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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1등하던 친구들...어떤모습으로 사는지^^

... 조회수 : 7,740
작성일 : 2008-01-18 17:28:47
저도 1등에 반장도 하고..그럭저럭 이름있게 학교생활했는데
첫사랑에 목숨걸어
나이차는 나는 서방님모시고
또 홀시모님 15년여 모시고
거기다 시동생도 있다가 분가

가끔가다 친구들 만나면
여유없는 내 생활이 스트레스로 돌아와
마음의 평화를 위하여 또 내 자리를 지켜내기 위하여
모임도 연락도 접고 살다보니

이제와 웃을날도 있어주는데
주변을 보니 학창시절 친구가 하나도 없네요^^

공부잘하고
선생님 말씀 잘듣던 친구들
모두 어떤모습으로 살고 있나요?
날씨가 차가워그런지
마음이 허하며 궁금해지네요
어떤모습으로 나이들어가나..........
IP : 211.225.xxx.30
6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1.18 5:31 PM (219.241.xxx.203)

    나이 그닥 많지는 않은데.. 31살
    학창시절 1등 하던 사람입니다.
    그냥 애 낳고 전업으로 삽니다.
    그때 내가 차라리 약대를 갈 것을 그랬나, 교대를 갈 걸 그랬나 하는 생각 가끔 해봅니다.
    이런 말, 돌 날아오는 건 아니겠죠?

  • 2. 저는
    '08.1.18 5:34 PM (222.112.xxx.192)

    회사 몇 년 다니다가 대학원 왔어요. 박사까지 마치려 했는데 아기 낳고 하다보면 전업주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남들 부러워하는 학교 다녔고 남들 부러워하는 직장 다녔는데, 그러면 뭐하나 하는 생각이 하루에도 100번씩 듭니다.

  • 3. ..
    '08.1.18 5:36 PM (211.174.xxx.236)

    질문과 좀 다른 얘기지만
    고3때 우리반에서 젤루 잘살던 친구
    공부는 반에서 가장 하위권이었는데 가야금 전공해서 대학 들어갔구요.
    외모도 솔직히 별로..^^;;
    얼마전 저희 엄마 말씀이 걔 의사한테 시집갔다고 하시더라구요.
    32살입니다..^^

  • 4. 저랑제친구
    '08.1.18 5:36 PM (121.175.xxx.56)

    저는 중등 교사,한명은 의사부인, 한명은 치과의, 한명은 중등교사, 한명은 좀 높은 구청 공무원,교장,장학사,교수 이렇게 있네요.

    근데 집집마다 어려움 없는 집이 어디 있나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고 고생끝에 낙이 오기도 하구요.

  • 5. 글쎄
    '08.1.18 5:39 PM (122.32.xxx.69)

    과톱을 도맡아 했던 친구들 보면 그럭저럭 삽디다.그시절엔 장학금 받으며 학교 다니기에 부러워 했지만,지금은..아니네요.여자 팔자는 뒤웅박이란 말에 핏대를 세웠지만 결혼해서 살림하며 아이키우다 보니 경제력이 항상 1순위가 되어버리는 현실인것 같네요.첨엔 결혼후 동창회도 여러번 가졌지만,10여년이 흐른 지금은 소수 인원만 나옵니다.이사가기도 하지만 힘들기도 귀찮기도 해서 그렇지요.다들 그런하신지?

  • 6. ..
    '08.1.18 5:40 PM (121.136.xxx.8)

    반에서 1등 혹은 전교에서 놀던 저. 이 나이돼서도 직장 다니고 있습니다.
    나름 대기업 다니다 결혼 생각 없이 탱자 탱자. 놀거 다 놀고, 구경할거 다하고
    먹고싶은거 다 먹고 댕기면서(그러니 모아놓은 돈이 없죠)

    나이 36에 동갑네랑 결혼해서 경기도 내려오구
    37에는 이쁜 딸하나 낳고,
    38에는 열심히 회사 댕기면서 시엄니 애 키우랴 고생하게 만들고 잇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먹고싶은거 하고 싶은거 다 해봐서 별로 하고 싶지 않고.
    욕심도 없어지던데요..(쓸데없는 걱정, 욕심은 하늘 끝입니다~)
    올해는 승진도 할테고.. 월급은 작은회사 들어왔으니 그냥저냥 받고
    능력 인정 받으면서 하루 종일 탱탱자~ 하면서 놀때도 있고
    정신없이 휘몰아쳐 댕길때도 있고,
    작년 결산도분 아직도 못 맞쳐서 정신없지만
    회사 안댕겼음 어쩔까 할 정도로 열중하면서 삽니다.
    다만, 회사에서도 1등은 아니라지요~

  • 7. 저는요
    '08.1.18 5:41 PM (172.159.xxx.172)

    서른 네살이에요.
    학교다닐 때 전국 1등도 몇 번 해봤었고 유학도 이름있는 곳으로 나와서 석사까지는 했는데
    시댁에서 제가 공부 끝까지 하는 걸 좋게 생각 안 하셔서
    지금은 그냥 전업주부로 살고 있습니다.

    시집와 보니 공부 잘 했던 거 하나 소용 없고
    자기 자식 기죽을까봐 은근히 견제하시는 시어머님 때문에 마음도 많이 상하지만
    그래도 이게 내가 선택한 내 인생이려니 하고 즐겁게 살려고 노력해요.

    원글님... 첫사랑에 목숨걸어 라는 표현에 공감가서 로그인했어요.
    저도 그렇게 결혼한 케이스라서요.
    저희 친정 엄마 맨날 저보고 헛똑똑이라고 하시네요. ^^

  • 8. 여자라면
    '08.1.18 5:44 PM (121.136.xxx.210)

    직장다니는 사람이라면 교사, 의사, 약사 정도구요.
    그냥 전업하는 친구들도 더러 있더군요.
    정말 최고위 학교 나와 전업하는 친구들 보면 국가적으로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학교 다닐때 공부 잘하고 못하고 사는 건 큰 차이가 없는데
    좋은 대학 간 친구들 보면 주위 만나는 사람들의 레벨이 다르긴 하더라구요.
    그게 행복한 삶인지 평범한 소시민이 행복한 삶인지는 개인차가 있겠지요.
    한가지 우스운건...얼마전 동창회에서 들은 소식으로 학교 다닐때 꼴등을
    도맡아 하던 친구가 엄청난 부자가 되어서 얼굴도 제일 팽팽하고 이뻐졌다고
    난리들이었어요. 공부 잘해봐야 뭐하냐고 힘들게 일하면서 사는
    우리 팔자가 더 고달프다고 한마디씩 했지요.ㅎㅎ

