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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아이를 내쫓았어요 (2부)

감사해요 조회수 : 2,189
작성일 : 2007-11-16 15:12:35
가슴이 뻥뚫려  바람이 들어온다는걸 이번에 알게되었습니다.
못난 자식이기에 더 많이 사랑해야겠다고 생각해봅니다.
아이없는 빈방에서 이틀을 자면서 아이가 너무 그립습니다.
공부안하고 힘들게 해도 그아이의 자리가 너무 컸나봅니다.

어제 낮에 전화해서 온다던 아이가 안와서 애태우다가 저녁때 들어왔어요
들어오면 막 붙잡고 울것같았는데 아이가 겸연쩍게 웃으며 들어오는데
저도 그만 피식 웃고 말았어요.
아무말도 않고 씻으라고 하고 밥을 주었어요.
너무 고맙더라구요.
밥먹더니 친구네 전화를 하더니 다시 나간데요.
그래서" 더 나가있으면 들어오기 힘드니까 나가지마라 "했더니
아이가 "오늘 들어오면 아빠가 하루만에 들어오냐"고 비웃을 거라며 친구네 있을거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토요일날 들어오겠데요.

어찌 말리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세면도구랑 과일이랑 챙겨주었어요.
학교는 빠지지 않을거니까 걱정말라며 다시 아이는 나갔습니다.

얼굴보고 나니까 살겠더라구요.
그런데 다시 나가고나니까 왜그리 허전한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힘들게 할때는 빨리 군대나 갔으면 좋겠다고 그랬는데....
  
지금 들어와보니 여러분들의 주옥같은 글들이 많이 들어와있네요.
넘 감사드려요.
제가 많이 노력해야겠어요.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IP : 123.215.xxx.6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07.11.16 3:19 PM (121.55.xxx.33)

    아이가 들어와서 정말 다행이예요.
    그래도 착한아이네요.
    연락도 안하고 안들어오면 어쩌나 걱정했어요.
    무엇보다 착하고 바르게 커주는게 고마운거 아닌가요?
    사람욕심 끝이 없답니다.
    사랑 많이 해주세요^^

  • 2. 아이가
    '07.11.16 3:27 PM (222.106.xxx.223)

    맘 씀씀이가 착하네요..
    엄마 걱정할까봐 미리 와서 얘기하고.....
    (물론 집 나간 것은 안되는 일이지만...)

    그래도 나쁜길로 빠지거나 삐뚤어지지 않고 그만하길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이참에 남편분과도 얘기를 좀 해 보시고,
    아드님과 남편분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시면 어떨까요..

    엄마 만큼은 아드님 편에서 '난 니편!'이라는 생각 들게 잘 해주세요..
    부디 원만하게 잘 해결되길 빌겠습니다..

  • 3. 아이가
    '07.11.16 3:27 PM (124.111.xxx.40)

    달라지길 기대하지마시고
    엄마, 아빠가 달라지시면 아이들도 반드시 달라집니다.
    여태까지 아이를 대하는 방법을 갑자기 바꾸시기 힘들시겠지만( 특히 아빠)
    엄마라도 달리 대해보세요.
    다른 생활태도에 큰 문제가 없고 단지 공부에 관한 거에 갈등이 있으시면
    때가 되어야 하는거 같아요.
    아직 고1이니 조금만 천천히 달래시다 보면 심성은 착한 아이같으니 좋아지지 않을까요?
    이번 겨울방학때 "꽃동네"같은 곳에 며칠동안 이라도 봉사활동 보내시는건 어떨까요?
    아이가 엄마와는 대화가 가능할 것같으니 항상 대화의 창도 열어놓으시구요.

  • 4. 공부가 힘든 아이
    '07.11.16 3:37 PM (218.38.xxx.183)

    도 있습니다.
    공부는 좀 힘들지만 적극적이고 사교적인 성격에
    건강하고 밝다면 그 아이의 미래는 밝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자아존중감이 높고, 하고 싶은 일이 있는
    밝고 건강한 아이로 키우세요.
    아직 님의 품 안에 있을 때요.

    그리고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고 했습니다.
    남편에게 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세요.
    목소리 크게 싸우라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 편에서 조곤조곤 아이의 입장을 대변해 주는 엄마가 되세요.

    아이 교육이 엄마 몫이라는 남편치고
    너무나 엄마의 자리가 없게 만든 분이시네요. 님의 남편이요.

