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전에 약 먹은거 때문에 아가랑 작별한 사람입니다.
정말 죽을 것 같이 힘들었는데..
여기 와서 많은 분들의 위로의 힘으로 버틸 수있었습니다.
어느 분이 마더 리스크란 곳을 알려 주시더라고요..
서울이라 가진 못하고 전화로만 예약을 했더니 연락을 늦게 주셨더라고요..
수술한 다음날 전화 주셨습니다.
굳이 수술 안해도 되는데 왜 했냐는 말씀에 정말 하늘이 노랗더군요.
(만약 약 먹은거 때문에 고민하시는 산모분들 계시면 한국마더리스크 알아보세요.)
한동안 계속 정신 못차리고 울기만 하다가 3개월 몸 관리 잘하면 좋은 소식 있을거라는 얘기에 이제는 일주일에 한번씩 병원도 다니고 당뇨관련 카페에서도 활동도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그 일 있은 이후로 저희 신랑도 많이 놀라고 속상했는지 저 몰래 당뇨 관련 카페를 두개나 가입했더라고요.)
15년이 넘게 당뇨라는 녀석과 싸우지만 언제나 지기만 했는데..
맨날 지다보니까 그러려니하면서 그냥 그렇게 살아왔는데..
이제 저 혼자가 아닌 우리 애기와 관련이 있다라는 생각을 하니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주사맞는거 정말 진짜로 싫어서 맨날 도망다니고 그랬는데 이제는 제가 제 배에 스스로 주사도 놓고..
움직이는것도 귀찮아서 안하던 사람이 TV보면서 제자리 걸음이라도 하고...
아기를 위해서라고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하나하나 바뀌어 가더라고요.
아직 건강이 다 회복 된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좋아지는 것 같아 점점 기운을 차리고 있습니다.
정말 세상 사는 건 TV랑 많이 다른것 같아요.
그냥 하루밤만에 애기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애기 생겼다고 마냥 기뻐하지만도 못하고....
82에 계신 또 세상에 계신 모든 어머니들이 이렇게 고생하시고 기도 하시고 정말 어렵고 귀하게 아기를 갖으셨겠지요??
엄마가 된다는 거...
정말 어렵고 힘들고 그렇지만 그만큼 고귀하고 귀한 이름이란거 큰 수업료 내고 알았습니다.
엄마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이제서야 이만큼이라도 알았으니 기특하죠??
칭찬해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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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엄마는 대단한것 같아요.
엄마가 되자! 조회수 : 695
작성일 : 2007-12-14 16:46:12
IP : 58.236.xxx.4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곧
'07.12.14 8:07 PM (125.182.xxx.160)좋은 소식 있을꺼예요
저 과로로 첫아기 잃고 충격 많이 받아서
비위에 안맞아 못먹던 한약 챙겨먹고 3끼 식사 꼬박꼬박 밥으로 챙겨먹고
그렇게 좋아하던 커피 끊구 술자리에서도 술한모금 안마셨구요
주위에선 다들 저보고 독하다고 할 정도였어요^^;
그리고 금방 좋은 소식 생겨서 지금은 울 공주 열심히 키우고 있답니다
힘내세요2. 행복지수
'07.12.14 8:25 PM (211.171.xxx.105)당뇨약을 드신 상태에서 임신하신것 같네요
저 아시는분 6개월까지 당뇨약드셨어요
의사 선생님께 무지하단 소리듣고 했지만 건강한 아이 출산했어요
11살인데 아주 잘 자라고 있답니다
힘내시고 꼭 예쁜아이 낳아서 행복하세요
아자아자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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