  • 9. ㅜ,ㅜ
    '08.1.18 5:47 PM (211.108.xxx.29)

    제가 전교1등은 아니지만 반에서 1~2등 했는데요..42살 86학번
    남편 자알~~만나 빚 잔뜩 짊어지고 시골와서 콕 쳐박혀 삽니다.
    얼마전 가끔 연락하고 지내는 고등학교 동창한테 전화왔는데,
    잠실, 강남에 사는 동창들끼리 만나 밥먹으면서 제얘기 했다네요..
    그렇게 공부 잘하던 **가 그렇게 사냐구요..?
    나이 먹으니 사는거랑 성적이랑은 아무 상관 없다고....-_-;;
    기분 이상했어요..
    저 울아들 억지로 공부 안시킵니다..
    쓰고나니 또 기운 빠져요 ㅠ.ㅠ

  • 10. 제칭구
    '08.1.18 5:49 PM (122.35.xxx.81)

    공부는 1등해서 의대가고도 남을 친구인데 맘이 약해서 약대를 갔지요.
    가서도 공부 열심히해서 착실히 제약회사 연구소 다니다가 신랑을 만나 결혼했는데... 이 사람이 셔터맨 성향이 있는 사람이라...
    내 친구 임신해서도 월급장이 약사하느라 힘들게 토욜까지 근무하더군요.
    가끔....... 공부말고도 다른것도 할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곤한다는...

  • 11. 95학번
    '08.1.18 5:53 PM (121.165.xxx.158)

    초,중학교를 그애와 같이 다녔고(경남창원)
    그애는 과학고로 진학하며 그뒤 각자의 삶에 충실하느라 소식을 몰랐는데,
    작년에 남편 출장간뒤 애기재우고 한가한 밤시간
    친구들의 싸이를 옮겨다니다가
    1등을 놓치지 않던 그아이 싸이에도 우연찮게 가게 되었죠.

    독일로 유학도 다녀오고..
    지금은 그아이의 모교인 카이스트에서 학생들 가르치고 있더군요.
    그아이 남동생도 과고->카이스트 졸업해서 미국유학중이고 ...
    그아이와 초등학교때 친하게 지내고
    중학교땐 같이 전교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놀던(?) 성적인데,
    누군 교수님이고 누군 무릎나온 츄리닝입고 추레한~젖먹이 엄마 ...
    그날 참 놀라고 내자신이 초라했던 기억이 나요 ^^;

  • 12. ,,
    '08.1.18 5:55 PM (220.117.xxx.165)

    33살인데요, 중고등학교 통틀어서 친구들 5명 떠오르네요.
    법관 2, 의사 1, 백수 1,
    억지대학원 1.. (얘는 겉으로는 교수를 얘기하는데 속마음은 자기가 뭘 해야할지 뭘 하고싶은지 아직도 맴맴하더라구요)
    직업 있는애들은 다 결혼했구요,
    아,, 1명 더있는데 걔는 의사부인.. 전업주부에요.

    제 세대에서는 전교 1등이 교사를 하지는 않는거같은데요. **과 보다 **교육과 가 커트라인이 더 낮았어요.
    그리고 전교등수 따질 정도로 공부 잘했으면 교사보다는 더 고소득 고명예의 직종을 추구했구요.
    하여간 제 주변은 그런데요, 정작 저는 전교1등 한적이 한번도 없어서 -_-;;;

  • 13. ...
    '08.1.18 5:58 PM (58.140.xxx.207)

    저예요
    제친구들 저보다 못하던 친구들
    죄다 의사하고 있지요
    의대 무서워 못가고 교수되겠다고 했던것이
    석사로 끊기고 교사에 늦은 결혼에 애낳고 골병들고 전업 10년에
    꼴은 다 망가져 친구들과 거의 끊기고 사네요
    결론은
    여자 인생에 정답이란 없다!! 입니당

  • 14. 요즘
    '08.1.18 6:00 PM (121.136.xxx.210)

    사범대가 임용으로 바뀐 후에는 초등교사 중 전교 수위를 다투던 선생님들 많아요.

  • 15. ..
    '08.1.18 6:00 PM (116.120.xxx.130)

    비평준화고등학교를 나와서
    반친구들이 거의 의대 약대 한의대 교대나 사대를 많이 갔어요
    다들 전공대로 잘 살더라구요
    결혼도 거의같은 직업인 사람 만난 경우가 많고
    고시준비하던 친구들은 고시원에서 또 좋은짝 만나서
    나란히 고시패스하고 결혼도 하고 이런 경우도 몇명 있고,,
    저도 국가에서 준 면허증은 하나 있는데
    그냥 애 키우는 전업주부이구요
    애들 좀 크면 재취업할까 하고있네요

  • 16.
    '08.1.18 6:00 PM (203.233.xxx.130)

    반장과 임원 맡아서 했지만, 성적은 아주 최상위권은 아니였고 성격이 좋은 편이였나요
    두루 두루 친한편.. 하지만, 다 두루두루 친하다는게 별로 인거 같아요
    저도 회사원.. 직급은 차장
    친한 친구들은 대기업차장급/의사/It 회사팀장/전업..
    다들 강남에 아파트 20평대 혹은 30평대 한채씩 가지고 있고 다 열심히 사회생활하고
    전업인 친구도 신도시에 40평대 가지고 있으면서 열심히 살고..

    공부 잘했던 친구들은 다 지금도 나름 한 자리하면서 잘 살고 있답니다.
    자식들도 다 공부 어느 정도 하구요.. 자식을 학원 그리 열심히 보내는 친구는 딱 한명 의사친구뿐.. 다들 애들 학원은 기본만 보내지만, 다들 중간 이상 하는듯 합니다.

  • 17. 저도 헛똑똑이
    '08.1.18 6:04 PM (218.154.xxx.131)

    올해로 35살 되었는데요.. 첫사랑에 목숨걸어 친정 반대 무릅쓰고 10살 많은 남편 데리고 산 지 8년째네요. 좋은 학교라고 하는 학교 나오고 학교생활 직장생활 꿀리는 거 하나 없었는데 경제력 별로 튼튼치 못한 남편때문에 허리끊어져라 생활비 조이며 헐레벌떡 직장생활하고 있습니다. 직장 다니느라 애 키우느라 친구들하고 언제 만났는지 가물가물해요...-.ㅜ
    딸내미가 자타공인 어릴 적 제 판박이인데.. 공부 열심히 시켜 1등만들고 싶은 생각이 없네요.
    왜 그리 악착을 떨며 공부를 한 건지.... '콩깍지'가 얼마나 무서운 거라는 걸 결혼하고 알았지 뭐예요. 다른 이들은 '뭐든 알아서 잘 하던 네가 고른 남자니 좋은 놈이겠지' 라고들 하니 아무 것도 없는 남편 잘 봐줘서 고맙긴 한데, 그나마 제 고민은 말할 데도 없어요.... 친정어머니 말씀대로 그냥 일하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돈때문에 지금 직장을 다니긴 하는데... 휴... 늘 일에 쫓기는 지라 행복은 없어요....
    딸은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일, 행복을 느끼는 일이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1등? 만약 1등해서 팍팍 행복감을 느낀다면 1등을 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악착떨 필요는 없겠다 싶네요....

