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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시댁이 시골이신 분들 계세요? 시골이 시댁이면 좋은점도 있겠죠?
시골에서 농사짓는집 4남매의 장남이에요.
집안 형편은 많이 넉넉하지는 않은듯하나 자식한테 부담 주실정도까지는 아닌듯하지만
나중에 어디 아프시거나 하면 장남으로서 부담이 될듯 하구요.
저도 시골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건 아니에요.
시골이 시댁이라 좋은 점도 있을듯해요.
지금은 돌아가신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시골서 농사지으셔서
저희 엄마의 시댁도 시골이었거든요.
푸근한 시골인심.. 자식들 먹으라고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시골분들이 순박하신 면이 있잖아요.
이 남자도 몇번 안만나봤지만 서울 남자들에 비해 순박함이 느껴지더라구요.
학벌과 직장은 저와 비슷하구요.
하지만 전산쪽 일을 하는것이 조금 걸리고.
결혼하면서 부모님께 도움 못받는 점도 걸리고.
저희 부모님은 제가 결혼할때 경제적인 면에서 많은 부분 지원해주실거라서
솔직히 서울에서 부모님 도움 전혀 없이 시작해서 집장만 하기란....너무 고달프잖아요.
반면 넉넉치 않은 가정환경에서 자란 남자들이 생활력은 강할것 같기도 해요.
경제적인 어려움 전혀 모르고 풍족하게 자라온 제 남동생 보면 너무 낭비 심하거든요.
그리고 제가 예전에 사귄 남자친구 부모님이 소위 강남에서 좀 산다는집이었는데
당시 결혼 얘기까지 오갔다가 헤어졌는데
그때 시달린 기억이 있어서...
남자친구 앞으로 아파트가 있었는데 결혼 날도 잡기전부터 혼수로 많은걸 바라시더라구요.
좀 약은 생각으로는 시댁이 서울이면 한달에 몇차례씩 시댁에 가야 할텐데..
지방이면 그렇게 자주는 안가도 괜찮을거라는 생각도 들고...(넘 계산적인가요?^^;)
시댁이 시골이어도 좋은점 분명 많겠죠?
저는 서울서 태어나서 자라서 농사짓는다는게 그저 막연하게 생각되고 걱정도 되고 그러네요.
남자분 성격만 좋고 성실하다면 이런 집안조건 정도야 신경 안써도 괜찮을것 같은데...(제 생각엔)
결혼하게 되면 당사자들간의 문제보다 시댁일로 스트레스 받게 되는 일이 많은것 같아서 걱정되는 부분도 있네요.
1. ..
'07.12.13 11:46 AM (125.129.xxx.105)이분과 결혼얘기까지 오가신 건가요?
결혼은 현실입니다..2. 살짝 고민
'07.12.13 11:50 AM (211.174.xxx.236)종팁汰 그냥 서로 몇번 만나보는 정도에요.
사귀기 전이구요..
저는 이분 집안 환경만 빼면 다른 부분은 무난하다고 생각되는데...3. 기명마미
'07.12.13 11:50 AM (125.128.xxx.71)음~~살짝 고민되는 부분의 것들이지만..좋은 시부모,가족들을 만난다면 나중엔 그떄 그런생각을 했었나 하고 웃어 넘길수 잇을것 같네요..전 결혼 4년차. 시댁도 친정도 모두 시골이어서 님꼐서 생각하시는 그런 부담감이나 막연한 생각을 해보진 않았습니다. 아들 어린이집에 맞기고 맞벌이하는거떔시롱..떄론 쪼끔 친정이든 시댁이든 내 주변에 있었으면 도움 많이 받을텐데 라는 생각을 아주 가끔씩 하긴 하지만...그외에 불편한 점은 없네요..요즘 시골분들 도시분들보다 만만치 않습니다..자식에게 부담 안주시고 오히려 쌀한톨이라도 더 나눠주시려고 애쓰시죠..그런 푸근함도 있고...제주변보면 집장만할떄나...차구입할때 오히려..더 많은 도움을 주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친정부모든 시댁어른이든 똑같은 부모다 생각하심 다 같은 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4. ......
