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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돌잔치 얘기 나온김에..

조회수 : 233
작성일 : 2007-11-13 12:09:55
저는 평소에 돌잔치에 대한 의미를 크게 생각을 안했어요.
정말이지 내 자식은 나에게 소중한거고 굳이 겨우 얼굴 아는사람까지
초대하고 뭐 그러는 거 싫거든요.
이건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다른 분들이 돌잔치를 하건
아니건 뭐라 할 것은 못되구요..^^;
남편은  돌잔치는 하고 싶어 하더군요 - 그동안 뿌려놓은게 너무 많다나?  참내..ㅠ.ㅠ
하지만 돌잔치를 하더라도  너무 이벤트성이 싫대요.
풍선장식에. 시끄러운 사회자에..  저도 그런거 너무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나중에라도 우리 아이 돌잔치는 가족끼리만 조용히 오붓하게 하자..그랬거든요.

제 주변 친구들이나 남편 아는 사람들은 둘째, 셋째까지 돌잔치 오라고 연락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구요.  사실 축하할 일이긴 해도 부담이 되긴 해요.  ㅎㅎ
근데  친구의 첫 아이 돌 같은 경우야  알리고 초대하면 당연히 가볼 마음이 있어요.
내 상황하고는 별개로  내 친한 친구의 경조사는 당연히 챙겨야 한다고 평소에
생각하고 살거든요. 저는.

그러다가 지난주엔가  친구들 둘 하고 네이트로 대화를 하게 되었어요.
한 친구는 내년 1월에 아이 돌이거든요.  저에게 넌즈시 묻더라구요. 자기 아이 돌때
올 수 있냐고요. ㅎㅎ   저는 아주 못갈 중요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가야지.. 왜?
그랬더니  그 친구는  멀리 있으니까 올 수 있나 싶어서.. 하더라구요.

그 친구는 다른 지방에 살거든요.  사실 그러고보니 제가 사는 곳이 고속버스 타려면
좀 어렵네요.  그래서 결혼후 이곳으로 와서는 고속버스 타고 어딜 못간거 같아요.
거의 남편이랑 동행했지요.  여튼 친구는 제가 멀리사니까 올 수 있을까 싶어서 한번
물어도 볼겸 그랬나봐요. ㅎㅎ
해서 제가 농담으로 그랬지요.  먼거는 먼거고 갈 일 있음 가야지~ ㅎㅎ  왜 뭐 너는 나중에
내 애 돌잔치때 멀면 안오려고?  했더니  그 친구왈,  니가 안오면 나도 가기 그렇지....
아주 진지하게 말하데요.

그 순간 느낌이..뭐랄까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 상대의 생각에 대해 옳고 그르다고 내가
판단할 수는 없지만  아이 돌잔치건 아니건을 떠나서 좀 섭섭하더라구요.
그래도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살았고.  저보다도 특히 이 친구는 항상 저한테 너보다 더
소중한 친구는 없다는 둥,  정말이지 니가 좋다는 둥 하면서 항상 힘들면 전화하고 그런
친구였던터라..  저도 그만큼 깊은 친구라고 생각했거든요.

헌데  내가 가면 오고 안오면  안간다..식의 말이라니.  기분 참 그렇더라구요.
생각해보니 결혼하고서도  힘들고 우울할때  언제 내려오라는 둥 밤새 얘기하고 싶다는 둥
그러면서도 정작 자신은 한번도 올라올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저는 어쩌다 한번씩 간 적이 있었지만...

다른 친구와도 대화를 하는데  어찌하다 돌잔치 얘기가 나왔거든요. 그 친구는 꼭 돌잔치 할거라고..
저는  돌잔치는 그냥 가족하고만 할 생각이라고 그랬더니  그 친구 저에게 그러더군요.
어머 야~ 너한테는 돌잔치때 오란 소리 못하겠다..ㅎㅎ    해서 제가 그랬죠.
무슨 돌잔치가 거래도 아니고  오면 가고 안오면 안가고야? ㅎㅎ  걱정말고 불러라.  하고요.
역시나 기분 좀 그랬어요.  무슨 품앗이도 아니고.   상대가 오던 안오던 친한 친구사이는
가서 축하해주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친구들의 말이 참 그렇더라구요.  

그와 반대로 한 친구는 예전에 돌잔치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그 친구는 물론 결혼안했지만.
제가 돌잔치는 가족단위로 소박하게 할 생각이라고.. 이사람 저사람 다 부르는 건 싫다.
했더니  친구들도 안부를거야?  하기에.   그럴 생각이라고 했거든요.
물론 그때도 지금도 아직 아이는 없지만 돌잔치에 대한 생각은 확고하거든요.
그랬더니 그 친구.   그래도 자긴 부르라고..ㅎㅎ  자긴 꼭 갈거라고.   그런말을 하는데
그런 기분 있잖아요.  오고 안오고를 떠나서 말 한마디가 참 이쁘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ㅎㅎ

여튼 돌잔치에 대한 주제로 여러가지 기분이 들게 만든 시간이었어요.ㅎㅎ
IP : 61.77.xxx.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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