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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임배추 사다가 김장하자고 말했다가 혼만났어요..

콩순이 조회수 : 3,787
작성일 : 2007-11-19 13:12:31
김장철이 다가오네요.

저희 시어머님은 시누아이들 봐주시면서 시누와 함께 살고 계십니다.
우리딸 안봐주시고, 조카들 봐주시는것 서운하긴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런가부다하고
저희아이는 한달에 백만원씩 드리며 동네 아주머니께서 봐주고 계세요.
그런데 시누댁 살림이며 아이 봐주시다가 아프고 병나시는건 다 저희차지랍니다..-.-


문제는,
지난주에 저희 어머님이 조카봐주시다가 허리를 삐끗하셔서
주말내내 식사도 못하고 누워계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사실 그 전화 받고서도, 좀 서운했던게, 시누는 뭐하고 있나 싶더라구요..)
효자 남편은 땅꺼져라 한숨쉬더니 본죽에서 전복죽 사들고 달려갔구요....


어쨌든 김장철이 다가오니
김장은 해야겠고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절임배추 주문하겠다고. 어머니께 전화드렸더니
쓸데없는데 돈쓴다고, 야단만 하시네요.


동네 슈퍼에서 배추 세포기에 4500원 한다고.
그거 사다가 절이면 되지 뭐하러 절임배추 사냐고..
제가볼때 그 허리로 김장 하는것 자체도 무리이고
아예 담근 김치 사자고 얘기 할까 하다가 절임배추 어떻겠냐고 한건데.


토요일날 시댁가서 절이고 일요일에 배추 버무려야 합니다.
어짜피 김장비용은 저희가 내는데요,,
주말에 김장하는데, 시누식구들 놀러간다고 하고
절임배추 안된다고 하시니
꼼짝없이 저희 부부 노가다하게 생겼어요..
정말 우울하네요.


나이드신분은,
파는거 못미더워 그러신건가요...


IP : 210.94.xxx.24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19 1:14 PM (58.121.xxx.125)

    그냥 주문했어요 해 버리세요. 어떻게 일일이 맞춰요.

  • 2. ...
    '07.11.19 1:17 PM (221.140.xxx.161)

    다 이해하고 넘어가려다가 김장하는 날 시누이식구들 놀러간다는 대목에서 넘어갑니다...

    그냥 저희 식구 알아서 한다고 해버리세요...
    뭣때문에 시누이식구 먹을 김장 해주러 거기까지 갑니까?
    저도 그 짓 몇 년 하다가 김장하러 안 간 지 올해로 2년째입니다...

    전업주부인 시누들은 바쁘다고 못 오게 하고 직장다니는 며느리시켜서
    시누이들 먹을 것까지 김장 100포기 하던 시어머니...
    이제는 안녕입니다~~~

  • 3. 콩순이
    '07.11.19 1:21 PM (210.94.xxx.249)

    그냥 알아서 하겠다고, 해버리고 싶지만 남편이 설득이 안되네요.
    설득이 아니라 전쟁이 될 것 같아요.

    그냥 이번에도 내가 참지.. 하고 넘어갈까 싶다가도,
    곰처럼 들이받는거 말고, 여우처럼 이 위기를 넘기고 싶어요.

    그런데, 정말 답이 안나와서 속상해요.

  • 4. ....
    '07.11.19 1:26 PM (58.233.xxx.85)

    전업도 아니신듯 뵈는데?전쟁 한번 해버리세요 .

  • 5. ...
    '07.11.19 1:26 PM (221.140.xxx.161)

    콩순이님... 맞아요, 남편의 이해가 없이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지요...
    하지만 시누이가 그 날 여행을 가버리는 것에 대해서도 남편분은 아무 생각이 없나요?
    그럴 수도 있지... 뭐, 이런 모드인가요?

    그렇다면 정말로 나 죽었다 하고 하셔야 겠지요...
    대신 남편분도 꼭 동참시키세요... 배추절이고 버무리고 모두...
    그럼 또 시어머니가 귀한 아들 일시킨다고 태클 들어올까요? 에휴...

    설마 남편분이 김장날은 맛있는 보쌈먹는 날 정도로 착각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 6. 그냥..
    '07.11.19 1:31 PM (221.164.xxx.219)

    사 드시면 안 되세요..? 가져다 드시지 마시구요.

  • 7. 애초에
    '07.11.19 1:47 PM (58.121.xxx.125)

    길을 잘못 들이셨네요.
    직장도 다니는데 남편의 배려가 너무 부족하네요.
    엄마 허리도 아픈데 해 놓은 김치 사서 우리가 했다 그러자고
    잘 구슬려 보세요..
    말 안들음 전쟁 함 해야죠.

