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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함은 돈 없이는 힘들까요
옷차림 하나만 봐도 부티가 납니다.
유행보다는 그냥 있어보이는 옷들이에요. 물론 이쁘기도 하죠.
명절 때나 휴가 철에는 외국으로 여행가고...
그 엄마, 참 상냥해요.
교육관도 느긋하다고 할까... 눈에 보이는 학력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학력에 치중하고 있고요.
이야기 하면 할수록 사람이 좋아지는 사람이고요.
그 집에 가도 있어 보이는 게 보이더군요.
예쁜 그릇들, 멋진 소품들...
그리고 여유있는 행동들...
그릇, 소품.... 이런 것은 참을 수 있습니다.
그 여자의 우아한 행동, 상냥한 미소, 나긋나긋한 말투... 이런 게 넘 부러워요.
이것은 경제적인 여유에서 나오는 걸까요?
가끔 그 집에 가면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옵니다.
나도 이렇게 살고 싶은데...
우리 시어머니(갑자기 시어머니 얘기해서 죄송...)
경우 없는 행동 별로 많지 않고 부당한 요구 별로 없습니다.
근데 입에서 나오시는 말씀들은
뭐든지 다 돈과 연관을 시킵니다.
우리 애가 아기 때 빨래 건조대에 올라가려고 했어요.
모두들 위험하다고 말리는데
우리 시어머니는 그것도 다 돈이다, 그거 망가지면 사올래?
아이스크림 먹느다고 냉동고를 수십차례 열면
다른 사람들은 배 아프다, 아이스크림 많이 먹는 거 안좋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시어머니는 냉장고 문 자꾸 열면 전기세 많이 나간다..
쪼들려 살면 저렇게 되는구나... 비록 여유가 없다해도
난 저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제 눈에 보이는 행동 저도 모르게 닮아가고 있는 거 같아요.
물질적인 거 바라지 않으면서
품위있게 살고 싶은데... 욕심을 버리면 될까요?
1. 요즘
'08.1.26 11:24 PM (210.123.xxx.64)그런 것을 taste라고 부르지요. 관련 연구도 시작되는 추세고.
교양이나 취향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당대 부자로는 안 된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부자가 3대는 내려와야 한다고들 하지요.
돈은 기본이지만 돈만 가지고는 안 되지요. 상당한 교육적 수준, 오랜 기간 갈고 닦은 취향이 그 위에 더해져야 가능한 거지요.2. 꼭
'08.1.26 11:25 PM (211.192.xxx.23)그렇지만은 않아요,저 아는 엄마는 남편 의대교수이고 원글님이 말하는 그분마냥 1년에 몇번 해외가고 집에가도 예쁜 그릇에 뭐에 항상웃으면서 나긋나긋 근데 뭔가 쫒기는것 같고 여유가 없어보여요,반대로 다른 엄마는 그냥 월급장이인데 구질해보이는 목기에다 군고구마 담아주고 사은품으로 나오는 컵에 커피믹스 먹어도 그집만 다녀오면 너무 마음이 편하고 따뜻해져요,애도 그렇더라구요,돈으로 바르는 우아함을 못 갖출형편이면 저런류의 편안함이라도 지녀보자,생각 들더라구요...
3. 맘
'08.1.26 11:35 PM (221.140.xxx.91)원글인데요....
반대의 이야기도 떠오르네요. 미국에 사는 새언니가(오렌지 카운티에 삽니다) 말하기를
미국에 여행오는 한국 사람들 옷차림이 자기 눈에는 왜그리 촌스러운지 모르겠대요.
굉장히 화려한데 새언니 눈에는 그게 촌스럽게 보인다고 하네요.
저랑 전화통화하면서.... 왜 그렇게 보이는 거에 집착하냐고... 자기는 정말 이해 못하겠는게
우리집 이렇게 꾸몄어요 하고 인터넷에 사진 올리면 와.... 하고 댓글달고....
그럴 시간이 있는 한국 여자들을 부러워해야 하는 건지, 한심스럽다고 해야하는건지 모르겠다고.... (인테리어 관심 있는 분, 저는 하나의 취향이라고 생각해요.)
