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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친정부모님....
드네요. 가끔 글을보면 어려운시댁에 도와주는거 스트레스인 글 보면 득달같이 정도 껏해라는 글을봅니다.
남편이 부인몰래 시댁챙겨주다 들키면 너무한다 딱 정해서 어느선에서 해라...
친정이 어려우면 요령껏 남편몰래 해라..... 물론 다 상황이 다 틀리고 형편대로 하는거지만 ...
제가보면 나이 많으신 친정부모님 일하시면서 사시는데 그맘 저도 압니다. 남편분 인색한 편이라 했지만
그정도면 보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댁에서 해준 음식들..친정까지 가는거 누가 좋아합니까?
제친구가생각 나네요.... 친구 친정이 어렵습니다. 시댁은 잘사는 편이구요..
결혼해 남편몰래 매달 50만원씩 친정주고 ...외국에 5년 가있는동안에 못드리니까 한꺼번에 주고 가느라
힘들어 했어요... 그러면서 형제끼리 매달 30만원씩 시댁부모님 용돈드리는거 항상불만인 친구...
물론 부자인 부모님들 드리는 이유는 자식들 용돈받는 맛 이라는 이유로.... 대신 조그만 상가 임대료
그친구 통장으로 매달입급 시키더군요.... 시댁부모님들이.... 전 이해가 안됐어요. 자기부모 주는거
당연하고 시댁주는거는 굉장히 못마땅하게 생각하는거...더구나 몇배인 상가임대료까지 그친구주는데
갈비한짝 선물들어오면 나누어 친정주고 시댁에서 비싼굴비몇마리 주면 그거 또 나누어 친정주고..
정말 맘은 항상 친정에만 가있고 ...항상 친정 먼저 친정먼저...내가 봐도 좀 심할정도로..
결국 직장 그만두고 외벌이 남편만 벌어서 친정 50만원 남편몰래 챙겨주려니 힘들어하고...내가 그냥
남편한테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좀 편하게 살라해도 그러면 자존심이 상하는지 끝까지 숨기더군요.
줄일수 있는건 생활비 줄여 친정주니...남편도 눈치 챘겠지요. 왜 모르겠어요... 항상 친정만 생각하는 부인.
아무리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결혼해서 가난한여자와 결혼해도 살다보면 한없이 들어가는 처가집식구 ..
지치겠지요. 한번은 남편이 굴비 없냐고 물어보니 친정몰래준 굴비...느낌이겠지요.... 다 먹었다고 했데요
시어머님이 자기아들먹이라고 준 비싼굴비... 자기 친정으로 주고... 뜨끔했다고...
좀지나 남편이 통장관리 하겠다고...그래서 지금도 친구는 남편이 돈관리 합니다. 남편이 알아서 매달
조금씩 친정준다고 하더군요...그때 친구 펄펄 뛰었어요.... 산다못산다까지하면서...
글쎄요.... 정말 요령도 필요하지만 주변에 보면 너무 친정에 집착? 하는사람 있어요.
사실 제 친정엄마 ... 가난한 외할머니.... 전 어렸을때 아빠 퇴근하기전 엄마가 외할머니 좋아하는 음식
가져다 준 심부름 참 많이 했어요. 그렇다고 울집도 넉넉한편은 아니였는데..... 우리도 못먹게하면서
그것도 아빠몰래 외할머니 주는 엄마가 이해가 안갔어요...왜 그러는지...친할머니한테는 안주려하면서
외할머니한테는 정말 계속 퍼준다는 생각 많이 했어요. 아주 어렸을때 기억으로도...
그거 땜 아빠와 엄마 많이 싸우고 ...친할머니랑도 그러고.... 그러고 자란 전 다행히 양쪽 다 비슷한 형편에
오히려 저희가 부모님들 도움을 받지만.... 제친구는 매달 얼마씩 받는 생활비 쪼개서 몰래 또 친정 주더군요
남편도 매달 주는데.... 자기는 나중 친정부모랑 같이 살기 위해 따로 비자금 챙겨 놓는다고 합니다.
정말 친정식구위해 사는사람처럼..옆에서 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이해도 안갑니다.
그러면 평생 친정부모님이랑 살지 왜 결혼 했는지.... 어쩔땐 쇼핑하고 친정부모님꺼 산거 울집에 맡긴적도..