'07.12.13 11:53 AM (124.57.xxx.186)시부모님들 성품, 남자 본인의 성품으로 판단해야지 시골이라서 시골사람들이니까
이러이러할 것이다....라고 상상하지는 마세요 ^^;;
시골 사람들이라고 다 순박한거 아니고, 시골이라고 자주 안가도 되는 것도 아니거든요
원글님이 상상하시는 시골 사람들은 동화책 속에 나오는 거고, 실제는 시골도 사람 사는 동네라서 순박하고 인심 좋으신 분들은 좋으시고 아닌 분들은 아니시고 그렇거든요
고지식하고 독불장군이신 분들도 있구요 시골이라도 자주 오기 바라고 농사철에는 농사일
도우러 주말마다 내려오길 바라고, 주말에 갔어도 평일 생신때 또 오기 바라고 그런분들도
계세요 ^^
시부모님들이 좋으시다면 그건 시골분들이라서 좋은게 아니라 그냥 그 분들이 좋으신거지요5. 모두
'07.12.13 11:54 AM (220.121.xxx.27)장단점이 있겠지요.. 저도 전산일을 하는 남편이 장남이고 시골에 농사지으시는 시댁이 있지요.. 글쎄요.. 저는 좋아요.. 저도 예전에 강남에 집있고 삐까번쩍하는 부모를 둔 남자와 만나봤지만.... 그다지~ 내가 편해야 좋죠... 우리 시부모님들은 좋아요... 집이 가깝지 않으니 자주 가기는 힘들고요... 자주 오시지도 않네요... 오시라고 해도.... 아무튼.. 상황이 모두 똑같을 수 없으니 그런 여러가지 생각해 보세요....
6. 시골
'07.12.13 11:56 AM (125.129.xxx.24)시골이 시댁이고 남편은 개천에서 용났습니다....
전 서울이고요....
제 딸은 시댁이 시골이라면 반대할겁니다....
시부모님이 나뿐분들은 아니시지만 생각 자체가 마니 다릅니다...
경제적인 개념도...
(서울서 아둥바둥 살지만 시부모님은 누릴거 누리면 풍족하게산다 생각하십니다)
일일이 설면할순 없지만 힘듭니다...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다는거 ...그거 중요한듯합니다...
살다보면 시부모는 둘째고 남편과도 차이를 느낌니다...
현명한 판단 하세요...^^7. .
'07.12.13 11:56 AM (61.66.xxx.98)시부모님의 성품에 따라 다르지,
시골사시는지,도시사시는지에 따라 다르진 않을거예요.
천천히 사귀시면서 성품을 파악해 보세요.8. ...
'07.12.13 11:57 AM (221.151.xxx.214)시골이든 도시든 사람에 따라 챙겨주시는분.. 챙겨가시는분 있지 않을까요..
친정 시골 농사... 5남매중(많죠?) 장녀입니다..저... 친정 부모님 엄청 챙겨주십니다.. 아직은
혼자 결혼한 지라.. 위로 곧 마흔인 오라비가 있는데 물론 서울서 직장다닙니다.. 부모님 모실
확률 거의 제로인데.. 저 그럽니다. 만일 우리집같은 집에 내딸 시집간다하면 머리잘라 집에
가둬둔다고... 우리친정동네분위기는 대충 이럽니다... 아파도 장남.. 일생겨도 장남..
울엄마 사십년 시집살이에 우울증 심하게 걸려 입원도 했었고 ... 지금도 계속 진행중입니다.
꼭 시골에 살아서가 아니라 장남 며느리에 대소사 혼자 다 챙기고 .. 사연 무지하게 많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엄마가 농사짓는 시골에서 살지않고 도시에서 살았더라고 그리 살았겠냐고..
사람이 중요하고 남자쪽 직계가족구성원들도 중요하더라구요.. 물론 내가족 구성원들도 중요하지만..9. 글쎄요.
'07.12.13 12:12 PM (218.51.xxx.18)가까운 시골인가요.
가깝던 멀던 시골이면 농번기엔 가서 도와야되요.
참고로 전 차로 1시간 반거리인데 아주 툭하면 부르세요.
농약쳐야된다...씨뿌려라..아주 죽음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거 차남이라서인데.
장남인 울 아주버님은(물론 종중일도 계시고, 친구분들도 계시긴 하지만) 거의 이주에 한번은 가서 사세요.
어떨땐 매주가시구요.