아... 그리고 3대가 내려와야 된다고 하는거, 품위가 그렇겠죠?
오늘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인가 그 비디오를 봤는데
왕족들의 품위.... 돈 있다고 마음의 여유가 있다고 만들어지는 거 아니겠죠...4. 저도 공감
'08.1.27 12:13 AM (219.252.xxx.26)3대가 내려오는 품위. 저도 그걸 믿습니다.
같은 학교 같은 직업이라도 품위면에서 다른 사람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개천 용 출신이라 그런 분이나 그런 모임등을 접할때마다 정말 민감하게 와닿고,
완전 좌절합니다 ㅎㅎ5. 네
'08.1.27 12:17 AM (220.75.xxx.15)그 사람의 가정환경이요.
따스하고 교양있는 집에서 자란 사람들이면 당연 품위 있지요.
보고 자란 성품이 중요한거 같아요.
보고 자란게 어디 가겠어요?
또 교육의 힘도 중요하구요.
역시 배운 사람이 교양-좀 더 있는건 확실하죠.
하지만 본인이 스스로 원하고 추구한다면 조금씩 고쳐나가고 교양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6. 네님의
'08.1.27 12:29 AM (121.157.xxx.144)마지막 말씀이 가슴이 와닿네요^^
7. ...
'08.1.27 12:35 AM (121.115.xxx.83)아무래도 집안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가풍이나 몸에 배인 여유, 교양...
이런걸 하루아침에 익힐수는 없겠죠.
경제적인 여유로움이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배려를 깊게도 만들겠구요.
그러나, 노력하면 어느정도는 된다고 생각해요.
집안대대로.... 이 부분은 예외로 하구요.
돈이 없다면 내면에서 풍기는 인품으로 승부를 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저는 솔직히 별로 돈이 없어요.
비싼 시계도 없고 명품백도 없고 (이런걸 그다지 즐기지도 않지만) 흔한
반지도 안 끼고 삽니다. 딱 봐도 그렇게 여유있다는 느낌을 안 받을거에요.
옷차림은 몇가지 너무 싸 보이지 않은걸로 나에게 잘 맞는 걸 골라서 입구요.
구두나 백도 명품은 아니라도 제가 보기에 괜챦아 보이는 것들로 준비해요.
최소한 구두나 가방은 가죽제품을 들려고합니다. 그렇다고 비싼거 아니구요.
단지, 외모를 치장하는데는 저만의 기준이 있어서 유행을 쉽게 따르지도 않지만,
어디가도 촌스럽다거나.... 뭐 이런말은 안 들어요.
머리도 혼자서 잘 만지는 편이고... 그러다보니까 나름 세련되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구요.
저는 어려서부터 품위없는 아줌마들이 너무 싫었거든요.
그래서 어렸을때부터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교양있게 말하려고 하고
가능하면 상냥하게 말하려고 하구요. 웃어주려고 노력합니다.
이렇게 노력해서 나이를 먹다보니까 어느정도는 몸에 배인 부분도 있는것 같아요.
돈 없는거야 당장에 어쩔 수 없지만, 스스로 갈고 닦으면 남 보기에도
교양있고 남을 배려하는 사람으로 보여지지 않을까요.
남에게 보이려고 하는건 아니지만요^^
제가 좋아하는 어떤분이 한 말인데 늘 기억하는 말이 있어요.
여자는(특히 여자는) 나이들수록 인덕이 있어야한다는 말.
저도 겉으로 받는 평가에 거품이 있다고 느끼기때문에, 나이들수록 더 인덕을 쌓으려고
매일 다짐합니다. 같이 노력해요^^;;8. ^^
'08.1.27 1:03 AM (220.75.xxx.15)남보기에는 화려해보여도 실은 암것도 없는 경우도 있어요.
전 옷차림도 화려하고 패물도 많아 보이지만....
사실 빈깡통이 요란한 격이거든요.
남들은 남편이나 친정이 무지 부자인줄 아는데....
전혀 둘 다 아니거든요.