그렇다고 남편 전혀 인색하 사람 아니거든요... 보면 제친구가 심하니 남편도 점점 변해가는거 느끼면서
그친구 부부 만나고 집에 오면서 우리 부부는 참 많은 생각 했습니다. 한번은 남편이 그러더군요
그래서 비슷한 형편끼리 결혼해야 된다는거 처음 느꼈다고.... 그친구랑 통화하면 항상 친정식구 걱정입니다.
너무 착하고 효녀라 주변사람들이 옆에서 보면 좀 안타깝게 생각 많이 한답니다.
1. ,,,,,,,,,,
'08.1.19 3:34 PM (220.117.xxx.165)그 글에 답글 달았지만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그 글 쓴 분은 다른 딸들도 그정도는 하고 산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더라구요.
제 친구들이나 아는사람들을 생각해보면 절대로 절대로 아닌데......
제 친구가 결혼 4년차에 친정에 세탁기 김냉 사드렸으면 다른 친구들이나 저는 "어머, 남편이 뭐라 안그래?" 라고 할거에요.
가난한 부모님 때문에 고통받는 내용 종종 올라오는데요, 댓글들끼리 왈가왈부하다가 결국
'가난한집 아들딸들은 결혼도 하지 말란말이냐!' 하는 댓글도 종종 붙지만,
저는 사람들이 가난한집 아들딸 혼사 피하는 이유가 다 있다고 생각해요..
자꾸 자식들이 자기 가정에 돌아갈 분량(? 물질적으로든 마음적으로든)을 빼서 부모 도우려는 이런일들이 벌어지니까요.
그게 얼마나 상대편 배우자에게 정신적으로 고통을 주는일인지를 정작 자기부모 돕는 입장에서는 잘 모르는 거 같더라구요.
오로지 고생한 내부모 불쌍한 생각에.. 저는 좀 답답하고 이해 안가요.
그럴거면 자기 부모 도우면서 살거나 부모돕는거 서로 이해하는 사람이랑 살지 왜 결혼했나 하는 생각에..
그래서 비슷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사람들끼리 결혼하는게 편한면이 있구나, 생각 많이 해요.
근데 시댁에는 딱 자르고 할만큼만 해라, 친정에는 숨기고 정도껏 해라, 이정도 답글들은 어쩔 수 없지 않을까요..
82같은 여성중심 커뮤니티에서..
입장차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사람이 100% 공평할 순 없어요. 돕더라도 배우자 맘 덜상하게게끔, 뭐든지 정도껏 해야겠죠.
저도 시댁에는 자주 안가지만 남편이랑 친정에 자주 가요.
그렇더라도 친정엄마랑 저랑만 따로 또 자주자주 만나요.. 근데 남편한테 두번만난거 한번만난 식으로 축소해서 알려요.
남편이 겉으로야 친정 좀 자주 가라고 하지만 그건 배려이자 매너인거고, 입장바꿔 생각하면 진짜진짜 속마음으론 뭐가 좋을라구요.
양가의 경제적 차이가 나는 결혼 많지요.
사랑이 뭔지.. 한 사람에게 완전히 콩깍지가 씌워지는 건 어려운 일이기에,
결혼적령기에 사랑에 빠지면 결혼 안하고는 어쩔 수 없더라구요.
그렇게 이왕 한 결혼이라면, 부부싸움을 최소화하도록 지혜롭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이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부모님 때문에 사랑하는 남녀가 이루어 열심히 살아야 하는 새로운 가정이 삐걱대는거,
정말 싫거든요. 솔직한 심정으로요.
아무리 부부라지만 상대방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을만한 일은 오픈하지 말고 내 선에서 알아서 처리하는 게 평화로의 길 같아요..2. ...
'08.1.19 3:41 PM (211.245.xxx.28)무슨 일이든 정도 차이겠죠
너무 심하면 친정이든 시댁이든 똑같이 말나오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예를 드신 그글의 남편분은 야박하시단 느낌을 지울수가 없는데요
몇천원짜리 귤도 가까이 사시는 장모 챙기는거 아까워하는건 인간적으로
좀 이해 안됩니다.살림이 거덜날만큼 도와준것고 아니잖아요.
입장 바꿔서 생각하라고 하시는데 전 입장 바꿔서 생각해도
70다 되신 시어머니가 형편때문에 하루종일 일 다니신다면
제가 더 벌더라도 모시고 살겠어요.
