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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털어놓을 대상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말 오랫동안 모든 사람들에게 적당한 거리를 설정해두고 지내왔던것 같아요.
물론 그 거리로 인해 오히려 담백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요.
그렇지만 요즘 완전히 무장해제하고 속 마음을 내보이며 위로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1. ..
'07.11.11 10:00 PM (194.80.xxx.10)오히려 잘해오신 거에요.
모든 사람에게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내는 게 현명한 거에요.
아무리 가까워도 타인에게 마음을 털어놓지 마세요.
털어놓아도 괜찮은 정도의 고민만 털어 놓는 거지,
정말 힘든 고민은 절대 털어놓지 마세요.
어느 누구도 님의 힘든 고충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마음 아파해줄 이는 없어요.
부모, 형제, 배우자라도요.
꾿꾿하게 님의 역량으로 버티어 내세요.
그러면 님 혼자서 견뎌낼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타인은 나의 고민을 겉으로는 들어주는 척 해도
마음 속으로는 값싸게 동정할 뿐이랍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남에게 털어놓는다고 해서 결코 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거에요.
전 신앙이 없지만, 정히 털어놓을 만큼 마음의 짐이 무거우시다면
카톨릭 신자가 되셔서 신부님에게 차라리 고해를 하세요.2. 그렇군요
'07.11.11 10:03 PM (222.106.xxx.66)지금껏 제가 왜 인복이 없나했더니 제가 제고민을 털어놓고 그랬던 대상들이 절 값싸게 동정한거란걸 이제서야 알게됬네요..고맙습니다.원글님은 어떤처지이신지모르지만 제가 너무 성급하고 얕게 살아온것같습니다.감사합니다.이렇게 알게되니깐 속이 오히려 후련하네요..
3. 점 두개님
'07.11.11 10:22 PM (125.132.xxx.34)말씀처럼 사람과사람은 어느정도 거리는 두고 사는게 여러모로 좋아요.
특히 어릴때, 학생때 부터 사귄 친구들보다 어른이되어 만나는사람들과는 더욱더요.
학부모 모임에서 알고지내는 엄마가있는데요, 그냥 의례적으로 한달에 한번 모임 갖고 어쩌다 동네 수퍼에서 잠깐 마주치는 정도로지내는데 , 처음에 그엄마가 무척 가까워지려고 애쓰는걸 적당히 잘랐더니 지금에 와서 저한테는 쉽게 못하고, 죽고 못살게 붙어다니던 엄마와는 지금 사이가 안좋아서 좀 떨떠름하게 되버렸어요.
저는 남한테 아쉬운소리 하는것도 싫구요, 남한테 그런소리 듣는건 더더욱 싫어서
쉽게 마음을 내주지 않는편이예요.
어차피 내 인생은 내가 해결해나가야 하는것 같아서요.....4. 그런가요
'07.11.11 10:30 PM (121.134.xxx.228)전 제게 고민을 말하는 사람들을 값싸게 동정한다 생각해 본적 없는데...
제가 아직 어려서 그럴까요.. 그래서인지 제 주변 사람들은 부모님 이혼, 남편 바람, 결혼 상대 집안 문제 다 말하네요...
남들은 그럴 수도 있군요.. 제게 값싼 동정을 할 수 도 있군요....5. ^^
'07.11.11 11:06 PM (221.164.xxx.58)결국 ~ 상대방 나름아닌가..싶어요.
저도 웬만하면 타인에게 속 안보이고 살려고 노력하는 데..
어쩔땐 잘 살다가도 너무 힘들어 하소연이라도 ,의논이라도 하고 플 때가 많더군요.
솔직히 표현을~ 값싼 동정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구요.
주위를 보면 사람들중에 인간성 좋은 의논 대상이 될 수 있는 분도 있구요,
바로 뒤돌아서서 내 약점 잡히겠다..싶은 사람도 있어요.
언니처럼 도움 줄 사람도 있구요.
그러나 혹시라도 내 헛점이 될까..그게 더 ..
독립적으로 모든 걸 혼자서 잘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삽니다.
결국 세상엔 나란 존재는 혼자잖아요.6. ..........
'07.11.11 11:36 PM (61.34.xxx.88)조금 친하게 지내다가 속 많이 털어 놓은 뒤 어느날 또 틀어지고 나니 그게 다 제 헛점이 되어 상대방이 나를 더 만만하게 보게 되는것 같아요. 그래서 아주 친하지 않으면 속 마음도 내 보이지 않는게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식인것 같아요.
예를 들어 시집식구 같이 욕하다가 그 사람이랑 사이 나빠지면 서로 속으로 니가 그런 성격이니까 시댁식구랑 트러블 생기는거야 이런 식으로 생각하게 되잖아요. 그러나 속마음을 꼭 풀 수 있는 진정한 친구 하나쯤은 있어야 인생이 허하지 않고 따뜻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7. 맞아요..
'07.11.12 3:51 AM (218.54.xxx.132)가장 친한 친구의 고민도, 친정엄마의 푸념도, 남편의 절망도
내가 아프고 힘들땐 다 무겁고 귀찮더군요.
값싼 동정은 아니더라도, 나역시 나 이외의 타인에게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생각해보면
그냥 속으로 삭이게 됩니다.8. ;;;
'07.11.12 8:17 AM (58.120.xxx.50)점 두개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값싼 동정.... 아무도 그 문제를 해결 해 줄수
없다는것...9. 맞아요..
'07.11.12 11:26 AM (211.197.xxx.76)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사는게.. 가장 좋은것 같아요..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느 순간에 서로에게 섭섭함을 느끼게 될때가 있더라구요..
내가 그사람에게 속마음을 다 얘기한후에 상대방은 아무렇지 않게 평상시와 똑같이 행동한다고 해도.. 내 입장에서는 그사람이 변한것 같은.. 느낌을 받을때가 있더라구요..
속마음을 다 얘기하지 마세요.. 본인을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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