제가 센스가 좀 있어서 중고품도 잘사고 남대문,동대문 이용 잘하고...
그러다보니 다들 글케 보더군요.
있는 척하는건 아니지만 다들 제가 걱정없는 철부지 부자집 딸로 보시는데....
교양...뭐 배울만큼 배웠으니 천박하거나 무식하게 안 굴고 예의 지키고-
뭐 나름 우아하게 사는걸로 보이겠죠.
하지만 제 속을 그 누가 알겠습니까.내참...9. 스카이
'08.1.27 1:40 AM (219.255.xxx.156)저도 그렇게 나이드는게 꿈입니다.
10. ...
'08.1.27 1:50 AM (211.59.xxx.51)돈만 가지고는 안되지만 돈이 없으면 좀 어려울것 같네요.......정말 최소한 내가 어렸을때 보던 사십대 아줌마들 같이만 안되려고 노력중이예요.
이래서 참 멘토가 중요한건데 말이죠....나역시 남의 멘토가 될 수 있을지...11. 찬물
'08.1.27 11:30 AM (211.111.xxx.9)끼얹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만...^^;
제 주변에 그런 류의 여자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근처에 살고 있습니다.
첫인상이 아주 조용하고, 항상 웃고, 남 배려하고, 느긋해 보이고, 예의 바르고...집 꾸미는 거 좋아하고...기타 등등
교육자 집안 딸이라 하더니 그래서 그런가...그런 생각까지 들었지요.
그런데, 세월이 팔구년 흐른 지금...그게 고도의 여우짓임을 알았고, 여러 명 크게 뒷통수들 맞았고, 많은 사람들이 기함했고...지금은 멀리들하고 있습니다.
말들은 안 하지만, 속으론 다들 꼭 "조심해야할 사람 리스트 1위"에 올려 놓았을 겁니다.
결론은요...몇 번 봐서는 그 사람 속을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 아는 분이 그렇다면 정말 그건 몇 대에 거쳐 내려오면서 갖춰진 품위라고 확신합니다.12. ..
'08.1.27 12:24 PM (58.225.xxx.246)네 저도 주변에 아는 언니가 원글님 꼭 그 분 같아요.
저 또한 뭐 경제적으로는 다 누리고 살아도.
저런 항상 상냥한 미소나 우아함 아이한테도 나긋함이나 뭔가 모를 지적인것이.노력할려해도.천성이 그런지 안되더라구요.
저도 결론은 그 언니 친정, 시댁 또한 잘 살뿐 아니라 학식 교양 모두 있는 집안들이라.
그냥 돈만 있다고 나오는건 아니라 생각했어요.
돈만 많다고 명품에 온갖 좋은거 휘둘러 다녀도 무식하게 하나도 안부러운 분도 계시고,
저런 여유는 아마도 대대로 내려오는 성향인듯해요.
저도 그래서 항상 노력할려고 합니다만,잘 안되네요.
워낙 어릴때 잡초같이 커서...^^13. 저도
'08.1.27 12:37 PM (211.223.xxx.222)주변에서 가끔 그런분들 볼때, 부럽다 하면서도
3대가 그정도 유지하고 살려면, 할아버지가 일제시대때 야마모또 아니었나? 합니다.^^14. 제 사촌언니
'08.1.27 12:44 PM (221.145.xxx.16)저희 외갓집... 외삼촌 능력 하나도 없고.. 외숙모 포장마차해서 애들 공부시키고..
집은 빈민촌 화장실도 동네 공동으로 쓰는 쓰러져가는 판자집에서 살았어요..
그 집에 5남매였는데요..
다른 언니 오빠들은 안그랬는데... 한 언니만 그 환경에서 귀티가 흘렀어요..
저랑 동생이랑 그 언니 참 좋아했지요...
그 언니 여상나오고 나중에 회사생활하다가 전문대 나오고..(여상 전문대 비하는 아닙니다..)
결혼전에도 정말 재벌 2세가 막 따라다니고 그랬는데..
언니가 집안차이 난다고 안만나주고 그랬었어요...
그러다가 그냥 평범한 형부 만나서 결혼했는데..
