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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이길수 없어.. 종교를 생각합니다.
제 자신을 어떻게 할수가 없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착한 나와 불만많은 내가 충돌합니다.
상식적인 나와 고집투성이인 내가 싸우고 또 싸웁니다.
그런것들이 결국 가장 가까운 남편에게 영향을 미치고
남편을 자꾸 힘들게 합니다.
종교를 가져본적이 없습니다.
종교의 의미조차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위선같고 비현실적이고.
그래서 가깝게 느껴지지도 않았고 냉소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갑자기 무엇이든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 종교란것이.
어떤 믿음이나 사상? 혹은 내세관 뭐 그런 의미에서 찾는것은 아닙니다.
제 자신을 이겨내기 위해서.
혼돈스런 자신을 잠재우고 싶어서인것 같습니다.
교회는 선뜻 마음에 와닿지 않고.
성당은 왠지 어렵게 느껴지고.
절에 다녀보고 싶은 생각이 막연합니다.
어쩌면.. 부처님앞에 앉으면 이유없이 펑펑 울것같은 느낌이랄까.
그냥 그 앞에서 못나고 추한 나를 다 드러내고
평온을 찾고 싶은 마음이랄까......
하지만 어떻게 시작해얄지 모르겠습니다.
절에 다니시는 분 계시면
조언부탁드립니다..
1. ..
'07.11.21 2:36 PM (121.55.xxx.25)저는 교회 다니는데요....목사님과 상담해보시는것이 어떨지요? 그냥 제 생각에 .....그러는게 좋을꺼 같아서요...
2. ^^
'07.11.21 2:45 PM (121.170.xxx.108)저도 비슷한 이유로 최근에 종교를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훨 편안해요..
개인적으론 성당을 선택했지만 님이 마음 가는곳에.. 절..이라고 하시니 절에 일단 가보세요.. 저도 무작성 성당사무실 가서 다니고 싶다면 어케 해야하나 여쭈어보고 안내받았어요.. 절에도 사무실같은거 있을거예요..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빕니다..3. 그냥
'07.11.21 2:47 PM (147.46.xxx.79)전 제 종교 때문에 성당 나가시면 눈치 보일 것 없이 좋을 거 같은데요~ 첨엔 썰렁~한 듯 하지만서두 마음을 울리는 뭔가가 느껴질지도 모르죠~
절에 가실 거라면... 도시 내 보다는 여행 겸 산사를 찾아가 보세요. 꼭 종교적 의미를 두지 않더라도 자연 속에서 예불하는 스님도 보시고... 그러면서 분위기를 익혀보시고.... 그러면 마음이 많이 차분해질 것 같아요.
불상 앞에 앉으셔서 펑펑우셔도 될 거 같은데요?4. 이해
'07.11.21 2:47 PM (221.150.xxx.251)저 원글님 심정 이해해요..
절박하게 힘들 때는 정말 가족이라고 해도 도움이 안 되고..
저는 어려서 성당 다녔었는데
나이들면서 믿음이 없어졌거든요.
지금도 신이라는 건 나약한 인간이 의지하기 위해 만든 상상의 산물이라고 생각하구요.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사놓고 아직 읽지는 못 했지만 이미 그 내용에는 동의하고 있어요.
그런데 정말 신이란 인간이 의지하기 위해 필요한거라 느낀게..
정말 벼랑 끝에 매달려 너무 힘들고 도망칠 수도 없다 생각될 때
지나던 길에 있던 성당 마당에 마리아상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거기 의지하고 싶단 생각이 강하게 들고 초등학교 이후로 해보지 않은 기도도 했어요.
그냥 지나가며 맘 속으로 한 거지만..
그냥 내가 정말 힘들긴 힘든가 보다 기도도하고.. 이런 생각이 드니까
제 상황이 객관적으로 보이고 좀 위로가 되더라구요..5. ...
'07.11.21 2:52 PM (219.254.xxx.49)사실 종교도...엄청 사람들과 부대낍니다.
절에 가면 너누구냐~라는 시선 많습니다.
매월 모월모시에 어디에 참가하라고 편지같은거 날라올지도 모릅니다.
교회처럼 집으로 찾아오곤 하진않을듯한데...
큰 기대..하시지말고....마음의 평등을 찾는데 그나마 도움이 되엇으면 합니다.6. 상담
'07.11.21 2:57 PM (222.98.xxx.175)차라리 상담을 받아보시는건 어떠신지요.
제 친구가 계속 마음의 갈피를 못잡고 자살시도도 여러번 했습니다.(나이가 꽤 됩니다.)