거기다 큰 대소사 있음 솔직히 저희두 아주버님을 의지하게 되구요.
그리고 시골이라서 퍼주고 이런건 없어요. 다 성격이더군요.
성격에 따라서 퍼주고 그럽니다.
시골에 막역한 환상이 있으시다면 실체는 이렇다는걸 알려드리고 싶네요.10. 저도..
'07.12.13 12:14 PM (59.11.xxx.11)원글님처럼 시댁이 시골이고 남편 인성이좋아 결혼했는데요..근데 2남1녀중 막내아들인데도..
제가 서울사람이라 그런지 남편과는 시댁분들 사고방식이 너무 틀리더군요..어른성격 나름이겠지만..시아버지가 일단 너모 독선적이고 고집불통이시고 예민하기까지 ㅡ.ㅡ남편이 대학도 혼자
등록금 노가다 해서 졸업할정도로,,그다지 희생적인 부모상도 아닌데..뭐 낳아주고 키워줐다고
하시겠지만..요즘 세상에 그것만으로는 너무 힘들지 안나요?시어머니 역시 당신 딸은 시댁에
1년에 한번도 갈까말까 해도 아들아들 하시고..며느리는 아들 하녀정도로나 아시고 하니 첨
순수하게 사랑하는 남자 부모란 맘은 이제 다 바닥이 나고 될수있음 덜 보고 기본선만 하고
살려고 하게 되네요..결혼 10년차이구요..그집안 분위기가 유난히 보수적이고 경제력까지 부실
하다면 남편될분이 중간에서 잘 중심잡을 분이라면 모를까 결혼생활하면서 좀 피곤하긴 할거에요.11. ...
'07.12.13 12:15 PM (59.8.xxx.11)시골이 시집인집 며늘의 공통점은 아마도 명절 며칠전에 내려가야 할겁니다, 안그러면 동네에서 욕먹으니깐,...온 집안에서 다 아니깐
동생들 결혼 거의 시켜야 할겁니다. 큰아들이니깐
맏며늘 뭐하냐 니가 나서서 해야지 나올겁니다
어른들 생신에 잘 차려야 할겁니다
동네에서 얻어 먹은게 있으면 나도 갚아야 하니깐
때 되면 열심히 찾아가야 하는건 시골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장까지 몇백포기 하면 가서 거들어야 할겁니다
늙은 시부모 하는데 맏녀늘이 빠지면 욕하지요...동네사람이^^12. 공감
'07.12.13 12:22 PM (125.129.xxx.24)동네 사람이^^
이말에 적극동감입니다...13. 일랑일랑
'07.12.13 12:33 PM (58.103.xxx.209)제가....시골에서 농사짓는 4남매 장손이랑 결혼했어요......
사실 힘들어요....하지만...형제애가 좋아서 시누들도 아가씨도 잘해주니...그런거보며...삽니다....
홀어머니라..나중에..생각하면..지금도 깝깝합니다만....에혀.........
이제와 발등찍을수도없고......
그냥 그러려니해요....
장단점이있지만...전 말리고싶어쇼....은근히 챙길것도많고 농사일도 도와야하고...자주안가믄..보고싶어하고....
당연한거지만....그거 챙기면서 내생활하고 아이키우고...정말 몸ㅇ이 녹아나요....14. 로그인했어요
'07.12.13 1:51 PM (203.241.xxx.14)님 저라면 말리고싶어요. 로그인까지 했네요.
님께서 서울서 자라오기만 했고, 주위에 시골분들이 없다면 더더욱요.
나쁜 뜻이 아니라 정말 사고방식이 크게 크게 다릅니다.
아마 이해도 못하고 속 썩는 일이 많으실거에요.
가서 농사일 하시고 싶으세요?
조금만 잘못하면 이래서 서울며느리는 어쩌고.. 소리 들어요.
온동네사람들한테요.15. 시골에서의
'07.12.13 2:19 PM (125.130.xxx.194)시어른들 생신은 그냥 집안행사가 아니라
동네 잔치일 경우가 아주 매우 높습니다
외식 택도 없고 온동네 사람에 집안친척들까지
맏며늘의 지휘하에 이루어지는경우 아주 많습니다
요새도 그러냐구요? 그런집 많습니다
저도 그런경우구요 저희 시부모님 좋으신 분들이지만
제딸들은 절대 그런자리 안보낼겁니다16. 넘들이...
