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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게 세련되게...어떻게 알아볼까요? 남자문제

알쏭달쏭 조회수 : 1,963
작성일 : 2007-11-23 05:59:33
저는 20대 후반이에요
긴연애 한번 짧은연애 한번의 경력을 가진
어찌보면 연애에 있어서 순진한(?) 뇨자구요~
연애안하고 싱글로 일하면서 취미생활하면서 바쁘게 지낸지
꽤...꽤!! 오래됐어요

그러던 어느날...
후배와 단골 바에서 한잔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어떤 남자를 알게됐어요
그사람도 그 바에 아주 오랜 단골이었구요
제가 아는 오빠를 만나러 온 일행이더라구요
술도 같이 마시고 그냥 일상적인 아주 가벼운 이야기들 나눴구요
전 후배랑 오랜만에 수다삼매경이라 그사람과는 별 대화의 기억이 없었어요
12시가 넘어서야 자리털고 일어났고
택시 탈때 저는 제 후배를 보내면서 그 택시 번호를 저장했고
그사람이 제 택시 번호를 저장한다고 번호를 묻더라구요
그때 한창 택시살인사건 뉴스 떠들었었거든요
두살이나 연하고...학교나 직장도 잘 아는 곳이라 번호 줬어요
잘들어갔냐 문자가 왔었고
다음날부터 하루에 한번씩 연락이 오더라구요...
문자~아니면 짧은 전화 한통정도
출장가면 바다가 있으면 파도동영상, 산이 있으면 노을동영상을 찍어서보내더군요
두달이 다 되어가는데 일주일에 한번씩은 만난것같아요
만나면 재미있고 대화잘 통하고 ...
머리를 쓰다듬어주거나 헤어질때 안아주거나 이마에 입맞추는 정도까지
발전했어요 (살짝 부끄럽....^^;;;)
좋아한다...예쁘다...(콩깍지겠죠?) 편하다....란 표현도 해요
저도 손내어주고 안겨있기도하고 당연히 일주일에 한번 데이트한다 생각은 하지만
사실 사귀자는 표현없이 만나는게 좀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어요
제가 결혼이 급한건 아니지만
재미로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질 마음은 전혀 없거든요

그런데! 지난주말에 그 사람 친구들과 합석을 하게 됐어요
그냥 긴장하지 않고 가볍게 생각하고 갔는데 (연하들이라...)
저를 여자친구라고 소개했더라구요
친구들은 이미 저의 스토리를 대충 알고 있었구요
내심 놀랐어요 ...싫지는 않았지만 저한테 물어보지 않았잖아요

지난주말부터 오늘까지...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원래 스타일이 그런건지...요즘 연애방식인건지

사귀자는 말없이 그냥 자연스레 사귀게 되는분들 많나요?
궁금해요....
제가 손잡고 포옹하는거 허락해서 이 친구가 당연히 제가 사귀는걸로 생각하는걸까요?
제가 좀 고지식한면이 있어서 그탓에 연애를 오래안하기도 했구요
사실 제가 생각하는 (오로지 저의 기준^^) 정식루트인 소개팅이나 선이 아닌
우연히 ..그것도 바에서 알게된 사람을 만날줄은 저도 몰랐어요
그런데 신분이 확실하고 대화가 잘통하다보니..이렇게도 되네요
처음엔 그냥 나 어떻게 한번 해볼라는거 아닌가 2주정도 의심해보았지만
그렇지는 않은것같아요
그리고 사실 지금껏 저 좋다면서 연락온 남자들에 비하면
크게 적극적이지도 않아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하루에 한번만 연락옵니다....
사실 좀 섭섭하기도 하지만 제가 너무 티내면 안될것같아서 조절중인데
잘하고 있는건가요? ㅡ.ㅡ;;;;;;;;;;

연애에 있어서 너무 촌스러운 이 여자에게
조언좀 해주세요
저와 이 사람의 관계를 깔끔히 시작하고 싶은데
어떻게 우아하고 세련되게 물어봐야할지...얘기를 끄집어내야할지....

참...얼마전에는 먼저 크리스마스 얘기도 꺼내더라구요
서로 바빠서 대화를 너무 못했다구
그날은 분위기 좋은데서 밥도 먹고 와인도 한잔하고
그동안 못했던 얘기들 많이 하자고...시간 너무 없어서 미안하다구요...
저와 진지한 관계를 원하는것같은데
왜 사귀자고 안하지요? 제가 성급한건가요? ^^;;;;;;;;;

현명한 여우님들....알려주세요

IP : 221.147.xxx.19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근
    '07.11.23 6:29 AM (67.85.xxx.211)

    손잡고 포옹하는거 허락하고 이마에 입맞추는 정도라면
    여자친구로 여길만 합니다.
    깔끔히(?) 시작하기는 좀 새삼스러울 것 같은데요.;;;

    왜 사귀자고 안하는가...원글님이 성급한가???
    누가 봐(들어)도 지금 사귀고 있는 중이신데요뭐.;;;;

  • 2. 잠오나공주
    '07.11.23 8:12 AM (221.145.xxx.26)

    사귀는거 맞네요..
    그래도... 저같으면 한 번쯤 확인하겠어요..
    저는 선봐서 연애한거라.. 그런 절차는 필요없었지만..
    이런 경우... 혹~시 남자가... 나중에 내가 언제 사귀자고 했냐.. 이러면 대략 난감이니까요..
    정상적인 남자는 안그러지만.. 제 주위 친구들 보니까.. 은근 있어요~

    우아하고 세련되게요?? 전 그런거는 잘 모르지만..
    안겨있다가 문득... 너랑 나랑 무슨 관계야? 이렇게 물어보면 되지 싶은데...