그글 쓰신 분이 얼마나 친정을 챙기셨는지 사정이야 제가 완벽히 알수없지만
적어도 그글에서 쓰신것만큼 하셨는데 남편이 저리 나왔다면
전 입장 바꿔서 생각해도 이해가 안됩니다.
지금 예를 드신 친구분이랑 그글의 상황은 정도의 차이겠죠.3. ,,,
'08.1.19 3:43 PM (58.120.xxx.173)저희도 시댁보다 친정이 좀 힘드셔서 저도 이것 저것 챙겨드리려고 하는데,
절대 신랑이랑 같이 갈 때 안 드려요..
평일 낮에 혼자 몰래 갔다오죠..
갔다왔단 말도 안하고요.. ^^;;;
시댁도 일부러 자주 가서 이것저것 조그만것 전해드리고 오곤해요..
주일마다 만나는 시부모님이지만,
신랑한테 얘기하고 주중에 혼자 한 두번씩 가서 뵙고 오고 해요..
친정에선 저희한테 손 벌리시는 일 절대 없는데,
오히려 잘 사시는 시댁은 용돈타는 재미가 쏠쏠하신지..
가끔 한번씩 몇십만원씩 달라고 하시네요..
처음엔 신랑이 저한테 얘기 안하고 드렸던데, 제가 바로 태클걸었고 담부턴 상의하라고 했죠..
친정은 몇달에 한번씩 가는거고, 시댁은 몇일에 한번씩 들락날락하는거죠..
친정은 절대 갖다 주는것도 없고, 시댁은 자주 이것저것 사다 드리는거 되는거죠..
친정은 용돈 일절 없지만, 시댁은 한두달에 한번씩 몇십만원 드리는거죠..
이래야 나중에 부부싸움 하더라도 할말이 생기고,
나중에 혹시라도 친정부모님 모시게 되더라도 할 말이 있을꺼 같아서
미리미리 시댁에 충성봉사 하고 있어요..4. 시댁, 친정을 떠
'08.1.19 3:44 PM (219.240.xxx.8)나 형편 어려운 노부모를 도우는게 당연하지 싶습니다. 허나 우리네 실정상 시댁은 웬만큼 살아도 며느리들이 제 할 도리를 다해야 하고, 친정이 어려워도 대놓고 돕기 힘들지 않나 싶어요. 남편이나 시댁에서는 얼마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친정에 맘 쓰는거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 몰래 돕지 않나 싶은데.. 제 주관적인 생각일 수도 있으나. 원글님의 친구분도 그리 맘 편치는 않을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라면 남편들 그리 아내 눈치 살필까요?
5. 윗분님...
'08.1.19 4:51 PM (218.147.xxx.29)남편들도 자기집에 더 해줄때는 눈치 봅니다, 눈치 안보는 인간이면, 건, 예의가 없는거구요.
그리고, 남자랑 여자랑 쫌 다를수 있다면, 어찌 됐거나 남자가 버는 돈이니까, 아무래도 당당함에 있어서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맞벌이 아내들은 친정에 해줄때 그렇게 눈치 보는거 같지 않더라구요,. 어쩔수 없지 않나요?
먼저 글에서 어떤분이 알바해서라도 친정 도우라고 했는데...
남편은 나가서 우리가족 먹여살리려고 돈버는데, 여자는 알바 해서 친정부모 돕는다.
글쎄, 몰래 한다면 몰라도, 역지사지로 생각하면, 그렇게 쉽게 말못할꺼 같네요.
전, 있는 입장(먼저글에 반대 입장)이라서 그런지, 남의꺼 그렇게 쉽지야 않겠지만, 쓰는거 보면, 얄밉더라구요.6. 윗분님...
'08.1.19 5:44 PM (219.240.xxx.8)물론 남편들도 어느 정도는 눈치 볼거라 생각합니다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래도 아직까지는 남자들에 비해 여자의 가정적 위치라는게 좀 쳐저 있다는 느낌이 있어서요.
저 맞벌이하고 있는 결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새댁입니다. 저희 친정이 사실 좀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어서 사실 맘이 안타까울때가 많이 있어서인지 친정 몰래 돕는 이들의 심정을 알것 같아서요.
