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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들 같은 자식인데 차별맙시다.
우리 집 가면 울 엄마는 맛있는거 잔뜩 차려 놓고도, 차린거 없다 애기하고,
가서 밥상만 받으면 될정도로 미리 다 해놓으시고,
사위 챙기시는데,
잉 시댁에 가면,
매우 일 많은 집은 아니지만,
왠지.. 저는 부엌대기조이고,, 할일 없어도, 시어머니랑 형님 부엌에서 뭐 하는것만 같아도,
괜히 신경쓰여서, 부엌에서 멀쭘이 서있습니다.
무슨죄인마냥,, 계속 긴장해서,, 리... 먹은것도 체하구.ㅜㅠ
전 첫 설이라 나름.. 긴장해서 갔는데,
오자 마자 오빠만 우리막내 아들 막내아들 하시면 오빠만 받기시고,
저는 안중에도 없고.., 멀리서부터 오빠 이름 부르면서,, 뛰오시면서, 너무 반기시니깐
제가 상대적으로 섭섭..무안;;
밥먹을때도,, 뭐 할때도, 계속해서 막내 아들만 찾고., 나는 여기 왜 온건지.. 부엌데기 하러 온건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머리 감고 나오니깐, 어머님이 걸레 주셔서 ㅠㅜ.
머리도 못말리고, 물 뚝뚝 흘려가며,, 엎드려서 안방 거실 다 닦았는데,,
현기증 나서 쓰러질뻔 ㅋ(과장.)
서운한건,, 안방 다 딱으니깐, 거실도 닦으라고 걸레 빨아준다고 하면서, 다시 걸레주실때
형님이랑 아주버님이 자기가 딱을려고 받을려고 하니깐,
외면하고, 구지 저찾아오셔서, 주시는거에요.. 흑.. 왕 서럽더라구요.
정말 별거 아닌데, 걸레질 때문이 아니라,, 시어머님 행동에 왕창 서럽.. ㅋ
형님은 맏이라고, 또 챙기시고, 저만 완전히 미운 오리 새끼 된기분.
신랑은 편하게 늦잠자고 있고, 나는 생각해서 일부러 일찍 일어난건데,ㅡㅡ
그리고, 신랑이 설겆이 도와줄려고 하니깐,
들어가라구 남자는 이런거 하는거 아니다! 하시는거에요.
어머나,, ,, ,, ,,, 저희집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서,, 너무 당황했지만..
티는 절대 못내죠... 그래도 우리 신랑이.
어머님한테 " 아니다. 요즘엔 바꼈다,남자도 다 같이 해야되는거다! ㅋ 하구 끝까지 같이 했어요.
안그랬으면, 제가 얼마나 서러웠겠어요. 흑흑.
설겆이 다 해갈 무렵 다시 오셔서, 보시고, 치. .저는 칭찬하나두 한해주시고,
오빠한테만 가서 등 토닥거리면서, 우리 누구누구 착하다 착해~~ 이러구,,ㅡㅡ.
저는 그 동안 제가 설겆이 몽땅 다`~~~~ 했는데.... 오빠만 칭찬하구..
진짜 제가 태어나서, 이번 설연휴때 설겆이 최고로 많이 했습니당.
내가 하는건 당연한거구, ㅜㅡ. 아니.. 내가 뭐 시댁 조상님 제사 음식만들고, 설겆이 하고,
그럴려구 결혼한건 아니잖아요..
명절날 일하구 이런거 별루 아직은 스트레스 아니에요.
그리고, 우리 시댁 생각보다 일이 별루 없더라구요. 음식도 정말 조그만 하고요..
근데... 이런 사소한 차별적인 대우에..
서럽더라구요.. 흑흑.
그래서, 원래 설날 아침에, 어머님 아버님께 돈만 달랑 드리기 뭐해서,
설 연하장 이쁘게 써서 드릴려구 연하장 준비해갔는데,
안하던 일 하니깐 피곤해서, 연하장 못쓰고,, 그래도 쓸려구 했는데,
마지막에 걸레질 하고 힘빠져서, 그냥 연하장 안드렸어요. ㅋ
첨에 내려갈때는
가서 어깨도 주물러 드리고 그래야지 하고 내려갔는데 (부산)
주물러 드리긴 무슨.. 그냥 내려 왔네요. ㅋ
그리고, 우리집 와서, 신랑 마구 설겆이 시키고, 걸레질 시키고
마구 부려 먹었어요.
그래도 우리 친정가면, 신랑 설겆이 하라고 내가 시켜서 할려고 하면,
엄마 아빠 모두 하지 말라고 하고, 하게 되면, 진짜 칭찬 칭찬.
음식도 오빠 좋아하는거로 내오고, 오빠 좋아하는거 일부러 해서 싸주시고, ㅜㅠ.
우리집 설겆이는 우리 막내 남동생이 다하는데..
