀차별이라고 생각했어요. 엄마와 아빠도 시킬 생각 별로 없으셨죠..그런데 ㅠ.ㅠ 시집와서 한꺼번에 하려니 정말 힘들었어요...

  • 4. 한쮜
    '08.2.20 9:39 AM (203.241.xxx.42)

    저도 자랄때 엄마가 일 안시키고, 저도 안하고 살아서 엄마가 해주는게 당연하다 하고 살았는데
    결혼해서 살다보니까 일을 못해서 심난하더라구요.
    제 아들은 무조건 집안일 잘하게 시킬겁니다.ㅎㅎ
    결혼할때 일 필요하고 갖고 싶은 혼수가 엄마였을 정도로 철없는 딸이었습니다.

  • 5. 저도 공주
    '08.2.20 10:02 AM (218.209.xxx.169)

    원글님 가지고 계신 생각 자체가 차별적인 생각이에요. 아들이 해주면 고맙고, 딸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것이 차별 아닌가요? 아들 딸 구별 말고 자기 일은 스스로 하도록 시키셨어야 합니다. 그것을 지금 바로 잡기는 너무 늦었구요. -_-;;
    저도 공주로 자랐습니다. 엄마가 모든 일 다 해 주셨구요. 대신 일은 할 수 있도록 엄마가 엄마일을 돕도록 시키셨어요. 그래서 엄마 안 계실 때는 저랑 제 남동생이 나누어서 일 했습니다. 서로 잘 할수 있는 걸루요. 제 남동생은 쓰레기 버리기, 집안 가스 문단속, 밥하기, 저는 설겆이나 빨래 돌리기나 가끔 청소요. 단적으로 저는 밥은 결혼하기 전에 한 번 실습해 보고 시집왔습니다. -_-;;;; 그 전에는 제 남동생이 밥해 놓은 것 먹었거든요. 결혼 전에는 밥 하는 것이 어렵더라구요.
    결혼 전에 너무 일을 안 해 보면 결혼 후에 몹시 힘듭니다. 전 할 줄 알았는데도 늘 엄마가 해 주셨던 일이라서 너무 힘들었어요. 그나마 신랑이 함께 해줘서 일정 부분은 포기하고(집안이 반딱반딱한다던가 하는..) 그냥 그냥 살아갑니다.
    아들 딸 불러놓고 이제 엄마도 나이가 들어서 혼자 일하기가 몹시 힘드니 일을 조금 분담해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고 적절히 분담시키세요. 그것이 아들 딸 둘에게 공평한 일이랍니다.

  • 6. 미혼딸
    '08.2.20 10:09 AM (218.39.xxx.174)

    저도 엄마랑 아빠가 저한테 그런 일 시킬 때 정말 화나고 짜증나요. 오빠는 시키지도 않고 청소도 해주고, 세탁에 다림질에... -0-;;; 자기가 먹은 라면도 그냥 개수대에 놓을 줄이나 알았지 설거지 안해놔 혼은 제가 나게 하고... 엄마한테 정말 많이 서운해요.
    왜 오빠 안시키냐고 했더니 저 다 큰애한테 시킨다고 하겠냐고 하시고 저는 계속 시키고... 물론 제것 엄마가 다 대신해서 일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오빠만 시켜달라고 하면 정말 억울하지도 않고 가족구성원으로서 모두 다 가사일에 동참해야 하는 것 아닌가 했는데 엄마는 계속 다 큰애 시킨다고 하겠냐는 말씀...
    정말 서운하고 답답하고 합니다. 그런데 오빠 결혼해서 새언니랑 함께 가사일을 하나보더군요. 그래도 정말 여자 입장에서 답답하게 일하는 거 보면서 오빠도 어렸을 때 저처럼 가사일 배웠다면 저러지 않을텐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사 일 하면서 대강해 대강 하는 모습을 보면 분통이 터져요. 가사일 대강하면 그거 나중에 고스란히 다시 일 다해야 하는데... 새언니 꾸욱 참으면서 잘했어. 다음에 또 도와줘 하면서 오빠 훈련시키는 모습보면서 언니 대단한 인내력이다 감탄하고 있어요.
    정말... 어렸을 때부터 저처럼 일시키고 했다면 저러지는 않을텐데 말이에요. 새언니가 교육시킬 일도 없고 그거 쪼끔했다고 생색내는 그런 모습 안봐도 될텐데 말이에요.

    정말 아들이고 딸이고... 가족 구성원이면 당연히 가사일 분담해서 해야 한다고 봐요.
    엄마... 나 정말 엄마 아빠한테 고맙고 그래요. 다만... 정말 가사 일 가지고 오빠랑 차별할 때 정말 서러워요. ㅡㅜ

  • 7. 불공평
    '08.2.20 10:10 AM (221.138.xxx.37)

    하기도 하고 잘못 키운 것도 맞네요. 초등학생인 저희 딸도 자기 방 치우고 방학 때는 청소도 도우고 쓰레기 버리고 신발장 정리도 하고 마트 심부름도 합니다...
    요리 할 때 옆에서 도와 주고 하고요.. 전 엄마가 어렸을 때 안시켜서 그런지 어느날 갑자기 살림하게 된 것이 너무 힘들고 벅차더군요..
    남자들은 성품이 못되서 부인을 도와주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해보지 않은 일이라 익숙하지 않아서 더 못하더군요

  • 8. 중학생 아들둘
    '08.2.20 10:20 AM (218.146.xxx.51)

    주말이면 아빠와 함께 대청소입니다
    평소에도 방정리는 스스로 합니다 물론 평일에 쓸고닦는건 제가하지만 정리라도 잘하면 청소하기가 정말 편합니다
    그리고 밥은 안시켜봤는데 어느날 집에와보니 애들이 밥을 전기밥솥에 해먹었더라구요
    어떻게 잘 씻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라면에 밥말아 먹고 싶어서 그랫다는데.. 정말 대견했습니다
    이제 간단한 국끓이는거를 가르치려고 계획중이네요

  • 9. 차별맞네요
    '08.2.20 10:40 AM (61.104.xxx.49)

    차별 하신 것 맞네요!
    이제부턴 정말 차별하지 마시와요!!