물론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나 -넘 과하다면 문제 될 수 있지요- 남편 분들께서 아내분댁이 힘들다면 좀 도와줬으면 하는 생각 가지고 있네요.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저의 경우만 놓고 말씀드리면, 저 시어머님과 함께 삽니다. 시어머님 제가 보기에는 저희 친정 어머님에 비하면 부러울 것 없이 사시는 분이십니다. 시어머님 보고 있노라면 고생만 하시며 늙어가시는 친정어머님 넘 불쌍해 보입니다. 그래도 저희 시어머님 당신이 좀 서운하시면 우십니다. 저 아직 내공이 부족해 나름 맘 고생 하고 있습니다.
저희 신랑 이럴 때 어머님 입장 헤아리지 못한다며 저를 탓합니다. 저희 신랑 저희 친정 어려운 상황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른 척 외면하지요. 저도 가끔 몰래 친정에 도움을 주곤 합니다.
저 맞벌이하지만 뭐하나 보내고 싶어도 시어머니 눈치 땜에 밖에서 몰래 보냅니다.. 신혼초 친정에 30만원 씩이나 보내는 사위 어디있냐고 저에게 좋은 남편 만나 산다고 하셨습니다. 딱 3달 보내고 그쳤습니다.
제가 가끔 몰래 용돈 드릴 때 있습니다. 시끄러워지기 싫어서요. 맞벌이하고도 이리 저리 눈치보이느라 몰래 할 때 있습니다.
전 저처럼 몰래 친정 돕는 이들 몰양심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 욕얻어 먹을 일도 아니라고 봅니다. 당당하지 못한 면을 꾸짖는다면 할 말 없습니다만, 어려운 친정 눈치 보아가며 돕는거 그리 죄가 되나요?
윗님글 태클 아닌거 아시죠?7. .....
'08.1.19 6:10 PM (121.167.xxx.184)글을 읽다보니 참 마음이... 시댁이나 친정이나 어려우면 누구나 도와야 하지 않나요?
요즈음은 기부도 하고 봉사활동도 하는데 내 가족들을 왜 그렇게 힘들어 하는지...
그리고 형편 맞는 사람끼리 결혼하면 양쪽 다 가난한 사람은 아예 여유가 없어
양쪽 다 못도와드리면 어른들은 어떻게 되나요?
그러면 우리가 세금 왕창내어 나라에서 노후부양 해야되겠지요....8. ...
'08.1.19 6:52 PM (59.8.xxx.52)도운다는거 정도껏입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너무한다 싶으면 벌써 그건 잘못된겁니다
시집이던 친정이던
그러면 나중에 더힘들어져요9. 형편이
'08.1.19 7:39 PM (121.134.xxx.64)된다면, 어려운 가족 도와드리는 게 좋죠,
하지만, 적어도 부부가 의논하여, 의견 일치를 본 정도 한도에서 도와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가정 경제도 경제인데...,
맞벌이라 부부별산제로 하시는 분들이라면, 각자 자기 용돈이나 월급에서 돈을 알아서 쓰면 되죠( 같이 생활하는 부분에 영향이 없다면...장기적으로 주택구입이나, 자녀교육, 노후를 위한 대비등등..) , 누가 뭐라고 하겠어요?
하지만, 부부가 한 사람의 월급으로 같이 저축하고 생활해나간다면,
일상적인 생활비외의 돈은 당연히 의논하여 지출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시댁을 돕든, 친정을 돕든, 합리적인 범위안에서 도와야지, 배우자가 원하지 않는데도 하다보면, 당연히 불화가 생기기 마련이지요.
그리고, 결혼을 했으면, 당연히 하나의 독립된 가정인데, 내 가정을 잘 유지하는 게 먼저가 아닐까요?
그리고, 위의 어느 분이 기부도 하고 봉사활동도 하는데 친정돕는게 어떠냐고 하시는데,
기부든, 봉사활동이든, 또 시댁을 돕든, 친정을 돕든,
자기 형편껏 하는 거지, 배우자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의논해보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10. 이런 글..
'08.1.19 7:52 PM (84.186.xxx.175)볼때마다 친정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저 어릴적에 왜그리 아끼시고..새는 전기..
물등을 따라다니시면서 잔소리 하셨는데 그때는 어린맘에 야속했어요.
그런데 제가 결혼해 아이낳아 키워보니 엄마를 더 이해하고..감사하게됐지요.