'07.12.13 3:25 PM (59.24.xxx.113)"넘들이 머라카겠노? 고마 우세스럽구로...." 이 한 마디로 설명됩니다.^^
17. 노노노
'07.12.13 3:58 PM (211.228.xxx.212)시부모님 성품좋아도 시골에서만 사시고 농사지으시는 분들댁의 장남이라면 슬쩍 말리고 싶습니다. 전 신랑의 친가가 시골인지 모르고 결혼한 케이스인데요.. 저희 결혼하자마자 시부모님이 시골 고향으로 내려가셨습니다. 시할머님이랑 시고모님들 죄다 아직 시골계시거든요.
도시에서만 자란지나 처음 시골갈땐 신기했지만, 구불구불 시골들어가면서 멀미에.. 명절때되면 휴가 일주일 죄다 반납해서 시골에 파묻혀있어야하는데 아무것도 없어서 미칠것 같아요. 시골이다보니 명절때 친정가는것 꿈도 못꿉니다. 명절때 차례지내고나면 온 동네사람들이 인사한다고 서로간에 인사하러 돌아다닙니다. 며느리입장에서 당연히 손님 접대 다 해드려야하구요.
요즘 워낙에 시골에 애기소리가 안들리다보니 애기라도 데리고 갈라치면 온동네 손탑니다. 애기구경오신다고 안오실 분들도 한 번 더 오세요. 애기는 어른들이 보신다고 하지만 힘든거는 애엄마들이 다 하지요. 그러면서 손님접대는 제대로 해야 욕안먹습니다.
명절아니고 생신이라도 되면 온동네 잔치입니다. 잔치라고 해서 정말 동네잔치는 아니고, 떡, 음식해서 동네에 돌려야해요. 그 분들 얻어먹기만 할 수 있냐고 또 뭘 들고오시지요. 거기까지는 고맙습니다만 그대로 집에서 술잔치, 재롱잔치, 이야기잔치 벌어집니다. 한 명 두 명씩 계속 모이구요.. 잠도 못자고 제대로 쉬지도 못합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젊어서 고향을 떠났다가 이제야 고향 다시 돌아가셨음에도 이런데, 계속 살아오신분들이라면 더할겁니다.
사람모이는 것 좋아하고, 대접하는 것 좋아하고, 정말 하늘이 내린 맏며느리성품이어야만 그 상황에 부글부글 끓어오르지 않을거에요.
그리고 퍼주시는거말이죠.. 그건 성품이에요. 저희 시골가면 용돈뺏기고(?) 옵니다. 매월 시부모님께 큰금액이 들어가서 저희 허리가 휘어도 그건 그거고 용돈은 용돈이거든요. 시골이라 쓸 곳도 없으신데 드려야합니다. 그리고 먹거리 좋은것(시골에서 못구하는 것들) 사가야합니다. 찾으셔요..그런걸. 그리고 돌아올땐 빈손입니다. 하지만 대도시에 사시는 저희 친정에가면 무슨 시골이라도 온 기분입니다. 저희 어렵게 산다고 쌀부터 고추,야채까지 큰마트가셔서 장봐서 차에 가득가득 실어주셔요. 용돈드리는 것 받지도 않으시구요. 형편은 시가보다 더 어렵게 사십니다. 그래도 시가는 돈돈돈 거리고, 친정은 못퍼줘서 안달이지요.
퍼주고하는건 부모성품이고, 시가가 시골이라면 온동네 어르신들을 다 모셔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니.. 제가 저희 신랑 친가가 이런 시골인줄 알았다면 결혼안했을거라고 항상 말합니다. -_-; 저도 시골에 대한 막연한 환상있었어요.쩝..18. 마인드가
'07.12.13 4:05 PM (220.75.xxx.239)전 리플 달 자격은 없지만, 시부모님이 강남 사십니다. 뭐 그렇다고 부자는 아니시고 서울태생이고 강남 토박이세요.
집값이 비 정상적으로 오른덕분에 남들이 보기엔 부자처럼 보일듯은 하네요.
저 역시 친정부모님 두분 다 서울 토박이셔서 주변 일가친척 경기도권을 벗어나 사시는분들이 없습니다.
