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렇게 사는게 남들처럼 사는 건가요? 남. 편.이 싫어지네요.

새댁... 조회수 : 3,097
작성일 : 2007-11-17 23:01:19
작년에 결혼한 새댁입니다.
결혼직후 바로 아기가 생겼답니다. 요즘 불임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생각하면 참 고마운 일이지만,
신혼이란게 거의 없었습니다. 입덧도 좀 했구요 주말이면 가까운 시댁가느라 늘 바빠서 데이트삼아 영화한편 ..
딱 한번 봤네요. 지금은 두달된 사랑스런 아기랑 남.편. 이랑 삽니다.

우리 남편은 자상한 것 같습니다. 제가 얘기하면 군소리없이 다 들어주는 편입니다.
설겆이도 요리도.. 청소는 싫어하길래 제가 다 했습니다. 특히 화장실청소는 정말 하기 싫어하더군요.
임신으로 제가 집에 있고 남편 혼자 버니까 고마운 마음으로 했지요.

문제는 우리 남. 편. 은 술을 참 사랑합니다. 새벽 1시, 2시. 3시. 4시. ... 어제 금요일엔 아니지요, 토요일 새벽
4시반에 왔더군요. 저는 아기 젖먹이느라 깨있었습니다. 지난 몇개월동안 울기도 하고 나가서 기다리기도 하고
전화도 수없이 했고 ( 받지를 않습니다... 맙소사...ㅠ.ㅠ )화도 내고 헤어질까 그런 생각도 잠시 했었구요.
술먹구선 했던 말을 기억도 못하고... 어쩌다 늦는다고 전화하기도 하는데 그럴때면 혀가 벌써 꼬여서 말이
이상하게 나옵니다.

결혼한지 아직 1년도 안되었는데... 내가 왜 이 사람이랑 결혼했을까 싶고... 헤어지자고 소리치기도 했었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탁! 포.기. 가 되었습니다. 좋은 의미로 포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마음대로 해라..가 더 적절한 것 같습니다. 술병이 나는 말든, 일찍 죽든 말든...(가족력이 있습니다.
시아버님이 간경화로, 시아버님의 동생분도 간경화로 일찍 돌아가셨답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다른 집 아내들은 남편이 늦게 와도 다 그냥 알아서 혼자 잔다더라. 너는 왜 기다리냐... 그냥 잠을 자지..
그렇게 집에서 여자가 안자고 기다리면 밖에 다니는 남자가 맘편하게 다닐 수 있겠냐구요.. <---이걸 콱!!!!!!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건 말로 해도 못알아 먹는다 싶었습니다. 그래.. 니 마음대로 해라.

언니들... 저처럼 새댁도 있고 시누분들도, 올케언니도, 시어머니입장인 분들도 계시잖아요.
참 잘 살고 싶었습니다. 알콩달콩.. 남편을 존경하고 배려하고 사랑받고 보호받고.
아기 낳고 이제 2달입니다. 임신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1년도 안 살았는데 남. 편. 에 대한 제 마음이
그리 곱지가 않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시댁도 싫어지네요. 시어머님도 술을 좋아하시고 자꾸 권하시거든요.
제가 임신했을땐 어찌나 막걸리를 권하시던지...ㅠ.ㅠ 좋으신 분인데...)

그런데요 남. 편. 이 늦어도 제가 화를 안냈습니다. 10월경부터입니다. 요는 니 맘대로 해라 였거든요.
그런데 집안에 평화가 왔습니다. 언성높이지도 않고 싸우지도 않습니다. 저는 아기 돌보고 제가 좋아하는
책보고 사람들이랑 교류하고 그럽니다.  싸우지 않으니 우선 마음은 이전보다 편합니다.