시댁 돕느라 세월 다보내고..무일푼으로 아이들만 달랑 남기고 가신 아버님을
지금껏 사랑하시면서 원망 한번 안하시고 묵묵히 자신의 인생을 일구워 오셨지요.
자신은 궂은일을 해서라도 자식에게 손 안벌리자는 평생 생각이시라 지금도
하다못해 부녀회에서 재활용 수거할때 받는 몇만원이라도 어찌나 재미나게
하시는지...말려도 소용없습니다. 본인이 번돈이 최고라십니다.떳떳하고요.
지금 칠순이 훨씬 넘으셨는데도 평생 저리 사시다 가실것같아요.
가만히 계시는 성격이 아니시라서요. 저희 자식들 포기했습니다.
병원값이 더 든다고 말려도 걸어다닐수 있을때까지 하신답니다.
어머님의 인생이십니다.11. 객관적 입장
'08.1.20 12:09 AM (125.177.xxx.160)으로 쓰신글 같습니다만
현실은 좀 다를거란 생각이 듭니다.
원글님 글 저도 공감합니다.
친구분같은 부인이나 며느리 좋은마음 안들겠지요.
하지만 -결혼할때 시댁에서 집을 안해줬다는 가정하에-
두 남녀가 결혼한후 양쪽 부모님의 입장이 천지차이라는게 문제입니다.
시댁쪽에서는 만만한 딸하나 더 생겼다 생각하고
모든 행사, 경조사에 당연히 며느리가 다 나서서 참여, 봉사해야하고,
주말은 시댁에서 지내야하며, 주중엔 안부전화 당연히 드려야하고,
명절도 당연히 시댁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야하고, 어떨땐 친정은 명절 앞뒤로 알아서 가던지 말던지 하라라고,,,,,
친정은 그 반대 입장이되어
매일 보던 딸 얼굴 한달에 한 번 보기도 어렵고, 어쩌다 사위와 함께 방문하면 어려운 손님 대접하느라 쩔쩔매시고, 더 있다 가란 말도 못하고 어서 집에 돌아가라 해야하고,
명절에도 저녁때나, 다음날 겨우 얼굴 볼 수 있고,
이런 불평등한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여기에 경제적인 문제까지 겹치면-솔직히 시댁에 훨씬 더 자주 가니 당연 교통비라도 더 듭니다. 시댁에서 바리바리 싸주시기도 하지만, 싸주신 만큼 댓가를 바랍니다. (꼭 돈이아니라 대접을 받고 싶으신 마음 챙겨드려야합니다)
시댁 경조사에 더 자주 참가하게 되고(친고모 생신엔 못가도, 시고고 생신엔 선물들고 가야하는 분위기...) 경조사 비라는게 밥값들고 가서 먹고 오는 거라지만 가는쪽에선 어쨌든 지출입니다.게다가 시댁에서는 쉬지않고 일해야하는 분위기도 많습니다. 며느리가 편히 앉아 tv나보거나 낮잠 자기 어렵습니다.
이런거 다 환산해보면
친정에 생활비 대는거나 비슷합니다.
제경우 시댁에 주 2회 이상 다니고,
기름값, 거기서 하루 종일 힘들게 지내는걸 1년단위비용으로 환산한다면
친정부모님 2달 용돈(60만원)은 넘지 싶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시댁에 지내고, 행사에 참여하고, 밤늦게까지 일하고, 부조금까지 내는걸 계산하면
제가 매달 30씩 친정에 보내드리는 거와 다를 것 없다 생각듭니다.
제 경우도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어쨌든 친정은 일년에 3번 정도 방문하고 (저는 서울에 친정은 신도시입니다) 식사도, 어떤 행사도 같이 하지 않으며 다달이 용돈을 드리고 있습니다.
친정을 방문하려고 해도 시간도 없고, 솔직히 기름값도 아깝고, 시간이 되어도 시댁 다니느라 지쳐 힘들어 못갑니다.
그대신 어려운 형편 생각해서 용돈 조금씩 보내드립니다.
생신이나 명절이라고 따로 드리는 돈 없습니다. 그냥 매달 그정도 보내고 맙니다.
시댁 다니는 기름값 한달에 10만원이 넘습니다.
