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선생님이 갑자기 그만두실 때, 4명이나.

[머리 아파]

제목 그대로 기본반 4반, 그리고 아기반, 보조선생님 1 - 2분... 보통 6 - 7명 선생님이 근무하시는 교회 부설 어린이집이에요.
82에서 질문해서 추천받고 맘에 들어서 아이 30개월부터 보내서 이번 봄이 어언 4년차 7세반이 됩니다.
작년에 유치원으로 옮기려고 했는데 아이가 넘 좋아하다 보니 그냥 다니다 올해도 역시 같은 이유로 보내기로 했는데..........병설도 포기하고 한 해 더 보내기로 했는데 가슴이 답답해요.

오늘 그 소식을 들었네요.
근무하셨던 선생님들이 평균 4년 이상, 4분 정도는  7년 이상으로 알고 있는데 혹 이 분들이 다 그만두신다는 건지, 현재로서는 그만두신다는 정보 외엔 없네요.
엄마들은 원장 선생님의 평판이 좋아서 오래 계신걸로 알고 있거든요.
담임 선생님한테 물어봐도 되려나요?

알고 나니까 지난 1년 동안의 여러 일들이 생각나네요.
어린이집에서 보내 온 사진 속의 아이와 그 친구들 표정이 많이 어두웠던 점, 재롱잔치는 장소 대여의 문제로 못했고 산타잔치도 여느 해와 다르게 축소되어서 황당하게 진행되었던 점 등등 여러 가지가 걸리네요.
지금이 12월이라면 다른 곳이라도 알아보겠는데 참 난감해요.
아이는 벌써 7세반 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엄마 맘은 그게 아니잖아요.
교사이셨던 분이나 이런 상황 알고 계신 분 정보 좀 주세요.

[전직 교사]

아마도 유치원에 뭔가 큰(?) 일이 있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말해봅니다.
유치원 교사가 이직율이 높은 직업 중 하나이긴 하지만 그렇게 연차가 오래되신 분들이
또 그렇게 한 꺼번에 여러명이 그만 두시게 된 다는건 분명 내부에 무슨 문제가 있는거거든요.

엄마들이 밖에서 보는 유치원과 안의 상황은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원장님의 모습도 엄마들과 아이들에게 보여지는 것과 교사들에게 하는 처우는 또 다르구요.
또 유치원 교사는 경험이 많을 수록 환영받는 게 아니라 호봉이 높아져서 눈치보이는
이상한 직업이라고 교사들끼리는 말하기도 한답니다. 생각하면 우울하죠....

그 외에 다른 이유가 많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무슨 문제가 있긴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담임 선생님께 물어봐도(물어보시지 않는게 좋겠지만) 이야기 하진 않으실꺼예요.
그건 남아 있는 교사들과 유치원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거든요.

[...]

교회부설이면 교회랑 문제일수도 있어요

[머리 아파]

답글 감사드려요.
그렇다면 옮기는 게 나을까요? 자리가 있으려나.
거리가 멀어도 3년을 고집하며 다녔는데... 속상해요. 흑흑...

[...]

작년 제 아이 경우랑 똑같네요. 교회 부설이었는데 교회 리모델링하고(유치원이 교회옆에 붙어있는데 너무 위험해보였어요), 저희 아이 건강상 이유로 한학기 쉬었는데 2학기에 가본 유치원은 완전 분위기가..저희 아이 담임선생님은 다른 곳으로 옮기신 것은 이미 알고있었지만 다른 반 선생님들도 심지어 보조선생님, 미술선생님까지 모두 바뀌었더라구요. 다니던 곳이라 재원하려 갔는데 분위기가 전에 같지 않아 주변 엄마들에게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평이 그다지...
내부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 곳이면 한번 재고해보심이 좋을 듯 해요.
너무 사정이 같아 같은 지역이 아닌가 싶네요...제 이야기는 작년 일이지만, 원장선생님께서 좋은 새 선생님 많이 오셨다고 등록하라고 전화오셨거든요...-.-

[..]

윗분말씀처럼 교회부설이면 교회와의 트러블일수 있어요. 저희동네도 교회유치원이 좋다고 소문났었는데, 원장샘 바뀌고, 교회지원 줄어들고, 선생님들이 원장샘하고 안맞아서 그만두시고 하면서 평판이 많이 안좋아졌어요. 지금이라도 집근처 유치원을 알아보고 다시 고민해보세요.
7세면 집근처에서 다니는것도 학교입학할때 친구들이 같이 많이 가서 좋은점들이 있더라구요.

[푸르른날]

한꺼번에 선생님 그만두신다는건 문제 있다는 소리네요
저희 조카 초등학교병설유치원이었는데 원장과의 트러블로 두번이나 한꺼번에
선생님들 그만두시고 결국 다니던 아이들 대부분 다른데로 옮겼네요
아이들이 선생님 자주 바뀌니 혼란스러워 했거든요
담임선생님께 물어보시면 이야기 해 주시지 않을까요?
잘 알아보시고 새학기에 옮기시는 것 고려해 보셔야 할 듯
그나마 새학기 전이라 다행이네요
저희 조카는 학기중이었던지라 갈 데가 없어 고생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