  • 3. 음..
    '07.11.23 9:07 AM (210.94.xxx.51)

    사귀자는 말이나 그런 표현이 없었는데 손을 잡고 안기고,, 스킨쉽이 진행되어 있잖아요?
    그렇다면 이미 그 남자분이 다른 사람들에게 여자친구라고 소개했어도 원글님이 딱히 할말이 없는 상황 같은데요.
    제가 그 남자라도 연인이라고 생각할 거 같아요.
    고로, "제가 손잡고 포옹하는거 허락해서 이 친구가 당연히 제가 사귀는걸로 생각하는걸까요?" => 네..

  • 4. .
    '07.11.23 9:43 AM (122.32.xxx.149)

    지금 시점에서 사귀는거 맞냐고 물어보는게 오히려 우아+세련이랑은 거리가 좀 있는것처럼 보이는데요.
    잠오나님 말처럼 혹시 남자가 언제 사귀자고 했냐..라고 하면 난감일수도 있지만
    그런 넘이라면 그냥 안만나는 편이 훨훨훨 낫구요.
    크리스마스 날이라면 좀 더 특별한 대화가 있지 않을까요?
    스킨쉽도 스킨쉽이지만 그런 날을 함께 보내자고 하는거... 사귀고 있는거 맞네요~
    그냥 지금처럼 적당히 티 안내고 조절하는게 좋아요~
    정식으로 사귀는 사이도 아는데 뭘... 이런 자세로 거리를 두는것도 좋구요. ^^
    (그럼에도~! 누가봐도 사귀는 사이는 맞아요. ㅋㅋㅋㅋ)
    저는 남편이랑 동호회에서 만나 1년 넘께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다가
    어쩌다 번개모임 몇번 할때마다 둘만나와 같이 밥먹고 어쩌고 하다가..
    은근슬쩍 사귀게 되고 결혼까지 했는데요.
    한번도 사귀자는 말도 없었고 심지어 프로포즈도 제대로 못받았어요.
    어쩌다보니 일이 마구 진행되서 결혼해 있더라구요. --;;;

  • 5. ??
    '07.11.23 10:09 AM (163.152.xxx.46)

    사귄다는 확신도 없이 어떻게 손잡고 포옹하고 ...가 될까요??

    이지고잉할 사이 아니라면 원글님이 선을 분명히 하는게 맞는 것 같은데.
    제가 너무 구세대인가요? 참고로 30대 중반임.

  • 6. 그거
    '07.11.23 10:16 AM (61.102.xxx.218)

    왜 사귀자는 말안하냐니까
    손잡으면 사귀는거야..
    그렇게 얘기하던데요^^

  • 7. ..
    '07.11.23 10:36 AM (58.121.xxx.125)

    이제부터 시~작.. 이러고 시작하는 연인들이 몇이나 될까요?
    스르르.. 젖어드는거지요.. ^^
    이쁜 사랑 하세요~

  • 8. ......
    '07.11.23 10:38 AM (211.117.xxx.76)

    청혼 받은 사실도 없는데, 은근슬쩍 결혼준비 시작하고 후딱 결혼했던 사람도 있습니다.
    벌써 연애 시작하셨네, 뭐...

  • 9. 잠오나공주
    '07.11.23 10:45 AM (221.145.xxx.26)

    결혼하고 나니...(그래야 이제 한 달도 안되었지만..)
    저런 찌르르한 감정을 누릴 수 없다는 게 좀 아쉬워요!!!
    아마 저런 감정이 다른 남자한테 온다면.. 그건 재앙이죠~~ ㅜㅜ

    이쁘게 사랑하세요~~ 뽀뽀도 하시구요 쪽!쪽!쪽!
    참고로 입에 뽀뽀하는것도 좋은데.. 귀에다가 대고 쪽소리만 내는 것도 좋아요..(죄송..^^)

  • 10. 아니에요
    '07.11.23 10:51 AM (203.241.xxx.14)

    은근슬쩍 그렇게 할거 다해놓고 우리가 언제 사귀는거였냐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ㅠㅠ
    물론 님의 그분은 그런 나쁜 부류는 아니신것 같지만요~

    슬쩍 그래보세요~ 난 정식 고백 안하면 인정 못한다.. 이런 식으로
    콧대높은 농담조로요^^

  • 11. 원글녀
    '07.11.23 2:56 PM (221.147.xxx.192)

    새벽일찍 글썼는데 댓글 많이달아주셔서 감사해요
    나쁜 사람이 아닌것은..만나면서 확인했지만
    지금껏 이래본적이 없어서 정말 찝찝했거든요
    제가봐도 제가 정식으로 프로포즈 해달라고 하기엔 이미 너무
    사귀는 모드라 민망하기도 해서 ㅎㅎㅎㅎ
    손까지 잡고 안겨있고하니 남자는 당연히 그럴거라 생각하겠네요...
    전화가 안와도 왜 안하냐 문자없어도 왜 없냐고 해본적 없는데
    슬쩍...거리를 조금 둘까봐요
    제가 오래 알던 사람이랑 캠퍼스 연애만 해봐서
    사실 밀고 당기기가 뭔지 정말 모르거든요~주변에서 거리를 둬야한다네요
    맞나요? 흐흐흐...저 완전 웃기죠 ^^;;;
    이대로 남자가 하자는대로만가면...안될것같아요

    댓글주신분들 모두 감사하구요
    비오는 주말인데 와인이랑 치즈 마시면서 분위기 내세요~
    파전에 동동주도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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