일단 제 기준에서는 비슷한 생각을 갖으셔서 편합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도시분이신데도 며느리 = 하녀 이 생각에서는 쉽게 벗어나지는 못하십니다.
당근 시집에 가면 전 부엌에서 종종거리게 됩니다.
그러나, 시부모님들 생신,어머이날 외식하고 제사는 며느리까지 안부르십니다.
어머님과 작은어머님이 해결하세요. 뭘 굳이 직장다니는 며느리까지 나서냐란 마인드이십니다.
김장도 알아서 해결하십니다. 일년에 딱 두번의 명절에만 시집에서 일합니다.
그러니 먹거리 나눠주시는것도 없고, 손주 봐줘야한다는 생각도 없으세요.
주변에서 지인들은 그집은 며느리가 해다 드려야지 뭘 해주실걸 바래~~ 란 말도 하더군요.
여자들도 배우고 여자들도 직장다니고, 남자들도 애 키우고 집안일 도와라 이런 마인드세요.
자식들일에 간섭은 미주알고주알 많으신편이지만 그래도 독립된 가정이라 인정해주세요.
여하간 전 원글님과 반대로 시골출신의 남자를 만났을때 갭을 많이 느껴서 아니구나 비슷한 사람과 만나야겠다란 생각이 들었기에 도시출신 남자와 결혼했습니다.19. 커피나무
'07.12.13 4:49 PM (221.140.xxx.233)시골사람이라고 다 똑갔은건아니에요.
저희 시부모님 안동사시는데요.농한기때는 서울 장남집에서 한두달 살다가 내려가시는게
당연하다는 생각가지고계세요.결혼해서 시동생과 신혼생활 시작해서 스트레스엄청받았구요
2년 데리고 살다가 화병나기직전에 간신히 내보냈어요
시댁이 시골이라 자주가지않아도되고 신랑이너무 순해서 정말편할거라 생각했는데
저는 겨울이 너무싫어요 곧올라오시겠다고 자주전화하시는데 한번올라오시면 아무리아무리
눈치를 줘도 절대 안가십니다20. ...
'07.12.13 6:24 PM (125.177.xxx.27)시골 살만 하면 몰라도 아니면 피곤해요 더구나 장남이면 동생들 까지 맨날 걱정해야 하고
어렵게 살앗다고 생활력 강한것도 아니고요
우리 남편 못살아 그런지 돈 조금 생김 뭐라도 살려고 하고 퍼다 자기 형제 주려고 난립니다
좀 낫게 산다는 죄로 돈들 어갈일 생기면 다 내차지고요 평생 동기간 걱정하고 돈 대다 긑날거 같네요
엄마가 시골 남자 만나지 말라고 할때 말 들을걸 생각은 우리 아버지보다 더 고루하고 시집식구들 능구렁이 같아 속을 모르겟고
우리 딸은 절대 시골 못사는집 안보낼겁니다21. 시골 시누이
'07.12.13 8:47 PM (211.221.xxx.245)극성이예요.안그런 집도 있겠지만 본가는 시골인데 공부들을 잘해서 중고등때부터
인근 대도시로 가서 자취를 하면서 공부를 한 남매들은요.
나중에 부모님들은 가만히 계시는데 시누이들이 어른 행세를 하면서 못살게 굴어요.
레퍼토리도 "무시하냐?""친정에서 공주처럼 커서 이런것도 못하냐?"...
숨막히게 만들어요.대화가 안되요.벽에 부딪히는 느낌이 들어요.
도시의 중산층 이상에서 자랐고 도시다보니 어릴때는 집에 식모가 있었고
커서는 파출부 아주머니가 계셨죠.친정 어머니와 친구분들도 다들 좋으신 분들이라서
세상물정도 모르고 시집살이를 안해보신 분들이라서 시골은 공기 좋고 인심좋은 곳일거라는
상상만 하시는 분들이세요.대부분 대학,대학원 나오셔서 전문직이거나 사회활동,봉사를
많이 다니시는 분들이고 시집살이 이런거 생각도 안하세요.
그런걸 봐서 우리나라에서 시집살이는 드라마에나 나오는 얘기인줄 알았었어요.