결국은 정신과 6개월쯤 다니니 마음이 평안해진듯합니다.
본인도 알고는 있지만 인정하지 못한 부분과 타협을 하게 된것 같습니다.
저도 저를 괴롭히는 한가지 문제를 언젠간 가서 한번 상담 받아보고 싶습니다. 제 자신을 편하게 해주고 싶고 짐을 내려놓고 싶기때문입니다.7. ^^
'07.11.21 3:00 PM (61.102.xxx.136)사실 불교도 교회처럼 대놓고 나오라고 생떼를 안써서 그렇지 나름 단체도 많고,
정기적으로 다니다보면 봉사니 뭐니 해야될 것이 엄청 많습니다. 사람 모여있는 곳이니
또 문제도 불거지고, 인간관계가 상하기도 하고, 뭐 단장이니 뭐니 그런 자리놓고
권력싸움도 하구요. 종교를 떠나서 사람이 모여있는 곳은 다 비슷한 것 같아요.
조용하고 마음다스릴 곳이 필요하시면, 정말 조용한 절이나 성당에 가보세요.
아니면 지방의 조용한 절에 잠깐 머물러보시는 것 도 좋겠지요.
원글님께서 물어보신 것에만 대답한다면 그냥 인근 절에 가시면 됩니다. 가장 큰 법당에
들어가셔서 옹기종이 모여있는 아주머니들과 함께 삼배 올리고, 있고싶은 만큼 있다가 오시면 됩니다. 굳이 증이 필요하시다면, 신도회증을 만들어주는 곳은 절 안 종무소안에 찾아보시면 되구요, 대체로 큰 절은 한3개월정도 기초불교교리를 공부해야 수계식을 하고, 법명을 받을 자격을 줍니다. 거기에도 온갖 행사와 단체들이 있습니다만, 아무도 강제로 하라는 이야기는 안합니다.8. 경험자
'07.11.21 3:20 PM (218.238.xxx.177)저는 절에 다니지만 사람들과는 전혀 얽히지 않아요
그냥 법당에 들어가서 혼자 펑펑 울다가 절하다가 기도하다가 나옵니다
뭔가 더 체계적으로 하고 싶단 맘이 들었을때 그냥 매일 매일 108배하고 천수경을 한번 읽고 따라 썼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마음의 안정을 많이 찾았어요
절하면서 엄청 울었는데 내 속마음을 부처님이 다 알고 계신듯해서 울고나니 맘이 후련하더군요
마음이 불편할땐 몸을 움직여 자꾸 절 해보세요 잡념이 많이 사라집니다
집에서도 경전을 베껴 쓰는 사경을 해보시길 권해드려요
꼭 무슨회 무슨단체 드시는것 보담 그게 훨씬 전 좋았네요9. 저도
'07.11.21 3:27 PM (125.241.xxx.98)절에 다닌지 2년되어갑니다
아이가 너무 힘들게 해서 다니게 되었는데요
아이를 위한다고 다닌것이
결국 나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었고
어느날 몇시간을 울게 되었고
마음의 정화 뭐
그런 느낌을 받었고요10. .
'07.11.21 3:31 PM (125.177.xxx.172)어떤 종교이든, 원글님의 마음이 편안하고 끌리는 쪽으로 가심이 좋을 것 같아요..
기독교, 천주교, 불교, 직간접적으로 약간씩 접해봤는데요.
뭐든 믿기 나름이고, 또 어떤 곳을 가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교회는 일반적으로 교회에 대한 선입견처럼 그런 느낌을 받은적이 오히려 한번도 없었구요.
절은 시내소재의 절은 돈이 많이 들고 돈 = 믿음 = 복받음. 기복신앙이 강하다고 느꼈구요.
성당은 정말 조용하다.. 라고 느꼈어요.
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접해본 것을 바탕으로 한거니까
모든 곳이 다 그런 특징을 가졌다는건 아니구요.
원글님께서 마음이 끌리는 곳으로 가세요..
편안해지시기 바랍니다.11. 마음
'07.11.21 4:26 PM (121.124.xxx.171)맘을 비우시는게 급선무 같습니다
가까운 산사에 가셔서 묵상하시고 기도해 보세요
그리고 물 흐르는대로 가세요
제가 보기에도 님생각처럼 절 다녀보시는게 좋겠습니다
3000배같은 강도높은 행동? 기도(절)을 해보심이 어떨지......
기가 센??분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12. ...
'07.11.21 4:56 PM (221.140.xxx.161)저는 불교신자가 된 지는 20년이 넘었지만 절에는 다니지 않습니다...