다들 저처럼 이렇게 사시나요? 마음 한편에 남. 편. 니 마음대로 해라. 이런 마음으로?
남. 편. 에게 이런 생각으로 지낸다고 내색안합니다. 새벽에 씻지도 않고 벌러덩 누워자길래 이불덮어 줬어요.
겉으론 웃지만 마음은 아니네요... 하긴 죽고 사는 그런 일에 비하면 행복한 거죠?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얘기가 길었습니다. 여기서 하소연이라도 하니 속이 풀립니다.
실은 반찬만드는 걸 배우러 왔다가 게시판으로 왔네요. 내일 추워진다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




IP : 116.36.xxx.17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17 11:06 PM (211.201.xxx.88)

    그러게요~
    한 편으로는 참 현명하게 사시는 것 같아요~
    아무리 협박해도 못고치는 것을 매일매일 전쟁터로 만들면서 싸우는 것 보다 나은 것 같네요~
    건강에도 안좋은 술을 남자들은 왜 그리 먹어대는지...
    저희 신랑도 신혼초에는 그렇게 술을 먹어대고 인사불성이 되어 현관에 주저 앉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2년 전부터 교회 열심히 다니면서 술 끊었습니다.
    저는 좋습니다. 어떤 계기가 있어서 남편이 술 끊을 날이 오게 되길 바랄게요~
    원글님~ 힘 내세요`

  • 2. 결혼
    '07.11.17 11:22 PM (124.53.xxx.152)

    30년차입니다.우리남편도 어지간히 긴 세월을 술먹고 늦게다녀서 제속을 새까맣게 만들었어요.
    참으로 타고난 천성은 안고쳐지는가봅니다.긴세월을 울기도 많이 울었고,미움도 많았는데 이젠 같이 늙어가니 미운정 고운정 들어서 그럭저럭 삽니다.아기를 생각해서라도 술먹는 습관을 바꾸도록 하는게 좋을듯 싶은데 현명하게 잘 대처해보세요.

  • 3. .....
    '07.11.18 12:29 AM (211.178.xxx.70)

    결혼6년차입니다. 저희 시아버지도 저희 남편도 술을 참 좋아해요.
    집에서 저녁드시면서도 소주 맥주를 몇병씩 비우시고, 기름진 음식도 너무 좋아하고...
    사람은 참 좋은데, 술이며 식습관이 너무 마음에 안들죠.
    그런데 나이가 40이 되니 술먹어도 몸이 젊을때만큼 받아주질 않아
    젊었을때만큼 많이 마시는거 같지는 않아요.
    예전에는 회사일이 아니라, 친구들 만나느라고 술먹고 늦게 들어오는 일이 많았는데,
    나이가 드니 친구들끼리 만날때는 되도록 술 많이 안먹으려고 서로들 조심하고,
    오히려 회사에서 임원분과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일들이 늘어납니다.
    이전엔 술먹고 늦게 들어오면 미웠는데, 이젠 좀 측은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자기도 이젠 술먹기 너무 싫다는 말도 하구요.
    저도 님처럼 남편이 안들어오면 잠을 안자고 기다립니다.
    많이 힘들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보니
    저도 남편에 조금 적응되었고, 남편도 조금은 바뀌었답니다.
    님께서는 지금 산후우울증도 조금 있으실거예요.
    아이때문에 못하시는거, 매달려있는거, 외출 못하시고 힘드신거 때문에
    더더욱 몸도 마음도 힘드시고, 그래서 더더욱 남편과 술에 대한 생각을 할때
    비관적으로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조금 힘을 내보세요.
    물론 남편에게 술 줄이라는 얘기 계속 하시구요...

    저는 남편이 술보다 담배를 더 끊었으면 해요.

  • 4. 아!
    '07.11.18 12:34 AM (222.238.xxx.173)

    원글님 섭섭하시겠지만,
    이런식의 생활을 하고자 그렇게도 결혼을 하여야 하는 것인지.
    아직까지도 대한민국에서는 결혼은 여자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투자인 것 같습니다.
    물론 아주 극소수의 퍼센트는 제외하구요.