  • 8. 이번엔
    '07.11.19 2:12 PM (124.216.xxx.190)

    욕먹을 각오하시고 사세요. 제 경우와 비슷한데요 같이 엄살좀 부리세요.
    처음이 가장 중요한데 올해 이렇게 해놓으시면 내년부터는 수월해져요.
    윗님 말씀처럼, 길을 잘들이셔야해요. 이렇게 힘든거 아무도 몰라줍니다.
    내가 알아서 해야되요. 윗분들 말씀처럼 꼭 명심,또 명심하셔서 내 건강 내가 지키세요.

  • 9. 에고
    '07.11.19 2:26 PM (210.95.xxx.19)

    남의일 같지가 않네요
    저도 김장철되면 ......
    저요 직장맘인데요 토요일날 퇴근하고 보면
    배추를 산처럼 절여놓으십니다
    그리곤 일요일날 외출하세요
    혼자서 준비다하고 속넣을때쯤오셔서
    채워놓으면 이건큰시누네 또채우면 이건 작은시누네
    죽고 싶답니다 너무 어려워서
    김장 끝나면 저희어머님 그러십니다
    에고 내년부턴 어려워서 못해주겄다
    근데요 솔직히 와도 도움도 안되요
    마늘까면 마늘은 왜까 하고 물어봅니다 낼모레50이거든요
    그럼 어머님 그러십니다
    갸덜이 뭐 할줄알간?????

  • 10. 방법,,,
    '07.11.19 2:28 PM (211.207.xxx.157)

    본인도 허리 삐끗했다고 누워버리세요..난들 알게 뭐야 하고...

  • 11. 변인주
    '07.11.19 2:51 PM (68.4.xxx.111)

    껍질을 까고나와야
    병아리가되는 법 입니다.
    세게 경우를 밝히세요!

    그댁은 남편이 문제구만요.

    남편더러 김장돈도 대고
    김치도 담그라 하십시요. 아이그!

    내아이 데려가 곁에 처박아두고
    놀러간 시누 김장까정 해야 한답니까?

    남편이기실 재간 없거들랑

    남편에게
    큰일이다
    아이 열나서
    해열제 먹여
    겨우 열 떨어트려 놨는데
    못한다
    나가 뻗으세요.
    동네아주머님께 밤에 남편있는 시간에
    아이괜찮냐고 전화한통 넣어 달라고 짜시고요.
    아이 핑계 대세요.

    아휴!
    낼모레, 내후년이면
    며느리볼 내가,
    이렇게 남의 시누 시어머니자리 미운맘들면 않되는뎅!

  • 12. 가을해쌀
    '07.11.19 3:49 PM (61.39.xxx.26)

    흠...짜증나여..그 시누이 너무 웃기네요~~원글님 넘 착해요~~받아버리세용~~ㅋㅋ

  • 13. 속상하당..
    '07.11.19 10:34 PM (218.49.xxx.176)

    결혼하고 좋은점...
    내편이 한 명 생겼다는 것
    요즘 들어 가끔
    울 아들크면 남편처럼 저마누라편 들겠구나...하네요
    웃을 상황은 아니지만
    먼저 남편과 타협을 보신후...절임배추사서 하자고 남편에게 시키세요
    어찌 혼자 하시겠어요
    시누 김치 통에 담으면서 얼마나 화병 나시겠어요
    정말 속상합니다

  • 14. 그냥..
    '07.11.19 11:18 PM (125.57.xxx.115)

    김장 원글님댁에서 알아서 하겠다고 하세요..
    도우미 아줌마 오전 반나절 부르고..절임배추사다가 김장하면 진짜 편하고 일찍끝나고 좋아요..

  • 15. 그리고..
    '07.11.19 11:21 PM (125.57.xxx.115)

    혹시라도 노가다 하실경우...
    못한다고..제가 하면 김치가 너무 맛없다고..배추도 간 못맞춘다...소금보는앞에서 팍팍 넣으시고...배추 속도..간을 모르겠다고 하시고..
    정상적이라면 그러면 몹쓸짓이지만...
    시누이는 놀러가고...그런 상황이 말도 안되고 얄미운거 같네요...
    진짜 김치 못하는척하세요...불안해서 못맞기도록...

  • 16. ...
    '07.11.20 12:14 AM (222.111.xxx.25)

    좀 못된 생각이긴 하지만, 일일이 맞춰주면 끝이 없어요.
    남편분 설득하시고, 그래도 안되면 적당한 핑계만들어 빠지세요...

    그것도 여의치 않으시면 남편분이랑 꼭 같이 김장하세요.
    절이고 양념다듬고 등등...속넣는거야 여자가 한다지만 남자가 도와줄수있는 일은 최대한 시켜서 김장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게 해주세요.
    그렇게 본인이 느끼는게 말로 설득하는것보다 훨씬 효과적이지요~ ^^

    굳이 시누네가 놀러가는 주에 꼭 김장을 하셔야하는 이유라도 있나요.
    김장시기를 좀 늦추면 안되나요?

