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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매얘기.. 사는게 뭔지..

답답해요 조회수 : 917
작성일 : 2008-01-15 15:20:25
팔순도 넘어 곧 90이 다 되어가시는 우리 할매
장남,   그놈의 장남이 잘되어야 집안이 일어선다던  우리 할매

아들 3형제중... 유일하게 장남만 대학 보내서  장가 보내놨더니  일하기 싫어서 팽팽  노는 장남 생활비며,  손자들 학비, 용돈 대느라 평생 농사지어서  시장에서 쪼그리고 앉아 팔던 우리 할매 ㅠ.ㅜ

그중 둘째 아들이 암으로 죽자, 생계가 막막해진 며느리랑 손자,손녀들 못 본체 하고 여전히 장남 생활비 넉넉히
송금해 주시던  우리 할매

또 그러다  막내 아들마저  암으로 죽자, 그래도 여전히 손자,손녀는 모른체...

둘째, 막내 며느리와 그 자식들이  명절, 생신이나 찾아 뵐때 마다 건네 들이던 약, 과일, 고기등등은 언제나 장남집으로 ~~
논, 밭, 집은 당연히 장남 명의로 다 해주셨고..

이리 지지리 고생만 하던 우리할매  아~ 글쎄  살던 집이랑 논에 길이 나고,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보상금으로 8억이 나온답니다       이제 고생 끝났죠^^  
장남 나이가 60이 넘었어도  아직 쌀,고추며 갖다 바쳐야 하지만  이제  손주며느리도 봤고, 거기다 보상금도 나오니..  좁아서 못 모신다고(아파트 30평, 장남 며느리 둘이 살고 있음)  시골에 혼자 계시던 할머니  이제 그 좋아하시던 장남이랑 같이 사실수 있으니...

근데 지난달에 그 장남이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이럴수가요~~
그 장남한테 아들이 둘 있습니다.
첫째는  서울 대기업에  다니며  결혼해서 아들이 하나 있구요
둘째는  대전인가 어디서 직장다니며 마눌 임신 7개월째구요

근데 그 장남 장례식장에서 그 둘째놈이  그럽니다.
"할매 우리(저거 형이랑)가 못 모신다.  우린 우리 엄마만 모시겠다.  공동 책임이다" 라구요  헐..

그 공동이라함은   둘째, 막내며느리와 그 자식들을 지칭함

갑자기 교통사고로 아버지 잃은  사람이 할말인지..
거기다 장례식장에 음식이 몇개가 나오는지, 음료수, 담배, 술값 걱정에 곡을 못하십니다 ㅠ.ㅜ
나쁜놈...

뭐 둘째만 나쁜놈일까요?  그 첫째놈은 얼른 장례식 치르고 지 새끼, 마눌 델꼬 서울 올라갈 생각만 합니다.

낙동강 오리알신세  우리 할매..ㅠ.ㅜ

혼자 아이들 키우며  건물청소, 파출부하는 며느리 집에 얹혀 살수도 없고, 이젠 농사도 지을 땅도 없고 ㅠ.ㅜ

평생 장남,장남하시며  장남이랑 그 며눌 버릇 잘못 들인 우리할매가 잘했다는 것도, 이제와서 나몰라라 하는 그 장남의 마눌도   잘잘못을 떠나서요..

그냥 사는게 허무합니다.
그 장남의 둘째 아들넘   자기 마눌 임신했다고 얼마나 좋아하든지..
보상금 나온다는 얘기에 지 마눌 힘들다고 직장도 관두게 하고, 태교(?)에만 신경쓰게 하고 싶다던데  허허


아마... 그 장남 마눌도  보상금 받아 자식들 나눠주면  언젠가 그 자식놈들한테  냉대받겠죠
그리고 그 장남 두 아들놈도  나중에 자식들한테....ㅜ.ㅡ

저도 가정을 이루고 살지만 과연 어떻게 사는게 올바른 걸까요?

맘같아선  부모재산 물려받고, 그 부모 모르척하면 다시 돌려 받을수 있다는  판결났다는 기사 읽은 것도 같은데 법정까지도 가고 싶습니다.
정말이지  건물청소랑 파출부로 생계 유지하는  큰엄마나 울엄마가 할머니 생활비까지 대야 한다면 속이 터질거 같습니다 ㅠ.ㅜ  

야이!  @#$%^^&&&**((()))__ 나쁜놈들아~~!
니네가 누구덕에  나이키 운동화 신고 댕기면서 대학 나온줄 아냐?
너~  둘째놈아   언젠가 명절에  나한테 메이커 가방 자랑했지?  섞을놈아~!
아부지 없이  울엄마 파출부하며 우리 키웠지만   내가 너보다 못 배웠지만  최소한 인간에 대한 도리는 안다 이놈아~!!!!!!
IP : 211.224.xxx.8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5 3:33 PM (121.162.xxx.230)

    할머니께 소속되었던 토지의 보상금이 장남네로 갔는데도 할머니를 모시지 않고
    재산만 가져갔다는 것이 입증되면
    법적으로 재산 반환 소송을 통해 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직계가족 학대로 걸려
    들어갈수도 있구요.
    둘째에게 정확하게 말하세요. 법적인 부분을.. 토지 보상액 전혀 못받고도
    할머니를 안모신다고 할수 있을지? 알수는 없는 일이죠.
    돈도 싫다, 안모시겠다 한다면 사실, 누구도 뭐라할 수 없는 문제죠.

  • 2. 에혀
    '08.1.15 4:11 PM (59.29.xxx.37)

    그 놈의 장남이 뭔지
    노인들의 장남에 대한 기대와 사랑은 무조건적이에요
    누구랄것도 없이 그러시더라구요
    아들을 셋이나 앞세우시다니
    너무 딱하십니다
    법적으로 잘 처리 하시면 좋겠네요
    보아하니 그 쪽에 가셔도 구박덩어리겠네요

  • 3. 답답해요
    '08.1.15 4:58 PM (211.224.xxx.84)

    원글입니다

    꼭 법적으로 어떻게 하고 어쩌고를 떠나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서 그래요 ㅠ.ㅜ
    열심히 자식들 위해서 살았는데 말년에 이게 뭔가하구요
    자식 셋 앞세운 할머니 걱정, 남편 잃은 엄마앞에서 누굴 모시느니 마니 하며 소리지르는 그 사촌오빠란 인간을 보며 화보다 먼저 허무하다? 아니 뭐랄까 가슴이 한쪽에서 뭔가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꼭 노후에 날 모셔달라고 아이를 낳고, 키우진 않지만 뭐랄까...
    가슴이 무너집니다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은 할머니지만..너무 가슴 아파요 ㅜ.ㅡ

  • 4. ...
    '08.1.15 5:28 PM (221.159.xxx.42)

    근데 만약 재산땜에 할머리를 모시겠다고 하고
    나중에 할머니께 엄한(?) 짓 할까 그게 더 겁나네요.

  • 5. 보상금
    '08.1.15 10:16 PM (121.168.xxx.219)

    으로 세자식들한테 적절히 보상하고
    (할매의 직계)
    남은 금액으로 아무도 모시지 않을것같은 할매를
    요양원으로 모시면 될것 같네요.
    간단히..
    장남의 자식들은 제사도 잘모시지 않을것 같은데
    살짝 집어주든가..
    그 자식들도 무능한 아버지한테 정이 없어서
    장례식에서 그랬을수도 있고..
    어쨌거나 박복한 할매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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