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자신이 싫네요.
그래서 월요일저녁에 퇴근후(저는 직장맘, 아이는 4살)종이에 야채를 잘 먹겠다는 각서 비스므리 한것을
아이랑 써서 식탁에 붙혀 놓고, 다짐도 했어요.
그날 억지로 당근 2조각(정말 작은것) 먹였네요.
그리고 키위 사주겠다고 했구요.
그 담날(어제) 아침에 출근할때 아이 봐주시는 이모랑 밥먹는것 보고, 억지로 콩나물(아이는 콩을 싫어해서 콩을 떼고 콩나물을 먹어요)콩 안 때고 먹이고,
느타리 버섯이랑, 마늘 짱아찌(예전에 는 잘 먹었는데 요즘에 안 먹더군요) 제가 먹이고 칭찬 무지하고 나왔어요.
키위 친구 우리 집에
어제 저녁 퇴근시에 상추를 사와서 내일 아침에 먹자고 다짐받고, 아침에 먹자고하니
막 질겁을 하데요. 조금만 달라고 해서 조금 떼주니 그것 겨우 오물 먹고(엄청 뜸들이면서) 나이제 키위 먹을수 있냐고 물어보네요.
아이는 밥을 잘 먹어요. 근데 초록색 야채를 안 먹어요. 볶음밥 같은데 잘게 해서 넣어 주면 잘먹구요.
김치(신김치), 우엉, 연근, 생선류, 깻잎짱아찌, 오징어, 청국장, 나또, 각종과일 등등 잘 먹고 항상 밝고 잘 자라서
걱정이 없는데(잘 아프지도 않아요-모유 먹여서 그런지) 왜 초록색 야채를 안 먹어요.
아침에 상추 쬐그만것 그것 하나 먹이느라 진을 뺴서(거의 협박)지금 속이 상하네요.
기분 좋은 아침밥상에서 아이를 다그친것도 미안하고, 아채를 안 먹일수도 없구...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억지로먹여야 하나요?
걍 볶음밥에 넣는 식으로 밖에 안될까요?
야채를 그 자체로 잘 먹일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내일은 시금치 할건데, 아마 아이는 한번 먹는다고 할거구(시간질질끌면서 먹겠죠..)
잘 하는 짓인지, 아님 그냥 보통 잘 먹는 반찬으로 지금 넘 즐겁게 밥을 잘먹고 있는데, 이짓을 해야 하는지...
인스턴트는 안 먹이고 유기농으로 해서 줍니다.
과자도 안주고, 간식은 과일이나 떡 정도요.
밀가루 음식도 많이 안줘요.
국수를 좋아하는대 한달에 1번 먹자고 했더니, 2번 먹으면 좋겠다는 아이예요.
아이는 말귀는 알아 듣고요.
1. -_-
'07.11.14 10:15 AM (61.66.xxx.98)너무 완벽하게 하실려 하는거 같아요.
야채 안먹으면 과일로 대신하고...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문제인데요.
더우기 애가 채소류를 아주 안먹는 애도 아니고요.
초록 야채하나가 빠졌다 해도
즐겁게 먹는 밥이,스트레스 받으면서 먹는거보다
훨씬 더 피가되고 살이 될겁니다.2. 먹는거에
'07.11.14 10:20 AM (203.130.xxx.24)너무 스트레스주지마세요
뭐든지 즐겁게 행복하게 먹으면 보약이랍니다
아이들 크면서 달라지는게 얼마나 많은데요
아기가 너무 뿔쌍해용~~~~~
밥먹을때마다 얼마나 스트레스가 만땅이겠어요3. ..
'07.11.14 10:21 AM (218.234.xxx.179)이러시면 원글님도 애도 너무 스트레스 받을꺼 같은데요.
즐거운 마음이 건강의 가장큰 요건 아닌가요?4. 제발
'07.11.14 10:25 AM (211.242.xxx.160)그러지 마세요.
먹는 시간이 고문입니다.
전 어릴때 곰국이나 고기 안먹으면 엄마가 학교에 안보내 주었는데
지금껏 아주 나쁜 기억으로 평생 남아 있어요.
음식 앞에서 울먹이고 고민하고 억지로 입에 넣은 음식 토할것 같았던 기억이 생생...
지금도 그때 싫어하던 음식 안먹어요.
먹는 시간이 즐거워야지 고통스러우면 되겠어요?
녹색만 빼고 다른 야채나 과일은 잘 먹쟎아요.
초록색도 먹을수 있다는 엄마의 안도감보다 아이 정서에 끼칠 악영향이 훨씬 큽니다.
유난히 초록을 거부한다면 초록색은 음식보다는 식물(풀)로만 아이가 인지하는 것은 아닐지요?
그렇담 초록색 포도나 키위 처럼 잘 먹는 초록 과일이나 마찬가지로 초록색 야채도 맛있는 것이라고 천천히 자연스럽게 이해시키세요.
시금치도 나물로 주기 보다는 잘라서 계란말이에 넣으시구요.
잘게 잘라 다른 음식에 첨가해 먹이는 게 좋을듯 싶군요.5. 같이 요리
'07.11.14 10:27 AM (211.211.xxx.150)아이 몸에 좋다는 거는 다 해주고 싶고 나쁜 건 안해주고 싶은게 엄마 맘이지만
아이가 스트레스 받으면 모두 헛고생 아닐까요?
저희 아이도 웬만한 야채류는 다 잘먹는데 나물종류를 콩나물 빼놓고는 잘 안먹어서 고민이었어요. 상추나 오이는 잘 먹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양이 적어서 나물을 잘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하지만요.
