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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할꺼에요..
바로 옆에 사는 시어머님 전화 오셨네요..
아주버님 가족이랑 시누이 가족이 오늘 온다고..
집에서 걸어서 3분거리인 시댁.. 그래서 오시는 친척들 모두 대접해야하는 처지입니다..
신경쓰이고 돈 쓰이기는 하지만,, 왠만하면 기왕하는일 즐겁게 하는 편인데 오늘은 정말 싫네요..
지금 임신 30주.. 일곱살, 세살난 딸 아들 데리고 하루종일 전쟁하는것도 피곤한데..
추석때 친정 일찌감치 갔다와서 시누이 식구들 대접하느라 한우고기 사서 불고기 해주고, 잡채 만들고 혼자 난리를 부렸는데,, 불고기가 짜네, 어쩌네 밥이 된밥이라 밥이없다느니 하는 그따위 소리만 잔뜩하더라면서 글 올렸더랬죠..
그래서 이번에는 아무것도 안할려구요..
아주버님네 가족도 오기만 하면 돈은 우리보고 쓰라고 한푼도 안쓰고, 달랑 오리온선물세트(아시죠? 과자선물세트.. 평소에 많이씩 안 사주다 보니 가끔 이런 선물들어오면 애들이 다 뜯어버립니다.. 그리고 하루종일 과자만 먹죠.. 엄마들이 정말 싫어하는 선물중 하나 아닌가요?... 차라리 롤케익이나 하나 사오지..) 하나 사들고 옵니다..
특별한 반찬이 없어서 이것저것 포장해서 사오면 아무것도 살생각도 안하네요..
아이들 치킨이라도 시켜줄라치면( 아이들 어른들 해서 세마리는 시켜야겠죠?) 우리가 돈 내는게 당연한지
아무도 지갑을 안여네요...
이번에는 마침 돈도 없고, 여유도 없고.. 무엇보다 마음이 없습니다..
다른때같으면 미리 가서 장이라도 봐 올텐데,, 오늘은 그냥 한번 있어볼랍니다..
이번 1월1일이 저희남편 음력생일이자, 제 양력생일이네요..
그래서 우리가족끼리 간단하게 케익이나 하나 사먹고 편하게(저도 임산부이고, 제 생일이기도 해서..) 외식하러 갈려는데,, 글쎄, 이 양반들이 울 신랑 생일 축하해주러 온다네요.. 어른생신날도 제대로 안 찾아오면서...
음식도 만들기 싫고, 해 먹이기도 싫어서 그냥 게겨볼 생각입니다..
울 신랑도 지금 손윗동서땜에 좀 삐쳐있는 상태라 신경쓰지말고, 음식도 하지 말라고 하지만,,
막상 자기 식구들 모이면 맘이 좀 달라지겠죠?
어쨌든,, 돈 안쓰고 게겨볼랍니다..
에휴... 연말연시를 좀 조용하고 거룩하게 보내볼까 했는데.. 기분부터 망쳤네요.. T.T
1. 요즘....
'07.12.30 6:54 PM (221.138.xxx.5)대세가 모른척하기......배째라 정신으로 나가기.인것같아요. ^^&
저두 며칠전 두시간거리 시댁에서 산조기 가져가라고 전화왔다는 신랑얘기 듣고나서
그냥 알았어 하고 전화안드렸더니........ 아직까지 연락없으시네요.시댁에서.......^^;;
마음이 없다는말이 참....맞는말인것 같아요.......잘해줘도 필요없고........
성심성의껏해도 요구하는것만 늘어나고...... 무슨 식모부리듯이 하니깐요...
정말 맘이 없습니다........
이젠 마음 가는대로 할려구요........이러나 저러나 점수없는건 마찬가지라는........ ^^;;2. .
'07.12.30 7:25 PM (222.119.xxx.63)아주버님께
동생 생일인데 맛있는거 사주세요. 하세요.
한번쯤 철판을 까심이..3. ...
'07.12.30 7:52 PM (211.49.xxx.37)저도 오늘 5분 거리에있는 시댁에 시부모님과 점심 식사하러
갔다가 식사후에 놀다가라는 시어머님 말씀 뒤로하고
슬쩍 그냥 왔습니다 ㅋ
예전 같으면 몇시간이라도 더 있다가 왔을 텐데...
있어봐야 어차피 텔레비젼 보길...
그냥 쫌 서로 편한게 좋은거 같아요
억지로 하는 것 보다..4. 아~~~
'07.12.30 8:42 PM (211.195.xxx.211)시댁식구들은 정말 힘들어요.
서로 조금씩 적당한 거리를 좀 두고살면 좋을텐데요....5. 꼭
'07.12.30 10:35 PM (58.103.xxx.194)아무것도 하지말고 계세요.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취급 받아요. 6년 홀며느리로 살았지만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고 뭐든 다 제일이더군요. 이젠 지치고 저도 제 인생 제대로 살아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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