울 엄마, 시집가면 실컷 한다구 일부러 집안일 잘 안시키시고, 남자형제들한테는 집안일 잘해야
장가 잘 간다구,, 열심히 시키셨던 분인데.. 내가 시집가서 진짜루 부엌대기 되니. 엄마한테 엄청미안하구
서럽더군요 ㅠㅠ.
명절 당일날 친정 바로 안가구, 다음날 내려 가는데두,, 사실, 내 입장에서 보면 억울한데,
시어머님은, 오히려 다음날 내려간다구 역정.. 더 있다가라구. 헉. .그럼 우리집은 언제가나용.흑흑.
암튼 이번에 살짝 빈정상해서,
부산이라, 명절때 시간나면 미리 내려가서 오래 있다 올려고 했었는데,
앞으로는 명절전날 저녁이나 아주 늦게 가서, 기차표 없다구 하고, 명절 당일날 바로 내려올 생각이 드는군요.
어머님들. 딸도 아들도 다들 귀한집 자식입니다.
며느리도 아들처럼 사랑받고 싶습니다.
너무 아들아들만 챙기지 마세용~
며느리도 아들처럼 같이 반가워하고 챙겨주면, 며느리가 아들 위해줍니다.
진짜 자기 아들을 위한다면, 며느리 위해주세요~
그거 다 아들한테 다시 돌아간다구욧!!! ㅋ
마지막으로, 집에 갈때, 차 기다리는데,
진짜 아들만 너무 좋아하셔서,, 제가. 한마디 슬쩍 했지요.
"어머니, 막내 아들 보고 싶으셔서, 어째요~~~" 하니깐, 기다렸다는듯이.
그러니깐.우리 막내아들,,, 하시며 완전 동감하시네요. ㅋㅋ
울 신랑. 제가 서운해 하는거 눈치 채고,
그런 어머니 반응에. " 엄마, 막내 며느리는 ? "
하니깐, 그때서야 생각난듯.
아~. 너도 보고 싶지.. 둘다 보고 싶다.. ㅋㅋ 급 마무리.
제 이름도 자꾸 틀리게 이상하게 코믹버젼으로 부르시고,
며느리 서운하게 아들만 계속 챙기고 너무 좋아하시는 어머님이지만.
그냥. 제가 울 신랑이 너무 이쁘고 귀여운 아들인데, 멀어서 잘 못보니깐,
그러시려니... 하고, 이번에는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그래도 명절때마다 계속 그러시면, 저 왕창 삐질꺼에요.
1. 살짝 귀여우시네요
'08.2.11 4:10 PM (220.75.xxx.176)제가 신혼때 시집에서 첫 명절 치르고 느꼈던것과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랐네요.
차츰 적응 되실겁니다. 그래도 원글님 시어머니는 아들이라도 챙기죠.
저희 시어머니는 제 남편(둘째아들)은 거의 안챙기고 장남과 시누이네만 챙기시는편이예요.
음식을 할때도 장남과 사위 입맛만 고려해요.
저도 친정엔 오빠들이 많아서 남자들도 집안일 잘하고 남녀차별이란거 모르고 자랐는데,
저희 시어머니 너무나 철저하게 차별하시고, 거기다 또 며느리는 진짜 거져 들어온 일꾼으로 아시더군요.
아직은 새댁이라 존재감이 별로 없지만 세월이 좀 흐르면 시어머니가 원글님 찾으실날이 올겁니다.
서운해도 꾹~~ 참으세요. 원글님도 친정가면 대접 받잖아요.2. ..
'08.2.11 4:24 PM (116.122.xxx.101)ㅎㅎㅎ 82쿡을 열독하는 모범회원이 아니신가봐요.
그 어찌 아들과 며느리가 똑같을것이며 친정엄마와 시어머니가 비교 대상이겠어요?
열심히 82질을 하셨으면 미리미리 간접경험으로나마 단련을 해서
명절에 이런 마음의 상처를 안받으셨을 것을.3. 하하하
'08.2.11 4:36 PM (210.115.xxx.210)친정엄마가 시집가면 한다고 미리하지 말라고 하셨다면서요..
그래서 시집가서 하신거잖아요.. 삐지지마세요..
그리고 이젠 친정가서도 하세요.. ^^4. 원글
'08.2.11 5:05 PM (124.49.xxx.150)하하하 님 결국 여자는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부엌일 해야 한다는 결론인가요.. 흑
그러지 말고,, 남자들 시켜 먹읍시다.
며느리들은 남편, 아들 교육 잘시켜서 같이 일하게 하구요
서로 시누이,형님 같은 여자끼리. 일안하다고 서로 눈치 주고 스트레스 받지 말구,
놀고 있는 일손들 일 시키고, 다 같이 놉시다.
그리고. 82에서 간접경험해서 알고 는 있었지만.
막상 겪으니,, 호곡입니다. ㅋㅋ5. ...
'08.2.11 5:09 PM (211.193.xxx.151)그런데..
