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안고가야 할 병(?)입니다 서른해를 넘게 살고 있지만 주위에 저랑 비슷한 사람을 못 봤어요
다른집에 가서 밥을 못 먹어요 즉 요리한 음식을 먹질 못해요 아이러니한 건 식당가선 먹어요
국민학교때 가끔 점심을 싸가야하면 늘 빵이랑 우유를 가져갔어요 그러다 4학년 올라가 도시락을 계속 싸가야되고 단짝친구랑 밥먹게 되면서 조금 나아졌어요 그나마 보온도시락(학기초)으로 시작해 좀 괜찮았던거 같아요 하지만 도시락뚜껑을 열때 밥이랑 음식냄새 아직도 기억속에 저장돼있나봐요
학창시절 친구들이랑 밥을 같이 잘 못 먹었어요 다른 친구들은 친구들 반찬 나눠 먹고 그러는데 전 그럴수가 없었어요 제 사정을 아는 친구랑 같이 먹는정도...
밥이나 반찬이 식음 따뜻할때랑 냄새나 맛이 달라지는데 그걸 전 예민하게 느끼는거 같았어요 친정부모님이 좀 그러셨다는데 결혼하고 아이키우면서 거의 없어졌다고해요
하지만 저도 아이가 둘인데 더이상 나아지질않네요 명절때 시댁가면 밥이랑 국조금 먹는 정돕니다 그러니 항상 편할수가 없네요 다행히 아이들은 절 닮지 않은거같아요
어릴땐 정말 비위가 약했는데 나아진 정도가 이정도...아이러니한건 저 멍멍탕 ,소간 ,천엽 이런거 먹을줄압니다
혹시 이런것도 상관이 있을까요?초등들어가기전에 막내삼촌(자살)이 돌아가셨는데 스님들이 할머니댁에서 목탁두드리고하는 제사같은걸하면서 할머니입에 억지로 음식물을 집어넣는장면이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그 때 충격적이였어요
친한 친구왈 다른집에가서 음식먹는게 넘 좋다 고 하는데 제가 넘 부러워하는 말입니다 전 다른곳에서 밥 조금먹는것도 속이 편하질않아요 그러니 주위 아줌마들이랑 친하는데도 장벽이 생깁니다 집에서 밥 같이 먹고하는거 울나라 친분관계에서 중요시하는편인데...
대체 어디가 어떻게 이상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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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가 넘 싫어요...
무슨병일까요? 조회수 : 823
작성일 : 2008-01-24 17:29:59
IP : 59.21.xxx.8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원글님
'08.1.24 6:34 PM (211.59.xxx.50)말씀하신 것에 해답이 보이네요.
어렸을 때의 충격이 무의식 속에 남아서 지금까지 마음을 괴롭히고
있는 것 같아요.
초등 들어가기 전이면 굉장히 먼 옛날인데 그 당시를 늘 마음 속에
담아두시니 힘드시겠어요.
심리치료를 한 번 받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마음 속의 짐을 털어버리시면 모든게 달라질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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