  • 5. 많이
    '07.11.16 3:45 PM (221.138.xxx.198)

    보듬어주세요.집에서 보듬어주지않으면 아이가 밖으로돌게 마련이지요.
    어쨌든 아이가 웃으며 들어왓다니 다행이네요.^^

  • 6. 다행이에요
    '07.11.16 3:47 PM (211.215.xxx.201)

    돌아와주어서 다행이네요
    아이가 착한가 봅니다.
    전 착한 아이만 보면 마음이 짠해요
    너무 착해서 힘들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쨌든 아이편에 서주세요

  • 7. ..........
    '07.11.16 3:48 PM (211.35.xxx.9)

    착한 아들이네요...아빠가 좀 바뀌셔야 될 것 같은데...남자들은 참 그게 안되더라구요.
    어려서부터 삐딱했던 우리집 막내...
    울 엄마가 위로 누나 둘은 엄하게 키우더니...
    삐딱한 아들한테는 한없이 자상하시더군요.
    이유가 다른 게 없더라구요...집 나가서 없어질까봐...
    그렇게 20년 키워놓으니...이제 사람이 좀 된 듯 합니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아이는 그저 보듬어 주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 8.
    '07.11.16 3:52 PM (124.54.xxx.169)

    무엇보다 별탈없이 겸연쩍게 웃으며 들어와준 아들이 참 고맙네요..
    저도 속은 상하지만 마음씨는 착한 아들같아요.
    엄마 걱정할까봐 들어와준 아들 이쁘네요...

  • 9. 저도 2부
    '07.11.16 3:56 PM (59.11.xxx.182)

    그래요, 바른 아이는 나갔다가도 다시 돌아온답니다.
    아이가 ,아빠는 그래도 엄마가 뒤에서 항상 지켜보고있다는것만
    알고있으면 됩니다.
    아이 믿으시죠?

  • 10. 어머
    '07.11.16 4:03 PM (59.7.xxx.82)

    아들이 참 착하고 생각도 깊네요. 지금 공부는 좀 안한다하더라도 아주 훌륭하게 자기 앞 가림하면서 잘 살것 같네요.공부 잘한다고 행복한가? 오히려 공부잘하면 부모가 더 행복해 하는 것 같아요.
    님 아드님은 걱정안해도 될 듯 싶네요. 그냥 엄마가 믿어주고 바라만 봐 주면 되지 싶어요^^
    힘내세요. 든든한 아들 두셨구만^^

  • 11. 어휴...
    '07.11.16 4:04 PM (222.112.xxx.197)

    님의 아들위에 기도했어요
    게시판 열어놓고 아드님이 들어왔나 보고 또 보고했어요
    들어왔나니 정말 제가 마음이 다 놓입니다
    자식둔 부모 다 한 마음인가 봅니다.
    이제 좋은날만 있을거예요 .힘내세요
    화이팅!!!!

  • 12. 다행이에요..
    '07.11.16 4:52 PM (221.161.xxx.138)

    님의 아들 넘 대견해요..
    처음 글을 접했을때는 무척이나 걱정이 되던데..혹시나 옆길로 빠져서 엄마의 맘을 아프게나 하지 않을까 하고 말이에요..
    근데 오늘 님을 글을 읽고는 얼마나 맘이 놓이고.. 두 눈에 눈물이 살짝쿵하고 맺혔답니다..같이 아들키우는 엄마의 맘인가봐요..님의 아들 너무 든든하고 착해요..엄마맘 아프게 안할려고 들어왔다가 걱정하지말라고 학교는 다닌다고 얘기하고 하니...얼마나 듬직해요..공부 그거 조금 덜 하면 어때요..??아드님의 생각이 벌써 어른스러운거 같은데...시간이 지나면 본인이 알아서 공부하지 싶은데...근데 기다려 주는 그 시간이 부모에게는 넘 긴거 같죠..글이 넘 길었네요..든든한 아들 계시니...힘내시고 아버님이랑 진지한 얘기 다시한번 해 보세요..조금은 힘드시겠지만......^^*

  • 13. ...
    '07.11.16 5:39 PM (58.121.xxx.151)

    정말 다행이네요...님이 믿어주신만큼 훗날 훌륭한 아드님이 되실거에요..

    주말에 낙엽길 등산이라도 하시면 어떨런지...

  • 14. 착한아이~~
    '07.11.16 5:43 PM (220.75.xxx.223)

    착한아이 맞네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남편분과 잘 상의하셔서 아직은 미성년인데 잘 다독이고 붙잡아주세요~~~

  • 15. 어머나
    '07.11.16 11:12 PM (121.53.xxx.207)

    엄마한테 속마음 얘기해주는 아드님
    아드님 이해하시고 과일까지챙겨주시는 어머니

    부러워하면 안되는데
    어머머 왜 부럽징?

