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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잘못한걸까?...
우리 애들 고만고만한 애들이 특히 큰애는 너무 마르고, 작다.. 5살아이가 이번 병원갔는데 11킬로 나오더라.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 (아들인데....아기들 돌때 표준체중이 그정도로 안다)
인터넷이고, 이웃이고, 주변이고, 병원이고... 우리 똑같은 월령의 애중 큰애보다 적은 체중을 가진 애는 못봤다.
아프긴 또 얼마나 아픈지... 항생제포함 약이란걸 안먹는 날이 별로 없는듯...
무엇이든 체력이 바탕이되어, 먼훗날 공부든, 예능이든, 체육이든 해야한다는데...
이미 나는 한개도 전혀 출중해지길... 기대하지 않는다.
그렇지않은가?.......... 조금더 크면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자신감이건, 키건, 공부건, 예능이건 할거 아닌가....?
약골도 이런 약골들이 있을까?... 지금도 원에선 너무 차이나는 체격때문에 튀고, 아이들이 아기취급한다.
그리고 싫어한다.(말이 안되니 과잉방어와 공격성이 드러난다. 저딴엔 얘기했는데 못알아들으니 손부터 나가는것이다.)
지금도 고열과 싸우고 있다. 온몸이 뜨끈뜨끈 해열패드붙이고, 미지근한물로 닦아주었다.
열나고 아프니 잠도 못들고 있다. 중이염 .... 일개 잔병에 불과하지만, 주기적으로 청력검살 받는다.
하도 많이 중이염과 축농증을 앓아서...
말도 많이 늦어 치료받고 있다. 당연히 인지도 상당히 현저히 또래아이들과 비교 떨어진다.
질문을 하면 동문서답할때가 종종 있다. 그 질문 뜻을 이해를 완전 못하는것이다. 인지능력이 정상과 비정상 경계란다. 이건 차차 좋아질거라 믿고싶다....(얼마전 EBS서 초1인데 치료효과로 말은 잘하나 질문뜻 이해 못해 동문서답하거나 대답피하는 여자애보고 가슴이 꽉꽉 막혀오더라. 우리애미래모습같아서.....)
입은 얼마나 짧은지....
튀기고 볶는거 안 좋은거 알면서도 워낙 입들이 짧으니 그렇게라도 해먹인다. 채소는 안먹으려한다.
두놈다 똑같다. 어찌 그렇게 죽어라고 안먹는지.. 그리고 작은놈 조금 과하게 먹었다싶으면 당장 체한다.
입도 짧고 장이 두놈다 너무 약한것이다.....툭하면 설사에...
어젯밤도 그렇게 느끼한 갈비탕 먹였다가 새벽 2시에 이불에 설사지리고, 나혼자 난리를 폈다.
그렇다..
철저히 나 혼자다.. 신랑은 늘 출장중이다... 출장이 일이라고 해도 될만큼 잦다.
늘 나혼자 애 둘 데리고 지지고 볶고....
우울증 (내가 판단하기에) 도질거 같다.
새벽 3시반만 되면 눈떠지는 불면증, 밤 우울증(밤만되면 찾아오는 걷잡을 수 없는 우울...) 다시 도질거 같다.
나도 큰 병이나 입원은 안했었는데... 그렇다고 아주 튼실이도 아니었지만...
자꾸 신랑이랑 결혼한것도 후회되고, (어렸을때 잘 안먹고 말랐다해요. 지금도 발싸이즈 245 , 작은키 )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주변에 도움청할때도 없고.. 오늘같이 지치는 날은 펑펑 울어버리고 싶다.
내가 무엇을 잘못한것일까?
1. 에휴~~
'07.11.19 8:52 PM (59.10.xxx.207)힘내세요...
일단, 엄마 자신이 잘먹고, 힘을내야지만 애들한테도 짜증을 안내게 되더이다..
저도 5살 3살 남자아이만 둘인데...
제가 피곤하고 지치는 날엔 평소와 다름없는 행동인데도 짜증내게되고
소리 지르게 되더라구요.. 이건 아니다 싶게 말이죠...
가급적 밥세끼 꼬박꼬박 챙겨먹으려고 노력하구요
사이사이 간식도 잘 챙겨 먹어야 합니다.
일단은 엄마부터 회복해야 합니다.. 힘내세요..2. 힘내세요.
'07.11.19 9:13 PM (122.34.xxx.197)울언니네 두 딸내미가 그렇게~~ 안먹더군요.
아주... 징글징글해요. 언니 말로는..아침에 8시면 아침 먹이기 시작하는데 그게 11시가 되서 끝나..2시간 있다가 1시쯤 점심 먹이기 시작하면 그게 또 4-5시에 끝나니.. 그리고 나서 저녁까지 먹이고 나면 하루종일 애 밥 만 먹이다가 하루가 간다고 하고요..
그집은 연말 정산때 보니 애둘 병원비가... 순전히 감기로만 백만원이 넘고..
