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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친구 사이의 문제 입니다.

친구관계 조회수 : 675
작성일 : 2008-01-17 15:44:44
고민 하다 글 올립니다.
큰 문제는 아니지만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금 고민이 되어서요.

제 아이는 초등1년생 남자아이입니다.
오랫동안 외동으로 자라서 그런지(동생이랑 6살 차이나거든요)
욕심이 별로 없고 순딩이 스타일이예요.

아이가 요즘 방학이라 태권도/피아노 학원을 오전에 다녀옵니다.
오전 11시에 태권도부터 갔다가 피아노학원까지 다녀와요.

같이 다니는 동네 동생 (7살로 남자아입니다.편의상  H라고 할께요)이 있는데,
저도 혼자 다니는 것보다는 둘이 같이 다니니 좋다.... 했었는데요.

오늘 12시쯤 주방 창으로 보니 둘이 태권도 마치고 아파트로 걸어들어오는게 보였어요.
피아노학원은 단지내에 있으니 갔다가 1시조금 넘으면 오겠구나 했는데,
예상시간을 훨씬 넘겨 1시30분쯤에나 오는겁니다.
평소 피아노 학원들어오는 시간 체크해서 한시간 남짓 하거든요.

왜 이렇게 늦었냐 물었더니
H 피아노 학원가방 가지러 갔었답니다.
우린 피아노가 없어서 교재를 학원에 두고 다니는데
그앤 피아노가 있어서 학원에 책 두고 다니지 않나 보더라구요.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 싶었어요.
그런데,
그 아이가 가방 가지러 자기 집에 간 사이 추운 밖에서 한참을 서 있었답니다.
보통 아이들, 그런 이유로 집에 가면 같이 가지 않나요?
그리고 이번 한번뿐이 아니고,
방학을 시작하면서 같이 태권도 다니는 내내 그랬답니다.

중간에 한번 우리아이 미술학원 보강하는 날이 있어서
피아노 못 칠거 같다니까 그앤 그냥 태권도 학원에서 쌩~ 가버리더랍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피아노 학원은 단지 안에 있어서 집으로 오려면
학원을 가던 안가던 같이 와도 되는 길인데도요.

어젠 수학 학습지 선생님이 오시는 날이라 피아노를 조금 일찍 마치고 오라 했습니다.
오늘 이야기 들어보니,
어제처럼 자기 (울아들) 시간이 빡빡한 날에도 그집 1층에서 그 아일 기다렸답니다.
저 속터져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 아이 오래전에 우리 아이와 같이 태권도 가자고 약속해 놓고 (H가 먼저요)
울 아이는 그 약속 지키려고 남아도는 시간 태권도 안가고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 와서는 자기 친구랑 간다고 펑크낸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아이에게 너 이제 그러지 말라고 해야 할까요?
그냥 아이들 끼리의 문제이니 그냥 두고 봐야 하나요?

오늘 아이에게 그 이야기를 듣는 내내 표정관리 하느라 혼났습니다.
지금 아이는 미술학원에 가 있는 상태구요.
다녀오면 조근조근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일단 제가 조금 화가 나는 상태라,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아이와 이야기를 해 보려구요.



사족... 제가 화가난 건 저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어렸을때 그랬거든요.(결혼전 까지도 그랬어요)  친구들한테 양보하고,  기다리고...
뒤늦게 되돌아 보니, 항상 저만 그랬어요.
쟨 항상 기다려 주는애, 양보하는애... 싫은 소리 못하는애.. 그렇게 취급받고 있었던거  같은데
그걸 너무 늦게 깨달은거죠.
아이가 저를 닮아가는거 같아서 그게 너무 싫어요.


IP : 218.234.xxx.4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7 3:59 PM (59.8.xxx.249)

    속상한거 이해합니다, 저같아도 속상하지요
    우리도 1학년 외동입니다
    엄마가 순하지 않아서 그런가 아이도 순하지는 않습니다만...여자친구들 엄마들이 인정하지요
    반에서 제일 착한 남자애라고^^.

    저는 일일이 설명합니다.
    그러면 엄마가 속상하다고
    어제 여자친구 데리고 집에 왔더라구요
    평송에 잘 집으로 안들인다는거 아이가 알기에 놀이터 가서 놀고오면 안되냐고 친구를 밖에 세워놓고 들어왔길래 친구데리고 오라고 했지요, 날 춥다고
    친구 한시간 정도 놀다가 집에 보냈습니다. 우리도 공부좀하고 그담일을 진행해야하니깐.
    한시간정도 지나서 점심먹을라 하니 친구가 또오니 울아들 당황하더라구요
    왜 또왔어???
    그래서 지금은 놀시간 끝났다고 말하고 다시 돌려보냈지요
    그리고 점심먹여서 태권도로 보냈어요
    점심먹으면서 아이한테 설명했어요
    엄마가 이런일때문에 잠깐 놀이터에서 놀다 오는거라면 허락하지만 집으로 다니는거는 반대하는거라고
    아이가 응 그렇군아 합니다
    4-5학년쯤되면 그때쯤되면 친구들과 어울려 다닐거니 그때하라고
    지금은 잠시잠시 놀이터에서 노는걸로 만족하라고 했습니다

    혼자 다니는거 익숙하게 해주세요
    어차피 외동이라 혼자서 할시간이 많은게 좋아요,
    울애는 그런면에서는 뭐든 혼자 하는걸로 습관들이고 있어요

  • 2. ...
    '08.1.17 4:01 PM (59.8.xxx.249)

    참 아이친구데리고 오면 뭐 만들어 준다는 엄마들이 많길래 하지도 못하는 먹러리 만들어서
    우유랑 넣어주어봤답니다.
    나도 엄마 노릇좀 해볼라고...
    우유는 두놈다 안마시네요, 그래서 하지말걸...했답니다

  • 3. 원글
    '08.1.17 4:04 PM (218.234.xxx.45)

    별일 아닌 긴~ 글 읽어주시고,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님 답글 읽으니 아이가 친구랑 함께 하는게 좋아서
    그렇게 추운 밖에서 기다렸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
    이따 아이 오면 함 물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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