  • 5. 저도
    '07.11.18 5:07 AM (125.177.xxx.162)

    가끔 남편을 '애'에 비유하는 글들 보면, 그래도 낫다 위로 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남편이 다름아닌 '애'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이 처음 나쁜짓 할때( 컴퓨터 오락을 한다든지, 늦게까지 놀다 올때) 처음에 눈치를 봅니다. 뭐라하면 변명도 하고 반항도 합니다. 그래도 눈치 봅니다.
    하다하다 지쳐, 매일 화만내는 사람이 되는것 같아 어느날은 그냥 넘어갑니다.
    그럼 그날이 기준이 되어(예를 들어 10시에 들어왔는데 안혼났다면) 다음부터 10시에 들어올때는 떳떳합니다. 그리고 또 그 기준을 무느뜨리는 날이 오면 눈치를 봅니다. 그리고 또 변명과 반항... 그리고 또 어느날 그 기준을 깹니다.

    남편 같은 경우는 일주일에 술마시고 집에 오는 시간과 횟수가 문제겠지요.
    애 없이 맞벌이 라면 그다지 상관할 일 없겠지만
    내몸은 애 데리고 시댁에 가있는데 혼자서 할것 다 하고 늦게 오고,
    애 키우는 거며, 시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알지도 못하고 말할 시간도 없을 땐
    너무 화가납니다.

    지난 1주일 동안 몸이 아파 아이는 비디오 보게 하고 하루종일 누워있었지만
    제 남편은 술마시고 다니느라 알 수가 없습니다.
    한수 더떠 술병났다고 속아프다 합니다.
    결국 오늘 있었던 중요한 시험에 제가 못갔는데
    왜 못갔냐고 제게 따지더군요.
    그리고 몸 추스려서 겨우 시댁 다녀왔습니다
    아무리 아파도 시댁가는거 거르지도 못하고 이렇게 살고 있는데
    다녀와서는 과식해서 아프다며 잘도 자고 있습니다.
    이젠 이런게 생활이 되어서 그다지 화가나지도 않고, 이런일로 화도 내지 않습니다.
    잘하고 있는건지....

  • 6. ...
    '07.11.18 9:30 AM (210.96.xxx.59)

    저와 똑같은 절차를 거치고 계시는군요....저도 어느 순간부터 딱 포기를 해버렸습니다..늦게 들어오거나 말거나 시간되면 자버리고...싸우지도 않고요...근데 지금 돌이켜보면 끝까지 고쳐놨어야 했던거 같아요...집에서 부인이 안자고 기다려줘야 술먹으면서도 부담을 갖게 되지 알아서 자버리니 완전 지 세상이더군요...이제 십년차인데 순간순간 편하게 바람도 폈던거 같아요..술집여자랑 2차도 갔던거죠...이혼얘기 까지 나오면서 지난 세월 가만히 돌이켜 본적이 있었는데 느끼게 되더라고요...신혼시절부터 끝까지 이사람 술버릇 남편으로 아빠로서 행동을 하나하나 고쳐나갔어야하는데..내가 너무 일찍 포기하고 놔줘버렸구나..
    그래도 술먹는거 가지고 계속 바가지 긁고 싸우던 시절이 부부사이에 서로 사랑이 남아있던 순간이었던 거 같아요...
    경험자로 한말씀 드리면...지금 포기가 되서 어느면에 서로 편해졌다고 생각이 드실지 모르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보면 그건 부부간의 함정이었다는걸 알게 됩니다...
    순간 편해졌을 뿐 더 곪게 된답니다..
    지치지 마시고 남편을 끝까지 잡아서 놓아주지 마세요..마지막까지...고칠수 있게 바가지 끝까지 긁어주시고 남편에게도 마지막 돌아올곳은 가정밖에 없다는걸 끝까지 깨닫게 해주세요..