거기다 입원한거 까지 합치면 뭐... 둘이 아주 보험금은 끝내주게 타내고 있으니까요..(어린이 보험 들어서 그렇게 잘 써먹는 집 여태 본적이 없지요.)
작은애는 맨날 빈혈에.. 입원에.. 그러더니 몸무게가 퍼센트로 5%에 들더랍니다. 50%가 표준인 그거 있지요? 거기서요.
의사 말이..그러니까 얘보다 작은애는 없다는 말이지요, 그러더래요.
그러던 애가.. 작은애가 지금 4살이 꽉 찼는데 몸무게가 한 14키로 나가고 키도 표준 정도 되었어요.
비법이요?
끊지 않고 먹이고 있는 한약과 페디아슈어의 힘이라고나 할까..
하도 밥을 안먹으니까 돌즈음 부터 페디아 슈어를 먹이는데요.. 워낙 안먹어서 젖병도 못 끊고 한 세돌까지 물렸나봐요. 덕분에 벌써 충치가 7개라나,8개라나..그렇게 되긴 했지만...
하여간 그 힘으로 컸는지 보약과 한약의 힘으로 컸는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동일 월령의 울 아들 보다 키는 좀 더 크더라구요.
안먹는애가 병치레도 많이하고 엄마도 쉬이 지치는 맘 이해해요.
울 언니는 옆에서 보면.. 한때 한미모, 한퍠션 하던 그녀였건만 아주 쪼글쪼글해 졌어요.
애가 말을 안들으면.. 한 두마디 듣다가 그담에는 버럭 하고 소리부터 지르게 되더군요. 성격도 예민해진거죠.
하도 안먹으니까.. 요새는 밥도 잘 안한데요.뭘 해줘도 안먹을거.. 그냥 삼시세끼 시켜먹는날도 많다고 하고.. 니들은 어차피 안먹을거, 페디아슈어나 빨고 있으렴, 하고 어른밥만 해서 먹는날도 있대요.
정말.. 너무너무 이해해요.
울 언니도 똑같은 말을 하더군요. 내가 뭘 잘못한거냐? 그러더군요.
근데... 님도 아시겠지만 님의 잘못이 아니예요.
그냥 그렇게 타고 난 것이 아이의 운명이랄까, 성격이니까 그건 정말 어쩔수 없는거구요..
그러다가도.. 큰조카 보니까 한 7살 되니까 좀 먹는것도 나아지구요, 아파도 좀 덜아프고... 확실히 전보다는 좀 다르다군요.
애들은 이래도 저래도 결국 큰다, 생각하시고...
님 몸부터 추스리세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가까이 계시면 정말 어꺠라도 토닥여드리고 싶네요.3. ..........
'07.11.19 9:23 PM (61.66.xxx.98)원글님께서 무슨 잘못을 해서 아이들이 그런게 아니라...
원글님께서 그아이들을 키울 능력이 있어서 신께서
그아이들을 원글님께 맡긴거예요.
내가 전생에 무슨 잘못을 해서...그런 생각 절대 마시고요.
윗분들 말씀대로 아이는 이래도 크고 저래도 크니까요.
원글님 몸과 마음을 먼저 챙기시고 여유를 가지시길 바래요.
경험상 남편은 아이 문제에서 도피하고 싶어하는거 같더라고요.
굉장히 서운하고 외롭지만,어쩌겠어요?
아빠보다는 엄마가 더 강한 존재라고 생각해야죠.
사실이 그렇구요.
포레스트 검프의 주인공도 그랬고,
에디슨도 그랬고...객관적으로 인지능력은 경계라고 판단받았지만,
잘 살아나갔지요.
가슴에 얹힌 큰 돌 하나 내려놓으시고,
하루하루 살아내면 언젠가는 아이들도 커있을거라는 믿음으로
너무 멀리 보지 마시고,
현재 순간순간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시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면서 사시길 바래요.
가까이 사시면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싶네요.4. ..........
'07.11.19 9:27 PM (61.66.xxx.98)참,겨울은 좀 어렵겠지만,
날씨좋으면 가능하면 여기저기 자꾸 데리고 나가세요.
엄마도 숨통이 좀 트이고
아이도 이래저래 보는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꾸준히... 알아듣던 못알아 듣던 많은 이야기 해주시고요.5. 힘내세요
'07.11.19 9:44 PM (211.53.xxx.253)원글님마저 힘을 잃으시면 아이들 어떻겠어요?
일부러라도 밥 많이 드시고 음악도 즐거운걸로 틀어 놓으시고 아이들과
일부러 웃기 이렇게 하세요.
일부러 웃는 헛웃음도 엔돌핀 나오는건 똑같다고 합니다.
원글님께 이글 드리려고 일부러 로그인 했어요..
그리고 원글님 쓰신글 그대로 복사에서 남편분께 이메일로 보내세요
아무말도 하지 마시고...
남자들은 꼭 찝어 말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남편분도 원글님 얼마나 힘드시는지
모르실거에요.
꼭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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