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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집 아이들도 이렇게 어지르면서 노나요..

휴.. 조회수 : 1,091
작성일 : 2008-02-11 02:36:26
우리애가 요즘 집안 살림을 다 바닥에 어질러서 놀아요
제가 지금껏 큰소리 내지않고 키웠거든요
왠만하면 마음속으로 카운트하면서 최대한 고운말 쓰면서 타일러왔는데
요즘 식탁의자며 지 의자며 의자란 의자는 죄다 가져와 한줄로 세워놓고
화장대에 화장품이며 빗이며 서랍열어 악세사리며 그안에 잡동사니들 전부 꺼내서 방바닥에 늘어놓구요
책장에 전집들 전부 꺼내서 바닥에 열맞춰 늘어놓고
침대에서 베게전부 가져와 베게도 줄세워 늘어놓구요
주방에서 김치통이며 국자 숟가락 젓가락 다 일렬로 바닥에 세우고
저 정말 힘들어요
블럭도 두통이나 되는데 바닥에 죄 쏟아놓고
오늘은 신발장에서 신발들을 전부 꺼내서 열맞춰 놨더군요

우리애가 왜이리 열맞춰 줄세워 노는걸 좋아할까요
제가 잠들기가 겁이나요
새벽같이 조심스레 일어나 집안의 모든 물건들을 전부! 꺼내서 온 집안 바닥에 열을 맞춰늘어놓는데
매일 매순간 집안의 모든 집기들을 제자리에 정리하다 지쳐서
소리를 지르고 나쁜말도 하고 정말 그렇게하고싶지않은데
입에서 욕이 치밀어 오르는걸 겨우 참으며 살아요

이렇게 줄맞춰 노는걸 좋아하는게 비단 우리애만 그런건지
왜이런건지..
줄을맞춰 늘어놓지않으면 위로 올려세워놓고
너무 힘들어요
기어다니는 어린애도 아니고 5살이나 되었으면 말귀를 알아들을법도한데
고집이 얼마나센지 평소엔 순한데 지가 고집하는건 암도 못말리네요
지붕차며, 붕붕카며 흔들말이며 미끄럼틀 부피 큰것들도 죄다 일렬로 운집시키는데
하루이틀도아니고 벌써 몇주째

물티슈 한장한장 꺼내서 줄세워놓질않나
온 바닥에 집기가 도배되어있는걸 보면 제가 너무 험악해져가요
아이보고 치우라고 소리지르기도하구요

명절날 시댁에가서 전부치려고 바닥에 신문지몇장 펼쳐놓은걸보고는
신문지뭉치들가져다가 시댁온 방바닥에 신문지로 도배를 해놓고
못하게하니 너무나 서럽게울고

열맞추고 줄을세우는것에 상당해요
이건 아주 아기일때부터 그랬거든요
그래도 이렇게 온집안 살림을 꺼내놓진않았는데
감당하기가 힘들어요...
IP : 125.142.xxx.10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11 4:34 AM (58.226.xxx.41)

    우리 둘째가 올해 6세가 되는데 시어머니께서 이번 설에 그러시더군요.
    음... 저번부터 애들이 뭐 안꺼내면서 논다... 인제 좀 컸나보다...

    아이들은 모든 게 장난감이죠... 실컷 그렇게 놀게 한 다음
    꼭 꼭꼭 치우는 것도 하게 하세요....

  • 2.
    '08.2.11 6:45 AM (222.119.xxx.63)

    6살까지 기다려야 해요?
    ㅡㅡ..
    우리애는 지금 23개월인데요.
    돌무렵부터 시작해서는
    아주 못살겠어요.
    지 옷서랍, 화장대는 물론이고, 공구함..
    하여튼 끝장봅니다.
    치워서 애 덜 야단쳐야겠다 싶어 손 안닿게 치웁니다만
    한계가 있잖습니까.
    언제쯤 좋아질까 했는데..
    형님들 말로는 패야 듣는다고 하던데요.
    안패고는 방법이 없는지...

