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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대한 미움...어떻게 극복할까요..

새댁 조회수 : 1,456
작성일 : 2008-01-11 20:41:29
결혼한지 이제 곧 1년 되어갑니다.

결혼전에 몰랐던거 아니예요. 하지만 저희 친정 부모님도 사람 하나 올곧으면 된다는 마음으로 결혼 허락하셨고

사실 그닥 큰 걱정은 안했어요. 제 성격이 워낙에나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는 성격인지라...

시댁과의 문제도..물론 문제는 있겠지만 대충 흘려버리면 되겠거니 했어요.

결혼하고 나서 인간에 대한 기준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어요.

좋은 사람..좋은 인간에 대한 기준이 완전 낮아졌다고나 할까요.

기본적으로 미안함, 고마움...이 두가지만 가져도 아주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시댁 식구들은 기본적인 미안함과 고마움도 모르는 분들 같아요.

살다살다가 이렇게 이상하고 괴팍한 사람들은 처음 봤다 싶을 정도예요.

좀더 시간 지나면 정말 사랑과 전쟁 찍게 생겼어요

친구들에게 이야기해봤지 내 얼굴에 침뱉기니 말못하겠고,

친정 엄마에게는 걱정하실까봐 말 못하고..

신랑에겐 퍼붓기는 하지만 성에 안풀리고.

오죽하면 나는 강아지랑 얘기해야겠다면서 요즘 강아지 사자고 조르고 있을 정도로 답답해요.

이런게 우울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시댁 생각만 하면 울화가 치밀어 올라요.


여기서 보면 몇십년동안 시부모님 봉양하신 분들 얘기 들으면..

저의 고통은 새발의 피겠지만..

평생 억울한 대접 받아본적 없고...공평하게 자란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도 안되고 열받고 미치겠고 팔딱 뛰고 싶

은 심정이니...아직 내공이 부족한거겠지요.


남편은 너무 좋은 사람입니다.

이렇게 좋은 사람을 어떻게 만났나 싶을정도로 괜찮은 사람이지만..

시댁 식구들이 이런줄 알았다면 다시 한번 결혼을 심각하게 고민했겠다 싶을 정도로

요즘은 쳐다보기도 싫으네요.


시댁 식구들 때문에 남편과 싸우지 마라..여기서 많이 들은 이야기지만..

저는 절대로 그렇게 안되요.

자기 식구들이라고 감싸는거 보면 너무 화나네요.

살다살다 어떻게 이런 사람들을 만나게 됐는지...결혼하지 않았다면 평생 볼 일 없는 이런 이상한 부류의 사람들

을 만나게 됐는지..제가 생각해도 너무 한심해요..

남편의 경제적 어려움...직장에서의 어려움...모든게 명백하게 시댁 탓이라는 생각이 드니..(이건 그냥 탓하는것이 아니라 사실이 그래요)

도저히 얼굴도 마주 대하기 싫어요.

아는 분들 얘기 들어보면...한 7년은 되야 극복될거라고 얘기하시는데..

정말 그정도 내공이 쌓여야 하나요?

전 아예 생각 안하고 살고 싶은데도 도저히 안되겠어요
IP : 121.125.xxx.5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08.1.11 8:53 PM (116.33.xxx.4)

    남편에게는 잘 해주셔요...
    그래서 남편을 내편으로 만들어야해요...
    그래서 남편이 나와 생각이 조금이라도 비슷해지도록 많이 얘기하세요.

  • 2. 이해해요
    '08.1.11 9:03 PM (121.131.xxx.127)

    결혼한지 19년 되었는데
    돌아보면 초반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새며느리(저는 홀어머니 맏아들이랍니다)에 대한 기대치가 있어서
    시집살이도 그때 가장 많이 했지만,
    그 공평치 못함에 적응안되는 나와
    결혼할 때까지 내가 알았던 것과 다른 남자
    에 대해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지요 ㅠㅠㅠㅠ

    저는 그때 남편에게
    한쪽 창은 닫았던 것 같습니다.