다달이 행사비용, 평균 20만원입니다. (제사, 친척 모임이 정말 많습니다)
시댁가면 저는 가사 도우미 입니다.이거 일당으로 치면 싸게 해도 2만원은 나오겠죠?
물론 친정이 잘 살았다면 용돈같은건 못드렸을 겁니다.
하지만 시댁에 이렇게 하고 산다면 친정에 돈으로, 또는 선물로 그정도 보상도 못합니까?
대한민국 며느리들,
대부분 평등한 삶이 아닙니다.
불평등하게 시댁에 매여있습니다.
그러니 원글님이 쓰신 객관적인 시각이란게 있을 수 없습니다.
막말로 원글님 친구분이 시댁에서 갈비 받아오고, 굴비 받아오며
시어머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몇번이나 하며 굽신거렸을지 어떻게 아세요?
속으로 비굴한 느낌 받고, 그 스트레스로 괴로워 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받아와서 내입에 넣지 않고 친정부모님 챙긴게 그렇게 죄일까요?
물론 저도 그 친구같은 행동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좋아하겠어요?
하지만 비굴하게 사는건 선택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만든 상황이란게 있는거지요.
저도 아이 젖만 떼고 나면
나가서 뭐라도 벌겁니다.
친정부모 봉양위해서 애 팽개치고 나간다는게 마음아프지만
어쩔 수 없어요.
남편이 벌어오는 돈으로 친정용돈드리는 거 정말 힘듭니다.
이런 글 쓸 수 있는 원글님 상황이 참 부럽네요.12. ...
'08.1.20 10:44 AM (116.121.xxx.62)바로위에 객관적 입장님...
어쩜 제 마음과 똑같네요. 표현하지 못하는 마음을 콕집어 말씀해주시네요.
이 곳엔 참 글 잘쓰는 분이 많아요.13. 원글님멋져
'08.1.20 12:16 PM (222.99.xxx.199)저도 정말 동감합니다. 한 70프로는 시원하네요.
나 아줌마 생활 13년에 친정 못사는 집 못봤구요.친정 도와주는 딸 못봤습니다.
허나 시댁은 다들 어찌나 못사는지? 또 얼마나 많이 시댁에 주는지?
또 얼마나 상식 이하의 사람들로만 구성되어 있는지?
저는 늘 그 것이 궁금합니다.ㅋㅋㅋ14. .
'08.1.20 12:21 PM (218.39.xxx.80)남편이 선물로 받아온 굴비,갈비라면 친정에 조금 나누어 드릴수도 있겠지만,,,
시댁에서 챙겨주신걸 매번 친정에 항상 나누어 드리는건 잘못이라 생각됩니다
그 친정도 얼마나 살기 어려운 형편인지는 모르겠지만~~좀 잘못된듯 합니다.
친정에서 어렵게 자란경우 결혼해서까지 친정에 너무 집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도 병입니다
저는 친정부모 봉양위해 애 팽개치고 나가실거라는 객관적입장님 이해가 안갑니다15. 그냥.
'08.1.20 1:00 PM (211.176.xxx.105)사람사는건 다 비슷해보이면서도 다르기 때문에..
내 경우에 비추어서 그사람편을 드는것이나..이해하려드는건 좀 아닌거 같네요.
원글님 글 보면서 맞다고 생각했는데..
대다수의 며느리들이 불공평한 삶을 살기 때문에
그건 맞지 않을수도 있다고 쓴 글도 있는걸 보면서 신기하다 느꼈습니다.
대다수가 그렇게 살면..
못된 며느리의 존재가 합당한게 되는걸까요?
이곳에서 효자남편.. 시어머님께 더 주지 못해 안달난것 같은 남편..이야기도 종종 읽습니다만
여자들중엔 어찌 그런 여자가 없을까. 하는 생각도 했답니다.
여자들 이야기가 나오니 과연.. 여자들 불쌍하게 살고 그여자가 어찌 사는지 니가 어찌 아느냐는 내용이 나오네요..
그럼 반대로 남자는 다를까요?
결혼한지 좀 오래 되었는데요.
살다보니 객관적입장이란게 생기기도 하더군요..
시댁에서의 불합리한 요구도 마냥 들어주지만은 못하겠고..
친정엄마의 옳지 못한 행동도 눈에 보이구요..
그러면서 내 식구 꼭꼭 잘 챙기게 되면서..