  • 18. 음..
    '08.1.18 6:05 PM (128.134.xxx.85)

    저도 이것저것 맡아서 해보고 가끔 1등도 해보고 그랬는데
    허무합니다.
    32살인데 벌써(?) 누구한테 시집갔느냐...가 생활의 질을 결정하더라구요
    전 딸이 없는데
    딸 낳으면 공부 안 시킨다는 말 신랑이랑 반 농담, 반 진담으로 용감하게 하고 삽니다.

  • 19. 저요 저
    '08.1.18 6:08 PM (122.36.xxx.56)

    강남 8학군에서 전교에서 놀다가 S대 나오고 거기서 연애했건만 지방 남자라 수준도 경제력도 에휴 미국까지 가서 애 키우며 공부하며 돈 날리며 고생만 하다가 지금은 시간강사...다음 학기는 제 분야랑 겹치는 교원을 뽑았는지 나갈 곳도 없네요. 그래도 애 보고 열심히 공부해라고 해야 하나요?

  • 20. 내 친구
    '08.1.18 6:13 PM (211.224.xxx.7)

    sky졸업..지방에서 유학온 남편이 6년째 목메는 바람에 넘어가 결혼했죠
    엄마는 약사 언니는 교사
    그 친구
    남편은 대기업직원 그러나 건축과다 보니 현장따라다니고
    그 친구 지방소도시에서 딸셋에 막내 아들하나
    참고로 남편이 독자라 아들원하는 시댁때문에 4형제
    지금..전업주부로 웃음잃고 살아갑니다.

  • 21. 저도 바보
    '08.1.18 6:21 PM (61.72.xxx.99)

    저는 93학번. 전교1등은 고등학교때 한번 정도밖에는 못했어요. 어쨌거나 S대에 갔고 석사로 졸업했고, 진로를 바꿔 언론사로 입사(메이저급은 아니지만, 나름 내실있는). 이렇게 말하자면 그럭저럭 괜찮아 보이지만, 인사적체가 심해서 승진은 늦고, 35세의 노처녀군요.

    그래도 아직은 감사합니다. 인생에 이걸 못해서 한이다...싶은 것은 적지만 집사고, 기왕이면 제대로 콩깍지에 씌여봤으면 하는데...뜻밖에 지뢰밭같아 고민입니다. 모든 것을 감수할만큼 매달리려면 너무 쓰라린 것이 많아 매달리고픈 상대도 없었고, 상대들 역시도 그러지 않았죠.

    갈수록 결혼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 22. 성적순
    '08.1.18 6:35 PM (121.140.xxx.209)

    행복이 성적순인줄 알고 열심히 공부해서
    신촌에서 학교도 다녔건만
    대기업에서 여자들 키워주지도 않고
    나이 차서 결혼하고 나니 전업주부...
    살다보니 인생의 굴곡도 있고,
    아~인생은 성적순으로 보장이 되었음 좋겠다~~~

  • 23. *^^*
    '08.1.18 6:44 PM (219.250.xxx.117)

    공부로 전교1등은 아니어도
    중학교때 나름 합창부에서 같이 노래하며 친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잊어먹고 지금껏 살다 갑자기 엊그제 꿈에 나오길래 인터넷에 찾아봤더니
    그 애는 유명소프라노로 교수가 되어 있더군요,,박사학위까지..
    중학교 앨범 뒤져 보니 그때도 참 영특하고 귀티나게 생겼더군요,,
    공부도 반에서 1~2등했거든요.
    갑자기 연락하고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걔가 날 기억이나 할까요?
    그 애 공연할때 정말 한번 가보고 싶어요..

    전 사람이 다 자기 그릇대로 산다고 생각하기에..
    지금 모습이 바로 자기 그릇이라 생각하기에 부러움도 ,서러움도 없어요..
    이 만큼 사는 것도 대견하다 스스로 생각해요..ㅋ~

  • 24. 헛똑똑이
    '08.1.18 7:07 PM (218.237.xxx.181)

    여기도 한 명 있네요--; 중고등학교 시절 모범생 소리 들으면서 친구들이 어려운 문제 물어보러 오던 저였는데, 대학가서도 장학금 거의 놓치지 않고 졸업했는데... 어찌하다 보니 지금은 전업에 자신감 다 사라지고, 남편 사업 지지부진해서 고생고생하고 있네요. 울 엄마 맨날 하는 소리, 차라리 교대를 갔으면 교사나 하지ㅉㅉ(저 학교다닐 때는 교대 반에서 중간보다 살짝 위면 갈 수 있었고 주로 형편 어려운 아이들이 많이 갔었기 때문에 교대는 생각도 안해봤어요) 저도 요즘은 가끔 진짜 교대나 갈 걸그런 생각이 드네요.

  • 25. ..
    '08.1.18 7:33 PM (124.136.xxx.15)

    95학번, 8학군에서도 공부 가장 잘하는 학교 출신인데요. 전 수능보면 전교 20등 안에 들었지만, 내신은 반에서 15등 정도 해서 학교에서 참 괄시를 많이 받았었습니다. 다행히 수능과 본고사로 대학가서 SKY는 아니어도 무난한 대학 나왔지요. 하지만 학교에서 미는 여대를 안갔다고 학교에서 교생실습도 안받아주는등 하여 4학년때까지도 괄시는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뭐 IMF 끝나고 난 뒤에 대기업 취직된 사람은 저 하나였고, 제일 먼저 대리를 단것도 저였고 제일 먼저 과장을 단 것도 저였네요. 전교 20등 안에 들던 친구들 보면 대부분 국내대학에서 대학원을 갔는데 그 이후른 그냥 저냥이에요. 아직까지도 과 바꿔가면서 공부를 하던가, 그리 알아주는 회사는 아니거나. 아직 결혼은 대부분 안한 것 같고.. 그래서 동기 모임 있으면 항상 제가 돈을 내는 편이 되었죠.
    어느날 제가 팀장이라 구인하느라 인재풀을 봤는데 데, 저희 고등학교 동기중에 전교 20등 안에 들던 친구들중에 둘씩이나 저희 회사 인재풀에 등록된걸 봤는데 현재연봉이 저의 1/3토막이더군요. 모랄까.. 학교때 선생들한테 비교당하면서 괄시 받았던걸 생각하면.. 솔직히 어깨도 으쓱거리게 되었지만, 학교 성적이 직장경력을 좌지우지하지는 않는것 같아요.
    하긴 제 남편도 전국 500등 이내 출신인데, 학교도 전국 500등 이내로 갔고.. 그러나.. 직장은 제가 더 잘나가고 있습니다. 남편의 꿈이 제가 빨리 임원되어 본인은 셔터맨 되는거에요. 직업의 야망이 전혀 없고요. 연봉도 저보다 낮죠. 그러나 시댁만 가면 남편 공부 잘했다 얘기만 백날 하셔서 깝깝합니다. 자기 아들 그렇게 공부 잘해봤자 결국 알아주지 않는 회사에 알아주지 않는 부서 대리구만.. 전 공부 잘한 남편보다, 커리어로 성공한 남자를 만났으면 하는 아쉬움이 아직 있네요. 좀 성에 안차요.

