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의 글을 읽다보면 가끔 갸우뚱 합니다.
물론 수 많은 회원들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생각과 사고방식, 생활패턴이 존재하지만
글을 읽다보면 아이러니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저도 인수위원회의 영어공교육에 대해 절대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요.
저처럼 반대하시는 분들이 쓰시는 글에는 같은 입장의 댓글들이 많이 달리죠?
나라 말아먹으려 그러냐,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겠냐 등등 말입니다.
그런데 다른 글들을 보면요
영어학원, 영어교육과 관련된 글이 많이 있습니다.
모든 가정이 그러하진 않겠지만
많은 가정에서는 수입의 상당부분을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아이의 영어 및 기타교육에 투자하고 있더군요.
이 게시판에서 본 건 아니지만
지인들의 경험담 등을 통해 들어보니
태교부터 영어로 하기 시작해, 옹알이때부터 영어를 가르치고(물론 어릴수록 언어습득능력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무시못합니다만) 심지어는 가정에서도 한글보다는 영어를 쓰도록 권장해 일상생활에서는 되도록이면 영어로 말하도록 가르치는 학부모님들도 계시더라구요.
어머님들은 자신의 자녀가 단지 영어를 잘하길 바라는 것인가요,아님 남의 아이보다 뒤쳐지면 안된다는 강박관념때문에 그리 하시는 것인가요?
다른아이와의 경쟁에서 꼭 이겨야만 한다. 냉정하지만 다른이를 밟고 일어서야만 내가 올라갈 수있다는 이기적인 경쟁의식을 뭐가 옳고 그른지 제대로 판단하기 어려운 나이에 은연중에 심어주고 있는건 아닌지요.
아이들도 언젠가는 성인이 되고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됩니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려면 다른 구성원들과의 조화속에서 살아가야지 나 혼자 잘났다고 살 수있는건 아니잖아요?
물론 사랑하는 내 자식에게 해 줄수 있는 한 많은 기회를 주고싶고 힘들어도 내 자식만큼은 모든걸 다 해주고 싶은 마음 어떤 학부모님인들 안 그렇겠습니까만, 자식은 소유물이 아니지않습니까.
인수위 영어공교육 반대글에 대한 댓글들을 보면
(물론 그 분들이 미혼인지 기혼인지, 자녀가 있는지 없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만)
국어와 국사, 정체성, 인성교육이 영어만큼이나,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하다는 말씀들을 하시면서
정작 가정에서는 영어에 올인하시는 것을 보면 아이러니 합니다.
아이들은 믿는만큼 큰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보다 건강한 몸과 마음, 바른 인성교육과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일이 최우선이 아닐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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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
영어? 조회수 : 375
작성일 : 2008-01-31 19:45:41
IP : 121.133.xxx.17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맞죠
'08.1.31 8:05 PM (220.75.xxx.15)우리는 아이를 경쟁 상대로 키우잖아요.
문제는 그거죠.같이 잘 사는 게 아니라 무조건 쟤보다 더...라는 의식으로 가르치려니 문제인것 같습니다.
또 영어 중요성을 아니까 그러면서도 자신이 없으니까 그런 말이 나오는거죠.
하지만 정작 영어교육을 남만큼 못시키는 부모 입장이 있기때문에 떠들게 되는겁니다.
저야 애 둘이 영어 걱정 없는 입장이니 물론 유리하고 좋은 일이지요.
일종의 특혜로 되어 버릴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지못한 부모의 입장과 아이들은요?
전 그걸 생각해서 반대쪽으로 기우는건데요.
그리고 중요성을 알지만 저리 까놓고 해대는건 정말 다른 나라보기에도 웃음거리지요.
영어 잘하는게 나쁜게 아니지만 방식이 뭔가 틀렸어요.
교육이란게 공정히 누구에게나 옳은 방법을 내놓을 수 없는게 당연하지만 가는 꼴이 가관 아닙니까,지금...2. 교육
'08.1.31 9:06 PM (122.40.xxx.178)얼마전 방송한 15살,꿈의교실에 나왔던 핀란드와 우리나라... 교육의 접근관점이 어떻게 다른지 보여준것 같더군요. 시험시간에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면 선생님은 답을 알아내도록 유도해주는 모습에 얼만큼 아는지 시험하기보다는 모르는걸 알고 넘어가도록 해주자는 교육의 접근방법이 참 마음에 들더군요. 저 고등학교 다닐때 우리애들 입시는 쉽겠지 싶었는데...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 교육은 좀 나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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