그 형부 결혼 후에 사업이 대박나서 그 언니 지금 귀부인처럼 살아요...
그렇다고 옷을 우아하게 입는 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아줌마구요..
얼굴에 여드름도 있는데도... 그 언니한테는 뭐랄까 부드러움이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큰 소리 내는 법 없고.. 늘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단호할 때는 단호하게 얘기합니다..
눈빛에 무슨 카리스마가 있어요..
어릴 때는 우당탕탕 뛰지도 않았고.. 자분자분 걷고..
아마 그게 타고나는가봐요..
그 언니의 다른 형제들... 물론 지금 다들 잘 살고...
그 중 다른 언니는 정말 잘나가는 사람도 있지만..
그 언니만큼의 우아함은 없어요..
아마 타고나는것도 있는거 같아요..15. 지수
'08.1.27 1:39 PM (124.53.xxx.2)우아함..품위..귀티..그런거 다 없어도 좋으니 돈걱정없이 살아봤으면 좋겠어요.
그렇다고 제가 헐벗고 사는건 아니지만 최소 남들 누리는것만큼..주말엔 외식도 하고
연극도 보러가고 때론 해외여행도 몇년에 한번씩은 하고 살고 애들 사달라는거 사주고싶고
하튼 제가 속물인지 모르지만 어린시절 어렵게 살아 돈의 소중함을 아는지라..가난한건
정말 못참습니다. 그리고 가난해서 무시당하는 시대이기도 하구요.16. 전
'08.1.27 2:14 PM (211.111.xxx.9)완전 없이 사는데도(^^;;) 귀티, 부티 팍팍 나는 일가족을 알고 있습니다.
타고 난 거죠. 부럽더라고요.
윗대부터도 계속 없이 사셨다던데...^^;;;;;;;
그리고, 저의 경우는요...이게 좋은 소린지 나쁜 소린지 모르겠지만...위에 어느 님 말씀대로면 좋지 않은 소리일 수도 있겠네요.
항상 화려하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화려할 요소 하나도 안 갖췄거든요.
화장도 안 하고, 머리는 생머리 묶어 다니고, 옷은 기본 십년 넘긴 거고, 이십년 전 옷도 제법 있습니다.
몸매도 왜소하고, 글래머도 절대 아니고, 얼굴도 눈 조금 큰 것밖엔 없는데 말이지요.
동네에 눈 시커멓게 스모키 화장하고 다니는 사람들이랑 동격 레벨로, 항상 화려한 부류로, 손꼽히니, 뭔 조화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유를 물어 보면 돌아오는 답들은 그냥 분위기가 그렇다는데...-.-
위에 어느 님 답변을 보면 '촌스러운 화려함' 그런 느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ㅠ.ㅠ17. 귀티는 떠나서
'08.1.27 2:48 PM (124.49.xxx.85)저희 시어머님도 그러시죠. 무엇이든지 돈과 연결 시키시는 그 모습에 정말 놀란적 많아요.
원글님 시어머님처럼 아이들 잘못해서 우유 쏟으면 비싼 돈주고 산 우유 쏟았다고 난리이시구요. 음식에 재료 많이 들어가면 재료 많이 넣는것도 다 돈이라고 하십니다.
그렇다고 사회적으로나 지금의 경제적 형편으로 보면 그렇게 하지 않으셔도 되고 나름 사모님 소리 들으실 만한 데도 그러십니다.
입만 열면 돈, 돈, 저희 어머님 택시 타시면 밤에 잠도 못주무실겁니다. 그렇게 하셔서 지금의 부를 누리시는지 몰라도 옆에서 보는 저는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혹시나 나도 저런 면이 있으면 어쩌나 하고 늘 돌아보고 무섭습니다.
부티, 귀티는 아니더라도 전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깍는 그런 사람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18. 내공을
'08.1.27 3:29 PM (168.248.xxx.143)쌓으면 부티 귀티는 안날지 몰라도 내면의 평안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즉, 한 가지(여러가지면 더욱 좋겠지만) 꾸준히 갈고 닦는 그 '뭔가'이지요.
