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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남자들은 왜 부인에게 무심해지는 걸까요

울화통 조회수 : 1,718
작성일 : 2007-11-11 23:01:56
저는 연애4년하고 결혼한지 다음달이면 2년 되는 주부에요.
신랑이 결혼 전에는 안 그랬는데 결혼 후에는 주말에 집 밖에 나갈 생각을 전혀 안해요.
이번 주말도 하루종일 집에서 컴퓨터 하다가 소파에서 자다가 다시 게임하고...
그나마 간간히 저 청소할 때 조금 도와주긴 했네요.
제가 영화보러 가자거나 바람쐬러 나가자고 하면 항상 피곤하다고 싫다고 하거나
다음 주말로 미루기 일쑤죠.
근데 더 기분 상한건 친구들이 부르면 얼른 나가요.
그러면서 제가 뭘 하자고만 하면 항상 피곤하대요.
결혼 전에는 만날 때마다 극장 가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같이 걸으면서 얘기도 참 많이 했는데
결혼 후에는 몸을 도통 움직이질 않아요.
결혼하고 신랑 몸무게가 족히 10kg 넘게 늘었을 거에요.
그래도 뺄 생각도 안하고 체중 때문에 디스크도 생기고 했는데도 전혀 자기관리를 안해요.
저도 계속 잔소리하기도 지치고요.
같이 헬스클럽 끊어서 운동하자고 해도 싫다, 공원에 가서 산책하자고 해도 싫다 무조건 싫대요.
전 정말 이런 사람인줄 몰랐어요.
아니 이런걸 결혼 전에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었다는게 더 맞는 말 같아요.
저 도대체 뭘 생각하고 이 사람과 결혼을 생각한 건지..
전 결혼하면 주중에는 어차피 둘다 맞벌이라 바쁠거라 예상했지만
주말에는 같이 집안일도 하고 쇼핑도 하고 운동도 하고 영화도 보고 연극도 보고 근교에 사진 찍으러도 가고
이렇게 살고 싶었어요.
계속 나가자고 조르기도 치사하고 하루종일 집에서 같이 얼굴보고 있자니 가슴이 터질 것 같아서
방금 차끌고 혼자 말도 없이 나갔다 왔어요.
근데 이 남자 어디 가냐고 딱 2번 묻더니 이 밤에 여자 혼자 나가는데
붙잡지도 않고 따라오지도 않더니 제가 한 한시간 가량 드라이브 하고 왔더니
소파에 누워서 코골며 자고 있네요.
저 정말 너무 비참해요.
뭐 이런걸로 이혼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앞으로 남은 나의 인생을 어떡해야 할지...
혼자 씩씩거리며 차끌고 나갔어도 사실 갈 데도 없더라고요ㅠㅠ
친정은 멀고 결혼하고 혼자 다른 지방으로 온지라 가까운데 친구도 한명 없고요.
이런 신랑 어떻게 개선시켜야 할까요?
오늘 밤 울화통 터져서 잠 못잘거 같아요.
IP : 59.11.xxx.3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yppp
    '07.11.11 11:35 PM (222.238.xxx.56)

    제가 하던 고민을 하시는 군요.
    너무 힘들어서 정말이지 별별생각을 다 했었는데요.
    안 당해보신 분은 모르죠. 그 비참함이란...
    전 결론 봤습니다.


    그냥 포기하는 거...(아니 내가 널 무시하는거다. 이렇게..)
    어쨌든 시원섭섭합니다.

  • 2. 토닥토닥
    '07.11.11 11:36 PM (59.30.xxx.177)

    맞아요.남자들은 부인과 결혼한게 아니고 소파와 결혼한다죠?
    넘 속상해마시고
    주말이 오기전, 한 목욜이나 금욜쯤 요번 주말의 계획에 대해 함 서로 말해보시죠.
    님께서 영화예매를 하시거나
    인터넷이나 신문에서 좋은 기사 스크랩한것도 보여주시고...

    아직 아기도 없으신거 같은데
    그런 황금 주말을 어여 즐기십시오~~~

  • 3. 들은풍월
    '07.11.12 12:06 AM (67.85.xxx.211)

    잡은 물고기는 미끼를 주지 않는답디다. -_-;;
    한동안은 주말에 남편을 위해 스텐바이해 있지 마시고
    남편이 뭘 하자 하는 건 냉큼 좋다고 응하지 마세요.
    혼자 놀 계획을 세우셔서 시간을 즐겁게 보내 보십시요.
    남편을 화나게 하려고 드라이브 가시지 마시고
    원글님이 드라이브를 즐기시도록 하세요.

  • 4. 맞아요
    '07.11.12 12:28 AM (222.251.xxx.191)

    만나서 같이 펑펑 남편들씹고 싶습니다...정말 왜들그러는걸까요? 똑같네요..증말..

  • 5. 골골맘
    '07.11.12 12:47 AM (121.163.xxx.20)

    제 남편이 그랬어요. 오죽하면 침대하고 이불하고 호치키스로 찝어두면 하루종일 거기 있을 거라고 장담했다니까요.
    하루종일 숨쉬기 운동만 하고...ㅎㅎ 몸은 원래 마른 체질이라 별로 살은 안 붙었는데 암튼 주말에 처자는 데에는
    양가 어른들도 인정할 정도였답니다.
    그런데, 운동을 시작하더니 달라졌어요. 지금 한 8개월 정도 되었는데 펄펄 날아다닙니다.
    부부관계도 예전엔 오누이처럼 소 닭보듯 그랬는데 애들 재우고 어떻게든 저만 보면 잡아먹으려고 난리도 아닙니다. ㅠㅠ
    암튼...어떻게든 운동을 시키든 취미로든 움직이게 하세요. 건강에도 좋구 그게 가족의 행복입니다.

  • 6. 맞아요
    '07.11.12 8:46 AM (59.13.xxx.91)

    잡은고기 미끼 안준다..입니다.ㅠㅠ
    그리고 남자들은 여자를 자기집에 데려다 놓는다에 전력투구하고 여자는 그 남자집에서 같이 살면서부터 전력투구한다네요. 그래서 결혼생활이 여자에게 더 힘든것 같아요.

  • 7. 똑같이
    '07.11.12 10:32 AM (59.7.xxx.82)

    님도 주말 동안 집안 일 절대 하지 마시고 하고 싶은 거 하세요. 그냥 드라이브도 하시고 영화도 보시고- 혼자하는게 더 재밌습니다- 더구나 맞벌이 이시면 주말은 같이 집안 일도 도 하고 그래야 맞죠.밥도 차려 주지 마시고 내버려 두세요. 어느 정도는 여자가 남자를 길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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