  • 26. 제 주변
    '08.1.18 7:53 PM (221.159.xxx.142)

    공부 좀 한 친구들 모두 교사(대부분 의사 부인), 약사, 의사 이중 교사가 제일 많고 전 박사하

    고 교수. 얼마전 40대를 이제 막 넘은 저희들 "공부잘 한* 얼굴 예쁜* 보다 못하고 얼굴 예쁜* 팔

    자 좋은* 보다 못하다"는 누군가의 말에 모두 고개 끄덕이며 뒤로 넘어갔습니다.

  • 27. ***
    '08.1.18 8:38 PM (125.178.xxx.56)

    여대 나왔습니다.20년 지난지금 동창회하자 하데요.공부1등이아닌 젤사는애가 하재요.
    참고로 그이 성적 밑바닥이었습니다.

  • 28. 그런데
    '08.1.18 8:44 PM (58.142.xxx.230)

    82보면 나름 전문직도,반에서 1등 하셨던분들도,서울의 s,y,k,e 대 나오신분들도,아이큐 어마어마하신 분들도, 자산가이신 분들도 굉장히 많은것 같아요.
    그게 다 공부 잘하면 저절로 따라 오는걸지도 모르지만,하나도 해당안되는 저같은 사람은 댓글도 못달겠네요.ㅎㅎ

  • 29. 85학번
    '08.1.18 8:53 PM (59.11.xxx.156)

    제친구...초등학교때 부터 야무지게 공부 잘하던 제 친구,
    제가 대학 갈때는 전자공학과가 점수가 제일 높았고, 그 친구는 당연히 이름 있는 대학 전자공학과를 졸업 하고 , 이름있는 공기업에 취직했는데
    남편이 사업을하다 부도났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건강까지 좋지 않아서 남편이 일을 못하는 상태인것 같아요....
    지금 과장으로, 중1 딸아이하나 키우고 남편 수발하면서 직장 생활하는데
    초등학교 동창회 모임에도 잘 안나오더군요.
    마침 그 친구 직장 근처에서 모임을하느라 얼굴좀 보자고 몇번을 연락해서 만났는데
    초등학교때 그 모습그대로 라서 정말 반가왔어요....

    야무지고 착하고 ,어릴때 그 친구네집에 놀러도 많이가서 그 친구 언니 ,아버지 어머니 안부도 묻곤했는데 , 혼자 벌어서 생활하는 친구를보니 마음이 좀 아프더라구요....

  • 30. ^^
    '08.1.18 8:54 PM (211.207.xxx.247)

    반대로.. 학창시절에.. 고뇌하는 시인으로 살 던 저는 지금 잘 살고 있답니다..
    세상일에 관심없고.. 혼자 동떨어져.. 혼자 고민많은 사람처럼..
    참.. 세상일에..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란 말은.. 딱 저를 두고 하는 말 같답니다..
    남편의 비젼.. 하나 보고.. 무작적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지금은 기반 잡고.. 걱정없이 사는 데..
    같은 학교 다니며.. 늘 1등 하던.. 친구..
    이번에 38살에 결혼 했는 데..
    바보 같이.. 지지리 궁상..
    친구가 회사에서 대출 9천 받아서.. 사업만 구상중인.. 반 백수랑 결혼했답니다..
    제가 그 친구... 너무너무.. 밉고.. 속상해서.. 많이 울었습니다..
    공부가 다는 아닌 게 맞아요..
    세상 살아 가는 법도.. 적당히.. 알아야 겠어요..
    그렇다고.. 제가 야무진건 아니고요..

  • 31. 에구구
    '08.1.18 10:43 PM (125.142.xxx.99)

    저땐 교대도 웬만큼 공부하면 들어갈수 있었는데..
    엄마는 교대나 가라했죠..
    전 튕기며..시로...난 커리어 우먼이 될꺼야 큰소리 쳤죠...
    슬프게도....회사가 합병되면서 명예퇴직당하고..
    안경사할려고 학교까지 다시 가서..이삼년하다가..
    지금은...펑퍼짐한...아줌마 됐슴다...

  • 32. ㅋㅋ
    '08.1.18 11:16 PM (125.143.xxx.200)

    인생 사는게 성적순이 아니란걸 살아가면서 느낍니다
    나이 들면서 가장 힘주는 친구는 남편의 든든한 빽과
    돈 입니다 더 추가하면 자식 공부 잘 하는것..

    그래도 자상한 남편이 제게는 더없이 좋은 빽이라 위안삼고 삽니다
    명품 감고 밥값 과시하면 척척 내던 친구
    오랜시간 끝에 남편 외도 땜에 속 앓이 하면 지냈던 일 듣고 보니
    참으로 안타 까웠거던요

  • 33. .
    '08.1.18 11:20 PM (122.32.xxx.149)

    고3때 반에서 대략 5-6등 안에 들던 친구들 중 네명.. 아직까지 친하게 지내는데요.
    다들 전교 10등 안에 들던 성적들은 아니어서 s대는 못갔지만 (우리반이 공부를 못했어요. ㅋ)
    그래도 인서울 중위권 이상 학교들로 진학해서 두명은 박사 두명은 석사까지 했어요.
    한명은 교사하면서 석사 한거구요. 다른 한명은 석사 마치고 전공분야 일 하고 있어요.
    박사중 한명은 교수 한명은 시간강사.. 이친구는 사회적인 욕구 자체가 별로 없어서...그냥 시간강사 하면서 널널하게 살림하고 싶어합니다.
    다들 그만하면 가방끈들은 대략 긴편이고 전공도 어느정도는 살리면서 사는데..
    네 친구중 친정이나 남편이 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친구 하나는 허덕거리며 사는게 옆에서도 보여요.
    다 남일처럼 쓰긴 했는데 넷중에 저도 포함되어 있지요. ㅋ

  • 34. ㅋㅋ
    '08.1.18 11:28 PM (211.192.xxx.23)

    1등해본적 거의 없지만 주위에서 보니 여자는 집안과 인물이 최고인것 같아요,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애들도 결혼앞에선 오히려 좋은 머리와 성적과 높은 학벌이 벽이 되는 경우 많이 봣구요,에체능 전공해서 예쁘고 집에 돈 많은 애들이 제일 시집 잘가서 겉으로는 속 편하게 사네요...뭐 속마음이야 누가 알겠냐만 겉으로는요...
    우리과 1등은 전체수석이어서 학교가 4년장학금 주기로 햇는데 평점 4.5안된다고 그것도 제대로 안주고 임용고시봐서 지방에서 선생님한다고 들었어요...