우리 윗대의 부모님들은 돈에 한이 맺혀서 말끝마다 돈 얘기 하시는 분들 많지만 이해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돈을 꾸준이 모으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힘 말입니다.
독서, 음악감상, 요가, 헬스, 미술감상, 특히 외국어 한 가지 정도? 한 십년 잡고 노력하면
도가 트이지 않을까요. 돈이 조금 부족해도 내심 기쁨이 넘칠 수 있는 뭔가가...19. 우아함은 아니지만
'08.1.27 5:45 PM (222.106.xxx.163)저는 결혼하고 여유가 많이 생겼어요
남편과의 결혼생활..참 행복하고 감사하거든요.
그 전에는
남 보기에는 쾌활하고 적극적으로 보여지고,
화려하고 섹시하다는 이야기 늘 들었지요
본인도 즐겼었고요.
그런데 지금...내적 평안이 생기고 보니
오히려 겉으로 보여지는 것은 톤다운 되는 느낌입니다.
남한테 떠벌리지 않아도 내 자체로 행복하니까..
돈은 없이 살지만^^
충분히 누리고 살고 있다는 생각 들거든요
그러다보니..그냥 늘 미소짓게 되고,
오버하지 않게 되고,
눈에 띄려 행동하지 않고
남들의 행동에 대해서도 관대해지고
아이에게도 인내심있게 대하게 되더라고요...
섹시함이나 오버스러움...좀 부담스럽죠..지금은.싫기까지..
그런 우아함이 그냥 훈련에 의한거라면
금방 속이 들통날거예요
저도 이런 상태로 계속 유지해 나가면서
인격이 성숙해지면
죽기 전에 우아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어요..ㅎ20. 아마도
'08.1.27 6:59 PM (211.243.xxx.187)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고 또 본인도 사랑을 주는 상태의 사람은 자연스럽게 우아해질 것 같아요. 적절한 비유는 아닌데요(지송지송!!) 잡종인 개도 주인이 엄청 사랑해주면 어떤 비싼 종보다 예쁘고 귀엽잖아요? 관리하는데 약간의 돈이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랑받고 그 사랑을 또 누군가에게 되돌려 줄 만 한 상황이라면 우아한 라이프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21. 겉으로
'08.1.27 8:37 PM (222.106.xxx.163)보여지는 우아함이란
피부관리 몸매관리 잘 되고 기품있어뵈는 옷 입고
말 사분사분하게 하면 그리 보이겠지만
깊이 만났을 때
그 사람이 편견에 쌓여있고
약한 사람에겐 강자로, 강자에겐 약자로 굴거나 한다면
그 우아함이 말짱 확~ 깨지 않을까요^^;;;
그래도 이제부텀 말이락도 사분사분하게 하렵니다..^^22. ..
'08.1.27 10:51 PM (211.229.xxx.67)경제적인 여유만으로는 결코 그렇게 될수 없습니다.몸에 배여있는 품위와 우아함과 여유는 그런환경에서 나고 자랐고 교육받았기 때문이겠지요.그분의 엄마도 그런분이셨을 가능성이 높구요...
23. 살짝~
'08.1.27 11:12 PM (124.49.xxx.144)다른얘기지만, 전 우아함보다 센스나 좀 생겼으면 좋겠어여`~
어릴때 부모님 따라 시골에서 자라고, 서울로 유학와서 지냈지만 도통
이 넘치는 촌스러움..... ㅜㅜㅜ
애 둘 낳고 사는 요즘 외모 ~기본 이하입니다~~
동네 아짐들 울집에 와
그릇 욕심많아 포트메~등등 쓰는거 보고 놀래고
신촌에 그 대학나왔다는거 보고 놀래고~
남편 직장(절대 대단치 않아요`~~) 듣고 놀랜답니다~~
웃을 수도 울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ㅎㅎ24. 저희엄마
'08.1.27 11:13 PM (125.177.xxx.174)외가가 잘 살았었고, 엄마가 결혼하실때쯤 가세가 기울어져서
평범한 직장인 부인으로 사셨지만
주변에서 눈에 띌 정도로 좀 달랐었지요.