도서출판 효림에서 나온 불교서적 중에 쉽고 좋은 책들이 많습니다...
읽어보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 거예요...
전 원글님께 달마대사가 혜가스님에게 한 말과 비슷한 말을 해드리고 싶네요...
내가 이기지 못하는 나라는 실체가 어디 있는지...
그 나를 보여줄 수 있다면 이길 수 있게 해주겠노라는...13. 오지랖
'07.11.21 5:20 PM (210.117.xxx.129)이 글이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싶네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27&sn=off&...14. 님..
'07.11.21 5:32 PM (211.55.xxx.129)저희 아버지가 다니시는 절인데요..
강화도에 연등국제선원이라고...
1995년 성철큰스님의 제자이신 원명스님의 발원으로 창건한 강화연등국제선원은 외국인 스님들이 참선수행을 하고 있는 도량으로 강화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003년 열반에 드신 원명스님께서는 스리랑카, 인도, 영국 등지에서 불교공부와 수행의 인연속에 많은 외국인 상좌를 한국에서 출가수행생활을 하시되어 본 도량을 건립하셨습니다.
또한 휴가나 주말에 도시생활에 지친 외국인과 내국인이 맑은 공기와 전원의 숲속에서 참선과 기도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수행하는 개방선원이기도 합니다.
전통양식의 대웅전, 선방, 편리한 시설의 객실, 수련관, 공양간, 다양한 채소를 가꾸는 유기농 농장 등이 갖추워져 신행과 여가를 동시에 이룰수 있는 도량입니다.
매달 마지막주 토요일에 아비라 기도를 하거든요..저는 아기땜에 참가한적은 없는데...
혹시 도움이 되실까 싶어서요...http://lotuslantern.net/home.php15. 어느 종교든
'07.11.21 8:48 PM (121.131.xxx.127)가지시라고 하고 싶어요
(제가 천주교 신자라)
믿음의 대상을 하느님이라고 부른다고 치고요
종교가 위안이 되는 건
내가 믿는 절대자가
내 마음을 다 알아준다고 생각한다는 거지요
세상의 누구도 내가 아니라
내 마음을 다 알아줄 수 없잖습니까?
모순되는 내 마음도
나 스스로 이유를 말한다면
구구절절 남에게 말할 수 없는 것 뿐이지
이유야 늘 있지요^^
나약함이 아니라
내 자신에게 주는 위안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내세관 이전에 현실에서 많이 위안을 얻으며 살아갑니다.
제 고모님은 돌아가시기까지 불교신자셔서
생전에 승적을 올리고 돌아가셨지요
종교는 다르지만
그 역시 그 분께 얼마나 큰 위안이였을까 싶어요
힘 내세요16. 천사
'07.11.21 9:07 PM (121.140.xxx.245)''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 다 내게로 오너라.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니...
성경말씀입니다17. 역시
'07.11.21 10:37 PM (222.238.xxx.187)기독교인들은 다르군요.
전도포착의 발걸음이 빠르게 움직이시는군요.
교회도 함 가보시고,
성당도 함 가보시고,
절에도 함 가보신 후에....
님의 마음이 댕기는 곳으로 발걸음을 해보세요18. ^^
'07.11.21 11:10 PM (125.143.xxx.197)저도 절에 한번도 간적은 없지만 부처님 말씀을 듣고 있어요.아무사찰의 사이트에 가면 그때그때의 법문도 있고,인터넷으로 여러 강좌를 들을수도 있어요.불교방송 사이트에 가셔도 되구요.전 정토회의 법륜스님 강좌를 즐겨 듣는데 넘넘 이치에 맞아 맘에 와닿고 맘도 편해져서 정말 하루 이상 빼먹으면 맘이 허전하답니다.그냥 가서 들을 수 있으니 함 들어나 보세요.반야심경강좌도 있고,금강경 강좌도 있구요,등등 많답니다.부처님이 선재선재라 하시며 반가이 맞아 주실거에요.^^
19. 저도 종교를
'07.11.22 1:34 AM (211.178.xxx.184)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맘이 넘 아플 때 한 번씩 절에 가서 갔다 옵니다. 법당에 혼자 앉아 있다가 오는데 앉자 마자 눈물만 한 30분 줄줄 흘리다 옵니다. 그럴 려고 간건 아닌데 . 일단 눈치 볼 사람 없어 편해서 좋았구요. 몇 분정도 계시기는 한데 다들 절 하느라 열심이셔서 전혀 신경쓰이지 않더라구요. 전 불자가 아닌지라 절도 잘 드리지 않지만 맘은 넘 편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