  • 35. .....
    '08.1.18 11:31 PM (220.93.xxx.251)

    서울서 젤 좋은 외고, 비교적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서, 울 나라에서 젤 좋은 사립대 젤 높은 어문계열 들어갔어요. 울나라에서 월급은 젤 많이 주는 대기업에 들어갔다가... 소개팅으로 착하고 성실한 남편 만나서, 회사 그만두고, 올해 첫 임용 봤습니다.. 안됐어요.

    저 같은 경우는 정말, 교사가 하고 싶어요. 근데, 옛날의 그 팽팽 돌아가던 머리는 어디로 갔는지.. 그 악착같고 치열했던 10대와 20대는 어디로 갔는지.. 잘 안되서 속상합니다.

    하고 싶은거 못해서 그렇지, 지금의 평범하고, 평온한 생활은 만족하며 살고 있어요.
    제 주변 친구들, 거의 의사나 변호사, 기업 다니는 친구도 있고, 방송국, 외국 나가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네요.

  • 36. 옛날보다미래
    '08.1.18 11:51 PM (211.48.xxx.69)

    두 딸을 키우는 의사입니다. 1등 그 비슷에 서울명문대 나왔는데 과거는 과거...딸들을 어떻게 키울지가 더 어려운 일입니다. 친구들중에는 자기 딸은 공부 덜 시키고 외모 가꾸고 곱상하게 키울거다 하는 애들도 있고 그래도 전문직이라 설움을 덜 받는 거다, 딸도 전문직으로 키워야 하는 친구도 있고.. 의사로 살면서도 시댁관계, 남편 델고살기.. 어려운 일이라 기왕 일등을 하려면 남자가 낫다싶고 여자는 일등이 문제가 아니라 행복하게 살기에 필요한 조건이 너무 많습니다.....

  • 37. .
    '08.1.19 12:08 AM (124.54.xxx.141)

    강남 8학군, 신촌에서 대학나왔고 잘나가는과 탑으로 들어갔는데 지금은 그냥 맞벌이 대기업 회사원이예요. 동기들보다 조금 일찍 승진한 거 외엔 별다를게 없네요.

  • 38. 저도 헛똑똑 ㅠ.ㅠ
    '08.1.19 12:46 AM (203.235.xxx.193)

    좋은 대학가서 사회에 이바지하며 여성의 지위를 높이겠다 큰 소리치며 밤새며 열심히 고등학교공부하고...말대로 알아주는 공대가서 석사까지 마치고 회사취직후 돈 잘 벌다가...
    남편따라 이리저리 이사다니며..지금은 애 키우며 전업주부....ㅠ.ㅠ
    언젠가 사회로 뛰쳐나갈거라며 원대한 꿈을 품고있지만 오라는데는 없고...아이는 엄마품에서 안떨어지고...
    제가 왜 고등학교 대학교때 그리 열심히 공부했을까 많이 후회했습니다.

  • 39. .
    '08.1.19 12:52 AM (58.121.xxx.125)

    잘 나가는 남편 만나 전업주부 하고 있습니다.

  • 40. 저두 1등이었답니다
    '08.1.19 12:58 AM (222.239.xxx.43)

    댓글 읽으면서 공감이 가서 오랜만에 로그인하고 글 몇자 남깁니다. 저두 학창 시절에 1등 자리 한번 놓치지 않던 모범생이었더랬습니다. 집안이 너무 어려워 부모님의 뜻에 따라 가고 싶던 서울대 포기하고 교대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대학 생활이 행복했을리 없지요.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 방과후엔 밤늦게까지 아르바이트(주로 과외)를 생활비를 벌었습니다. 저랑 비슷한 형편의 남자랑 결혼해서 혹독한 시집살이에 눈물도 많이 흘렸고 두 딸내미 키우며 교사 생활 하느라 정신 없이 살았네요. 차라리 전업 주부로 살았으면 좋으련만 팔자가 사나와 우리 아이 핏덩이때부터 어린이 집에 맡기고 시간에 쫓기며 살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실력 보다는 팔자가 좋아야 한다는 할머니들 말씀이 다 옳으신거 같아요.

  • 41. 저도
    '08.1.19 1:32 AM (219.255.xxx.188)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고 월반까지 해가며 대학에 가고 또 밤새 열심히 공부했었는데 연구소 생활 좀 했어요. 아기가 태어나고 맡길때 마땅히 않으니 전업으로 돌아설까 싶어요. 그렇게 영재 수재 소리 들었었는데 겨우 사회생활 몇년 하고 접으려니 내가 뭐땜에 그렇게 공부했나싶어요.나중에 딸 낳으면 곱게 키워서 끼고 살다가 경제력 있는 집안에 시집보내고 싶어요.

  • 42. .
    '08.1.19 3:52 AM (116.44.xxx.69)

    얼굴 못 생겼어도, 1등하고, 엄마말씀 잘 듣고, 현명하고 심성 곱던 친구,
    좋은 대학, 유학,
    다들 부러워할만한 안정되고 편하고 인정받는 직장 다니며 커리어 쌓고 있고,
    남편은 20대 초반 **** 패스해서, 나이에 비해 무척 빠른 진급으로 장래 촉망받고,
    잘 사는 시댁으로부터는 예쁨 받고, 인정 받고, 친정부모님 자랑거리 되어 살던걸요.
    직장도 싫으면 언제든 그만둘 수 있고....
    정말 괜찮은 남자는 외모보다 현명한 여자를 고르나보다..했어요.
    사촌 중에도 엄마가 사립부터 대학원, 직장, 결혼까지 다른 고3 엄마들처럼 뒷바라지하더니,
    애가 그걸 좋아하는 경우라서 그런지, 다 잘 풀리던걸요..
    둘 다 1등보다는, 부모님 말씀 잘 새겨들어 그런 것도 같구요..
    그 외에는 외모와 성격이 많이 좌우하는 것 같아요.