서민동네에 살았으니 더 그랬을거예요.
동네 아줌마 중에서 학벌도 제일 좋고, 조분조분 교양있는 말투 쓰시고,
싼 옷이라도 기품있어보이는 디자인 입으시고,
주변 사람에게 많이 베풀었던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품위유지를 위해 알뜰하게 사시진 못했던것 같아요.
명품이나 비싼 그릇 좋아하진 않았지만
주변 사람들(외삼촌들)이 다 잘 사시고, 눈이 높으니
가방이나 화장품, 주방 용품들 고급으로 쓰셨구요.
사람들 자주 불러서 음식대접하는 거 즐기셨구요.
항상 조금은 손해보는게 낫다라는 마음으로 사셨어요.
그런데, 나중에 아버지 사업 안좋아져서 너무 힘들게 되자
이런게 다 무슨 소용있나 싶더군요.
전 너무나 알뜰한 시댁에 시집와서
처음엔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조금은 궁색해 보이는 시댁의 알뜰함이 훨씬 낫다고 느끼거든요.
돈에 가치를 두기보단 삶의 질에 가치를 많이 두었던 친정 부모님의 교육탓인지
저도 아직 현실에 적합한 삶을 살진 못해요.
악착같이 벌고, 모아서 집이라도 사야할텐데,
사람도리 따지고, 선물하나를 해도 받는 사람이 흡족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좀 무리를 하는 경우도 있고....
주변에 그다지 우아해보이진 않아도, 알뜰한 또순이 스타일 아줌마들이 많이 부러워요.
닮고 싶은데, 잘 되지 않아요.
그렇다고 친정엄마처럼 우아하게 살지도 못하면서 억척스럽지도 못하죠.
제가 본 현실은
언제 닥칠지 모를 경제적 불행해 완벽한 대비를 해 놓고
우아하게 사는 분들은 몰라도
현재 별 문제없다고, 별 욕심없이 살고 있는 집 한 채에 만족하고
우아하게 산다면(저희 엄마 음악회 티켓도 자주 들어와서 철마다 음악회도 다니셨어요)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전 저보다 우아하게 사는 사람,
저도 돈 조금만 쓰면 따라할 수 있는 사람
그다지 부럽지 않아요
그런 사람이 싫다는 게 아니라
제 가치관이
조금은 궁색해 보여도, 미래를 위해 모으고 또 모으는 사람이 더 부럽다는 거예요.25. ..
'08.1.28 10:45 AM (74.76.xxx.70)윗글 저희엄마 쓰신 분께,
전 안타깝네요. 돈보단 사람들과 나눌줄 알고 음악회도 즐길 수 있는 수준이 되는
어머님이 계셨다면 저라면 너무나 닮고 싶고 닮았다는 얘길 들는다면 넘 좋을 거 같은데요.
무엇이나 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요.
너무 돈돈돈 하면서 아끼는 것도 맞는 방법이 아니구요, 돈도 없으면서 팍팍 쓰면 않되구요.
하지만 댓글 쓰는 분은 특별히 가난에 찌들어 사시지 않은 것 같은데요, 글로 보면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참 많고 세상엔 그런 분위기나 가정환경은 특히나 아무나 누리지 못하죠.
전 제 아이들에게 그런 걸 물러주고 싶어요. 삶을 즐기고 느끼고 또 배우고 그렇게 사는 걸요.
그냥 제가 너무 안타까워서 한마디 적었네요.
참고로 저희 어머닌 특별히 우아하시지도 경제관념이 특별하시지도 않으세요.
그렇지만 제가 이 나이까지 살아보니 난 우리엄마 못 따라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렸을땐 엄마한테 그리 불만이 많았는데 말이예요.26. ㅎㅎ
'08.1.28 2:10 PM (218.144.xxx.137)귀부인과 내적 충만함이 가득한 수녀님들이나 여스님..누가 더 우아해보입니까?
아무래도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우아함은 경제적 여유+ 교육의 힘+교양 거기에서 얻어진게 아닐까요?
우아함은 경제력 없이는 곤란할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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