  • 7. 저두 첨엔
    '07.11.18 12:37 PM (125.129.xxx.173)

    잠안자고 들어 올때까지 전화 하구 기다렸죠
    근데 제가 미치겠더라구요 서로 싸움만 하게 되구 ...
    이젠 들어오던지 말던지 전화 안하구 기다리지두 않아요
    이러니 싸움도 안하구 그냥저냥 사는것 같네요

  • 8. ^^*
    '07.11.18 1:55 PM (58.102.xxx.34)

    너무일찍 알아버린거깉네요~~
    아직젊어서 술버릇 못고칩니다,, 지금같이 그대로 하고 사세요,,
    일단 늦는다는 전화하면 기다리지말고 편히 주무세요,
    그러다가 40줄에들어서면 늦게오라고 해도 일찍 들어와요
    남자는 나이가 적으나 많으나 큰아들이에요 ..
    따로 또같이 즐길수있는 걸 지금부터 생각하세요~~

  • 9. 우울녀
    '07.11.18 4:34 PM (61.98.xxx.103)

    죄송합니다만 지 버릇 개 못줍니다.
    제 남편이 그랬구요. 저도 솔직히 애랑 열심히 살고 들어오건 말건 9시면 불 딱 끄고 자고 담날 또 애들하고 열심히 살고 그랬죠 하지만 위 어느분 말씀처럼 그것이 오히려 부부간의 함정이 됩니다. 무늬만 부부고 하숙생 같은 느낌...
    어느 관계나 대화가 정말 중요합니다. 아주 사소한 일들 까지 말이죠...
    그러면 점점 남편이 내편이 되어오는데...이렇게 살면 정말 대화단절로 인한 유리벽이 생깁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주말엔 피곤하다고 디립다 늦잠에 낮잠에...그렇게 보내고 님은 또 가슴을 치시겠죠...이제 아이도 점점 커 가면 아이에게도 아빠의 자라가 커집니다.
    그냥 냅둬라 사십넘으면 속 부대껴서 먹으래도 못먹는다 는 말도 사람따라 다릅니다.
    우리집 남자 경우 15년을 그렇게 마시고 있습니다. 물론 사십 넘었구요.
    아마 알콜 중독이라 본인의지로는 손쓰기 힘든 지경 같아보입니다.

  • 10. 아직
    '07.11.18 7:18 PM (125.181.xxx.138)

    원글님의 남편은

    아빠가 될 준비, 남편이 될 준비가 덜되었는데
    덜컥 일이 터지고 보니
    기본 개념도 없는데, 자기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사는거죠.
    더불어 우리나라 술문화라는것도 사실 (직장문화도 그렇고)
    음주가 빠지면 사회생활 , 친구관계도 적어지잖아요.

    혼인신고만하면 모두 다 남편이 되는줄 알고..
    그게 책임과 의무가 더 많이 요구되는 짐으로 다가온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그렇게 살바엔
    결혼하지 말지~

  • 11. 경험담
    '07.11.18 8:34 PM (59.11.xxx.34)

    저도 결혼하고 1년 정도 늦은 귀가, 만취 문제로 많이 싸웠습니다.
    저희 남편은 자주 그러진 않았지만 한번 술을 마셨다 하면 취해서 기억을 못할 정도로 마셔서
    제가 그것 때문에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지금은 그럴 정도로 마시지 않는데(현재 결혼한지 만 2년)
    결국 본인의 결심이 서야만 고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남편의 술버릇 고쳐보려고.. 사실 요즘같은 세상에 위험하잖아요..
    옆에서 잔소리하고 울고 소리지르고 싸우고 집도 나가보고 해봤는데
    그것 때문에 고친 건 아닌 것 같고
    어떤 계기가 있었어요.
    간단히 쓰자면 술마시고 기억 잃어서 노상에서 밤을 지샜죠..
    당연히 집에선 난리가 났었고요.
    본인도 그 일이 큰 충격이 되었는지 스스로 술을 끊는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지키지 못할 약속이었지만-_-;;
    그리고 그 일로 인해 제가 주도권을 확 휘어잡았어요.
    전 나이도 얼마 안됐는데 술먹고 길에서 객사한 남편 잃은 과부 되고 싶지도 않고
    밤새 잠 못자며 걱정하면서 내 수명 깎아 먹고 싶지도 않다.
    그러니 헤어지자.. 그랬죠. (물론 겁 주려고ㅋㅋ)
    남편이 싹싹 빌고 그 때 약속을 정했어요. 앞으로의 귀가 시간은 12시로..
    12시 넘으면 무조건 외박으로 간주하고.. 외박하면 이유를 불문하고 이혼이다..
    쓸데없는 의심 키우기 싫다고요.
    뭐 지금은.. 그 일 있은지 1년 넘었는데.. 귀가시간은 슬쩍슬쩍 넘긴 적도 있지만(물론 미리 전화해서 양해를 구하긴 하지만요) 여지껏 엉망진창으로 취해 들어온 적은 없어요.
    본인이 자제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리고 전 옆에서 그런 얘기도 많이 해줬어요.
    사회생활에서도 무조건 술 많이 마시는게 플러스 요인은 아니라고요.
    앞에서야 서로 부어라 따라주고 마셔대지만
    자기가 그렇게 취해서 인사불성 되면
    사람들 다 뒤에서는 욕한다고요. 자제력도 없고 자기관리도 못하는 사람으로요.
    남편 직장 동료 중에 그렇게 많이 마시는 사람 있냐고 물어보니 없다더라고요.
    요즘은 다들 몸을 사린다고.. 그래서 저도 거봐라.. 미련하게 자기만 많이 마시지 말라고..
    술 많이 마시면 다음날 얼마나 힘드냐.. 다음날 멀쩡하게 100% 컨디션이면 마셔라..
    하지만 조금이라도 지장을 줄거다.. 그런게 다 마이너스 요인이다.. 하면서요.
    남편도 대부분 수긍한 부분이고요