  • 3. ...
    '08.2.11 7:59 AM (222.98.xxx.175)

    정신없이 늘으놓고 꺼내놓는건 마찬가지지만..... 열을 맞추진 않습니다.
    소아과등에 가실때 한번 살짝 여쭤보세요.

    전 손에 안닿게 높이, 안보이는곳에 치우고 그게 안되는 곳이면 서랍잠금장치등을 씁니다.

  • 4. .
    '08.2.11 8:52 AM (58.103.xxx.71)

    우리큰아이가 어릴때 그랬어요.
    줄세워 놓고 잠들면 제가 청소하고 다시 그대로
    재현해놓았거든요.
    일어나서 그 상태 아니면 울고불고 했는데
    언제부터인지 (아마 유치원 다니고 부터 바쁘셔서) 자연스레 없어졌어요.
    절대 만지면 안되는 것은 높은 곳에 올려놓고
    나머지 살림살이는 애 장난감이죠.

  • 5. 어머...
    '08.2.11 8:57 AM (222.108.xxx.243)

    울아이 지금 열살인데
    어릴때 동물 54pcs를 꺼내서 줄세워서 노는게 취미였어요.
    신발장 열어서 줄세워 놓는것도취미였구요.
    다 큰게 아니니 뭐라 말할수는 없지만
    지금 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이거든요.

    그저 그나이때 취미생활이다 생각하세요.
    아이들은 정돈이 완벽하게 된것보다
    조금 어질러져있는게 정서적으로 더 안정감은 느낀데요.

    저는 그 핑게로 조금 너저분하게 산답니다... ㅎㅎ

  • 6. ..
    '08.2.11 9:49 AM (211.229.xxx.67)

    맘 비우고 마음껏 어지르게 냅두고...애 잠들고 나면 정리 들어갔었네요.
    아이 어릴땐 깔끔하고 정리된 집은 포기하시는게 좋아요.
    애들은 그렇게 주변을 탐색하고 놀면서 뇌도 발달한다고 하더라구요.
    못 어지르게 하고 야단치거나 하면 호기심이 없어지고 그것이 나중에 학습에도 연관이 될수 있다고 하니 마음 비우심이..^^

  • 7. ..
    '08.2.11 9:53 AM (211.59.xxx.73)

    저희집 애들도 한창때 그랬었어요. 돌반정도부터 세돌전까지 그랬던것 같아요.
    세돌정도 되면 어느정도 말도 듣고 실천도 하게 되고..^^; 젤 짜증났던게 휴지였네요.
    두루마리 휴지 칸칸이 뜯어서 쭉 이어가거나 하도 그래서 뜯고 싶으면 차곡차곡 쌓아놔라 그랬더니 나중에는 쌓기에 열중...
    만지면 안되는거나 위험한거는 그냥 치워두시구요. 너무 혼내지 마세요.
    제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막 혼내고 그랬더니 아이가 감정적으로 위축되는것도 생기고 하고싶으니까 혼내도 그냥 해요. 결과적으로 보면 때되면 안하는걸 제맘이 조급해서 그랬던것 같아요.
    지금은 5,6세인데, 정리도 어설프지만 본인들이 하고, 장난치고 싶을때 물어보고 하고 그래요.

  • 8. ..
    '08.2.11 10:00 AM (211.176.xxx.74)

    그래도..저기..
    열 맞추는것은.. 좀 맘에 걸립니다.. 저도 주어들은게 있다보니..
    일단 아이가 하는 행동에..
    " 그렇구나.. 어~ 그랬구나" 대답하시면서 아이 말을 잘 들어주시고..
    힘드셔도 그냥 두세요. 놀이로 행동으로 자기 스트레스를 푸는 중일겁니다.
    정 안되는건 저도 차라리 치워뒀었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밟거나해서 망가지면 ~가 속상할테니 줄 맞춰 주고나면 다시 차례대로 넣어줘야한다.
    하며 약간 쑈를 해주세요.
    밟는 시늉. 망가질까봐 놀란시늉..
    저는 아이가 장난감 늘어놓고 놀면 그렇게 합니다............