그러다가 아주 시골의 차남과 결혼하게 되었는데 5남매였고
형님,시누이들 모두 명문대 나오고 시누이들은 아들만 있는 집의 차남과 결혼해서
시누이 시집살이는 안하고 친정 간섭을 일삼으면서 지내더군요.
솔직히 저는 중위권 대학 나왔는데 시누이들은 가난한 시골에서 악착같이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상위권 대학 갔어요.그래서 공부 잘해서 신분 상승한거구요.
다들 시골 부잣집 아들과 선을 봐서 서울,광역시에 사는데 매일 내가 안부전화를
하는지 안하는지 감시하고 한명씩 쭉 한마디씩 하고..
자격지심들이 있어서 곧 죽어도 남들에게 자기는 광역시 출신인척 하고
시댁이 시골에서 시아버지는 농협 다니셨지만 구멍가게도 하셨거든요.
그걸 대도시 대형 수퍼마켓으로 바꿔서 얘기하더군요.
제가 부엌일을 할줄 모르니까 그것도 모르냐고 하지를 않나
또 그러다가도 자기 친정인데 불편해서 못있겠다고 하지를 않나
오락가락 해요.
다들 지금은 부잣집에 시집가서 분* 50평대 살거든요.서울,광역시..
그런데도 근본적인 컴플렉스가 문제인지
자기자신은 잘났는데 친정이 가난한 시골이였다는게 자존심이 상하는건지
정말 시누이들때매 이혼 위기까지 갔었어요.
시부모님은 정말 좋으신 분들이예요.
아주버님도 우리나라 대기업의 이사 이상이거든요.
다들 개천에서 용 났어요.
형제는 안그런데 딸들이 문제예요.
차라리 도시가 순박한것 같아요.
시골은 사고방식은 옛날 사고방식이라서 그런지
자기 부모가 시집살이 하는걸 보고 자라서 그런지
며느리는 당연히 어떻해야 한다고 생각들을 해요.
시부모님은 오히려 내려오지 말라고 하시는데 시누이들이 들고 뛰어요.
세상물정 모르던 친정 어머니..놀라서 너무 속상하셔서 충격 받으시고
저랑 5살 차이나는 여동생은 아무리 좋다는 사람이라도 시골이 본가인 사람과는
절대로 선도 못보게 하고 연애도 못하게 했어요.
친정 어머니 친구분들도 저보다 어린 동생들을 선보게 할때는 그랬어요.
시부모님은 시골분이시고 많이 못배우셨는데도 정말 좋으시고
동생 시부모님보다 훨씬 더 배운 분같으신데
딸들은 못말리세요.말려도 딸셋이 들고 뛰고 미친것같이 달라드는데
어쩔수가 없어요.
지금은 남편이 3년 인연 끊어서 잠잠해졌어요.
저희 형님도 결혼하고 3년은 시달렸고 똑같이 당하셨대요.
아주버님이 외국으로 발령 나셔서 5년동안 안보고 지냈더니
처음에는 장남이 나간다고 길길이 뛰더니 이젠 좀 잠잠해졌거든요.
정말 차라리 시골에서 끝까지 살면서 농사를 짓는 분들이면 좋겠는데
시골 출신이면서 고등학교부터 도시에서 다니면서
자기는 공부도 잘하고 잘났는데 고생하면서 동생 뒷바라지 한게 억울하고
청춘때 멋 부리지도 못하고 산게 억울했는지 시누이짓들을 그렇게들 하더군요.
나이는 저보다 4살,8살 많은 시누이들이 문제고 2살 어린 시누이는
뒤에서 자기 언니들에게 말을 보태는것 같더군요.
딸은 없고 아들만 둘이지만 조카딸들은 시골에 시집간다면 도시락 싸들고 말린다고
동생에게 얘기했어요.동생도 보더니 그래야겠다고 하구요.
시골은 환상이예요.순박한 도시 사람들의..22. 공감..
'07.12.13 9:32 PM (59.11.xxx.11)저도 순박한 시댁이 아니라 괴롭습니다..전 서울 토백이지만 겪어보니 순박과더군요..^^
맘같아선 끊고 싶은데 맘약한 남편이라..제 속만 맨날 터집니다~그냥 혼자라도 빠져
버릴까 생각중이네요..10년동안 너무 지쳐서 한톨의 정도 안남아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