  • 16. ,,
    '07.11.17 12:26 AM (219.250.xxx.122)

    제가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서 로긴했어요
    저는 학원강사인데 아드님과 같은 경우의 학생을 겪었었거든요
    학원강사 10년에 느낀게 공부란게 조금은 타고나는 부분이 있는거 같아요
    공부가 잘안되고 넘 하기싫어하는 아이를
    심하게 채근하거나 옥죄지마세요
    특히 아빠가 그런집은 아이가 잘못되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아빠가 강압적이고 독불장군격인 성격인 경우가 많지요
    제가 가르쳤던 학생 아빠도 그런 성격에
    본인이 못한 공부를 아이한테 심하게 기대해서 다그치는 경우였는데요
    아이는 공부가 정말 안되는 아이였습니다
    본인이 노력해도 공부라는게 안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엄마들은 이해못하시겠지만..
    암튼 정말 착한 아이였는데
    그런 압박에 스트레스 엄청 쌓이고 괴로워하더니
    성격형성에도 악영향을 미쳐 정신과 치료 받고있어요
    착하고 여린 아이들이 더 악영향을 받습니다..
    어머니라도 따뜻하게 감싸주시고(이런경우 아버지 성격 못 바꾸더라구요)
    공부 못해도 공부 아니라고 살 방법 있으니까
    너무 스트레스 주지마세요
    그런 아버지 성격 제가 너무 잘알기에 몇자 적는거구요
    그런 아버지 아래에 아이들 정말 힘듭니다..잘못되는 경우도 많구요
    고1 남자애면 한창 예민할때고 부모말 안들을땐데
    글로 보니 아드님은 참 착한 아이인거 같아요
    엄마라도 다독여주시고
    에구 집 내보내지마세요 제가 다 맘이 아프네요..

  • 17. ,,
    '07.11.17 12:30 AM (219.250.xxx.122)

    그리고
    그런 아빠의 경우엔
    아빠가 절대 바뀌시지 않기 때문에
    엄마가 아빠한테 강하게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항상 아이편이라는걸 강조해주셔야 하구요
    아빠가 강한데 엄마까지 아이한테 강하게 하시면
    아니는 집에 더이상 발붙일 곳이 없어집니다

  • 18. 너무
    '07.11.17 2:31 AM (203.130.xxx.18)

    착하고 맘이 예쁜 아이네요.. 저도 아들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맘이 아팠는데, 정말 다행이예요.
    아이가 상처입을까봐 걱정했는데, 원글님 아들 참 따뜻하고 좋은 애인듯...
    공부만 잘 하고 자기 밖에 모르는 아이보다 원글님 아들인 훨씬 더 좋은 경우인듯 해요.
    제가 맨날 저희애한테 하는 소리가 공부만 잘하고 인간이 덜 되면 그건 정말 괴물이다.. 거든요.
    따뜻한 모자 관계를 보는듯해서 흐믓합니다. 예쁜 아들 가지신 것 감사하고 엄마가 많이 이해해 주세요... 남의 아이지만 예뻐 죽겠네요. 공부야 정말 뜻대로 되는건 아니잖아요.

  • 19. 착한 아드님
    '07.11.17 9:52 AM (222.98.xxx.175)

    정말 착한 아드님이세요. 엄마 걱정해서 들어온거 보고 마음이 다 놓이네요.

  • 20. 본성이
    '07.11.17 3:06 PM (220.72.xxx.45)

    본성이 착한 아드님이네요....
    그런데요... 정말 마음속엔 잊지못할 평생 큰상처랍니다...
    어렸을때 제가 다른일...^^;;혼나봐서 알아요..
    어리니까 금방 잊을꺼라고 생각하심 안돼요..평생기억에 남아요...
    나중에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얘기 꼭해주세요...^^

  • 21. 너무 너무
    '07.11.22 11:56 AM (219.254.xxx.175)

    착한 아들입니다. 절대 삐뚤어 지지 않을껍니다.아이가 꼭 공부만 잘 해야 합니다. 공부 못하고 다른거 잘해서 성공할 수 있지않나요? 어느분이 그러시던데 학교때 공부 잘하는 사람은 훌륭한 직업을 있어도 일에 찌들어서 힘들게 살고 공부 못하던 애들이 사업하고 장사하고 자기 일 해서 경제적으로 가정적으로 여유롭게 살아서 부럽더라구요...제가 살고 싶은 삶이 후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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