작년에 노지 시금치가 나올때 시금치가 너무 달고 맛있는데(저도 시금치 싫어하는 데 이건 맛있더라구요) 아이가 안먹어서 시금치를 무칠때마다 옆에서 도와달라고 했어요.
깨도 갈아주고, 양념도 넣어주고 마지막에는 비닐장갑끼고 무치더니
시금치가 너무 너무 맛있다네요.
자기가 만든 시금치이기도 하지만 제철 시금치라 정말 맛있었거든요.
제철에 나는 야채 맛있게 같이 만들어서 먹여보세요. 자기가 만들었다는 뿌듯함과 제철야채의 맛으로 아이도 야채를 먹게될거예요.
저는 요즘 시금치 외에는 안먹어요. 맛이 없어서요. 시금치 뿐 아니라 제철에 나는 야채가 맛있거든요.6. 생각해보면
'07.11.14 10:48 AM (222.107.xxx.36)어른들도 취향이라는게 있어서
먹기싫은 음식은 안먹잖아요
억지로 먹일필요는 없을거 같아요7. 나도엄마
'07.11.14 11:05 AM (211.61.xxx.210)아이에게 좋은 것 먹이고싶은 엄마의 마음 이해가 되는데요...
강압적으로 하시면 더 안먹게 되니까 고로케에 넣어서 준다든지..이런식으로
아이가 쉽게 먹도록 배려해 주세요. 볶음밥에 들은 야채 잘 먹는 것도 좋아요~
어차피 입맛은 나이들면 다 변하니 너무 지금부터 아이가 질리게 하지 마세요8. ...
'07.11.14 11:09 AM (123.224.xxx.137)그리고 그 싫은 걸 왜 입맛없는 아침에 강요하시는지...
부침개에 부추 잘개 넣고 새우살 넣어 해주고 김밥에 시금치 조금 넣어주고 계란말이에 당근 시금치 넣어주고 하세요.
천천히 길들이셔야지 갑자기 엄마 혼자 맘먹고 각서 쓰게 하고...
과일이라도 잘 먹는 게 어디에요. 김치도 잘 먹고 낫또도 먹고...
식습관 좋은 아이에요 그 정도면.
그나이에 상추 우적우적 씹어먹으면 그게 더 신기한 거 아닌지...
먹는 걸로 스트레스 주면 식습관 개선될리 없고 몸에 좋을리 없어요.
엄마가 좀 느긋해지시고 고민 많이 하세요.9. 아이들입맛
'07.11.14 11:32 AM (221.163.xxx.101)다 변해요.
그리고 유치원이나 학교가면 또 달라지구요..
느긋하게 기다려보세요.10. 제발
'07.11.14 11:51 AM (211.242.xxx.160)인스턴트 나쁘다고 아이에게 과자까지 안주신다구요?
과일과 떡은 어른들 간식 아이템 아닌가요?
과자를 전혀 먹을수 없는 아이...
넘 삭막하네요.
편식이 심한 것도 아닌데 너무 강압적으로 통제하는 것 같아 아이가 넘 안스러워요.
지나치게 통제하면 다른 데서 부작용이 생길수도 있답니다.
집 밖에서, 친구집 생일파티나 학교에서 다른애들이 과자 먹을때...
님의 아이의 심정이 어떻겠어요?
유기농은 좋지만 과자까지 금하는 건 좀 그렇습니다.11. 어는순간..
'07.11.14 12:07 PM (58.238.xxx.59)어느순간 변할때가 있을꺼예요..
갑자기 시금치만 주라고 할때가...
동화책으로 많이 유도해보세요.. 편식에 대해 나오는 동화책이 많이 있을꺼예요..
저희 아이 한참 당근안먹을때.. 동화책읽어주고 토끼처럼 당근한번 먹어보자고해서 먹인적도 있구요...
지금 억지로 먹이시면 정말 무서운음식이 될수있으니..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해보세요...
이러는 저... 남말할때가 아님니다만 ~ ^^12. 흠
'07.11.14 12:51 PM (210.180.xxx.126)저 오십인데 초록색 야채가 싫습니다.
오이 사놓으면 물러져 버리게 되고, 상추 사놓고 남은거 거의 버리게 되고,
이상하게 익힌 야채는 그럭저럭 먹는데 생야채는 ....
가니쉬로 나오는 당근은 무지 좋아하지만 생당근은... (남편은 상추 너무 좋아하지만 당근이랑 오이는 싫어하구요)
읽어보니 아이가 또래에 비해서 편식을 많이 안하는 , 엄청 기특한 아이네요.
깻잎장아찌,우엉, 이런거 먹는거 보니 칭찬덩어리입니다.
초록색 너무 강요마시구요, 다 크면 무지 식성 좋아질것 같습니다.13. 피치트리
'07.11.14 11:36 PM (124.60.xxx.19)지금도 잘 먹고 있는데요.엄마의 욕심을 줄이심이 어떨지....아이들마다 좋고 싫음의 경계가 뚜렷하기도 하지만 저도 어릴때 김치 전혀 안먹었어요.채소류도 그닥 좋아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구요.두부는 유난히 좋아해서 잘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두부 별루구요.그래도 지금은 나물이나 김치 먹구요.쌈채소 좋아하구요.지나치게 강요하지 않으면 아이가 먹게 되는 때가 있는것 같아요.큰애도 김치 싫어했는데 조카가 잘 먹으니까 따라서 먹더라구요.과자는 안먹이면 좋겠지만 상황이 안될때는 조금씩 먹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