    내 식구 감싸는 거
    어쩔 수 없겠죠,, 본능같은 거라서.
    그렇게 생각하면
    한편으론 편해요

    니 식구 온당치 못한 행동이 받아들여지는 너의 일부분이 아니라
    그걸 제외한 부분이 내 남편이다
    가 되었다고 할까요.

    그래도님 말씀처럼
    남편을 내 편으로 만드세요.

    그런데요
    남편이 내 편이 되어도
    그 집 식구이고, 그 집 식구가 아무리 잘못되었어도,
    설령 그 잘못된 점을 비난한다고 해도
    남인 나와 같으리라는 기대는 버리세요

    저희 남편은
    지금은 잘합니다.
    식구들을 보는 시각이 바뀐게 아니라
    제가 이제 안하는 부분을 본인이 하려고 노력하죠.

  • 3. 어쩜
    '08.1.11 9:05 PM (125.180.xxx.50)

    딱 제 얘기네요!!
    저도 안그래야지 하면서 결국엔 남편 붙잡고 울고 불고 따지고 그러네요...
    한동안 시댁안간다고 얘긴했는데 우울증이 왔는지 5일만에 3키로가 빠져버렸어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원...

  • 4. 공감..
    '08.1.11 9:35 PM (124.56.xxx.114)

    저도 한 시집살이 했던 10년차입니다.

    저도 신혼 일년간이 살면서 제일 힘들었던 시기였던거 같아요.

    일단 시부모 및 시댁식구들과 자주 보시지 않도록 하시구요. 다른곳에 마음을 가도록

    노력해보세요. 근데 저도 그때 쌓인 미운 감정들 때문에 지금은 정말 기본만 하고 살아요.

    해봤자 지금도 마찬가지로 좋은소리 못듣거든요. 그냥 아주 기본만 하시고 안보고 사는게

    최고랍니다. 사람들 절대 안변해요..

  • 5. ^^
    '08.1.11 9:43 PM (222.117.xxx.91)

    그런분들은 살수록 더 막나갑니다..
    애하나 둘 낳으니 이제 남편앞에서도 막대하더군요..
    전 제 왜 이런 대접을 받는지 자신이 비참하기까지하네요..

  • 6. 아예
    '08.1.11 10:38 PM (218.53.xxx.227)

    정말 안하무인류의 인간들이라면 아예 처음부터 얼굴 안 볼 작정하고 막 나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할 걸요. 미친년 소리 몇 번 들으면 됩니다. 그 다음부터는 함부로 못 건들죠.

  • 7. 남매맘
    '08.1.12 12:49 AM (211.211.xxx.243)

    7년살아도 시집에 대한 건 변치않아요.
    전 살수록점점 더 미움이커지네요
    특히 남편이 저더러 정신병자라고 표현해서 넘 기가 막혔어요..
    저희 남편말에 의하면 시어머니 시아버지 시누이가 그런나쁜뜻으로 말하거나 너한테 그러는게아닌데 내가 괜시리 삐딱하게 받아들이는걸보니 마누라인 내가 정신병자다 라고 하더군요

    특히 시부모는 덜한데, 손아래 시누이가 어찌나 이중적인 태도로 말하는지...시부모나 다른 친척들 앞에선 천하에둘도없는 착한 시누인척 하지만 뒤로는 오빠무시하고 오빠한테 이래라 저래라 예사인데다 지 뜻대로 친정집쪽으로 일이 안돌아가면 죄다 며느리들은 암것도 모르는

    그야말고 촌스럽고암것도 모른것들로 취급한다지요...시부모님한텐 며느리한테 잘해야 오빠(저희남편)가 편하고 욕안먹는다 이래놓구선 정작 본인이 시누이는 저한테 막말하고 간섭하고 모든일에 자기가 지휘감독해야하고 오빠 새언니 전부 허수아비 만들어놓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시누이가 그렇지 않다고 말하던남편이 지난 가을에 시누이한테 제대로 뒤통수 한대맞더니 시누이의 이중적인 면을 제대로 파악하더군요...

