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는 왜 너구리일까?

[너구리]

방금,

냉장고에서 사흘 묵은 김밥, 달걀 푼 거에 적셔 후라이팬에 기름두르고 지진 것과
알 덴테로 끓인 꼬들한 너구리를 곁들여 이른 저녁 혹은 늦은 점심을 마치고 자리에 앉았는데요^^

처음 가진 의문은 아니지만
왜, 라면 너구리는 이름이 너구리일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지만 이름 참 잘지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라면과는 전~혀 상관이 없을듯한 이름인데 입에 착착 붙는게
구수하고 정감있게 느껴져요.

너구리... 라면.
참 맛있지요?
라면은 한 달에 한 번 먹을까 말까해요. 특별히 선호하는 건 없는데
오늘 날이 꾸물꾸물해서 그런지 김밥과 곁들여 먹을 너구리가 생각나서
동네 구멍가게에가서 딱 고거 한 마리^^(라고 하는게 어울릴 것 같아요) 사가지고 와서 잡아먹었습니다^^

..마리, 잡다/잡아먹다, 오동통한....

광고의 힘이랄까, 라면과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이 마구마구 떠오르는 너구리
중국에선 짝퉁 辛라면인 "幸(행)라면" 이 있다던데
너구리 짝퉁인 오소리, 청설모 같은 라면은 안 만들까요???

그나저나 너구리가 왜 너구리인지 아시는 분,  답 좀 달아주세요^^

[ㅋㅋ]

저도 너구리 완전 좋아해요.
울 신랑이 라면 킬러라.. 라면 막 못 먹게하는데
어느날 문득 너구리에 반해서 신랑 출근하고 나면 혼자 너구리 한마리 잡아요. ㅋㅋ

울 신랑이 노발대발하고 있어요.
마트에서 아무리 사와도 자기는 못 먹게 하면서 주말에 보면 너구리가 하나도 안 남아있다고..

[너구리]

알덴테..ㅋㅋ 원글님 표현 너무 정확하십니다.
너구리는 알덴테로 끓여야 정말 맛있죠~~
그나저나 이 글 보니 너구리 심히 먹고 싶네요.

[너구리 유래]

예전에 제가 일본어를 배운적이 있었는데 일본어 강사가 그 유래를 이렇게 설명
하더군요.

우동은 원래 일본이 원조인데, 우동 가운데 튀김부스러기를 넣은 것을 '다누키 우동'
이라고 하죠..
다누키는 たぬき（狸）라고 쓰는데, '너구리'라는 뜻이죠.
즉, 우동의 한 종류인 '다누키(너구리) 우동'에서 '너구리'의 이미지를 가져온거죠.

참고로, 유부가 들어간 우동은 '기쓰네 우동'이라고 하는데, '기쓰네'는 '여우'
라는 뜻입니다.

원래 우리나라 라면회사 농심이 처음에는 롯데계열사로서 롯데식품 이었는데
그룹에서 분리되면서 가장 힛트를 친 상품이름 이었던 농심으로 회사명을
바꾸었죠.
원래 롯데가 재일교포가 만든 일본 식품회사잖아요..아마 일본어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

윗분 감사해요. 그런 뜻이 있군요.
여우...너구리...일본 동화에 많이 나오는 동물이죠.
저도 너구리(라면) 출시했을때부터 팬인데, 라면은 역시 농심이라 생각하구요. (관계자 아님)
결혼하고나니 삼양라면을 주로 먹고, 그것도 다들 순한 맛만 먹어서
가끔 혼자 매운맛 너구리랑 신라면 끓인답니다.

[흐흐..]

방금 남편한테 아는척 했어요. 너는 별걸 다 안다 그래요~ㅋㅋ

[plumtea]

롯데가와 농심가가 형제 집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