  • 12. 새댁...
    '07.11.18 9:01 PM (116.36.xxx.174)

    좋은 글들 고맙습니다. 다들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나 봅니다. 어느 분 말씀처럼 대화가 중요한거 같아요. 남.편. 이 늦은 다음 날 제가 다정하게 말을 건네면 안도하면서 같이 이야기 나눕니다. 금요일에 늦어서 그런지 이번 주말엔 충.성.이네요. ^^';;;

  • 13. 연락두절
    '07.11.18 9:28 PM (211.245.xxx.214)

    새벽귀가... 집에 있는 사람 미치게 하는 정말 잔인한 짓이지요..
    얼마나 힘드셨을지 생각만해도 몸서리가 쳐지네요..
    슬프게도 그런 인종들...스스로 끊지 않는 이상은 방법 없어요...

    남편을 바꾸는 것보다 쉬운게 나를 바꾸는 것인데 현명하시네요...
    맘에서부터 용납은 아니되실텐데...
    아이의 아빠기에.. 어찌하실수도 없으실테고...
    한가지 위로가 되실지 모르지만
    내가 꿈꾸는 결혼생활대로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해요...
    어디 빠져 지 하고 싶은대로 하겠다는거 못하게 할 방법이 없어요...
    스스로 깨닫고 나오기까지 그저 기다리는 게 다죠...
    그 기간 내 인생을 지옥에 빠뜨리지 말고
    남편은 그냥 놔 두세요...그 부분은 괄호안에 넣고 거기에 내 에너지를 탕진하지마시고
    자식과 나는 행복하게 살아야죠..
    남편이 꺠닫고 돌아온 곳이나온곳이 황퍠한 가정이 아닌 너무나 따뜻하고 스스로가 부끄러워지는 작은 천국이 되어야 될텐데...

  • 14. 잘 하셔야 돼요
    '07.11.18 10:04 PM (210.123.xxx.11)

    우리 남편도 결혼 초 부터 지금까지 술을 거의 매일 먹다시피하고 3-4시 귀가가 보통인채로 근 20년을 살아왔어요. 그로 인한 나의 마음의 상처와 불행한 결혼생활은 생각만 해도 우울하네요. 그런데 조심할께 있어요. 아이들에게 영향이 가지 않도록 잘하셔야 해요. 아이에게 자주 푸념을 했더니 사춘기 아이들이 반항이 심하고 정서에 너무 안좋아 지나간 날들을 좀더 성숙하게 처신하지 못한게 후회가 됩니다. 아이들에게 미칠영향을 잘 생각하는 것 잊지 마세요. 화이팅!!

