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6학년 딸입니다.
11월1일부터 새 초등학교에 등교하기 시작했으니까 일주일정도 되었네요.
아이가 몹시 소심하고 또래보다 키가 커서 -172cm-
눈에 잘띄는 편입니다.
다니던 학교에서는 잘 지내던 친구들이 있어서 교우 관계를 걱정하지 않고 전학시켰는데
등교 첫날 집에 오자마자 펑펑 울더군요.
두세명의 여자 아이들이 몹시 심한 욕을 하며 재수가 없다느니 역겹다느니
했다네요. 겨우 참고 집에 와서 우는 그 모양에 가슴이 녹아내리는 것같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첫날이니까 낯설어서 그러는 모양이라고 아이를 달래고 안아만 주었지요.
그 다음날 천근같이 무겁게 등교했다 돌아온 아이가 하는 말은
자기에게 욕을 하던 아이가 결석을 해서 그나마 덜 힘들었다네요''''
이제 일주일이 다 되어가도록 그 아이들이 계속해서 욕을 하고
뒤에 서지말고 저리 가라, 다른 아이들이 저희 아이에게 말을 걸면
같이 말하지 마라, 급식 시간에 밥 빨리 먹으라 등등 아이를 건드리는 모양입니다.
곧 겨울 방학이고, 중학교에 갈테니 조금난 견디어 보자고 하지만
좁은 지역이라 그 아이들이 고스란히 한 중학교에 갈테고 아이는 자기가 왕따라는
사실을 그 아이들이 소문내고,또다시 왕따시키면 어떻게 하냐고 묻습니다.
절대로 그럴 리 없다고, 극복하고 지나가 보면 좋은 친구도 생긴다고 달래주지만
제가 무엇을 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른 아이들은 비교적 말도 걸고 적대적인 감점없이 대한다는데'''
회원남들!
제가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외동이로 약하게만 키워진 여린 저희 아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주세요.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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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이 왕따일까요?
똘똘이 조회수 : 573
작성일 : 2007-11-07 11:31:22
IP : 125.133.xxx.21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masca
'07.11.7 12:43 PM (61.81.xxx.175)엄마가 먼저 흔들리지 말고 힘내세요.
며칠전 님과 같은 내용으로 글올려 도움많이 받은 초5 외동여아 엄마입니다.
요즘애들 참 영악하고 겁없고, 무리지어 다니며 왕따시키고,,, 참 거침없는 세대들입니다.
저도 제딸애가 학교에서 소외당하기전에는 이런문제 생각해 본적 없이 살았고
지금 별문제 없는 자녀들 역시 한번쯤은,,,(휴화산에 비유하겠습니다) 겪을 일이라고
저희를 상담해주신 선생님의 위로가 있었습니다.
님의 지역에 청소년상담센터가 있을겁니다. 전화예약하시고요, 상담이 많이 밀려있다 해도
사정을 하셔서 전문가의 객관적인 조언 들으시고
딸아이도 상담을 받게 하시면,, 조금씩 눈에 띄는 도움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딸이 이번일로 아픈만큼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니 지나친 염려 하지 마시고
조급해 하지 마시고요 ..
빨리 아이가 친구들과 화목하고 학교생활이 즐겁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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