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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답답하네요 (정치관련임)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남기네요
하루라도 안들어오면 왠지 허전한게 아무래도 중독인듯..
그냥 마음이 답답한데 82가 떠올랐어요..
여기라면 내마음을 알아주시는 분들이 있을것같았거든요
모임이 있었어요..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그렇구요
3,4,50대가 섞여있고..(다들 너무나 좋으신 분들임, 경제적으로 넉넉한편, 집있음)
항상 얻는게 많은, 그리고 나를 돌아보게하는 모임이에요
그런데 오늘 모임에서 점심을 먹고 둘러앉아 커피와 과일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던 중에
선거얘기가 나왔는데요.. 8명쯤 있었네요
다들 2번을 찍었답니다.. 경제를 살릴것같아서.. 노무현정권에 실망했다면서 욕을 엄청하시네요
사실 공약같은건 안중에도 없구 무조건 노무현이 잘못했다는 거예요
그리고 사업하시는 분들은 자기들이 잘살려면 이명박이라고 하대요 (저흰 월급쟁이라 사업하는사람들이 얼마나
힘든지는 모르겠지만요)
저는 사실 애국자도.. 정치에 대해서도 그다지 아는바가 없지만..
그래도 항상 무언지 옳은것인지 생각하고 아직도 정의는 살아있다고 믿는..사람인데요
제나름대로 이명박에 대한 반론을 펼치는데
이게 뜻대로 얘기가 잘 안나오느거에요.. 머리속에서만 맴돌고..
겨우 그사람의 비도덕적 행적일부와 공약사항중 대표적인거만 얘기했는데
도저히 안먹히는거에요.. 김대중.노무현 다 공산주의자들이라면서요
막 흥분만 되고 화가 나서 그냥 먼저 일어서서 나오는데
진정이안되고 눈물도 나려하구요.. 이런내가 넘 웃기죠?
저번에도 가장 친한 친구 2명이 다 이명박 찍었다고 해서
(이유도 한 친구는 될사람을 밀어줘야 한다나? 또한명은 이명박간증테이프를 듣고 확신을 했다네요)
엄청 흥분한 나머지 싸울뻔한 사건이 있어서..
그때 담부터 어디가서 정치얘기는 절대 안하리라 다짐을 했건만..
오늘 참지를 못하고 실수한거 같아
참 속상합니다
내걱정이 그냥 걱정으로만 끝나길 바라면서도 한편으론 그래 당해봐야 알지 하는 오기찬 마음도 드는..
참 우울한 밤이네요
1. ...
'08.1.8 10:11 PM (124.111.xxx.237)근데 제 주위 사람들은 벌써 잘못 뽑았다고 하던데요.
여기가 한나라당 지지기반인 곳이라 특검하면 무효되고 박근혜씨 찍으면 된다고 2번 찍은 분들도 제법 계시고
그래도 이명박씨가 낫다던 사람들은 요즘 하는 것 보고 마음이 떠난다고 하더라구요.2. ......
'08.1.8 10:13 PM (125.142.xxx.9)공감...
새로운 뉴스가 나올 때마다 화, 분노, 절망, 낙담, 될대로 되라, 당해 봐라, 도둑넘들, 나쁜넘들, 미친~ 이런 소리만 나옵니다.
억장이 무너져요.3. 화나요
'08.1.8 10:26 PM (220.74.xxx.161)그 2번 찍은 분들이 나중에 다 책임지라고 하세요
4. ..
'08.1.8 10:45 PM (211.244.xxx.105)사실 정치얘기는 한귀로 듣고 바로 흘려보내는 것이 정신건강상 좋습니다. 자신과 다른 견해의 사람과 대립하다보면 소리가 커지고 서로 감정만 상하게 됩니다. 사실 별일도 아닌데 말이죠...
정의감있는 생각 계속 간직하시길 바라구요... 선거때 자신이 원하는 사람에게 소중한 한표행사하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좋은 음악으로 마음 추스리길 바랍니다^^5. ...
'08.1.8 10:51 PM (211.175.xxx.31)책임 어떻게 지면 되는데요?
우리 나라에서 정치인한테 책임지라고 하면 잠시 얼굴 안보이게
사라졌다가 어디선가 스리슬쩍 끼여들고..
일본에서는 그 밑에 있는 부하가 한명 자살하면 그걸로 마무리하고..
나라의 교육을 말아먹어도, 나라의 경제를 말아먹어도,
정치인들, 관리들... 다들 나중에 연금 받을꺼 다 받고,
낙하산 타고 내려가서 할꺼 다 쳐해먹고 그러더만요..
노무현이고, DJ 이고 전두환이고 누구고 할꺼 없이 몽땅 싸그리 다요.
이명박도 똑같을꺼고...
그런데 일반 국민들은 어떻게 책임지라고 하면 되나요?
자살한 사람은 이미 죽었고... 나라에서 보상은 커녕 관련 업종만
몇달 죽어라 고생하고...
노동자들은 돈 못받고, 다치고, 고용 불안에 쫓겨다니고...
학생들은 공부보다는 눈치 작전 + 돈 처발라서 학원 다니기 해야하고...
(학원 다니는거랑 공부랑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 와중에 부모들은 짤리지 않으려고 안감힘 써가면서
투잡도 모잘라서 부업 두세개씩 해가면서 학원비 대야하고...
이 책임 다 누가 질껀데요??