진짜 내식구로 독립되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런데 햇수 거듭해가면서도.. 철안든 사람들중엔..
자기들 식구 챙기는게 결국 남들을 위하는 일인줄도 모르고..
그저 떼어놓고 온 식구에 온 마음을 바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옆에서 보기에 아니면 그건 아닌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 아는 사람중엔 시어머님이 김치 담궈다 주는데 경비실에다 안 놓고 집에 올려놓고 갔다고
화를 내면서.. 공짜로 담궈주는 유세떠냐고 난리를 치더니..친정엄마 친정언니 다섯명 선물 사는데 돈백만원들었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반대로 장모가 김치 가지고 와서 올라왔다고 하며.. 내식구선물로 100만원 줬다는 남자가 있다면 욕 안먹을까요?
어느쪽이나.. 내가 불공평하게 살고 힘들게 사는거랑은 또 별개로..
이상하고 참 아니게 사는 사람 있는겁니다.
우리 어머님이 저를 들들 볶고 늘 친정어머니 욕을 하며 시댁에 가면 앉지도 못하게 하는 세월이 그렇게 오래되었다고 하더라도..
친척 아주머님처럼 술바람 도박바람..남자바람 나서 도망간 여자가..
나처럼 살았으니까 도망갔겠거니.. 무슨 사정이 있겠거니..하고 이해되지는 않습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하지만..
안 굽힐수도 있지요.
저도 객관적 입장님글이 이해가 안되서 써봤습니다.
결혼한후라면..
어떤 경우에도 너무 치우치고 지나치게 구는거 옳지 않다 여겨집니다.
어쨌든 모든 경우가 그렇지요. 지나친건 아니한만 못하다.. 제 생각입니다.16. 그냥님
'08.1.20 3:09 PM (121.150.xxx.178)의 말씀에 제생각과 마음이
다 표현되었네요..
공감10017. 객관적 입장
'08.1.21 3:49 AM (125.177.xxx.160)어떤 경우에라도 너무 치우치고 지나치게 구는거 옳지 않다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혼했다고 해서
친정 팽개치고 시댁에 일방적으로 잘하는 것은 지나친 것 아닌가요?
원글님이 예로드신 친구분의 상황이 어느정도인지 모르지만
최소한 시댁에서 요구하는 '당연한 도리'와 친정에 대하는 '도리'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겁니다.
치우치고 지나치게 굴지 않기 위해
시댁과 친정에 똑같이 한다면 그냥은 그런 상황은 이해가 가시나요?
친정부모가 생활비가 모자라 겨울에도 냉골에 사시는데
아들이란 이유로 친정오빠에게 모든걸 미루면 그것은 지나친것 아닌가요?
예를 참 적절하게 드니는것 같네요
술바람, 도박바람, 남자바람 나서 도망간 여자와 비교하시다니
윗글에 언급했듯이 저도 시댁에서 받은거 친정에 갖다 나르는거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치사하고, 비굴해 보이고, 시댁입장에서 참 어이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절 낳고,키워주신 분이 생활비도 없이 궁핍한 삶을 사시는데
남의집 며느리 노릇하느라 들여다 보지도 못하고, 명절이라고 찾아뵙지도 못하면서
친정에 '지나치게 구는게 싫어서'모른척 한다는 건 옳은일인가요?
좋은 친정을 두셔서 좋으시겠습니다.
이런 비굴한 경험 안할 수 있으면 좋겠죠.
경험에 의해서 나온 말씀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경험만으로 세상을 보는 건 아니죠.
단지 경험만으로 세상을 판단한다면
세상엔 상식이란게 존재하기 힘들것 같네요.
그냥님 아는 분이 김치담궈다준 시댁에 어떻게 했던지
그건 제가 쓴 글과 분명 거리가 있습니다.
전 베풀기 좋아하는 시댁도 분명 '복종'이라는 댓가를 바랄것이고,
그 '복종'을 하기위해 친정을 등한시 해야하는 며느리의 처지를 말한것이고
시간적, 정신적으로 시댁에 잘 한만큼
어려운 친정에 '경제적'으로 그만큼 할 수도 있다는
우리나라 며느리의 상황을 설명해 드린겁니다.
특정의 싸가지 없는 며느리나, 사위의 예를
바람난 여자의 예를 드는 것과는 거리가 먼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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