시어머니가 반겼다는 오빠는 누구고 편하게 늦잠잤다는 신랑은 누군지?6. ㅎㅎ
'08.2.11 5:26 PM (116.122.xxx.46)원글님 글 넘 귀엽게 잘 쓰셨네요.
저도 부산 시댁의 막내 며느리에요.
저는 첫 명절때 시댁에서 식모취급받고 분기탱천해서
시어른들 앞에선 내색 안하고 있다가
시댁 문 나서자 마자 혼자 부산역으로 기냥 가버렸답니다.^^
울 신랑 저 찾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명절에 새색시 혼자 시댁에 두고 자기는 고향 친구들 만난다고
새벽3시까지 놀다 온 죄까지 겹쳐서
ㅎㅎㅎ 작.살.났.죠...(시어머님 죄송해요ㅜ.ㅜ)
처음엔 보약도 아들 것만 해오시는 시어머니 도저히 이해 안 됐는데...
한 10년 지나니까 많은 것을 포기하게 되더군요.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어머니와 식구들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선에서 적당히 마음의 거리를 두게 되었습니다.
물론, 2박3일 노력봉사 및 식모연기에 대한 보상은
명절 후 두배로 받아내고 있지만요 ^^7. .
'08.2.11 5:27 PM (122.32.xxx.149)저는 오히려 결혼초에 시어머니가 저 보고싶다고 하시니까 살짝 이상하던데요.
언제 봤다고 보고싶나.. 뭐 그런. 저는 아직 시어머니 서먹하고 정도 안들었는데 궁금하다..보고싶다.. 그게 이해가 안되던데요.
원글님도 생각해 보세요.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가 정말 똑같이 좋은지.
시어머니가 아들 더 챙기는건 당연한거죠.. 며느리는 아들 없으면 완전 남이잖아요. 섭섭해 하실 일이 아닌거 같은데.
그리고 글 읽으면서 저도 살짝 헷갈렸어요.
오빠보고 우리 막내아들 어쩌고 했다고 해서 친정 어머니가 오빠만 챙기셔서 섭섭했다는건가... 하구요. ㅋ8. ...
'08.2.11 5:39 PM (125.178.xxx.205)그렇게 챙기고 이뻐하시면서 며느리를 부려먹음 차라리 낫죠...아들은 안중에도 없고 지볼일 바뻐서 오지말라고 하는 시부모도 있습니다...니들오면 좋은데 가면더좋다 ..이럼서요...지는 쥐뿔도 해주는거 없으면서 지아들 머해줘라 머해줘라 입만 나불거리는 인간들도 많아요..
9. ..
'08.2.11 8:53 PM (221.150.xxx.198)전 첫 설이라 나름.. 긴장해서 갔는데,
오자 마자 오빠만 우리막내 아들 막내아들 하시면 오빠만 받기시고,
저는 안중에도 없고.., 멀리서부터 오빠 이름 부르면서,, 뛰오시면서, 너무 반기시니깐
제가 상대적으로 섭섭..무안;;
전 오빠라고 써있길래 친정집에 간줄 알고 근데 왜 긴장을 하고 갔지?
앞 문단에선 시댁 이야기 하다 갑자기 왜 친정이야기 하나 하고
몇번이나 다시 읽어봤네요..;;;
남편이 왜 오빠예요;;;10. ...
'08.2.11 9:05 PM (221.140.xxx.165)시어머님 입장에서 아들은 아들이고 며느리는 며느리지...
어떻게 다 같은 자식이 되나요???
기대를 줄이세요...
그리고 원글님 친정어머님이 며느리 보시면 원글님 시어머님 같은 분이 될 지 그 누가 알겠습니까?
너무 장담하지 마세요...
그리고 남이 보는 곳에 글을 쓸 때는 제발 남편을 오빠라고 하지 마세요...
둘이 있을 때 오빠라고 부르는 것까지 그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만은... 이건 아닙니다...11. 맏며눌..
'08.2.11 9:30 PM (211.211.xxx.171)결혼 7년차..이젠 친정가도 불편해서 오래 못있어요...전...
그냥 연휴에 시집에서 하룻밤 자고 큰집에 차례지내러 가고 명절날 오후엔 친정갔다가 하룻밤 자고 그담날 내려옵니다..(친정과 시집 같은도시에 있고..저흰 다른 도시에..)
친정도 불편해요...
친정엄마도 나이 드시고 피곤해 하시는데, 밥상받아먹는것도 미안하니, 이젠 제가 부엌에 들어가서해야하구요, 시집은 또 시집이라서 부엌들어가서 일해야하고, 큰집가면 또 형님들 일하시는것 도와드려야 하니 밥그릇 200개 넘는거 설거지 해야하구요...
그냥 다 피곤해요...우리집에 젤 편해서 친정도 불편하다 느껴집니다..
그래서 전 일찍 옵니다....
친정에 가셔서 남자 부려먹는것도 첨이니까 그렇지 남편 부려먹는게 쉽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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