  • 43. .
    '08.1.19 3:55 AM (116.44.xxx.69)

    그런데 아직 30대 초반이니 또 살아봐야 알겠죠.
    위에 예쁜 * 이 팔자 좋은 * 보다 못하다.. 그 뒤에 나이들면 팔자보다 자식, 자식보다 건강... 이렇다면서요 ^^

  • 44. *^^*
    '08.1.19 6:02 AM (72.234.xxx.18)

    중고등학교때 상위권이었고 운좋아 S대 합격,
    대학다닐 동안은 당시 등록금이란 맞먹을 정도의 괴외비 받으며 아이들 가르쳐서
    요즘 돈으로 한달에 천만원 이상씩 쓰면서 하고싶은 거 다하고 살았고,
    재테크 잘해서 5년만에 투자한 돈의 10배 이상 벌어서
    지금은 아이들이랑 미국에 유학겸 장기 휴양와서 해피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공부 잘 한만큼 보상있습니다.
    공부 잘해서 명문대를 진학하면 어울리는 사람들의 부류가 다르고
    할 수 있는 일의 영역이 달라집니다.
    친구들은 교수이거나 의사, 변호사 등 우리 나라의 지도급 인사이고
    저 또한 제 영역에서는 제법 이름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공부 잘 했으나 힘들게 사는 경우는 몇몇 예외적인 케이스이고
    대부분은 자신의 실력만큼 보상이 따릅니다.
    그러니 딸 아이들 공부 많이 시키세요.
    저도 딸 아이 있는데, 엄마, 아빠가 S대 나와도 별거 아니더라, 난 아이비 리그 갈래 합니다.
    요즘은 빠른 속도로 남녀 평등이 이루어지는 추세이니
    우리의 딸들이 활동할 시대에는 여자라고 해서 무조건 차별받는 풍토는 많이 개선될 것입니다.
    그러니 딸아이들 열심히 교육시키시길 바랍니다.
    하버드 로스쿨에도 여성파워가 대단하다고 하네요^^*
    딸 하나 잘 키워두면 그 보다 더 든든한 백 그라운드 없습니다.^^;;

    단, 딸 아이들 키울 때 강조하여야 할 사항 하나!
    남자 잘못 만나면 인생 망친다. 남자 고르는 데 주의 또 주의~!

  • 45. 인생이란
    '08.1.19 9:32 AM (211.205.xxx.182)

    알수 없는것이지뇨
    저는 고등학고 시험세대입니다--50이 넘었지요
    지방에서--그 도에서 가장 좋은 고등학교 나왓지요
    모두들 프라이드 무지 강하고---졸업 30년 홈컴잉축제도 성황리에 마치고
    외국에서 사는 아이들도 이 모임에 참석했으니까요
    그런데
    각각 삶이냐 다른 모습들이겠지만
    어찌 그리들 잘 산답니까?
    같은 도시의 제일 좋은 암자고등학교생들과 대부분의 친그들이 결혼을해서
    일렬로 세우기가 쉽답니다
    누구 친구 누구 남편 친구
    어느대학 무슨과 계열
    특히 의대 누구 사모님--친구증에 의사도 많고 교수도 만고
    의대교수도 있고....
    물론 어지 어지 부잣집으로 시집가서 잘 사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30년 넘어 만난 고등학교 친구들을 보면서
    친구들이 참 세상을 잘 살아가고 있구나
    느꼈답니다
    속없던 그 젊은 시절에 땀흘렸게 홋수고가 아니었구나

  • 46. ^**^
    '08.1.19 9:55 AM (218.232.xxx.38)

    중.고등시절 쭉 전교 1등만 하던 친구가,
    언젠가 2등을 했는데, 일주일내내 울더군요.
    그런 친구 넘 이상하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싶어서
    그후로 소홀히 지내고, 대학때 서울대 과톱으로 합격하는 것 까지만 알고,
    (난, 반에서 10등안에 들면 좋구, 아니면 그만, 공부 아니더라구 할 것은 넘 많다고
    생각했었기에, 그시절 온갖 좋은 공연, 영화는 다 보고 지냈읍니다)

    25년이 지난 어느날 패스트음식점에서 주문을 받고 있는 아줌씨,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인데.. 누구지? 누구지? 하다가 기억이 왔지요.
    그 전교 1등, 그 친구야.
    많이 망설이다 그러구 있는 그 친구 넘 아깝고 속상해서
    가서 아는 척을 했읍니다. 다행히 친구가 잘 반기더라구요.
    대학 졸업하자마자 (그것도 과수석으로) 결혼 했는데,
    결혼에 실패하여 이혼하고 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데,
    생활고로 힘들어서 알바를 하고 있다고...
    이민 신청을 하여 비자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는데,

    속이 다 상하더라구요.
    그저 오래전에, 학창시절에 친구이기만 하였던 내도 속상한데,
    그 친구 엄마는 얼마나 속상했을까 싶더라구요.

    인생은 성적순은 아니지만,
    그래도 윗님처럼 젊은 시절에 땀 흘린 것이 헛수고가 아닌 경우가 많지요.

  • 47. 강남학군
    '08.1.19 10:13 AM (218.153.xxx.104)

    이과반이었고 반등수가 그대로 전교등수가 되는지라...1등 은 아니었구요.
    내신관리 잘하는 편 절대 아니었고, 선생님이 '여기 여기서 시험문제 나와'하면
    절대 안보는 청개구리였어요. 모의고사는 오히려 잘 보는 편.
    교과서 밖에서 주관식 문제 내면 갑자기 반에서 1 등.
    그래도 성적은 웬만해서 SKY 갈정도였고 남들 선호하는 교대나 약대 의대는 No
    SKY 의 순수 자연과학 쪽으로 대학갔구요.
    대학 때도 시험 때 족보는 절대 안보고 원서 첫페이지부터 끝페이지까지
    공부하는 스탈이었어요. 대학원 나오고 유학 다녀와서 지금도 저 원하는
    연구하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하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하면 행복합니다.
    연봉도 다른 분들에 비하면 월급쟁이가 받을 수 있는 맨꼭대기 (우리 엄마 말로는) 받습니다.
    결혼도 대학 때 CC(첫사랑)와 골인, 신의 직장에 다니는 남편과 전원주택지어서
    아이 둘 낳고 잘살고 있어요. 돌맞을지 모르지만, 죽어도 살안찌는 체질이고 얼굴도 동안이라 지금도 아가씨소리 듣고 사네요. 저는 1등1등 안했고 그냥 늘 공부가 좋았고 뚝심(미련함)으로 살아온 거 같아 제 꿈을 이룬 거 같아요.