  • 17. 그리고
    '07.11.20 12:19 AM (222.111.xxx.25)

    배추값만 보면 그게 싼거 같지만, 생배추 사면 소금값에 수도세에 그리고 그 힘든 노동이란...
    배추절이기가 김장의 반이상은 차지하는구만....ㅡㅡ
    김장하고 병나면 누가 책임지나요...
    이래저래 따져도 그건 절대 무턱대고 따라갈 일이 아닙니다.

  • 18. 뭔들 ..
    '07.11.20 8:24 AM (68.45.xxx.34)

    뭐하러 절임배추사요? 요즘 1+1 으로 동원이나 종가집에서 김치 싸게 팔아요. 김장 담구는거 보다 차라리 덜힘들고 돈 조금 더 주더라도 그게 더 편해요.
    아님 아예 말을 마시고 하시던가요..

  • 19. 김장이라..
    '07.11.20 9:50 AM (211.255.xxx.195)

    참 속상하시겠어요..그 시누 참 얄밉네요...님도 그날 급한일이 생겼다고 다음주에 하자고 하세요. 그 시누이 마늘이라도 까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 시어머니 한테 반항할 자신이 없으시면 시누이 있는날로 하세요. 글구 위에 님들 말씀처럼 소금도 팍팍 뿌리고 속도 넣는둥 마는둥 쪼금 넣었다 많이 넣었다...하시구요.^^

  • 20. 차노기
    '07.11.20 10:08 AM (59.10.xxx.203)

    똑같은 여자인데 며느리일때 딸일때 입장이 달라지네요. 친정엄니랑 절임 배추 배달시켜서 담굴꺼예요. 그게 편하고 좋던데요. 울엄니 나이가 올해 79살. 아직 정정하세요. 엄니가 우리보다 일을 더 하시구요. 아마 엄니 돌아가시면 김치 사서 먹을듯 싶네요.

  • 21. 저도 같은처지
    '07.11.20 10:22 AM (210.216.xxx.18)

    였어요..
    전 돈주고 남의집에 애 맡기고 출근했었지요..당근 저랑 같이 살았고요
    울 시오마니 일산에서 양재동 딸네 애들 봐주러 출퇴근하셨지요..애 봐주다 아픈건 다 제 차지더라구요..아니~~지네 애기 봐주다 아프면 지가 병원데려가야지 왜 저한테 전화합니까?
    지금도 생각하면 쌍욕나옵니다~~
    주말이면 딸(시누) 쉬어야 한다고 울집에서 하루종일 아프다고 끙긍~~
    정말 짜증 지대로였지요~~~

    경험자로서 충고 한마디 할께요..

    "전쟁" 벌이세요..저도 전쟁한번 벌였더니 지금은 살만합니다..

  • 22. 완전
    '07.11.20 10:46 AM (61.104.xxx.52)

    기막히네요..
    절임배추 안된다셔서 기막힌게 아니라, 김장하는날 시누이네는 놀러간다는 대목에서 뒷목 잡고 넘어갑니다.
    정말 이대목에서 남편분이 이해모드라면, 이건 아무리 힘드셔도 전쟁 필수인거 같네요.
    직딩이신거 같은데, 주말에 할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건 해주는 김장도 가져다 먹을까 말까 한판에 ...
    아니...대체 시누 머리는 구조가 어떻길래..
    자기 애 봐주다 아픈 친정엄마두고, 김장 혼자 할 올케보기 민망해서 어떻게 놀러를 가나요??
    제정신이랍니까???
    저도 왠만하면 전쟁 하기 싫어서 그냥그냥 넘어가는데..이건 정말 전쟁감이에요..
    이렇게 그냥 그냥 다 참으시면 원글님만 병납니다.

  • 23. 망고
    '07.11.20 11:14 AM (59.10.xxx.36)

    김장..
    이젠 여기서 좀 벗어납시다. 조선시대도 아니고..먹거리 넘치는 세상에서...
    끊어지는 허리부여잡고, 고작 먹거리 만들면서, 며칠 고생고생하며해봣자, 내몸 아픈거 누가 보상합니까?? 맛이훨 낫다, 사는거 보다? 힘넘치는 분들은 김장하시고,저처럼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이신분들 사먹읍시다!! 김장 벗어납시다. 김치..그냥 반찬이죠..큰의미 두지맙시다...

  • 24. //
    '07.11.20 12:23 PM (116.121.xxx.22)

    저도작년까지는 김장을 시누이꺼랑 같이사시는 저희시어머님이 좋아서 사시는 할아버지가족들꺼랑 100포기를 넘게했습니다 시누이는 힘들다고 못하게하시고 저랑 시어머님이랑 근데 거이 제가다했습니다 배추절이고 씻고 그래서 올해부터는 저희신랑이 집에서 조금만 우리먹을것만 하라고해서 올해는 따로김치를 합니다 시누이랑 시어머님은 김치해야하니 고추가루값이랑 돈을 달라네요 그래서 신랑을 바꿔줫는데 올해는 집에서 김치도배울겸해서혼자하라고했다고 말하더니 그일로인해서 시누이하고 시어머님이 저한테 쌀쌀하게 하네요 김치는 혼자합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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