  • 15. ^^
    '07.11.18 10:56 PM (219.241.xxx.81)

    나를 바꾸니까 편하긴한데요..(저도 그랬거든요)
    근데..그건 조금더 시간이 흐르면 더큰문제가 생겨요
    남편에 대한 마음이..전혀 안생긴다는거죠..
    무관심이 정말 무관심이되어서..애정이 안생기고..그냥 남처럼..얼굴은 웃고
    형식적으로 말하고살긴하지만..따스한가족관계가 안되어요
    아이가 없으면 괜찮지만..
    아이가 있으면 어린아이들은 서로 웃고있어도..
    스킨쉽이나..기타 애정표현없는 그런 관계..별로예요.
    당장은 편한데..아일 생각하면..그게 문제입니다..

    사실..저도 지금 아이때문에..고민입니다.
    진정한 따스한가정속에 자란 아이가 자신감을 갖고살던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5113 아침부터 우울한 소식 8 금리 2007/11/18 5,140
365112 토마스와 친구들 공연 할인예약되는 곳이요? 2 토마스와 친.. 2007/11/18 272
365111 자녀교육 10계명 김경화 2007/11/18 609
365110 많은 직장은 원래 말이 많다는게 사실일까요? 6 여자들이 2007/11/18 939
365109 나라도 걱정이고 이것은 미래자녀들, 아니 지금우리에게 아주 충격적인일 1 지구 2007/11/18 1,021
365108 타로점 얘기.. 3 저도 2007/11/18 879
365107 쇼파 커버 괜찮을까요? 인테리어 2007/11/18 137
365106 대학생...게임기 선물하려는데요... 4 게임기 2007/11/18 257
365105 시어머니의 속물근성 2 단단해진 마.. 2007/11/18 2,201
365104 식사후 배가 빵빵하게 가스가 잘 차는게 왜 일까요? 4 건강...... 2007/11/18 1,067
365103 메인에 그릇공구 ...궁금 합니다. 1 즐겁기 2007/11/18 526
365102 아기 성장앨범 하신 분들 만족 하셨나요? 6 ... 2007/11/18 545
365101 루이비통 키폴 사이즈 문의드려요^^ 3 키폴... 2007/11/18 897
365100 종합병원을 갈려고하는데요.. 1 진단서 2007/11/18 214
365099 아이랑 문화센터 다니는 거요.. 9 육아 2007/11/18 717
365098 지금 씨제이에서 하는 룸바 2 지금해요!!.. 2007/11/17 376
365097 포도씨 오일 2 이해력 부족.. 2007/11/17 592
365096 버스안에서 봤는데...빨간색 지퍼달린 장지갑...어디껀가요? 8 .. 2007/11/17 1,801
365095 6세 우리아이 중국어 노래 (주1회) 괜찮을까요? 2 한꾸어런 2007/11/17 273
365094 필리핀 어학연수 보낼때 모기약은 어떤걸 보내야 할까요? 2 거북이산책로.. 2007/11/17 244
365093 50대 여선생님이 여자아이들에게 혼낼때 <기지배>라는 욕을 한다는데 ... 13 초등저학년엄.. 2007/11/17 1,384
365092 여권만료... 9 궁금해요 2007/11/17 508
365091 중앙부처 공무원 팀장이면 어느정도인가요? 14 나비야 2007/11/17 1,230
365090 저처럼 어떤 일을 결정할때 수백번 생각하시는 분 계신가요 3 피곤한 성격.. 2007/11/17 679
365089 사정상 이사를 계약 만료전에 해야 할거 같은데요. 1 사정상 2007/11/17 186
365088 이렇게 사는게 남들처럼 사는 건가요? 남. 편.이 싫어지네요. 15 새댁... 2007/11/17 3,097
365087 아무리 생각해도 궁금한거 25 정말 2007/11/17 3,597
365086 멸치젓갈..달이는 법 알려주세요 2 초보맘 2007/11/17 1,165
365085 이빨이 이렇게 빨리 나기도 하나봐요.. 4 걱정 2007/11/17 618
365084 분당으로 이사가고싶은데요, 어디가 좋을까요?.. 3 이사준비.... 2007/11/17 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