  • 48. 저는
    '08.1.19 10:36 AM (128.134.xxx.85)

    서른 다섯 의사입니다.
    신촌서 대학나와서 지금도 모교의 병원에 있죠.
    저는 전교 2등 졸업, 당시 1등 졸업은 치과의사로 개업,
    다른 친구들은 한의사, 내과, 피부과 취직의사...
    그때도 의대바람이었는지 다들 의대를 갔었어요.

    행복은 성적순일까?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그당시 손꼽던 모범생 아니어도, 지금 만족하고 잘 사는 친구들 많거든요.
    그 만족이, 사회적으로 통상 인정받는 명예
    (남편으로 인한 명예가 아니라..) 를 포함하느냐는
    개개인의 문제니까요.

    윗분 쓰셨듯이, 그래도 고등학교때 열심 공부했던 것이
    지금의 발판을 만들어 준 것 같아서
    제 자식도 공부에 열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인생, 성적순도 아니고, 내맘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공부는 일단 시기를 놓지면 어려운 것이고
    기본적으로 유리한 입장을 만드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 49. 대체로
    '08.1.19 10:58 AM (59.12.xxx.90)

    잘사는데요..
    공부 못해도 시집잘가고 팔자좋으면 된다는 생각은 90년대 이전학번에게만 통하는 거 같구요.
    학교 다닐 때 공부잘했던 아이들 보면 대체로 남편도 잘만나고 좋은 직업 가지고 잘 살고 있습니다.
    저는 99학번이고, 제 친구들도 의사, 한의사, 회계사 등등 하면서 남편도 괜찮게 만나고 경제력 있고 다들 좋은데요..
    주변에 공부못했던 애들 보면 선자리마저 제대로 된 곳이 안나온다는..
    지금의 30-40대 여자랑 비교하면 안되는 거 같아요.
    20대 여성의 경우에는 자기가 얼마나 되느냐 그게 참 중요하다고 느끼고 살고 있어요.

  • 50. ^ ~
    '08.1.19 11:06 AM (211.178.xxx.25)

    뭐 공부가 다인가요~
    공부잘해도 소용없네..예쁘고 돈있는 여자가 시집은 더잘가네..
    그런 얘기는 많이들 나오는데, 제 생각엔 모든게 경쟁력이죠~
    이거잘하는 사람 저걸 잘하는 사람. 그중에 하나가 공부이고,
    어떤일에나 노력없이 되진 않을거구요~
    공부1등 했는데 왜 사회1등은 못되나.....
    저도 20대땐 그런생각도 했었는데
    나이들어 보니 세상이 제가 아는것보다 훨씬
    넓고 다양해지고 질적으로 향상되면서 개개인의 행복이 우선시되기땜에
    어떤 한가지로 행복의 잣대를 측정할순 없다고 봐요~~
    학창시절에 등수 좋았다고 전부 사회에 이바지하며 사는것이 아니더군요~
    그치만 좋은 머리로 세상을 현명하게 살고,거기에 따뜻한 심성까지 있다면
    더 빨리 좋은 날이 오겄지요~?

  • 51. 공부
    '08.1.19 11:11 AM (59.1.xxx.40)

    여기에 쓰신 많은 분들은 부정적인 면을 많이 부각 하셨네요.
    읽다 보니 마치 공부 잘한 것 아무 소용도 없다고 세뇌될 정도네요.
    하지만 공부가 행복의 성적순이라고 말할 수는 없어도 대개의 경우에는
    학창시절에 잘 했던 사람들이 결국에도 잘 지내고 있더군요.
    학생때 공부를 잘했다는 것은 머리와 근면과 자기 절제력, 체력, 자존감,
    열정, 투지 ,집안에서의 뒷받침, 뭐 이런 것들의 혼합이거든요.
    이런 듣기에도 욕심나는 단어들을 죽 가지고 살았다면 대개는 뭘 이루더라고요.
    학생때 잘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그런 경우는 위 단어들중 어느 한두가지가 결여 되었지 않을까요?
    전 학생때는 할수만 있다면 '무조건 공부는 잘하고 봐야 한다' 주의입니다.
    학생때의 좋았던 성적은 평생 자기를 지탱해주는 자.존.심. 이고 지금 현재
    상황이 다소 좋지 않더라도 남들이 무시하지 못한다고 봅니다.

  • 52. ........
    '08.1.19 11:18 AM (59.26.xxx.132)

    30대 중반이구요.. 고교때 광역시 반에서 2등 정도해서.. (전교 10-20위권?) 뭐 최상층은 아니었네요..
    사대가서 임용합격하고.. 지금은 고등학교 교사구요.. 같은 교사 남편 만나 잘 살고 있어요.
    공부를 더 열심히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욕심없는 타입이라.... )
    경제적으로 아주 부유하진 않아도 살만하고..
    가정적이고 자상한 남편, 좋은 시댁 만나 만족하면서 잘 살고 있어요.

    그래도 별로 잘난것 없고, 가진것 없는 평범한 집에, 형제도 많았었는데, 제가 그리 잘나고 예쁜것도 아니고..
    제가 그나마 이정도 사는게 공부 좀 잘했던 덕분이라는 생각을 하네요..
    그치만 출근시간에, 살림에 쫒기면서.. 돈잘버는 신랑만나서 호강하면서 사는건 어땠을까도 싶고..
    그래도 제 성격성 돈번다고 큰소리 떵떵치면서 맘대로 하고 살수 있으니.. 이게 더 낫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고등학교때로 돌아가면.. 공부 좀더 열심히 해서.. 한의대 목표로 해보고 싶다... 정도의 후회(?)는 하지만.. 뭐 지나간일 후회안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리고 별 생각없이 그냥 성적맞춰 사대에 진학하고 교사가 되다보니.. 이게 과연 제 적성에 맞는가..
    나는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고 교사로써 천직으로 생각하는가.. 가르치는 일이 그 무엇보다 즐거운가..
    라고 자문한다면.. 좀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해서 교재연구도 하고 가르치고 하지만..
    가보지 못한 다른 삶에 대한 아쉬움은 어떤길을 택했더라도 마찬가지 일거라고 생각하고..현재에서 행복을 찾으려 하고 있답니다.
    저또한 남들이 가지지 못한 부분들, 부러운 부분들을 가지고 있겠지요~

  • 53. 저도^^
    '08.1.19 11:32 AM (121.176.xxx.218)

    30대 중반이고, 전교1등 도맡아했던 사람인데요.

    대학 재학중 합격해서 연수원 마치자마자 대형펌에서 일 좀 했는데, 지금은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있네요^^

    저를 봐도 그렇지만 학창시절 성적 좋다고 해서 떵떵거리고 더 잘사는것도 아닌 거 같고, 전문직 자격증도 별거 아닌거 같더라구요.