  • 9. 줄세우기
    '08.2.11 11:17 AM (121.150.xxx.13)

    울 아그 지금 4학년 올라갑니다.
    책이며 장난감, 가재도구 짬뽕해서 거실에 줄세우기 시작하면 건드리지도 못하게 합니다.
    게다가 우리는 빙~~ 둘러 다녀야 되구요
    그게 벌써 옛날일이 되어 버렸네요

    그렇게 노는게 뭐 어때서요?
    울 아이 지할일 알아서 잘하고 학교 공부도 알아서 하는 편이구...
    그렇게 논다고 해서 사는데 지장 없으면 하고 싶은데로 하고 두시고
    다만... 5세나 되었으면 정리할때 엄마하고 같이 하는 버릇은 들이는게 좋겠네요

    충분히..원없이 자기가 놀고 싶은데로 놀게 해주는게 좋다는게 제 지론입니다.
    또한 어떤 엄마들은 레고면 레고.. 총이면 총.. 한가지씩 가지고 놀게했다가
    그 놀이가 끝나면 치우던데..
    우리아이를 보면 그것들을 전부 짬뽕해서 놀기때문에 그것이 나쁘다고만 할수 없는것 같았어요
    여러가지 놀잇감을 조합해서 논다고해서 잘못된건 아니잖아요
    지는 얼마나 재미 있겠어요.
    국자가 아지트의 대문도 되고... 저는 그런시절에 최대한 즐기게 해 주고싶어서 정말 하는데로
    가만 놔 뒀어요

    울 엄니나 이웃아줌마들이 더 괴로워 하더군요
    내집에서 내아이가 지 편한대로 노는데 굳이 제제할필요가 있나 싶어 놔두었어요
    또 딴집에 가면 어떻게 할지 알기 때문에 될수 있으면 다른집 친구들을 우리집에서 맘껏
    놀게 해 주었답니다.

    줄세워도 정신건강에 아무 문제 없었으니 그냥 두셔요
    그래도 책은 많이 읽어 주세요

  • 10. 한때
    '08.2.11 11:20 AM (124.55.xxx.235)

    인 것 같아요. 저희 큰 애도 한 때 열 맞춰 놀았는데 혼자 참 잘 놀아요. 엄마만 집에 있으면 안심하고 때쓰는 것 없고 하루 종일도 심심해 하지 않고 놀았어요. 5살이면 아직 어려요.6살 넘고 유치원갔다오고 한 두가지 예능이나 학원가다보면 바쁘고 학교들어가니 바쁘네요.작은애는 활동적이라 그런지 같이 놀기 원하고 열맞춰 노는 것 별로 없네요. 아직까지 집안이 너무 어질려져 있어요. 안 노는 것 도 버리기 아깝고 초등학교는 가야 집이 좀 정리되려나..

  • 11. 전공자
    '08.2.11 11:48 AM (123.108.xxx.113)

    열을 지어 놀기는 아이가 아기때보다는 발달해서 "패턴"을 찾아 배열하는 겁니다. 아주 정상적이며 좋은 놀이입니다. 아이의 편에선 패텬을 인식하고 배열해보는 게 아주 신기한 발견이며 흥미로운 일이니, 엄마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다양한 기준으로 배열을 하게 해주세요. 키대로 해보든, 크기대로 해보든, 종류별로, 재료별로 .....
    저는 아이가 인형을 갖고 열을 지을 때, 위와 같이 종류를 달리해서 분류하도록 부추겨주고 칭찬해주고 매번 다른 분류법을 만들 때마다 사진도 찍어 주었어요.

    단, 정리도 같이 하게 해주세요. 신나는 노래 한 곡 틀고 그 노래가 끝날 때까지 정리하기 등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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