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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쁜 아내, 나쁜 며느린가봐요..
시아버님과 신랑, 시동생 등등이 저녁에 술한잔 하기로 했죠..
어머님 혼자 계실테니 저더러 아이와 가 있으라기에, 썩 내키지는 않지만, 그러마 했구요.
늦은 아침을 먹고 한숨 더 잔다기에 신랑 자는동안 대충 청소기 돌리고, 5살배기랑 놀아줬구요..
한시간 넘도록 자고 있길래 깨워서 아이랑 놀라하고, 밀린 설겆이며, 기타등등 집안일 대충 해놓고 나니 2시가 넘더라구요.
어제도 마트 가자 하다가 그만둔거 오늘 가기로 했는데, 준비하고 나니 3시 좀 넘었구요.
그랬더니, 신랑이 마트가서 점심 먹고나면 시간없다고, (이 사람은 시댁갈때는 엄청 서두릅니다. 부모님들께서 아이 무척 보고싶어하신다구요... 최소한 이주일에 한번은 시댁가구요.) 걍 어머님이랑 마트 갔다 오라고 하대요.
짜증이 나서 점심 안 먹고 , 장봐가지고 가자했더니 화내더라구요..T.T
휴지며, 무거운 것들 있어서 어머님이랑 마트 갔다오면 힘들다 했더니, 뭐 얼마나 무겁다고 그러냐며 큰소리내더라구요.. (참고로 저 임신 7개월입니다.) 자기 혼자 다녀오겠으니 가서지 말라고~~
저도 이미 화가 나 있는 상태고,.,,,장 안 보겠노라고 소리치고...
잠시 후 신랑이 마트 가서 장만 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옷입고 나섰는데 , 가는길에 아이가 잠이 들었어요.
그랬더니, 장보고 집에 데려다 줄테니 집으로 가라네요..참,내...
결국 집에 오고 신랑은 시댁으로 가버렸어요.
어머님이랑 장보러 가기 싫어한게 미안하기도 하고, 화가 나 시댁 가지말라는 신랑이 야속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시댁 어른들은 저 힘들고 어려워할까봐 신경많이 써주셔서 감사하긴 한데, 그런데도 어렵고, 함께 하려면 부담스러운건 왜 일까요?
미안한 맘에 맛난거 사드리라고 문자 넣었는데, 그것도 맘이 안 편하네요..
신랑이 오해라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 정말 어렵고 짜증나요!!
1. ,
'07.12.30 6:22 PM (121.183.xxx.233)제 남편도 시댁갈때나 남편친구들 만나러 갈때는 동작이며 걸음걸이가 얼마나 빠른지..
대신 제 친정 갈때나 다른 볼일 보러 갈때는 느릿느릿...신경질 벅벅내고..
그거 아냐고 물으면 절대 자기는 그런적 없다고 흥분.
그냥 뭐 신이내린 최대의 형벌이 결혼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요.
우째 이리도 안맞는 남과 여를 결혼이라는 명목하에 살게 하는지......그러니 인생이 고행이 되더라구요. 전에 성당 다녀볼까 하고 기웃거려봤는데, 신부나 수녀보다
그냥 평범한 가정생활 하는 제가 더 고행?수행 하는것 같더라구요.2. --;;
'07.12.30 9:30 PM (211.245.xxx.230)제목부터 자기 감정에 물을 타서 읽기가 답답하더군요
힘들어서, 불편해서 가기 싫어서 라고 그냥 계속 쓰시면 이해가 잘될텐데
여차저차 부딛히다 안간걸...
뒤늦게 미안하다던지 감사한다던지
남편이 야속하다던지...오해(?)가 걱정된다고 쓰니 헷갈립니다
찝찝한 기분은 이해합니다만 좀 당당해 지세요
임신7개월에 시어머니랑 아이 데리고 마트장 보라고 내모는
남편이 배려라곤 하나 없는거 아닌가?
착하려고 너무 애쓰시는거 같아요..
나쁜 아내 나쁜 며느리라기 보다는 나자신에게 솔직하지도 못한 너무 나쁜 나인거 같네요3. 제목을 보니
'07.12.30 10:08 PM (125.177.xxx.168)갑자기 생각났는데
그런 기준으로 보면 모든 사위는 나쁜 사위 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나쁜 사위라고 말하지 않고, 그렇다고 스스로 반성하는 사위도 없답니다.
너무 착하려고 하지 마세요.
임신중 큰애 키우기가 얼마나 힘든데 마트까지 어머니 모시고 가라니...
뭘 몰라도 너무 모르는 남편입니다.
저도 둘째 임신중인 임산부인데요.
첫애땐 아무 증상이 없다가 이번엔 너무 힘드네요.
막달인데 가진통으로 매일 불안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어요.
어제부터 마트 가자고 했는데(원래 주중에 애데리고 저 혼자 가는데 출산후 한동안 못갈것 같아서 휴지나 세제등 미리사놓으려고 부탁했거든요)
피곤하다고 내일가자더니
아까 오후에 시댁에서 저녁 먹으라고 전화오니까 그때 부터 안절부절 (저녁 먹는데 오후에 가야합니까?) 하더니 마트는 1월 1일날 가면 안되냐고 하면서 아이 옷 입히고 서두르는게 장난이 아니더군요.
평소 주중에 제가 아이 데리고 1회 정도 다니고(임신전에는 2~3회) 주말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거의 매주 남편과 함께 방문 하고 있습니다.
친정엄마가 아프셔도 주중엔 엄두도 못내고, 주말엔 시댁 다니느라 못갔어요.
3개월만에 선거날(그날은 휴일인줄 모르다 엉겹걸에 시간이 나서 다녀왔네요) 갔는데
어찌나 느리던지 (1시간 거리지만 휴일엔 길이 막히는 곳이라 일찍 다녀와야 하는 곳이거든요.)
가자 마자 엄마 얼굴만 보고 빨리 가자고 재촉하니 자기도 미안했던지 왜 바로 가냐고....
어쨌든 안막히고 일찍 왔는데 또 시댁에서 전화
거절도 못하고 주섬주섬 옷입고 또 나섰죠.
매주 보는 시부모님이 부르면 그렇게 총알같이 달려가면서
아픈 저희 엄마 3개월 만에 방문가는데 그리 느려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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