    저도 사실 시부모님에 대해 안좋은것보다는 시누이에 대한 미움때문에 남편과많이 싸웠어요..
    그런데 7년이 지나도 미움은 점점 더 커지죠..--물론 그럴만한 사건이 있기도 했지만요..

    여하튼 가급적 시집엘 가더라도 시누이와 덜마주칠려고 하고 대화도 전 가급적 안하고 삽니다..제 관심에서 싹 지우고 없는 사람취급하니 마음이 편해지네요...

    남편도 그러네요...시누이없는셈 치라고...없다고 생각하고살라고....전 그렇게 삽니다...
    제마음 편하대로 사는게 최고인거 같아요...

  • 8. 아줌마
    '08.1.12 1:22 AM (211.207.xxx.200)

    저 정말 작년에 힘들어요. 죽어라 돈벌어서 시댁 뒤치닥거리했어요. 시동생 카드빚 어머니 병원비 시숙 보증서준거 은행과 재판.. 전부 내가 갚았어요.

    온갖 사치는 돈가져간 사람들이 다하고.. 흰머리생겼어요. 신경쓰지마세요. 내몸만 상해요. 흰머리니 망정이지.
    정말 이런말 해도 되나?
    머릿속에 a4용지하나 꺼내놓고 화날때마다 첫줄부터 18181818181818.........꽉차게 써내려 갔어요. 그러면서 참았어요. 그거 아세요? 무식한 사람들 못배워서가 아니라 뼈속까지
    무식한 사람들. 아마도 몸가짐 마음가짐. 뼈속까지 무식한 람들과 제대로 못살겠더라고요.

  • 9.
    '08.1.12 4:03 AM (125.178.xxx.7)

    지금 4년차 접어드는데.. 특히 1년은 너무 힘들었던거 같아요.
    다행히 남편은 줄곧 제편만 들어주는데 그런 남편도 결혼 6개월인가쯤엔 " 우리 부모님이
    도대체 뭘 잘못했냐" 하면서 순한사람이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서 내심 너무 놀란적 있거든요
    그런데.. 그 전도 그랬고 이후로도 시부모님이 저한테 실수 많이하시고 제가 울일이 너무
    많아서 이제 남편은 무조건 제편이네요.

    시댁엔 잘하려 하지마시고 . 그냥 대면하면 잘하고 돌아나오면 생각하지마세요.
    저도 자다가도 불쑥불쑥 진짜 가슴이 터져버릴거 같은 적 많았는데 많이 좋아져요.
    말을 섞지 말라는....== 그게 최고의 정답이에요.

  • 10.
    '08.1.12 10:29 AM (128.61.xxx.45)

    ㅠㅠ
    저도 신혼 때 신우염이 두번이나 올만큼, 힘들었어요.
    울 신랑은 전적으로 제 편을 들다가도 어쩌다 사소하게라도 시댁편을 들면 어찌나 화가 나던지, 정말 내가 이 결혼 왜 했나 싶고.

    그런데, 저는 지금 결혼한지 2년 가까워지는데 6개월 즈음 어머니께서 전화로 미안하시다고 하셨어요. 그 후도 제가 당한 일들이 눈감으면 가끔 떠오르기는 하고, 아직 서먹서먹한 사이이긴 하지만 전 사과를 받던 그 순간에 제 마음에 남아있는 미움은 다 풀어진것 같아요.

    다행히도 저는 어머니와 같은 종교여서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공통점도 발견하고, 어른이 먼저 본이 되지 못했다는 사과까지 받게된것 같아요.

    고마움과 미안함을 모르는 분들이라니..정말 힘드시겠어요. 남편이 잘못하시는거 아니니깐, 보다 일을 객관적으로 보시고, 힘들일이 생기면 남편이 미안해하는 마음이 들 정도만 푸세요. 시댁문제로 남편과의 갈등이 생기면 안되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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