    전 지금의 일상이 너무 평온하고 좋아요.

    치열하게 공부하고 일할때는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편두통도 심했는데,

    직장 관두고 집에 있으니 편두통도 사라졌네요.

    지금이라도 다시 일하려면 할 수야 있겠지만, 그래도 전 아이 키우면서 평온하게 살고 싶네요.

  • 54. /
    '08.1.19 11:53 AM (211.178.xxx.25)

    어린시절 사랑듬뿍 받고,좋은 예고-대학 진학해서 공부와 음악 병행했는데요~
    집중력도 좋고,재능있단 소리도 많이 듣고,판단력도 빠르고,자아도 강하고,누구보다 열정도 넘치고 집안에서도 전부 써포트 해줄 수 있는 능력됬고, 키도 큰편에 외모도 어디가서 기죽지 않을 정도 학창시절엔 나름 인기도 많았는데요~
    음대는 노래 부르는 곳.으로만 아는 시댁어른들껜 아무소용 없던걸요?
    평범한 직장다니는 남편과 지금은 아이하나와 씨름하느라 아무일도 못하고 살고 있어요.

  • 55. 밥통
    '08.1.19 1:39 PM (68.82.xxx.196)

    우히... 대단하다들.

    전 그냥 열심히 돈 벌었어요. 고등학교때는 근처 호텔에서 침대 보 빨고, 맥도날드서 햄버거 팔고, 가게에서 신문이랑 복권 팔았고요, 대학때는 우체국아랑 기숙사에서 일하고, 그담에 대학원에서는 좀 편하게 수업 하나만 가르치고 공부하고...

    그렇게 열심히 살아도 돈 빌려 줬다 못 받아서 학교수업비 내고 달랑 24불 남아서 두달 동안 감자만 먹고 산 적이 두번 있어요. 쩝... 그 친구 둘은 잘 있는지...

    지금은 그럭 저럭 먹고 살 만 합니다. :) 남편도 저 처럼 힘들게 자라서 저희 둘다 돈만 모으고 잘 쓰지 않다가 요즘은 여기 저기 여행 다니는 맛으로 삽니다. 하하...

  • 56. 살랑 봄바람
    '08.1.19 1:46 PM (203.218.xxx.209)

    재미있는 이야기꺼리네요...
    위에 어느분이 평온한 일상이 좋다고 쓰셨어요.
    저도 십분 동감입니다.

    저는 2등 컴플렉스가 있었어요.
    항상 1등은 못하고 2등 3등만 했고
    꼭 부반장만 하게되었고
    (그러면서 집은 가난해서 선생님들이 달갑게 여기지않는 부반장이었죠 그래서 상처도 많고)
    모든 면에서 욕심껏 일등이 안되었던것 같아요.
    대학도 그렇고
    사랑도 그랬고
    직장도 그랬고
    헌데
    남편을 잘 만났어요.
    착하고 능력있고 ,,,
    해서 조용히 제 일상을 넉넉하고 평화롭게 보냅니다.
    한동안 결혼해서 한참 그나마 일도 안하고 있으니 참 답답하더라고요
    나를 증명할 아무것도 없다..그런 생각
    아이도 안생기고..
    근데 지금은 다 부질 없었지 싶어요.
    고맙게도 그저 아쉬움만 조금 남고 다 초월해서 일상을 살고 있는 제 삶이 좋아요.

  • 57. 그럭저럭..
    '08.1.19 5:17 PM (124.49.xxx.169)

    학창시절 저도 반 1등, 전교 10등 안에 들었는데, 주변머리가 없었는지 대기업 다녔어도 좋은 신랑감 고를 생각 못하고 저 잘난맛에 살다가 ..... 그래도, 학창시절 공부잘했던 영어 실력으로 요즘 밥법이 좀 한다우.- -; 솔직히 딸래미한테 공부공부 안해요. 제가 경험해봤는데 공부가 다는 아니더라구요.

  • 58. 그럭저럭..
    '08.1.19 5:21 PM (124.49.xxx.169)

    솔직히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렵다보니 결혼할때 너무 힘들더군요. 집안형편이 좀 좋았더라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어느 순간 느꼈어요. 여자는 혼자 똑똑해서는 힘들구나 그래도 집안이 받쳐줘야 결혼도 잘 하는구나...

  • 59. 저도...
    '08.1.19 5:56 PM (222.98.xxx.254)

    뒤늦게 로그인했어요.
    저역시 동네에서 장학금받는 유일한 자타공인 우등모범학생이었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성품좋고 머리좋은 남편만나
    작은 회사 운영하며 남부럽게 않게 잘 살고 있어요.
    물론 내가 하고픈 일 하며 존중받으며 사니 너무 행복하구요.
    공부를 잘해서라기 보다는 근성이 중요한것 같아요.
    전 학창시절의 공부가 그런면에서 제 인생에 도움된것 같습니다.
    물론 딸아이에게도 공부열심히 해서 탑이 되면 네 인생에 많은 기회가 있으며
    남도 도울수 있으니...열심히 하라고 가르칩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닐수는 있으나...
    성적이 좋을수 밖에 없게 만드는 은근과 끈기와 뭔가를 이루겠다는 뚝심은
    어떤 환경에 처해도 분명 자신의 인생을 빛나게 할꺼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전 몸과 얼굴...모두 지극히 평범합니다. 한마디로 미모완 저리가 멀다는 뜻이죠
    그래도 늘 주변에서 빛나는 존재, 또 주변을 빛내는 존재로 살아왔습니다.
    그역시 자기노력과 성찰의 결과라 생각합니다.
    익명이라 돌맞을 각오하고~ ㅎㅎ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 60. 음..
    '08.1.20 10:40 PM (125.179.xxx.197)

    저는 만년 2등이었어요. ㅎ
    항상 차석 ㅎㅎ 그래도 낙천적이고 즐거운 편이었어요.
    공부를 즐겨하는 편은 아니었고요. 내신은 반에서 10등 정도?
    수능은 전교에서 10등 안에는 꼭 들었어요. 제일 잘 한 게 2등이었어요. ㅎ
    대학도 서울대 못 가고 신촌에 있는 대학 특차로 넣었어요.
    학부 땐 2~3점대의 학점으로 평범하게 살았고 모교의 타단대 대학원에 진학했고
    그냥 저냥 평범한 남자와 살고 있어요.
    학교 다닐때 좋다던 남자들과 결혼했으면 정말 이나이에 사모님 소리 들을수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지금의 삶도 나쁘진 않아요. ㅎㅎ
    하지만.. 로또는 좀 맞았음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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