새 대통령이 누가 될지 (아직 특검 어찌 될지 몰라서.... 혹시나...)
다르긴 뭐가 다르겠어요... 기대도 안합니다.
그런데... 그 책임은... 그 뒷감당은
정치인도 아니고, 경제인도 아니고, 어디서 굴러먹던 대학 교수들도 아니고,
일반 시민들이 모두 져야 한다는 것... 그것이 제일 속상하고 화 납니다.6. 무관심으로..
'08.1.8 11:22 PM (211.210.xxx.58)선거 다음날이 바로 시조모 제사였는데,, 시모가 작은 시모들에게
2번 찍었노라고,, 당선되어서 기쁘다고,,,
문득 든 생각은, 대체로 무식하거나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뽑았다더니 골고로 갖추신 분이
적절한 선택을 하셨네.. 속으로...
아무래도 조중동의 5년간의 세뇌의 결실인듯 싶습니다..
대운하 건설로 만신창이가 될 국토를 생각하면 아득하지만,,
민영화 될지도 모를 의료보험을 기억하면 뒷골이 땡기지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그냥 죽은 듯이 내 앞가림과 어린 아이 교육에 만전을 기해야 겠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네요.
걱정되는 점은,
혹시 개헌을 하여 대통령직이 내각제 중임으로,,
혹은 내각제로 기득권자의 영원한 집권 시나리오가 벌어질까,,,
마지막 이 하나가 두렵습니다.7. 저도
'08.1.9 1:17 AM (59.28.xxx.38)무관심해져보려고 노력중입니다.
내가 넣은 거 아니고 남이 들어준거지만 5년짜리 펀드 넣었다 생각하고
자꾸 들여다보지 말고 걍 5년후에 볼란다.. 이런 맘으로.
과거사 위원회를 없애건 여성부를 없애건 뭐 어찌어찌 다시 복구되겠지 합니다만
아무래도 운하는 반드시 할 것 같군요.
대선 나오면서 생각한 게 아니고 서울시장때부터 아주 확고한 신념이 있었더만요.
주변의 잘난 사람들. 만류해봐야 소용없을테니 그나마 가장 가능한 방법 찾고있는 것 같고..
새만금보다 더 지독한 결과일텐데 참 아득합니다.
재건축 종부세 이런 바로 코앞의 현실적인 공약에 찍어준 분들도 많을텐데
그거 당장 어렵고 1년후쯤 다시 생각하겠다고 한달도 안되서 말바꾼 지금.
자신만만 7프로 성장도 금세 말바꿔 낮춰잡는 지금.
운하까지 포기 못하겠죠. 대표공약인데.
제발...... 후보자로 내세웠던 공약은 싸그리 잊고,,
당선자의 신분에서 다시 정책수렴하면 좋으련만.8. ...
'08.1.9 4:47 AM (222.238.xxx.114)구체적으로 밝히시기 힘든 그 모임이 혹시 종교관련 모임 아니신지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리 건너짚어 봅니다.
오늘의 이 사태는
친일의 원죄를 영원히 숨기려는 것과
자본의 충실한 마름노릇을 하는 것,이 두 가지만이 유일한 목적이다가
드디어 권력의 맛을 알아버리고 스스로 권력이 돼 버린 찌라시들의
미친듯한 세뇌공작과
전지구적으로 발빠르게 착착 진행되는 세계화 (실상에 어울리지 않는 너무 평범한 말이죠?) 의 현실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위협을 느끼고 정신적으로도 마구마구 시달리게 된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 선의를 갖고 있고 양식도 가졌다 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마저
판단력이 아주 심히 흐려지는 지경에 와 버렸기 때문입니다.
마녀사냥이 중세에만 서양에서 잠깐 있다가 없어진 게 아니더라구요.
저도 그런 모임 한 번 다녀오면 온갖 말도 안 되는 소리 듣고
그 여파에 너무 후달려서 대인기피증이 생겼을 정돕니다.
종교가 같아도 정치적 신념이 다르면 그 관계는 결국 B급에 머물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나만 옳고 나만 잘 났다, 이런 차원이 결코 아니구요
상처 입기 전에 어느 선까지만 섞여야한다는 뜻입니다.
근데 그런 식으로 한 번 실망한 모임은 하루바삐 청산하는 게 젤 좋더군요.
아무나한테 마녀사냥식으로 공산주의자 딱지 붙이는 사람들한테서는
더 이상 아무 기대도 하지 마세요. ㅠ.ㅠ9. ^^
'08.1.9 9:51 AM (59.22.xxx.89)저희 가게에 노부부 들어오셔서 대뜸 할아버지는 이명박 욕하고 (테레비 나오면 테레비 꺼버릴정도라고 ㅎㅎ)노발대발하시는 와중에 그옆에 할머니.. 영감이 그분을 잘 몰라서 그렇다고 그분처럼 깨끗한분이 어디있다고 그러냐고..(허물은 있어도 경제를 살려줄꺼라는 사람들말은 들어봤어도..이 할머님 같은 분은 또 처음이더군요 ^^)
세상에 그런 훌륭하신분을 깎아내린다고 남편보고 사탄이라시더구만요..ㅠㅠ
(참고로 그할머님 하루종일 교회에서 사시고 평소에는 좋은일도 많이하시는데..봉사도 다니시고..누구한테 주입식교육을 받으셨나..)10. 공기업
'08.1.9 3:45 PM (125.181.xxx.162)다니시나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