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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미리 봐달라고 하면 어머님 기분나쁘실까요?

... 조회수 : 757
작성일 : 2008-02-05 18:02:44

제가 지난주에 둘째 가질려고 두번째 인공시술 받고 지금 몸을 좀 사리고 있습니다.
시댁,친정에는 다 얘기 안했어요. 둘째는 안 가질려고 하는걸로 알고 계시고요.
가져라 하는 압박도 없습니다. 그냥 저희가 너무 간절히 바래서 하고 있고요.

근데,문제는 설이네요.
저희는 저희집에 시어머님이 오셔서 설을 지냅니다.
설전날 어머님댁에 다같이 가서 근처 재래시장에서 같이 장을 봐서 우리집에 와서 음식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런데,남편이 이번에는 어머님께 먼저 장을 좀 봐달라고 해야겠답니다.
핑계를 뭘로 댈거냐고 하니깐 자기가 적당히 알아서 말할테니깐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데,저는
엄청 신경이 쓰입니다.

어머님이 장을 미리 보시면 장본거는 따로 돈을 드리긴 할텐데,어머님이 제가 장보러 가지도 않고 미리 봐달라하면 기분나뻐하시지 않을까요.

저희 어머님은 평소에도 시집살이 시키시는 분 아니시고 편하게 해 주시는 분인데도 이리 신경이 쓰이네요.

남편은 알아서 둘러대겠다고 하지만,인공시술받은거 비스무리하게 말할것 같고.
이거말고 적당히 핑계댈건 없는지.

남편은 전도 부치지 말고 음식 하지 말라고 하는데,그러면 저는 아픈데 한곳없이 멀쩡히 누워서 어머님
음식하는거 구경이나 하고 있어야 될런지.

설이 껴서 무척이나 갈팡질팡 신경이 쓰입니다.

임신이 확실히 된다는 보장만 있으면 , 욕 먹더라도 몸 사리겠는데,이도저도 아니니...

사족이지만, 불임병원 처음 가보고 정말 이런 세계도 있구나.....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병원 화장실 낙서장에 적혀있는 수많은 문구들....아기 갖게 해주세요,성공하게 해주세요.
성공했습니다.축하해 주세요....등등....정말 눈물 나더라구요.
이 세상에 애기 땜에 고통받는 일이 없었음 좋겠어요.
다들 원하면 원하는 때에 따악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명절 잘 보내세요.
IP : 218.234.xxx.1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5 6:05 PM (125.128.xxx.199)

    아무생각 마시고 맘편안하게 가지세요.
    명절이 뭐 별거라구요.
    그리고 시어머니 편한분이시라면서요.
    솔직하게 말씀 드리면 될듯 싶은데 그럼 맘아파하실 분이지 유난떤다 하실분은 절대 아닐듯 싶어요.
    무조건 남편에게 맡기고 몸편히 맘편히 계세요.
    그리고 나중에 남편에게나 어머님께 고맙다는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시고 작은 선물을 해 보세요.
    제가 이러저러해서 이랬습니다. 이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렇게요.

  • 2. ..
    '08.2.5 6:08 PM (116.122.xxx.101)

    장 봐달라고 하셔도 이해 하시겠지요 남편분이 곧이 곧대로 말씀 하신들 어떻겠어요.
    아들 내외가 둘째를 간절히 바라서 그렇게 계획대로 한건데요.
    요새 82쿡을 보면 별난 시어머니도 많으시지만
    며느리들이 지레 시어머니를 경계하는일도 잦은거 같아요.

  • 3. 그냥
    '08.2.5 6:08 PM (125.142.xxx.100)

    어머니한테만 살짝 말씀드리면 안되나요
    불확실하지만 이만저만해서 어머니가 이번만 좀 도와주십사..라고하면
    어머니도 이해하기 쉬울거같은데요
    영문도 모른채 혼자 장봐다가 명절치르면 아무래도 좀 그렇지않겠어요
    남편이 알아서 둘러댄다해도 뭐라고 했을지도 모르고...

  • 4. ....
    '08.2.5 6:18 PM (222.101.xxx.100)

    시어머니께는 사실대로 얘기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남자들 아무리 머리쓴다고 해 봐야 절대 제대로 둘러대지도 못하구요,
    서투르게 하다간 시어머니는 진짜 마음 옴팡 상하실거예요.
    그렇게 한번 맘 상하면 나중에 사실대로 말한다고해도 좀 그럴 것 같구요.
    그냥 솔직하게 얘기하세요. 저라면 그럴 것 같아요.

  • 5. 1
    '08.2.5 7:04 PM (221.146.xxx.35)

    이미 장 다 보셨겠죠. 내일은 음식 해야 하니까...미리미리 말씀하셨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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