  • 10. ..
    '08.2.20 10:45 AM (211.179.xxx.9)

    저는 딸아이 아들아이 둘 다 일은 잘 안시킵니다만 딸아이에게 이런말은 합니다.
    뭐 하나를 해도 여자는 남자보다 잘해야 한다.
    왜? 여자는 남자보다 원래가 뛰어나니까.
    청소를해도 네가 오빠보다 잘해야하고 설겆이 뒷마무리도 네가 오빠보다 더 깔끔하게 해야한다
    왜냐면 넌 근본적으로 남자보다 우위인 여자니까.
    그러나.. 아직은 아들애가 더 일하는게 낫네요 ㅎㅎㅎ
    이것도 차별 맞지요?

  • 11. 차별적인
    '08.2.20 10:52 AM (210.123.xxx.64)

    생각을 갖고 계시긴 하나 아들은 먹은 것을 설거지라도 해놓는다는데 딸은 그러지도 않으면서 대들기만 하니, 딸이 철이 덜 들었네요.

    아들과 딸 모두에게 너희가 이미 스무 살이 넘었는데 엄마가 차려주는 밥 먹고 엄마가 치워주는 방에서 지내기만 하는 것 아니라고 말씀하시고, 기본적인 것부터 가르치세요. 상 차리기 전에는 수저 놓고 물컵 놓고 반찬 꺼내고. 상 물린 후에는 그릇 치우고 반찬그릇 넣고 상 닦는 것까지 (설거지는 아니더라도).

    자기 빨래는 내놓지 않으면 해주지 마시구요. 안해놨다고 짜증내면 엄마가 세탁소냐고 하세요.

    방 청소는 억지로는 못 시키니, 청소기만 돌릴 때 같이 돌리시구요. 걸레질은 하든 말든 두시구요.

    엄마가 좀 강해져야 아이들이 철이 듭니다. 지금 상태처럼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해요.

  • 12. ..
    '08.2.20 2:17 PM (203.251.xxx.202)

    제가 딸이라도 화내겠어요.
    아들한테 시키지 않을거면 딸한테도 시키지 마시어요.
    집안 일 잘 못하는게 사회인으로서 제 몫을 못하는건가요?
    그리고 딸이 살림을 잘 못하면 사위한테 민폐인가요? - 딸이 복이 많으면 살림 잘하는 남편을 만날 수 있어요!!
    저는 엄마가 시키지도 않았고 원래 못하는데다 할 맘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결국 천사같은 우렁각시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고 있습죠.

  • 13. 나중에
    '08.2.20 3:22 PM (61.38.xxx.69)

    며느님도 살림 못하면 예뻐 보이지 않겠죠?
    내 아들이 살림 못하는 건 당연한 거고요.

    저도 마흔 넘어 아들 하나 키우지만
    요즘은 살림도 남녀 구별 없이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더구나 맞벌이일 경우는요.

    원글님 차별적인 생각 맞으십니다.
    시키면 둘 다 시키고, 안 시키면 둘 다 안 시켜야죠.

    저는 당연히 둘 다 시킨다에 한 표 보냅니다.

  • 14. .
    '08.2.20 7:17 PM (124.54.xxx.200)

    차별 맞습니다. 저랑 여동생은 엄마 안계시면 밥도 차려먹고, 심지어 밥도 하기도 하고, 남동생 밥차려주고, 설겆이에, 집청소까지 싹~ 해놔야 엄마한테 잔소리 안들었습니다. 여자니 당연하답니다. 늘 항변해도 소용없기에 좀 큰 다음부터는 아예 집안일을 못본척 했답니다. 여동생까지 직장다니느라 바쁜 요즘 남동생이 가끔 설겆이하고, 집안 청소도 한답니다. 세상이 바뀐걸 어머니도 아신거죠. 그래야 아들이 장가가서 구박 안받는다고... 거의 칠순을 바라보시는 우리 엄마도 이렇게 생각이 바뀌셨으니 님도 둘다 시키시던지, 둘다 안시키시던지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미리한다고 잘하는것도 아니랍니다.

  • 15. 원글
    '08.2.20 8:05 PM (220.75.xxx.143)

    지금 들어와 주신 댓글 모두 읽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오늘 모임에서도 이런일로 모두 설왕설래했는데요, 저희 또래 엄마들과 댓글주신분들과
    조금 차이나는것도 있구요.
    제가 차별했다는 말씀들...모두 맞구요, 제가 많이 생각을 바꾸어야겠다는 마음입니다,
    아들은 유학을 가서 혼자생활을 어린나이에 했었기때문에 제가 미안한 마음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거기서 익힌 살림솜씨로 혼자도 곧잘하는데 오히려 제게는 아픔이더라구요.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서...반대로 딸은 제곁에서 비교적 편하게 학창생활을 했지요.
    아마 그래서일꺼예요, 아들딸...뭐 이런 것보다는 제 마음속깊이 아들한테 미안한 마음이라서..
    이제 아이들과 얘기를 하고 좋은 방향으로 의견도출을 하겠습니다,
    댓글주신분들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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